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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 4.12 토요일 밤 : 뻗어서 쉼
  2. 17:00:57 토요일 오후
  3. 2025.04.11 4.11 금요일 밤 : 정말 힘들었던 이번주
  4. 2025.04.10 4.10 목요일 밤 : 이번주 너무 힘들어, 내일을 부디 잘 넘기기를
  5. 2025.04.09 4.9 수요일 밤 : 헥헥
  6. 2025.04.08 4.8 화요일 밤 : 지치고 피곤피곤
  7. 2025.04.07 4.7 월요일 밤 : 빡센 하루
  8. 2025.04.06 4.6 일요일 밤 : 주말 내내 일만 하고, 무시무시한 이번주, 아 피곤해
  9. 2025.04.05 4.5 토요일 밤 : 토요일에도 노동노예 너무 싫다
  10. 2025.04.04 4.4 금요일 밤 : 정의 실현, 기억, 일 싸들고 옴
  11. 2025.04.03 4.3 목요일 밤 : 바쁘고 소모적인 날, 금쪽이들, 기우이기를
  12. 2025.04.02 4.2 수요일 밤 : 마음의 봄이 오기를, 고난의 매일매일
  13. 2025.04.01 4.1 화요일 밤 : 달력 넘김, 정말 바쁨, 부디
  14. 2025.03.31 3.31 월요일 밤 : 불량수면, 바쁘고 피곤
  15. 2025.03.31 발로쟈 꿈
  16. 2025.03.30 3.30 일요일 밤 : 짧게 지나간 일요일
  17. 2025.03.30 일요일 오후
  18. 2025.03.29 3.29 토요일 밤: 어제의 과로, 쉬었음
  19. 2025.03.29 토요일 오후, 새것들
  20. 2025.03.28 3.28 금요일 밤 : 꽵
  21. 2025.03.27 3.27 목요일 밤 : 아아압 녹초, 토끼 수호성인이여 제발
  22. 2025.03.26 3.26 수요일 밤 : 힘들어서 점심 때 케익, 너무 피곤하고 바쁨, 부디
  23. 2025.03.25 3.25 화요일 밤 : 폴란드 초코바, 바쁨, 심란함
  24. 2025.03.24 3.24 월요일 밤 : 비행 꿈, 친구
  25. 2025.03.23 고베에서 온 코야
2025. 4. 12. 20:20

4.12 토요일 밤 : 뻗어서 쉼 fragments2025. 4. 12. 20:20

 



피로가 누적되어 자고 또 잤다. 열시간도 넘게 잔 것 같다. 더 자고 싶었지만 억지로 일어났다. 어두웠고 오후부턴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분리수거하러 내려갈 때 가져간 비닐우산이 망가져서 한 손으로 그걸 잡고 다른 손으로 종량제봉투와 박스들을 다 드느라 근육이 뭉쳤다.



종일 쉬었지만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고 싶다ㅠㅠ 하여튼 내일 하루 더 쉴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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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4. 12. 17:00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4. 12. 17:00

 

 

 

토요일 오후. 좀 늦게 차를 마셨다. 피곤해서 늦게까지 뻗어 잤기 때문이다. 비 오고 어두컴컴한 오후. 그래서 사진도 몇 장 찍지 않았다. 몸이 너무 쑤시고 피곤하다. 

 

 

오늘의 꽃은 줄리에타 장미. 예쁘고 풍성해서 이 장미를 좋아하는데(스프레이 장미라 꽃송이도 많이 달리고) 오늘은 너무 활짝 핀 상태로 도착했다. 날이 따뜻해서 그런가보다. 장미는 봉오리 상태로 도착해야 피는 것도 구경하고 좋은데... 하여튼 날이 컴컴해서 빛 받은 꽃 사진은 찍을 수 없었으므로 좀 아쉽지만 티타임과 꽃 사진을 같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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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4. 11. 20:11

4.11 금요일 밤 : 정말 힘들었던 이번주 fragments2025. 4. 11. 20:11




너무 길고 피곤하고 힘들었던 이번주가 어찌어찌 지나가고 이제야 주말...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오전의 평가 인터뷰는 역시 아주 힘들었다. 여러가지로 억울한 점도 많고 또 까칠하고 편향적인 언사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뭐 예상하지 않은 문제들은 아니었다. 애당초 모든게 자기 마음대로 온갖 사업을 지시해 떠맡긴 최고임원의 탓이니까ㅠㅠ 하여튼 녹초가 되었다.


오후엔 반반차를 내고 거의 두달 반만에야 미용실에 가서 엄청나게 번성해버린 새치집중그역을 퇴치하고 커트를 약간 했다. 휴....



너무 몸이 아프고 피곤하다. 지난주말에 쉬지 못하고 계속 일을 했고 월요일부터는 계속 야근, 행사 진행 등으로 너무 몸과 머리를 혹사했다. 주말엔 그냥 뻗어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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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꽃들이 만발한 봄날인데 주말엔 비오고 돌풍이 불고 꽃이 진다니 마음아프다.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너무 빡세고 바빠서 피곤하고 지치고 힘들기 이를데없다. 그날도 목전이라 온몸이 더 아프다. 오늘도 매우매우 바빴다.



