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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1023

  1. 2023.09.16 9.16 토요일 밤 : 토요일인데도 바빴고 심지어 일도 했음, 미용실 미션, 가방 꾸리기, 충동적으로 결정했지만
  2. 2023.09.15 9.15 금요일 밤 : 고비를 넘겼다는 착각, 거꾸로 가야 하는데, 순간이동능력 갈망, 정작 나는 자폭했는데 2
  3. 2023.09.14 9.14 목요일 밤 : 여러 가지 일들, 피곤
  4. 2023.09.13 9.13 수요일 밤 : 생일 아니지만, 비, 시간은 아꼈지만, 엄청 바빴음, 계속 둥실 2
  5. 2023.09.12 9.12 화요일 밤 : 피곤, 눈꺼풀 경련, 가방 꾸리기 대신 좀...
  6. 2023.09.11 9.11 월요일 밤 : 너무 피곤하고 바빴다
  7. 2023.09.10 9.10 일요일 밤 : 아직 피로 덜 풀렸는데 월요병, 가방 꾸리는 거 싫음, 카메라의 수수께끼, 단편의 어려움, 어려운 나날 + 그러다 구상
  8. 2023.09.09 9.9 토요일 밤 : 완전히 지쳐 뻗음, 모든 기력 상실, 그냥 시작하고 싶지만
  9. 2023.09.08 9.8 금요일 밤 : 미션 완료하고 귀가 중
  10. 2023.09.07 9.7 목요일 밤 : 사회적 가면 장착은 힘들다, 내일을 부디 무사히, 자폭
  11. 2023.09.06 9.6 수요일 밤 : 바쁘고 졸리고, 폰이 문제, 둥실둥실
  12. 2023.09.05 9.5 화요일 밤 : 잎안개 꽃, 과로와 스트레스가 몰고 올 수 있는 것
  13. 2023.09.04 9.4 월요일 밤 : 너무 수면부족, 폭풍업무 폭풍스트레스, 둥실둥실, 그러다가 4
  14. 2023.09.03 9.3 일요일 밤 : 잠 설침,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번주를 부디 무사히
  15. 2023.09.02 9.2 토요일 밤 : 달력 넘김, 가을이 좋지만, 출구가 나타나지 않는 꿈, 무의식 속 액션의 결과인지
  16. 2023.09.01 9.1 금요일 밤 : 선선해진 아침, 빛, 힘들고 피곤한 일들, 주말에는 6
  17. 2023.08.31 8.31 목요일 밤 : 바빴지만 그래도 나았던 점, 엄마토끼 아빠토끼
  18. 2023.08.30 8.30 수요일 밤 : 설탕, 역시 바빴던 하루, 우렁이는 어디 있을까
  19. 2023.08.29 8.29 화요일 밤 : 엄청 바빴음, 포화 노화
  20. 2023.08.28 8.28 월요일 밤 : 바쁘고 피곤하게 시작된 한 주, 아주 짧은 순간 찾아온 아이디어
  21. 2023.08.27 8.27 일요일 밤 : 아까워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함, 아직 손에 잡히지 않음, 바쁘고 어렵고, 마비 2
  22. 2023.08.26 8.26 토요일 밤 : 피로 회복 중, 옥시야 미안해, 좋아하는 걸 하며 쉬고픈데 2
  23. 2023.08.25 8.25 금요일 밤 : 일주일 내내 수면부족, 바쁘게 오감
  24. 2023.08.24 8.24 목요일 밤 : 기억들, 오늘도 바쁘고 피곤 2
  25. 2023.08.23 8.23 수요일 밤 : 매일 바쁘고 피곤하고, 총명함 사라짐 2

 
 

 
토요일이었지만 보통의 주말과는 달리 아침부터 밤까지 꽉 짜인 하루였다. 일찍 일어나서 일하러 다녀왔고 미용실 미션도 클리어했고 심지어 가방도 좀 꾸렸다. 그 결과 너무너무 피곤하다. 
 
 

어제 윗분이 코로나에 걸렸다. 이분도 여태 걸린 적이 없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데 이분은 증상이 있었지만 그게 코로나라 생각을 안하셨고 키트도 정말 대충 하셨다. (코로나 걸리는게 무서워서 대충대충 했던 것임. 이분이 정말 엄청 어린애같이 철없는 면이 있음) 그래서 이분이 증상이 있던 며칠 동안 마스크도 없이 나와 마주하고 계속 업무 논의를 해왔기 때문에 나도 비록 석달 전에 이미 심하게 코로나로 앓았지만 좀 불안해짐. 지난 월요일인가 화요일에 나도 목이 아파서 인후염약을 먹고 자기까지 했으므로. 오늘은 종일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팠다. 여행가야 되는데!  혹시나 해서 방금 인후염 초기 증상에 잘 드는 은교산 캡슐 두 알을 먹었다. 그리고 자가키트도 해보았다. 음성이다만 좀 불안...
 

 
너무 피곤하게 잠들었는데 온갖 꿈에 시달렸다. 최근 업무 환경과 인력, 구조적 변동과 사람 문제 때문인지 그게 그대로 꿈에 반영되었고 마지막 꿈에는 회사에서 싫어하는 사람이 등장해 정말 싫어하는 짓을 해서 내가 아주 차갑게 화를 내기까지 했다.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딱 지금의 업무 상황이 무의식에 그대로 반영되었던 것 같다. 
 


 

하여튼 그래서 좀더 자려고 했지만 결국 8시 좀 넘어서 깨어났고 온몸이 너무 아파서 목욕을 한 후 아침을 챙겨먹고 시내 출장을 갔다. 맡고 있는 업무와 관련되어 있는 행사가 있었다. 다행히 내가 직접 진행하는 건 아니어서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자리만 지켜주면 되는 거였다. 어쨌든 이것도 거의 회사 가는 것만큼 먼 길을 다녀와야 하는 터라 진이 쭉 빠졌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시간에 쫓기며 동네로 돌아와 미용실에 갔다. 너무 바틋하게 예약을 잡은 터라 간신히 딱 한 타임만 비는 순간을 잡은 거였다. 그래서 늦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정신없이 갔다(점심도 못 먹고 ㅠㅠ) 새치집중구역을 퇴치하고 집에 돌아오니 이미 늦은 오후라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 대신 그냥 차와 롤케익 한조각을 먹었다. 그리고는 너무 피곤해서 잠깐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저녁을 챙겨 먹은 후 가방을 좀 꾸렸다. 그래도 가장 어려운 일. 즉 무슨 옷을 가져갈 것인가를 '거의' 해결했다. 9월말은 애매한 시기라서 정말 모르겠다. 대충 러시아 생각을 하며 꾸리긴 했다만 거기보단 조금 더 따뜻할 것 같고... 짐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내캐리어에 잘 분산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바르샤바이다. 작년 빌니우스 갈 때 비행기 놓쳐서 하룻밤 공항 근처 호텔에서 잠만 자고 온 곳이다. 사실 작년 11월에 프라하 갈 때 바르샤바에 갈까 저울질을 했다가 해가 짧고 추운 시기라 혼자서 처음 여행하기엔 좀 부담이 되어 편안한 프라하에 갔었는데 이렇게 이번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보고 싶은 이웃님과 다시 조우할 예정이다. 여태 너무너무 바빠서 여행 생각을 거의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며칠 앞으로 다가오니 이제야 조금씩 설레고 기대가 된다. 실은 베오그라드에 갈까 했는데 여기는 날씨 좋은 여름에 가고 싶어서 미뤄두었다(그리고 항공편도 마땅치 않고 너무 비쌌다)
 


 
원래는 여행갈 생각이 없었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 그리고 갑작스런 임시휴일(10.2)이 생기자 또 이렇게 충동적으로 저지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질러놓은 후, 특히 이번주 며칠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온갖 심란한 상황들이 우후죽순 퍼져나가고 있어 여행 결정을 잘했다 싶음(가산 탕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음)
 


 
이제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 종일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가 아파서 고생했다. 지금도 좀 멀미가 난다. 코로나 다시 걸렸으면 안되는데 흑흑... 7월에 생긴 항체가 나를 지켜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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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올해의 가장 힘든 미션과 고비를 지난주 금요일에 다 해내고 이제 조금은 한시름 돌렸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완전히 착각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 일주일이었다. 오늘도 정말 1분 1초의 여유도 없이 정신없이 일했다. 진짜진짜 바빴다. 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계속 업무 통화. 게다가 내일도 외근을 가야 한다. 
 
 

일이 많고 바쁜 것까지는 항상 그러니까 뭐 어쩔수 없이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큰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정치적, 정무적 상황 변화로 다시 아주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다. 일하는 데 있어서도 그 즉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너무 심란하다. 이것은 단순히 '열심히' 일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다시 이런 시대가 왔다는 것이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 마음이 버겁다. 이러다 정말 너무 선을 넘는 상황이 오면 그때는 지금까지의 고민과는 또 다른 고민과 함께 그만 두게 될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으니 함께 거꾸로 가야 하는데 그런 것이 쉽지가 않다. 
 


 
어쨌든 오늘 윗분에게 휴가 말씀을 드렸고 휴가원도 올려두었다. 그러니 이제 내일 일하고 일요일에는 힘을 내어 가방을 꾸리고, 다음주 내내 빡세게 일한 후 토요일에 비행기를 타러 가면 된다. 그 생각을 하며 버텨야겠다. 그런데 가방 꾸리는 것이 너무너무 싫어서 이것마저도 우울함. 남들은 여행가방 꾸릴 때부터 신나고 설렌다는데, 비행기 타는 것도 너무 설렌다는데 나는 가방 꾸리는 거 너무 스트레스받고, 비행기도 싫고... 순간이동 능력 있으면 너무 좋겠다. 
 
 


요 며칠 다이어트를 위해 삶은 달걀, 구운 생선 한토막 등으로 버텨보았지만 오늘은 너무 빡세게 일한데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귀가 후 너무 배고프고 우울해서 라면을 먹고 자폭하고 말았다. 엉엉 망했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밤에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 저녁 뭐 드셨어요?' 하고 묻자 엄마가 '너 다이어트한대서 나도 바나나 한개만 먹었다' 라고 하셨음. 으앙 어무니 나는 라면 먹고 자폭했는데... 
 


 
내일도 일하러 가야 하니 조금 쉬다가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요즘 자꾸 새벽에 송신한 꿈을 꾸고 깨어나기를 반복한다. 사는 게 힘들고 스트레스가 과도해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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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9. 14. 20:22

9.14 목요일 밤 : 여러 가지 일들, 피곤 fragments2023. 9. 14. 20:22






역시 매우 바빴던 날. 그리고 이제 기억이 거의 가물가물하지만 매우 송신한 꿈을 꾸고 새벽에 두번이나 깨어나서 너무 피곤했다. 정말 가방은 언제 꾸리나...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것들 주문해놓긴 했는데. 옷 챙기는 게 제일 문제... 담주 내내 1박2일 출장에 빡센 일정이라 이번 주말에 다 꾸려야 하는데.




오늘은 아주 많은 일과 변화가 있었고 상황도 매우 급박하게 전개되었다. 최고임원이 떠맡긴 아주 어려운 과제와 금쪽이 문제도 포함되어 있었음. 어떤 면에서는 힘든 일이 덜어지고 또 어떤 면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도 있는데 그냥 냉정하게 보자면 내 입장에선 당장 물리적/심리적으로 악화되는 건 아니니 앞으로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다. 이 변화의 결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챙기고 다독여줘야 하는 미션도 생겼다. 뭐 어떻게 되겠지.