내일이 이번주의 심적인 최대 고비이다. 작년 부서 실적들에 대한 평가 질의에 답변하는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얼마전 오리엔테이션 인터뷰가 대재앙이었다ㅠㅠ 평가위원들의 성향이 매우 보수적이었고 최고임원의 푸쉬로 수행한 어려운 과제들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으며 아주 까탈스러웠다. 부드러운 태도라도 긴장될판에 무시무시한 타입들이니 너무 걱정이 됨. 아 나도 이런거 신경 안쓰고 평온한 인간이 되고픈데 참 쉽지 않다. 종일 내일의 심사 답변을 준비하긴 했다만 걱정근심이 가득...



하여튼 내일 이 끔찍한 순간을 잘 넘길 수 있기를 바라며 곧 자야겠다. 진짜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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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4. 9. 20:01

4.9 수요일 밤 : 헥헥 fragments2025. 4. 9. 20:01




사흘 연속 쿠마와 친구들 그림 = 엄청엄청 바쁜 나날 인증



오늘도 새벽출근, 오전오후 큰 행사 진행하고 점심도 업무미팅 런치... 늦게 퇴근... 행사 케이터링이 실무자의 준비 착오로 너무 부실해져서 거의 못먹고 배고픈 상태로 퇴근 ㅠㅠ



계속 잠이 모자란데 새벽에 깨서 뒤척이느라 조금밖에 못 자고 나왔다. 이번주는 너무 힘들다. 근데 금욜에 또 고비가 있음 ㅠㅠ 왜케 노동노예로 살아야 하나 흐흑... 배고프고 졸리고 다리아프고 피곤하다.



... 귀가 후 추가


으앙 너무 배고파서 못견디고 된장찌개에 밥말아먹고... 그것까진 그렇다치려 했지만 순전히 스트레스로 부라보콘 먹어버렸어 엉엉 폭망 ㅠㅠㅠㅠ 냉동실에는 왜 부라보콘이 있었을까 우잉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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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4. 8. 20:08

4.8 화요일 밤 : 지치고 피곤피곤 fragments2025. 4. 8. 20:08





너무너무 피곤한 하루. 어제 밤늦게 귀가했는데 심하게 탈진해서 뻗었다. 새벽에 깼다가 약을 먹고 다시 자고 반반차를 내고 두시간 늦게 출근했다. 온몸이 다 뭉쳤다. 내일도 중요한 행사를 진행하느라 늦게 귀가할 예정이다. 일이 너무너무 많다. 노동노예 ㅠㅠ 나도 저 쿠야처럼 네잎클로버 찾았으면.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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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4. 7. 21:15

4.7 월요일 밤 : 빡센 하루 fragments2025. 4. 7. 21:15




늦게까지 골치아픈 회의를 진행하고 이제 퇴근 중이다. 너무 머리가 아프고 졸려서 괴롭다. 일도 힘들고... 오늘 너무너무 바쁘고 정신없었다. 내일도 새벽출근해야 하고. 월요일에 야근하면 힘들다 ㅠㅠ 집 가면 빨리 씻고 자야지...

:
Posted by liontamer

 

 

오늘도 오후와 밤에 계속 일을 했다. 조금 전에 15개의 답변서 작성을 마무리했다. 주말 내내 일을 해서 휴식도 모자라고 피곤하고 기분도 별로 안 좋다. 심지어 내일은 저녁 늦게 회의를 진행해야 해서 한밤중이 다 되어야 집에 올 수 있다. (해외 인사가 섞여 있는 줌회의라 시차 때문에 그렇다ㅜㅜ) 이번주는 바쁜 일들이 너무 많다. 수요일에는 큰 행사도 진행해야 하고... 이번주의 고비는 월, 수, 금이다. 금요일엔 오늘까지 주말 반납하고 일한 결과물인 이 15개 답변서와 관련해 인터뷰에도 들어가야 한다. 거의 매일 고비 흐흐흑... 

 

오후에는 쌍화차를 마셨다. 집에 디카페인 티가 다 떨어져서 이것밖에 없었음. 흑... 뭔가 이번 주말은 엄청 손해보는 기분이다. 그래도 금요일에 헌재 선고가 났으니까 그걸로 위안을... 늦지 않게 자러 가야겠다. 온몸이 쑤신다. 

 

티타임 사진은 아래 붙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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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종일 비가 왔다. 어둡고 축축하고 추웠다.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잤고 아침엔 7시부터 깨어나 한시간씩 자다 깨다 반복해 10시 좀 넘어서 일어났다. 

 

어두침침한 날씨라 티타임 사진은 이 두 장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냥 메모에 붙여둔다. 오늘은 오후에 두세시간 차 마시고 책 읽은 것 외에는 종일 일하고 또 일했다. 아아... 이번 사업평가자들은 너무 이상하고 까다롭다. 도대체 질문서를 15개나 보내다니, 그것도 논리가 이상한 것들이 많다. 간신히 방금까지 머리를 짜내며 열심히 작성해 10개는 답변서를 만들었지만 아직 5개나 남았다. 내일 하루는 그냥 푹 쉬고 싶은데 아무래도 내일도 이어서 해야 할 것 같다. 눈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손도 아파서 이제 더는 못하겠다. 뭐 이런 걸로 이렇게 사람을 쥐어짜는지 ㅜㅜ 우리 실무자들이 작성한 초안은 너무 엉망이라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아서 전부 내가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해서 더 힘들다. 