남아서 일을 좀더 하다 퇴근. 무척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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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우리 집은 생일을 음력으로 치기 때문에 엄밀히 얘기하면 오늘은 내 생일이 아니다만 태어났던 날의 음력 날짜를 그대로 민증에 올린 탓에 매년 오늘이 되면 생일 축하 메시지가 많이 온다. 그래서 받은 꽃(회사에서 일괄 보내줌) 매년 날짜가 바뀌므로 나도 사실 매년 임박하기 전까진 올해의 생일이 언제인지 모름. 이럴 거였다면 양력으로 신고하고 그걸로 기념해왔다면 편하기도 하고 두달 가까이 어려지는 건데 항상 손해보는 느낌임.



오늘은 계속 비가 왔다. 조그만 우산은 항상 가지고 다닌다만 이렇게 비가 올 거라곤 생각을 못해서 메쉬 소재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바람에 점심, 퇴근길에 발이 다 젖었다 ㅠㅠ



점심때 회사 근처 다이소에 가서 여행에 필요한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좀 샀다. 집 근처에서 사야 덜 힘든데 시간을 아끼기 위해... 그래서 무거운 가방과 함께 좀 힘들게 퇴근 ㅠㅠ



오늘도 아주 바빴다. 오늘따라 직원 상담과 업무 체크가 줄을 잇고 아침에는 다른 부서와 회의, 중간엔 외국인들이 방문해 한시간이나 회의... 영어도 잘 안되고 너무 힘들었다 ㅠㅠ 이제 말은 정말 못하겠다 엉엉. 하루종일 너무너무 바빴다. 이 폴더 메모에는 맨날 바쁘다 피곤하다는 표현밖에 없다, 슬프다 흑흑..



어제와 오늘 연달아 알람 울렸을 때 피곤해서 30분 더 자고 출근. 이러면 자리가 없어 내내 서서 와야 하니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다ㅠㅠ 매일 너무 과로에 지친 나머지 집에 오면 배고프고 힘들어서 저녁을 막 먹는다.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다이어트도 운동도 다 못하고 그냥 계속 둥실둥실... 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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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침 출근길 하늘. 점점 해가 짧아지고 있다.



알람이 울렸을 때 너무 피곤해서 30분 더 자고 일어났다. 그래도 8시 전에 출근. 오늘도 바쁘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나았다.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 때문인지 오른쪽 눈꺼풀이 계속 덜덜 떨린다. 마그네슘 먹어야 하는데...



어제 너무 피곤해서 가방 꾸리기고 뭐고 다 미루고 누웠는데 막상 잠은 늦게 들었다. 그래도 새벽에 조금 더 자서 어제보단 수면 보충을 더 했다.



다음주 토요일에 여행 가는 게 맞나 싶다. 정말 준비를 안하고 있음. 오늘 약국에 들러 다 떨어진 진통제와 안후염약을 사왔다. 간밤에 목이 부어서 망설이다 인후염약을 먹고 잤는데 다행히 좀 나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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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9. 11. 20:12

9.11 월요일 밤 : 너무 피곤하고 바빴다 fragments2023. 9. 11. 20:12





사진에는 다 번졌지만 오늘 출근길에 본 아침 해가 정말 크고 둥글어서 찍어두었다. 사진으로는 알아볼 수도 없네ㅠㅠ



오늘 정말 너무너무 바쁘고 힘든 하루였다.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이것저것 신경쓸 일도 너무 많았다. 잠이 너무 모자랐고 이미 사흘째라 좀 나아져야 하는데 붉은 군대로 인한 고통도 너무 심했다. 배아프고 머리아프고 졸리고 이것저것 챙겨야 하고 문제는 계속 터지고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저녁에 과자까지 막 주워먹었다. 다이어트는 어디로 ㅠㅠ 빨리 자야겠다. 눈에 모래알이 가득 찬 것 같고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일과 사람 관련해 새로운 걱정거리가 또 생겼다. 아 피곤해... 내일은 오늘보다 낫기를...



새로 온 직원에게 어려운 과제와 사업에 대해 한시간 이상 설명한 여파인지 목이 붓고 아프다. 그런데 붉은 군대 때문에 진통제를 먹은 터라 인후염 약을 먹어도 될지 모르겠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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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늦게 잠들었고 일찍 깨어났다. 8시가 안되어 깼으니까. 더 자고 싶었지만 몇시간 동안 뒤척이기만 하고 실패했다. 붉은 군대의 여파로 몸이 아파서 진통제가 절실했기 때문에 억지로 정오 무렵 일어나 아점을 챙겨먹고 약을 먹었다. 잠도 모자라고 피곤하다.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가 않다. 
 
 

차를 마시며 책을 좀 읽었고 그 이후에는 가방을 조금 꾸렸다. 여행은 23일 토요일에 떠날 예정이다(사실 아직 휴가원도 안 올렸고 윗분과 부서원들네게 얘기도 안했다. 내일 해야지. 아 몰라! 그만큼 과로했으면 휴가 좀 가게 내버려두란 말이다) 세면도구와 화장품 파우치를 거의 다 챙겼고 비상약 파우치도 거의 다 꾸렸다. 내일 이부프로펜만 더 사면 된다. 6월에 엄마와 프라하에 다녀온 후 파우치를 거의 그대로 놔뒀으므로 거기 필요한 것만 더 채워넣으면 됐다. 옷은 다음 주말에 꾸려야 할 것 같다. 날씨가 어떨지 아직 가늠이 좀 안된다. 가을옷을 챙겨가야 할 것 같은데 그동안 또 둥실둥실해져서 옷이 맞을지 모르겠음 흑흑. 노트북도 가져가고 싶지는 않은데 현지에서 급한 업무를 처리해야 할수도 있으니 또 챙겨가야 하나 싶고... 자기 전에 배터리와 케이블, 카메라 따위라도 더 챙겨둬야겠다. 
 
 
그런데 예전에는 어떻게 여행 가서 항상 dslr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가장 작은 번들 렌즈를 끼워도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가 힘들다. 손목이 아프고 어깨가 아프다. 나는 원체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지 못하는 터라 비싼 렌즈도 산 적이 없고 그나마 제일 쉽고 저렴한 번들 두어 개만 써왔다. 몇년 전 원래 쓰던 니콘의 바디를 새로 나온 좀더 경량형으로 바꾸었는데, 이것이 가볍고 또 와이파이 연결도 되어 좋긴 하다만 뭐가 문제인지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온다. 조리개 문제인가 뭐가 문제인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이것저것 맞춰봐도 안된다. (그냥 구도 맞춰서 셔터만 누를줄 알지 사진에 대해 잘 모르는 인간) 예전 바디에 연결하면 괜찮은데... 그래서 새 바디와 렌즈를 챙겨가도 잘 쓰지 않게 되고... 공연히 무겁기만 하고. 사무실에 사진을 전공한 직원이 하나 있는데 내일 가서 한번 물어봐야겠다. 작년 빌니우스 여행 때부터는 거의 모든 사진은 폰으로만 찍게 되었는데 돌아와서 사진들을 다시 보면 확실히 카메라로 찍은 것과는 비교가 되다 보니 좀 아깝다. 
 
 
무척이나 새 글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이번 주말에도 결국 시작하지 못했다. 노트를 조금 더 적고 나서는 그냥 시작해버리는 게 나으려나 싶기도 하다. 아마도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등장시키려다 보니 좀더 생각이 필요해서 늦어지는 것 같다. 코스챠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아니었을 뿐 그래도 예전에 여기저기 조금씩 등장했던 사람이라 어렵지 않았는데. 아주 짧은 스케치 소품으로 구상을 시작했지만 이런 경우엔 꼭 새끼를 쳐서 다른 이야기들로 확장시키고 싶어진다는 말이지. 처음엔 딱 핀란드 우하 정도의 소품으로 떠올렸던 건데. 하기는 프티치예 말라코도 처음엔 그런 정도였다. 단편보다는 항상 장편이 더 쉬운 인간이라 그런가보다. 단편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래서 탁월한 단편작가들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이번주도 바쁜 일정들로 꽉 차 있다. 최악으로 어려웠던 과제 하나를 간신히 마쳤지만 더 어려운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일과 사람들에게 지친 나머지 머리가 멍하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회사와 관계되어서 대외적으로도 매우 우울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앞날이 더 피곤해질 것 같다. 너무 어려운 시기이다. 하여튼 이번주는 지난주보다는 덜 힘들 거라고 스스로를 다잡아보며...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월요병이 용솟음치는 일요일 밤의 메모 마무리. 
 


.. 자기 전에 추가



이 메모를 마친 후 갑자기 집중력이 발휘되어 열심히 구상 노트를 써서 대부분의 골자를 잡았다. 결말 부분만 빼고는 대충 다 짰다. 아아 내일이 일요일이면 좋을텐데ㅠㅠ 다음 주말엔 토요일 출장도 있고 가방 꾸리느라 바빠서 과연 이 글을 시작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행 가기 전에 한두 페이지라도 시작해두고픈데... 평일엔 업무에 지치니 도저히 안되고. 아까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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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자정이 다 되어 귀가했고 완전히 뻗었다가 새벽 6시 반에 깼다. 매일 일찍 일어나니 주말에도 여지없이 깬다. 한시간 가량 뒤척이다 다시 잠들었고 꿈을 어지럽게 꿨다. 문득 눈을 뜨니 11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온몸이 너무 아팠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발에 물집이 잡혀서 방바닥에 내려서는 것도 힘들었다. 몸살이 제대로 났나보다 하며 괴로워하다 억지로 청소를 대충 하고 따뜻한 물에 들어가 목욕을 잠깐 했다. 

 

 

너무 무리해서인지 붉은 군대가 갑자기, 거의 일주일가량 빨리 도래했다. 이래서 그렇게 아프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진통제를 먹고 차를 연하게 우려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23일에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이번주말과 다음주말에 짐을 꾸려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좀전에 세면도구만 간단히 챙겼다. 다음주말엔 일 때문에 또 출근해야 하니까 내일 어느 정도는 해놔야 하는데. 모르겠다, 대충 챙기게 되겠지. 

 

 

고된 일에 지쳐서 머리가 멍하고 몸이 욱신거리는 하루였다. 몸도 지쳤고 너무 신경을 쓰며 일한 탓에 마음이 텅 비었다. 새 글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것만큼 마음의 위안과 즐거움이 되는 것도 별로 없으니까. 그냥 파일을 열고 마음대로 시작하고 싶긴 한데 아직 골자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터라 섣불리 시작하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이 금요일 밤이라서 주말이 통째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일요일이 남아 있으니 좋게 생각하고 잘 쉬어야겠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깡그리 끌어다 쓴 탓에 너무 기력이 없다. 

 

 

오늘 도착한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메모 마무리. 