 

흐흑, 토요일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다니 너무 아까워... 잠시 후 자러 가야겠다. 이게 뭐야 엉엉... 심지어 다음주는 무지무지무지 바쁜데... 월요일도 밤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해야 하고... 나는나는 노동노예...

 

 

:
Posted by liontamer

 

 
 

..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에 해당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됩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
 
 

10시에 시작한 다른 부서와의 줌회의가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재판관들이 입장해 착석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지금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는 선고가 시작되니 회의를 여기서 마치고 더 의논할 내용은 다음주에 추가 회의를 합시다' 라고 제안하여 간신히 회의를 마쳤다. 사무실이라 숨죽인 채 이어폰으로 한 문장 한 문장을 들어가면서 얼마나 가슴을 조이고 두 손을 모아쥐고 있었는지. 적법요건으로 시작해 소추사유를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동안 어찌나 가슴이 떨리고 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거리는지... 마침내 전원일치로 파면 선고가 내려졌을 때 얼마나 뛰어오르고 소리치고 울고 싶었는지... 그 22분 동안 사무실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가 그야말로 완벽한 정적에 잠겨 있었다. 우리 사무실 건물은 오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곳에 있는데 심지어 바깥에서도 전혀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선고의 순간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박근혜 탄핵과 파면의 순간에 대해서는 안개처럼, 가물거리는 이미지의 덩어리와 환호성의 소음으로만 기억이 남아 있다. 당시 나는 평직원이었고, 그래서 노조 사무실에 모여 텔레비전으로 탄핵 선고를 다함께 봤다. 파면 선고가 내려지는 순간 우리는 하나같이 환호하고 비명을 지르며 웃고울고 서로를 얼싸안고 펄쩍펄쩍 뛰었고 복도로 뛰쳐나왔다. 그런데 그때의 선고 내용들도, 심지어 촛불과 탄핵 선고까지의 그 몇달에 대해서도 내 기억은 완전하게 남아 있지 않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기가 어렵다. 안개. 이미지 덩어리. 고통. 그게 전부이다. 아직도 나는 그 시기에 대한(특히 2015년 가을부터 2016년까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 벌어진 일들은 나에게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위해를 가했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기쁘고 감개무량했던 것이 틀림없는 파면 선고의 순간들은 정확히 남아 있지 않다. 선배 언니와 껴안고 울었던 기억만 멍멍하게 남아 있다. 이후 우리 부서는 다같이 기뻐하며 근처의 중국집으로 밥을 먹으러 갔던 것 같다. 
 
 
오늘은 그때의 소음도 기쁨의 폭발도 드러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무실도 다르고 원체 도심지에 있는데다 여러가지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그리고 평직원도 아니다보니 조심스러웠는데 사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그랬다. 오늘 우리 부서 직원들 대부분은 연차와 재택근무라(다들 말을 아꼈지만 선고에 집중하려고)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은 몇명 되지 않았다. 선고가 난 후 윗분의 방으로 가서 조용히 둘이서 기뻐하며 '아니 이게 이렇게 겁내고 걱정했어야 할 일이야? 이렇게 당연한 일이?'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끌어안았을 뿐이다. 5분쯤 후에는 곧장 최고임원께 사업들에 대한 보고를 하고 심지어 점심도 같이 먹어야 했다. 

 
 
오늘 반드시 해치우려고 했던 15개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자료는 거의 손을 못 댔다. 새벽출근을 하긴 했지만 날이 날이다 보니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고 논리와 문구를 만들어낼 수가 없었다. 실무자들이 보내온 초안은 엉망진창이었고 뭐뭐뭐를 보완해달라고 요청을 한 후 나의 보완작업은 오후로 미뤘다. 하지만 오후에도 계속 회의가 이어졌고, 짬이 날 때에도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결국 '아 오늘은 이런 문서 작업은 못하는 날이다' 하고 포기하고 일을 싸들고 돌아왔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짓이라 가능한한 그렇게 안하려고 한다만... 결국 내일 집에서 종일 이 까다로운 문서 작업을 해야 한다. 흐흑... 
 
 
퇴근길 내내, 그리고 돌아와서도 선고 전문과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느라 다른 것을 못했음.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도 진흙탕같던 극우 댓글들이 싹 사라지고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댓글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1) 상식적인 사람들은 그런 진흙탕에 들어가지 않고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며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기다렸다 2) 역시 댓글 알바였다. 아무래도 2)의 비중이 큰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런데 이걸 나 혼자 민감하게 느낀게 아닌지 중간중간 비슷한 얘기들이...
 
 
오늘은 감사기도와 함께 발뻗고 자고, 내일 싸들고 온 일들을 해치워야겠다. 어제 적은 글처럼,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고 오늘 메모를 마무리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선고 전문을 아래 접어둔다. 구구절절 옳은 말들!!!
 
 
 
 
헌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인용 선고 요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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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적법요건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는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고위공직자의 헌법 및 법률 위반으로부터 헌법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탄핵심판의 취지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계엄 선포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요하는 행위라 하더라도 그 헌법 및 법률 위반 여부를 심사할 수 있습니다.

➁ 국회 법사위의 조사 없이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헌법은 국회의 소추 절차를 입법에 맡기고 있고, 국회법은 법사위 조사 여부를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사위의 조사가 없었다고 하여 탄핵소추 의결이 부적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➂ 이 사건 탄핵소추안의 의결이 일사부재의 원칙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국회법은 부결된 안건을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피청구인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이 제418회 정기회 회기에 투표 불성립되었지만, 이 사건 탄핵소추안은 제419회 임시회 회기 중에 발의되었으므로, 일사부재의 원칙에 위반되지 않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서는 다른 회기에도 탄핵소추안의 발의 횟수를 제한하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재판관 정형식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➃ 이 사건 계엄이 단시간 안에 해제되었고,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보호이익이 흠결되었는지 여부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이 사건 계엄이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 계엄으로 인하여 이 사건 탄핵 사유는 이미 발생하였으므로 심판의 이익이 부정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➄ 소추의결서에서 내란죄 등 형법 위반 행위로 구성하였던 것을 탄핵심판청구 이후에 헌법 위반 행위로 포섭하여 주장한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기본적 사실관계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적용법조문을 철회․변경하는 것은 소추사유의 철회․변경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별한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허용됩니다.

피청구인은 소추사유에 내란죄 관련 부분이 없었다면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였을 것이라고도 주장하지만, 이는 가정적 주장에 불과하며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근거도 없습니다.

➅ 대통령의 지위를 탈취하기 위하여 탄핵소추권을 남용하였다는 주장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이 사건 탄핵소추안의 의결 과정이 적법하고, 피소추자의 헌법 또는 법률 위반이 일정 수준 이상 소명되었으므로, 탄핵소추권이 남용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 탄핵심판청구는 적법합니다.

한편 증거법칙과 관련하여, 탄핵심판절차에서 형사소송법상 전문법칙을 완화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재판관 이미선, 김형두의 보충의견과, 탄핵심판절차에서 앞으로는 전문법칙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재판관 김복형, 조한창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 다음으로 피청구인이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였는지, 피청구인의 법위반 행위가 피청구인을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소추사유별로 살펴보겠습니다.

① 이 사건 계엄 선포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헌법 및 계엄법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의 실체적 요건 중 하나는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사회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상황이 현실적으로 발생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한 국회의 이례적인 탄핵소추 추진, 일방적인 입법권 행사 및 예산 삭감 시도 등의 전횡으로 인하여 위와 같은 중대한 위기상황이 발생하였다고 주장합니다.

피청구인의 취임 후 이 사건 계엄 선포 전까지 국회는 행안부장관, 검사, 방통위 위원장, 감사원장 등에 대하여 총 22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였습니다. 이는 국회가 탄핵소추사유의 위헌․위법성에 대해 숙고하지 않은 채 법 위반의 의혹에만 근거하여 탄핵심판제도를 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박수단으로 이용하였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 계엄 선포 당시에는 검사 1인 및 방통위 위원장에 대한 탄핵심판절차만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피청구인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법률안들은 피청구인이 재의를 요구하거나 공포를 보류하여 그 효력이 발생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2025년도 예산안은 2024년 예산을 집행하고 있었던 이 사건 계엄 선포 당시 상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없고, 위 예산안에 대하여 국회 예결특위의 의결이 있었을 뿐 본회의의 의결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국회의 탄핵소추, 입법, 예산안 심의 등의 권한 행사가 이 사건 계엄 선포 당시 중대한 위기상황을 현실적으로 발생시켰다고 볼 수 없습니다.

국회의 권한 행사가 위법․부당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피청구인의 법률안 재의요구 등 평상시 권력행사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으므로, 국가긴급권의 행사를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피청구인은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하여 이 사건 계엄을 선포하였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의혹이 있다는 것만으로 중대한 위기상황이 현실적으로 발생하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중앙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보안 취약점에 대하여 대부분 조치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사전․우편 투표함 보관장소 CCTV영상을 24시간 공개하고 개표과정에 수검표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피청구인의 주장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이 주장하는 사정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피청구인의 판단을 객관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위기상황이 이 사건 계엄 선포 당시 존재하였다고 볼 수 없습니다.

헌법과 계엄법은 비상계엄 선포의 실체적 요건으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와 목적이 있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청구인이 주장하는 국회의 권한 행사로 인한 국정마비 상태나 부정선거 의혹은 정치적․제도적․사법적 수단을 통하여 해결하여야 할 문제이지 병력을 동원하여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피청구인은 이 사건 계엄이 야당의 전횡과 국정 위기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경고성 계엄’ 또는 ‘호소형 계엄’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계엄법이 정한 계엄 선포의 목적이 아닙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계엄 선포에 그치지 아니하고 군경을 동원하여 국회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는 등의 헌법 및 법률 위반 행위로 나아갔으므로, 경고성 또는 호소형 계엄이라는 피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 계엄 선포는 비상계엄 선포의 실체적 요건을 위반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절차적 요건을 준수하였는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계엄의 선포 및 계엄사령관의 임명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피청구인이 이 사건 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에 국무총리 및 9명의 국무위원에게 계엄 선포의 취지를 간략히 설명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피청구인은 계엄사령관 등 이 사건 계엄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고 다른 구성원들에게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계엄 선포에 관한 심의가 이루어졌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피청구인은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비상계엄 선포문에 부서하지 않았음에도 이 사건 계엄을 선포하였고, 그 시행일시, 시행지역 및 계엄사령관을 공고하지 않았으며,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하지도 않았으므로, 헌법 및 계엄법이 정한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요건을 위반하였습니다.