 

 

.. 아, 그래도 오늘 한 게 하나 있긴 했다. 벽에 걸어둔 달력이 9월로 끝나버려서 새로 만들었음. 피곤해서 그냥 손에 걸리는대로 사진 긁어모아 편집해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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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올해 내내 피를 말렸던 중요과제인 큰 행사를 우여곡절 끝에 마치고 귀가 중. 정말 힘들었다. 온갖 문제가 터졌지만 하여튼 해결하고 잘 마무리. 너무 힘들다. 몸살 날 것 같다. 빨리 집 가서 씻고 쉬고프다. 그래도 이 행사를 끝내서 다행이다.


.. 귀가하고 씻고 나오자 자정이 넘었다. 어서 자야겠다. 발에 물집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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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침의 삼청동.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외근과 미팅들이 있었다. 날씨가 아주 쨍했고 하늘이 새파랬다. 볕이 너무 뜨겁고 더운 것만 빼면 좋은 날씨였다. 빛이 예뻤다.



그외엔 어렵고 고된 일들의 연속. 우리 부서에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들이 너무 늘어나서 내 몸이 모자란다. 별로 편하지 않은, 사회적 가면과 미소를 100% 가동해야 하는 업무 미팅들 후 오후엔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내일의 큰 행사 준비현황과 그외 여러가지 현안들을 체크했다.



잠이 계속 모자라서 무척 피곤하다. 내일은 이번주의 가장 큰 고비이다. 올해 내내 너무 신경쓰이게 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부여한 신규과제이다. 어떻게든 무사히 잘 끝내기만을 바란다. 내일은 아주 밤늦게 마칠 예정이다. 애초에 이 일을 시작한 윗분과 이 일을 수십배로 부풀린 최고임원이 너무 원망스럽다. 어쨌든 내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람.



귀기해서 너무 힘든 나머지 라면 끓여먹고 심지어 냉동실에 있던 부라보콘 먹고 자폭함.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엉엉... 너무 피곤해서 눈이 뻑뻑하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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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우매우 바쁜 하루였다. 이해도가 너무 떨어지고 고집만 센 직원이 정말 기본적인 실수를 반복해서 여러가지로 일도 꼬였다. 수습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고ㅠㅠ



계속 잠이 모자라서 고생 중이다. 침대에 누우면 곧장 자야 하는데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자꾸 판다 영상과 사진을 보는 등 뒤척이다 늦게 잔다. 핸드폰을 화장대 위에 올려두고 자야 하나. 그런데 물컵에 손 뻗다가 폰에 물 쏟을까봐 겁남.



내일은 종일 외근. 모레는 올해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든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너무 피곤한 행사를 밤늦게까지 진행해야 한다. 이제 너무 지쳐서 그냥 다 잘 굴러가기만 바라고 있다.



사진은 점심 때 들렀던 카페.



너무 둥실해져서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수면부족과 과로 때문인지 자꾸 배가 고프다. 아직 식이조절 시작도 안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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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안개가 이렇게 앙증맞은 분홍꽃을 피운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귀엽다.



오늘도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정신없이 일했다. 최고임원이 부여한 거대 과제 중 하나를 며칠 후 개최해야 하고 더 큰 과제에 대해선 예산 확보 절반을 실패했다.



이 모든 것들에 지치고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너무 늦게 예약을 해서 모든 게 엄청 비싸졌지만, 복지포인트 안 쓴 것을 발견해 일부 긁어 보탠 후 마치 돈 번 것처럼 조삼모사 좋아하였다 ㅎㅎ 아 나는 정말 ㅠㅠ 어쨌든 결정 후 엄청난 실행력으로 항공 숙소 모두 해결함. 주말부터 가방을 꾸려야겠다. 이렇게 초치기로 결정해 나가게 되다니 나도 나의 스트레스가 무섭다.


빨리 자야겠다. 잠이 모자라서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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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곤하게 푹 자보고 싶다 ㅠㅠ 얘네들 너무 부럽다. 간밤에도 잠이 오지 않아 약을 좀더 먹고 새벽에 조금 더 늦게 일어나서 간신히 6시간도 안되게 자고 출근. 너무 머리가 아프고 졸리고 피곤하다.



출근 후엔 계속 업무 폭풍. 최고임원이 부여한 너무 심한 과제 때문에 윗분도 오늘 내내 저기압. 할일은 너무 많고 그 가운데 면접심사에도 들어갔다. 그나마 다행은 걱정했던 갑님의 요구가 현실화되지 않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외 어마어마하게 바쁘고 힘들었다.



아침에 깨어나 출근할때는 이성이 돌아와서 그래 예산과 일정과 컨디션과 업무 모든 면에서 여행은 무리다 연휴 때 그냥 쉬자 하고 맘먹었는데 사무실 와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파묻히자 ‘아 모르겠다 가야겠다’ 하는 마음이 다시 들었음 ㅠㅠ 이건 정말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리고 직장인이니 현실적으로 6일 연휴가 다시 생기기 어려우니 자꾸만 고민을...



요즘 다리가 아픈 것이 혹시 둥실둥실의 결과가 아닌가 강력한 의심이 든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운동도 안하고 먹는것도 막 먹어서 여름 내내 더 둥실해졌다. 다이어트 시작해야되는데 퇴근길에 왜 이렇게 배가 고플까. 과로 때문에 정신적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했나봐ㅠㅠ



... 퇴근 후



정신없이 밥먹고... 항공과 숙박을 일단 예약함.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봐ㅠ 결제는 아직 안함. 내일 제정신을 차리면 다시 취소할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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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늦은 시각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서 오늘 하루는 완전히 컨디션 폭망이다. 근 세시 다되어 잔 것 같은데 아침 일찍 깨어나서 한참 뒤척이며 온몸이 쑤셔서 괴로워하다 얕은 잠을 잠깐 자고 다시 일어났다. 그 얕은 잠을 자는 동안 또 뭔가 힘든 꿈을 꿨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금은 생각이 안 남. 