② 국회에 대한 군경 투입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피청구인은 국방부장관에게 국회에 군대를 투입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이에 군인들은 헬기 등을 이용하여 국회 경내로 진입하였고, 일부는 유리창을 깨고 본관 내부로 들어가기도 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에게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으니,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하였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경찰청장에게 계엄사령관을 통하여 이 사건 포고령의 내용을 알려주고, 직접 6차례 전화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경찰청장은 국회 출입을 전면 차단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국회로 모이고 있던 국회의원들 중 일부는 담장을 넘어가야 했거나 아예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한편, 국방부장관은 필요시 체포할 목적으로 국군방첩사령관에게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 등 14명의 위치를 확인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하여 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하였고, 국군방첩사령관은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위 사람들에 대한 위치 확인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피청구인은 군경을 투입하여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이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함으로써 국회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였으므로, 국회에 계엄해제요구권을 부여한 헌법 조항을 위반하였고,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 불체포특권을 침해하였습니다.

또한 각 정당의 대표 등에 대한 위치 확인 시도에 관여함으로써 정당활동의 자유를 침해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국회의 권한 행사를 막는 등 정치적 목적으로 병력을 투입함으로써,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방위를 사명으로 하여 나라를 위해 봉사하여 온 군인들이 일반 시민들과 대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에 피청구인은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헌법에 따른 국군통수의무를 위반하였습니다.

③ 이 사건 포고령 발령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피청구인은 이 사건 포고령을 통하여 국회,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을 금지함으로써 국회에 계엄해제요구권을 부여한 헌법 조항, 정당제도를 규정한 헌법 조항과 대의민주주의, 권력분립원칙 등을 위반하였습니다.

비상계엄하에서 기본권을 제한하기 위한 요건을 정한 헌법 및 계엄법 조항, 영장주의를 위반하여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 단체행동권,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하였습니다.

④ 중앙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피청구인은 국방부장관에게 병력을 동원하여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 청사에 투입된 병력은 출입통제를 하면서 당직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전산시스템을 촬영하였습니다.

이는 선관위에 대하여 영장 없이 압수․수색을 하도록 하여 영장주의를 위반한 것이자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입니다.

⑤ 법조인에 대한 위치 확인 시도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피청구인은 필요시 체포할 목적으로 행해진 위치 확인 시도에 관여하였는데, 그 대상에는 퇴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 대법원장 및 전 대법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현직 법관들로 하여금 언제든지 행정부에 의한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압력을 받게 하므로,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피청구인의 법위반 행위가 피청구인을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피청구인은 국회와의 대립 상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이 사건 계엄을 선포한 후 군경을 투입시켜 국회의 헌법상 권한 행사를 방해함으로써 국민주권주의 및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병력을 투입시켜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하도록 하는 등 헌법이 정한 통치구조를 무시하였으며, 이 사건 포고령을 발령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법치국가원리와 민주국가원리의 기본원칙들을 위반한 것으로서 그 자체로 헌법질서를 침해하고 민주공화정의 안정성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습니다.

한편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으므로, 이는 피청구인의 법 위반에 대한 중대성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은 어디까지나 헌법에 의하여 부여받은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가장 신중히 행사되어야 할 권한인 국가긴급권을 헌법에서 정한 한계를 벗어나 행사하여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이 취임한 이래 야당이 주도하고 이례적으로 많은 탄핵소추로 인하여 여러 고위공직자의 권한행사가 탄핵심판 중 정지되었습니다.

2025년도 예산안에 관하여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증액 없이 감액에 대해서만 야당 단독으로 의결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이 수립한 주요 정책들은 야당의 반대로 시행될 수 없었고, 야당은 정부가 반대하는 법률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피청구인의 재의 요구와 국회의 법률안 의결이 반복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청구인은 야당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익이 현저히 저해되어 가고 있다고 인식하여 이를 어떻게든 타개하여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청구인이 국회의 권한 행사가 권력 남용이라거나 국정마비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것은 정치적으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피청구인과 국회 사이에 발생한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고, 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해소되어야 할 정치의 문제입니다. 이에 관한 정치적 견해의 표명이나 공적 의사결정은 헌법상 보장되는 민주주의와 조화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회는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관용과 자제를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하였어야 합니다.

피청구인 역시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협치의 대상으로 존중하였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청구인은 국회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는 민주정치의 전제를 허무는 것으로 민주주의와 조화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피청구인은 국회의 권한 행사가 다수의 횡포라고 판단했더라도 헌법이 예정한 자구책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였어야 합니다.

피청구인은 취임한 때로부터 약 2년 후에 치러진 국회의원선거에서 피청구인이 국정을 주도하도록 국민을 설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피청구인의 의도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야당을 지지한 국민의 의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하여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여 이 사건 계엄을 선포함으로써 국가긴급권 남용의 역사를 재현하여 국민을 충격에 빠트리고, 사회․경제․정치․외교 전 분야에 혼란을 야기하였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을 초월하여 사회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하였습니다.