 

 

침실에서 늦게 기어나왔고 모든 게 늦었다. 차도 늦게 우려 마셨다. 간밤과 오늘 아침 비몽사몽간에 글을 약간 더 구상했지만 노트로 정리하지는 못했다. 다른 데 정신이 좀 팔렸기 때문이다. 일 때문에 너무 지치다보니 뒤늦게 연휴 때 어디라도 나가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힘. 그런데 워낙 연휴가 코앞이라 사실 여행계획을 짜기에는 너무 늦었다.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몸도 피곤하고. 이성적으로는 그냥 포기하는 게 맞는데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뒤적여보느라 일요일이 다 지나갔다. 사실 이거 때문에 간밤에도 공연히 늦게 잤음. 아무래도 6월에 프라하에 다녀오긴 했지만 엄마 모시고 다니느라 엄밀한 의미에서는 '나의 여행'이 전혀 아니었기에 도무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일단 결정은 내일로 미룬다. 

 

 

잠이 모자라서 머리가 아프다. 이번주는 정말 올해 들어 가장 힘든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정도 아주 빡빡하고 특히 금요일에는 정말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받는 어려운 행사를 밤늦게까지 해내야 한다. 거기다 내일 출근하면 의심쩍기 그지없고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들 때문에 갑님에게도 연락을 해야 한다. 부디 이번주를 무사히, 정말 무사히 버텨낼 수 있기만을 바란다. 일하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다. 

 

 

꽃 사진 몇 장 더. 그리고 오늘 메모 끝. 아아 월요병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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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어젯밤 자기 전에 넘겼다. 벌써 9월이다. 나는 가을을 좋아하지만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 그리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에 좀 허전하기도 하다. 한 해가 벌써 훌쩍 지나가고 있다. 

 

 

너무 피곤하게 잤다. 새벽에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고, 이후 아침에도 새잠을 반복하며 잤다. 아침에는 좀 힘든 꿈을 꿨다. 예전에 자주 반복되다 최근엔 한동안 꾸지 않았던 패턴의 꿈으로, 도망쳐야 하는 상황인데 출구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음식점 같은 곳으로 들어갔지만 그곳은 어딘가 위험한 장소였다. 사람들이 둘러앉아 있었는데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홀의 반대편으로 쭉 걸어가면서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동행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앞장서서 나가다가 사라졌다. 문을 열고 나갔나보다 싶었지만 반대편 끝에 이르자 벽으로 막혀 있었다. 문이 없었다. 그곳에서 나갈 수가 없었다. 처음에 들어왔던 쪽으로 되돌아나가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헤매다가 계단을 발견했다. 계단에는 수직으로 된 축이 아주 높게 솟아 있었다. 검은 그림자에 가까운 사람들, 마치 군인들처럼 보이는 검은 형체들이 우르르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수직 기둥을 붙잡고 뛰어내리고 또 뛰어내렸다. 그런 식으로 층과 층 사이를 뛰어내려 도망치려 했는데 사실 다 내려가도 문이 없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그러다 잠에서 퍼뜩 깼다.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꿈, 헤매는 꿈과 패턴이나 긴장감은 다르지만 어쨌든 파고 들어가면 본질은 비슷한 패턴의 꿈인 것 같다. 하여튼 꿈속에서 무슨 서커스 단원처럼 계단 기둥을 붙들고 계속 점프해 뛰어내리느라 액션을 많이 해서 그런지 많이 자고 났는데도 피곤하고 왼쪽 어깨가 뻐근하다. 꿈에서 기둥 붙잡느라 왼쪽 어깨에 힘을 많이 주면서 뛰어내렸나보다 ㅜㅜ 

 

 

늦게 일어났고 따뜻한 물을 받은 욕조에 두번이나 들어갔다.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 글에 대한 구상이 제일 잘 되는 편이다. 가장 편안하고 긴장이 풀리는 순간이라 그런가보다. 글을 조금 더 구상했는데 아직 노트를 제대로 적어두지는 못했다. 밤에 좀 쓰려 했는데 티타임 포스팅에서 적었던 '크렘린의 마법사'를 끝까지 마저 읽느라 이제 오늘 밤에 뭔가를 쓸 시간은 없을 것 같음. 책은 후반부가 약간 더 낫긴 했지만 내 취향으로는 그냥 그랬다. 작가가 쓴 소설이 아니라 소설을 그럴싸하게 흉내낸 멋진 텍스트 같았다. 

 

 

밤이 되자 왼쪽 어깨가 상당히 뻐근하다. 정말 꿈속 액션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문제인가... 원래 왼쪽 손목부터 시작해 어깨와 목 쪽이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니니 그게 악화된 건가 싶기도 함. 자고 나면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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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근하는데 놀랄만큼 선선해졌다. 9월 첫날이라 그런 건가... 물론 낮과 오후에는 더웠지만 아침 공기는 확실히 달랐다. 사진은 사무실 근처 도착했을 때 빛이 좋아서 찍어둠. 빛이 더 잘 나온 사진도 있는데 거기는 지나가던 사람이 나와서... 

 

 

매우 바쁜 하루였다. 회의도 이것저것 있었고, 복잡한 문제들이 이어졌다. 오후 늦게는 진료 때문에 또 지하철을 한참 타고 시내횡단. 그런데 진료 마친 후부터 계속 업무 연락이 왔고 귀가해서도 두어시간 가량 계속 업무와 골치아픈 새로운 문제들에 얽매여 너무 정신이 없었다. 안 그래도 다음주가 너무 힘든 한 주가 될텐데 거기에 갑님의 수상쩍은 미팅 요청까지 겹치게 되었다. 이래저래 힘들고 피곤하다. 주말엔 일 생각 안하고 다 꺼진 전구가 되어 쉬어야겠다. 며칠전 출근 지하철에서 떠올랐던 단편의 아이디어를 잘 다듬는 것, 운좋으면 몇줄이라도 시작해보는 것이 주말의 목표이다. 너무 졸리고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잠자리로 가야겠다. 오늘도 잠이 많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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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재택근무를 해서 그래도 약간 기운을 차렸다. 바쁜 것은 여전했지만 출퇴근길 고생을 안하고 편한 옷을 입고 사람들과 덜 부대끼니 당연히 한결 낫다.