군경을 동원하여 국회 등 헌법기관의 권한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함으로써 헌법수호의 책무를 저버리고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하였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에 해당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됩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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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가 길어져서 7시에 사무실에 들어오면 상당히 밝다. 잠깨고 일하려고 차 한잔. 이 홍차를 보면 항상 프라하 생각이 난다. 오래전 프라하에 갔을때 시민회관 카페에서 차를 시켰더니 이 eilles 브랜드를 내줬었다. (요즘은 다른 브랜드를 내줌)



너무너무 바빴다. 종일 이어진 회의로 녹초. 그래서 오늘 작성해보려고 했던 작년 사업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서들은 손도 못 댔다. 너무 피곤하고 소모적인 하루였다. 게다가중요사업을 맡고 있는 실무자가 작년에 옮겨온 신규 금쪽이인데 자기과신에 비해 역량이 너무 떨어진다. 거기에 원조 금쪽이도 질세라 제대로 남탓 진상 시전 중... 흐흑 아무래도 내가 전생에 많은 죄를 지었나봐...



내일 저 질문서들에 대해 까다롭고 복잡한 답변서를 15개나 작성해야 하고 이후 또 회의, 그리고 최고임원 보고와 내키지 않는 식사, 신규 금쪽이와의 회의 등 빡센 일정이 줄줄이...




그리고 내일 헌재 선고... 아 제발... 걱정을 하면서도 ‘에이 설마 정말 기각이나 각하되겠어? 정말 말이 안되잖아’ 라고 거의 90%는 믿고 있었는데 주변에서도 너무 웅성거리고 심란해하는걸 보니, 그리고 최근 너무나 비상식적 일들이 자행되고 그게 당연시되다보니 부쩍 겁이 난다... 이게 다 기우이기를. 내일 이 시각에 메모를 적을 때에는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 라고 적게 되기를 바라며 곧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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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도 활짝 피고 목련은 이미 지기 시작했고 아파트 화단에도 꽃이 피었다. 부디 금요일에 제대로 된 판결과 함께 마음에도 봄이 오기를...



어제 일찍 누웠는데 어째서인지 잠이 들려다 깨기를 반복해서 자정 넘어서까지 못 자고 결국 약도 조금 더 먹고 다섯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너무너무 피곤하게 새벽 출근. 종일 엄청나게 바빴다. 해야 할 일도 많고 너무 골치아프고 피곤하다. 이번주의 고비는 금요일... 그리고 다음주는 온갖 행사와 회의들과 평가 인터뷰... 휴... 매일매일 거대한 바위와 불구덩이, 가시덤불, 얼음계곡을 넘는 느낌 ㅠㅠ



잠이 모자라니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머리만 대면 잠드는 타입이 되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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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달력을 넘겼다. 햇살이 찬란하던 날,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따라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이다. 이 도시에 마지막으로 갔던 게 벌써 5년 전이라니 너무 그립다. 그리고 벌써 올해의 4분의 1이 지나갔다니 이것도 슬프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바쁜 하루. 서류 검토해야 할 게 많아 재택근무였는데 너무 업무연락이 많이 오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고 최고임원께도 갑자기 유선보고를 해야 하는 등 정말 자리에서 일어날 틈이 전혀 없이 진짜진짜 바빴다. 아아 왜 이렇게까지 심하게 바빠야 하는걸까 흐흐흑... 노동노예...
 


헌재 선고가 금요일로 잡혔다. 부디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판결이 나오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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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1. 20:12

3.31 월요일 밤 : 불량수면, 바쁘고 피곤 fragments2025. 3. 31. 20:12





새벽 출근길은 추웠다. 종일 바쁘게 일했다. 어제 늦지 않게 누웠지만 새벽 두시에 깼고 더시 잠들었다가 발로쟈가 나오는 꿈을 꾸고 네시 좀 넘어 깨어나 뒤척거리며 다시 잠들지 못하고 누워 있다가 출근했다.



무척 바빴다. 해야 할 일도, 신경쓸 일도 많다. 그리고 수괴가 그 자리에 있다. 정말 혹시라도 기각이 되는 게 아닌가 점점 불안해진다.



오늘의 좋은 일은 엄마의 검사 결과 신장의 혹이 물혹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정말 다행이다. 감사기도를 드리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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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1. 08:22

발로쟈 꿈 dance2025. 3. 31. 08:22





새벽 4시 즈음 발로쟈의 꿈을 꾸고 깨어났다. 꿈이 이따금 그렇듯 나는 주체였고 동시에 타자였다. 나는 극장 백스테이지의 분장실에 있었다. 곧 무대인사를 하러 나가야 했다. 아마도 공연을 마친 직후였던 것 같다. 그런데 무대의상 대신 체크셔츠와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때 나는 내가 남자 무용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대에서 내려온 후 옷을 갈아입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인사를 하러 나가려면 무대의상 차림이어야 했으므로 급하게 옷을 찾기 시작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 사이 동료 무용수들이 하나둘씩 무대로 올라가 인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주역이므로 마지막 순서였다. 그런데 내가 무슨 춤을 추었는지, 그리고 이 무대에 나가서 어떤 식으로 인사를 하고 또 춤을 출 수 있을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나가면 어떻게든 될거라 생각했다.




그때 나는 주체에서 관찰자로 바뀌었다. 무대 위에는 발로쟈가 있었다. 스파르타쿠스였다. 마린스키였고 스파르타쿠스의 마지막 장면이 재구성되어 있었다. 그 장면에서는 최후를 맞은 스파르타쿠스의 시신을 사람들이 높이 들어올리고 조명이 비춰진다. 꿈속의 무대에서는 사람들의 손 위로 떠받들린 것이 아니라 높은 단 위에 스파르타쿠스를 연기한 발로쟈가 누워있었다. 의상은 거의 비슷했지만 내 눈에 그는 스파르타쿠스보다는 로미오처럼 보였다. 갈채와 함께 단이 움직였고 그 단은 무대 뒤의 기다란 통로로 이어지며 미끄러져갔다. 마치 정말 장례식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발로쟈는 반쯤 몸을 일으키고 앉아서 웃고 있었는데 옆에는 무대용 가면 두개가 놓여 있었다. 무표정한 밀랍 가면과 일그러진 표정의 밀랍 가면. 아마 저 가면을 쓰고 죽음을 연기했나보다 싶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누웠고 통로 아래로 미끄러져 사라졌다.



나는 인사를 하고 싶었고 그때에야 '아, 맞아. 저 사람 떠났지... 이건 장례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래로 내려갔다. 꿈속에서 그는 마린스키 지하의 오래되고 폐쇄된 작은 묘지에 매장된다고 했고 관객들이 그리로 내려가고 있었다. 묘지는 작은 방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나는 그곳보다는 탁 트인 곳이 좋을텐데 하며 안타까워하다가 깨어났다. 깨어난 후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고 오랫동안 그를 생각했다. 



간밤에 그가 나오는 짧은 클립을 보았고, 또 등장인물이 죽는 소설을 읽었다. 꿈은 이따금 투명하면서도 또 겹겹이 꼬여든다. 그리고 여전히, 그가 너무 그립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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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0. 20:40

3.30 일요일 밤 : 짧게 지나간 일요일 fragments2025. 3. 30. 20:40

 


다시 겨울이 온듯 춥다. 한시쯤 잠들었다가 일찍 깼고 이후 얕은 잠을 조금씩 다시 자기를 반복해서 결국 늦게 일어났다. 오늘도 온갖 종류의 꿈들.



이번주도 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다. 월요병.. 내일 엄마의 시티촬영 결과가 나온다. 기도 중이다. 좋은 일들이 좀 많았으면... 잠시 후 자러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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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0. 16:26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3. 30. 16:26

 

 

 

일요일 오후. 내일의 출근을 위해 디카페인 민들레티. 이 민들레티도 이제 다 마셨다. 새로 사야 하는데 이 민들레티가 좀 비쌈 ㅜㅜ 

 

날이 춥고 어둑어둑했다. 난방을 올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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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9. 22:24

3.29 토요일 밤: 어제의 과로, 쉬었음 fragments2025. 3. 29. 22:24

 
 


어제 너무너무너무 피곤하고 지쳤는데 야근하고 귀가하다 저녁으로 때운 버거가 빨리 소화가 안돼서 자정 다되어서야 잠들 수 있었다. 누적된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때문에 두통에 시달려 타이레놀까지 먹고 잤는데 오늘은 배란통으로 좀 힘들었다. 역시 과로, 스트레스는 딱 티가 남... 일찍 깼다가 다시 자고 또 자고... 30분에서 한시간씩 도로 자기를 반복해서 밀린 잠을 몰아서 자고 꿈에 시달리고 늦게 일어났다.



목욕, 청소. 쉬면서 보낸 하루. 어제를 돌이켜보니 꼭 수괴일당들의 필리버스터 한가운데 껴 있었던 기분이 든다. 일해먹고 살기 참 힘들다. 그런데 잠을 많이 자고 먹고 쉬었더니 그래도 어제의 스트레스는 좀 가심. 역시 쉬어야 해...



집안일로 좀 심란한 나날. 모든 게 무사형통했으면...



오늘의 꽃들. 스타티스, 거베라, 스프레이 델피늄, 냉이초 믹스가 왔다. 냉이초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만(게으른지라 잔잎 많은 꽃을 안 좋아함) 그래도 들꽃 풍으로 이쁜 조합이다. 다듬는데 오래 걸림 ㅠㅠ 그리고 지난주의 라넌큘러스 남은 꽃 몇송이도 함께. 꽃 사진들로 마무리.


 
 

 
 
 
 

 
 
 
 

 
 
 
 

 
 
 

꽃 사진들 더 접어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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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9. 17:11

토요일 오후, 새것들 tasty and happy2025. 3. 29. 17:11

 

 

토요일 오후. 너무 피곤해서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오늘 오후의 티타임도 느지막하게.

 

 

 

 

 

오랫동안 써온 포스마켓의 스틸크 티포트가 이제 너무 오래되어 균열도 많이 생기고 주둥이 끝도 깨져서 며칠 전 새로 주문해 받은 티포트. 로모노소프와 러브라믹스, 쯔비벨무스터 등 다른 티포트도 있지만 거름망이 없거나 용량이 너무 적어서 800밀리 대용량의 스틸크 티포트를 쭉 썼었다. 의외로 딱 그정도 되는 용량에 거름망까지 딸린 티포트를 구하기 힘들었는데 이건 750밀리 정도 되고 거름망도 튼튼하다. 모양도 예쁘긴 한데, 입구 지름이 작은 게 흠이다. 이러면 세척할 때 힘들다. 하여튼 오늘 이 티포트를 처음 개시해봄. 나쁘진 않은데 차를 따르고 나면 저 주둥이 아래로 찻물이 좀 흘러내려서 그게 아쉽다. 역시 구관이 명관인가... 스틸크 티포트가 좋았는데... 그리고 다즐링 티백 믹스 주문하면서 같이 사본 프리미어스의 다즐링 잎차. 등급이 좋아서 샀는데 향긋함은 덜해서 좀 아쉬웠다. 