점심시간에 맞춰서 부모님이 오랜만에 들르셨고 엄마가 정성껏 싸오신 매운오뎅 김밥으로 함께 점심 먹었다. 엄마가 미역국, 꽃게탕, 계란말이, 두부조림, 오뎅볶음, 열무김치, 배추김치, 복숭아와 자두를 갖다주셔서 텅 비어 있던 냉장고가 꽉 차는 기적이 일어남. 오랜만에 부모님 잠깐이라도 봐서 좋았던 하루. 내일 하루를 잘 버티면 주말이니까 기운을 좀더 내야겠다. 다음주가 가장 최고로 바쁘고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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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나갔다가 잠깐 들러 업무 얘기 나눴던 카페에서 얼그레이를 주문했더니 설탕을 같이 내주었다. 우리 나라 카페에서 이런 경우가 별로 없어 신기하고 또 공연히 반가워서 사진 한 장 찍어둠. 그런데 차에 설탕을 넣어마시지는 않아서 나중에 꽃에 먹여주려고 따로 챙겨왔다.



오늘도 많이 바빴다. 회의도 많이 했다. 오후엔 비오는 중 외근도 갔고 이후 업무회의까지 했다. 귀가 지하철을 너무 오래 기다려서 진이 다 빠졌다. 그나마 내일 하루는 재택근무를 하기로 해서 좀 다행이다. 여전히 잠이 모자랐고 새벽 알람 울렸을 때 너무 피곤해서 한시간 가량 더 자고 출근했다(그래도 사무실엔 8시에 도착...)



누가 나 대신 일도 해주고 책임도 다 져주고 먹여살려주면 좋겠다 흑흑.. 사는 게 피곤하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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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해 1분도 여유가 없이 아주 정신없이 일하고 회의를 여러 개 하고 최고임원께 행사 투어를 시켜드리고 숙제를 잔뜩 받았다. 외국 파트너들과의 줌회의로 영어를 실컷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썩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 헉헉... 진짜 피곤하다. 두뇌포화. 신체노화. 피로백배. 흐앙 ㅠㅠ



내일은 오후 외근도 있다. 빡센 이번주. 그런데 더욱더 빡세고 어려운 다음주도 기다리고 있다. 으으 기운을 내자ㅜㅜ 오늘도 잠이 매우 모자랐다. 오늘 밤은 일찍 잠들고 푹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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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 상태로 알람에 놀라 깨어나 출근. 종일 매우 바쁘게 일했다. 내일은 오전에 최고임원께 보고도 해야 하고 해외와의 줌회의 포함 회의들이 줄줄이... 엄청 피곤한 하루였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의 좋은 일. 새벽 출근길 지하철 타고 가다 내리기 한 정거장 전 문득 새로 쓸 글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곧 내려야 하니 급해서 얼른 폰에 몇줄만 대충 적었다. 그리고는 바쁘게 일하고, 돌아오는 길엔 정신없이 졸았고, 귀가해 샤워하면서 이야기를 조금 더 상상해보았다. 그러고 나니 아침에 적어둔 당초 아이디어와는 내용과 느낌이 좀 다른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이 두 이야기를 잘 조합하면 어떨까 싶다. 좀더 생각해보며 구상을 해봐야지. 새로운 인물에 대해 다루는 동시에, 오랜만에 미샤가 직접 등장하기도 할 거라서 조금 가슴이 뛴다. 부디 주중에 이 이야기가 싹을 잘 틔워서 주말엔 조금이라도 시작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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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꿈을 어지럽게 꾸며 자다깨다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10시 반쯤에야 깨어났다. 이렇게 오전에 얕은 잠을 자다깨다 하면 일어나서도 뒷머리가 아프다. 가장 좋은 건 어느 정도 수면 충족이 되었다 싶었을 때 용기를 내어 침대에서 기어나오는 건데 주말 밖에 쉬지를 못하니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고 녹은 치즈처럼 계속 늘어붙어버린다 ㅠㅠ 그러면 일요일 밤엔 일찍 잠들지 못하니 월요일엔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새벽 출근하는 악순환이...

 

 

지난주에 너무 지치고 힘들었던 터라 이번 주말은 집에서 완전히 뻗어서 쉬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보냈다. 오늘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몽롱하게 이것저것 쓰고 싶은 것들을 떠올렸다. 어떤 이야기들은 반쯤 형상을 갖추기도 했고 어떤 이야기들은 다시 거품 속으로 사라져버리곤 했다. 하지만 막상 손에 딱 잡히는 것은 아직 없다. 

 

 

이번주도 매우 바쁠 예정이다. 그리고 그 다음주는 정말 올해 중 제일 바쁘고 정신없고 빡센 일주일이 될 것이다. 그 업무 때문에 연초부터 계속해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것보다 더 심한 과제까지 잔뜩 더해진 탓에 이제는 좀 마비되고 멍해져서 '빨리 그 시간이 가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 일하는 것이 참 힘들고 버겁다. 솟아오르는 월요병... 

 

 

꽃 사진 두 장 아래 더. 그리고 나는 월요병과 함께 출근과 새로운 일주일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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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절히 기다렸던 토요일. 너무 지쳐서 휴식이 필요했다. 잠도 정말 모자랐다. 간밤에 곯아떨어져서 곤하게 자다가 새벽에 한번 깨고, 이후 다시 잠들어서 8시쯤 깼다. 그러고 나서도 두세번 자다깨다 반복하며 얕은 잠을 더 잤고 꿈도 정신없이 복잡하게 꿨다. 꿈속에서 텔레파시와 아기와 지하실의 방 등등이 나왔다. 최근 읽은 책과 이것저것이 뒤섞였던 것 같다. 계속 잘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거의 10시간 가까이 잤기 때문에 억지로 일어났다. 

 

 

청소와 목욕, 아점 후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을 때 이번 주말의 꽃이 도착했다. 2주마다 랜덤 믹스로 꽃을 받아보고 있는데(그 꽃이 빨리 시들 경우 중간의 1주일 째 되는 토요일에 다른 꽃을 주문하기도 한다) 오늘은 공작초, 장미 한 송이, 카네이션 두 송이, 잎설유, 그리고 옥시페탈룸 믹스였다. 옥시는 다듬기도 너무 힘들고 진액이 나와서 싫어하는데 심지어 오늘 온 녀석들은 너무 시들시들해서 그냥 빼버리고 나머지를 다듬어서 루스커스랑 같이 꽂아두었다. 랜덤 믹스든 필러식물이든 제발 옥시페탈룸과 유칼립투스는 빼줬으면 좋겠다. 둘다 예쁘긴 한데 진액이 너무 끈적끈적해서 괴롭다. 하여튼 다듬는 과정에서 옥시를 빼버렸으므로 위의 도착 사진에만 옥시가 보이고 꽃병에 꽂아둔 후의 사진들엔 없음. 미안해 옥시야 ㅜㅜ 근데 잎설유도 좀 시들시들함... 날이 너무 더우니 그러려니 해야겠지. 

 

 

내일 하루를 더 쉴 수 있어 다행이다. 일이 너무 많고 또 정말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매일이 힘들다. 주말에 쉬면서 새 글이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마음의 탈출구가 하나 생길텐데 아직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형상화도 하지 못해서 더 힘든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걸 하면서 쉬는 것이 더 좋은데... 하여튼 내일까지 푹 쉬어야겠다. 

 

 

 

 

 

 

공작초를 주인공으로 찍은 사진. 나머지 꽃 사진은 아래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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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내내 잠이 모자랐다. 피곤해서 그냥 나가떨어져도 모자랄 판이었는데... 습기, 더위,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겹쳐서인 것 같다. 그래도 이제 주말이니 내일은 실컷 늦잠을...



사진은 아침 출근길에 찍은 것.



오늘도 너무너무 바빴다. 역시나 초치기를 해가며 회의와 업무들... 오후엔 외부에서 요청한 무슨 용역심사에 가야 했다. 웬만하면 안가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로 가야 했던 심사였다(심지어 사례비도 아주 적어서 그런 쪽 이유도 아님. 게다가 이런건 업무와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휴가를 쓰고 가야 함 ㅠㅠ)




그래서 오후 반차를 내고 점심도 아주 간단히 때우고 급하게 지하철로 이동, 계단도 많이 오르내리고 협소한 회의실에서 빡세게 스트레이트로 여러 제안사들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질의를 하고 등등... 마치고 집까지 오는 길도 멀었고 버스도 늦게 와서 땡볕에 녹초가 되었다.



돌아와서 한동안 멍하게 소파에 기대 있다가 저녁을 준비해 먹었다. 이제 일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주말엔 뻗어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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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페테르부르크의 이슬람 사원과 네바 강 풍경. 출처는 @andrei_mikhailov 오랜 옛날 스몰니 사원으로 수업을 받으러 다니던 시절, 버스를 타고 꾸벅꾸벅 졸다 퍼뜩 눈을 뜨면 저 모스크와 두개의 탑 앞에 멈춰서곤 했는데 어스름과 안개가 가득한 한겨울 컴컴한 페테르부르크와 저 탑의 풍경이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심지어 괴기스럽게 느껴져서 좀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 거인 둘이 서 있는 느낌이랄까. 지금은 무척 그립다. (막상 진짜 저 앞까지 걸어가서 보면 전혀 괴기스럽지 않고 아름답다)



오늘도 무척 바빴다. 일도 무지 많았고 잠도 여전히 모자랐다. 십몇년 전 모시고 일했던 전 최고임원이 들르셔서 식사를 같이 하고 차를 마셨다. 나이가 많이 드셔서 첨엔 나를 제대로 기억하진 못하셨다. 그 당시엔 일이 힘들었지만 지금에 비하면 ㅠㅠ 어쨌든 다시 뵈어 반가웠다. 최고임원들 중 그런 느낌 주는 분으로선 유일했던 것 같다.



그외엔 계속 바빴다. 노동, 과로, 스트레스, 산적한 문제 해결... 내일이 금요일이란 것만 위안이다. 아 피곤해... 부디 오늘은 일찍 잠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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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우 바쁜 하루였다. 비가 와서 더위가 가실 줄 알았지만 밤엔 역시 덥고 답답해서 새벽에 깨어나 에어컨을 켜야 했다. 대신 출근 후엔 비가 내리먄서 종일 상대적으로 선선했다.



일이 많아서 아침 7시 사무실 도착 후부터 내내 아주 바쁘고 정신없이 일했다. 거의 초치기 수준으로 일하고 있다. 챙겨야 할 일들도 많고 새롭게 머리를 짜내야 하는 일들도 너무 많다. 노화와 함께 총기가 사라지는 것 같다. 거의 확실하다 ㅠㅠ



만원 지하철로 퇴근 중이다. 비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 매일 너무 피곤하다는 얘기만 쓰는 것 같다. 슬픈 현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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