 

 

하여튼 새 티포트와 새 다즐링, 토요일에 새로 도착한 꽃과 함께 오후 티타임 사진 몇 장. 그런데 흐리고 어둑어둑해서 사진은 생각만큼 이쁘게 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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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8. 21:26

3.28 금요일 밤 : 꽵 fragments2025. 3. 28. 21:26




이렇게 텅빈 지하철이 실재하는 거라면 좋겠다. 난 새벽 6시에 타야 간신히 자리에 앉을수 있는데...



완전히 녹초. 너무 머리 아파서 방금 타이레놀도 두알 먹음. 공포의 갑님들 회의 보고를 마치고 늦게 귀가. 너무 지치고 어지러워서 집근처 롯데리아에서 늦은 저녁 때움. 자야겠어... 너무, 너무 힘들었던 하루. 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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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바쁘고 정신없고 피곤한 하루였다. 잠도 모자라고 녹초가 되었다. 내일이 이번주의 최대 고비인 날이다. 무시무시한 갑님들 앞에서 역시 무시무시한 최고임원의 지시로 추진해야 하는 최악으로 무시무시한 신규사업 보고를 해야 한다(한달 전 이 갑님들에게 이미 박살났었던 건인데 최고임원께서는 굽히지 않고 재추진 중 ㅠㅠ) 아아아압...



종일 머리가 너무 아팠다. 지금도 아프다. 진통제를 먹고 싶지만 꾹 참고 잠시후 자러 가야겠다. 부디 내일을 잘 버텨낼 수 있기를... 토끼의 수호성인이여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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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쁘고 빡세게 일했던 날. 점심 먹고 기운차리려고 윗분이랑 둘이 마롱케익을 먹음!


아침부터 최고임원 보고를 시작으로 종일 엄청나게 바빴다. 그런데 간밤에 좀처럼 잠이 안오고 살풋 잠들었다가도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는 등 너무 피곤했다(요즘 나라꼴도 이렇고 일도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받아서 밤중에 우울함이나 약한 공황이 엄습할 때가 좀 있다ㅠㅠ) 수면부족과 조금 더 먹은 약 탓에 종일 너무 머리가 아팠다. 자려고 침실에 왔는데 오늘 메모도 잊고 있었다는걸 방금 깨닫고 짧게 적는다. 아 힘들어...



제발 비가 많이 오게 해주세요, 산불 꺼지게 해주세요... 더이상의 희생이 없게 해주세요... 너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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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오후 늦게 너무 배고팠는데 저녁밥먹기 전이라 먹을 게 마땅치 않아 냉동실을 뒤져 작년 가을 폴란드항공에서 챙겨온 초코바를 꺼내 먹었다. 이 웨이퍼 초코바가 맛있다. 근데 먹어치워서 이제 없다 흐흑... 여행의 기억이었는데.



잠을 제대로 못 이뤘고 자다깨다 해서 무척 피곤했다. 재택근무라 그래도 다행이었다. 일은 물론 많았다. 골치아픈 문제들도 많고... 골치아픈 직원들도 있고... 이번주부터 5월 중순까진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쁠 것이다. 심지어 5월엔 너무 가기 싫은 골치아픈 해외출장도 있다ㅠㅠ (행사를 치러야 해서 매우 험난한 가시밭길 출장임)


집안일로 좀 마음이 산란하다. 엄마는 어제 신장의 혹 때문에 시티촬영을 했고 다음 월요일에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동생네도 가계 문제가 있는 듯하다. 다 잘되면 좋겠다. 세상살이가 쉽지 않다. 기도와 함께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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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4. 20:35

3.24 월요일 밤 : 비행 꿈, 친구 fragments2025. 3. 24. 20:35






짜투리 라넌큘러스들은 쿠야 패밀리와 도자기 인형들 쪽에 따로 꽂아두었다. 이러면 소파에 앉아 쉴때 바라볼 수 있다.



피곤한 월요일. 깨기 직전 꿈에서 잠시 하늘을 날아갔는데 그리 높게 날진 않았고 수평으로 활강하며 골목을 빠져나갔다가 안개낀 절벽처럼 너무 높은 곳을 마주쳐 무서워서 멈추고 아래로 내려왔다. 절벽 너머 다홍빛 지붕들과 첨탑이 가득했는데 꿈속에서도 프라하라고 생각했다.



출근. 바쁘게 노동. 이런저런 골치아픈 일들을 하다 귀가했다. 공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자고 났을때 너무 목이 마르고 아팠다.



대체 이 나라는 어떻게 돌아가는걸까... 당연히 수괴는 파면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무섭고 불안하다... 하도 시간을 끌어서 그런 것도 있고... 아...



... 내일이면 나의 소중한 벗 다샤님이 떠난지 1주기가 된다. 매일 밤 이 친구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왔다. 너무나도 순수하고 너무나도 젊었다. 정말 소중한 친구였다. 내 사랑하는 친구가 부디 평안하기를... 꿈속에서 프라하의 지붕들을 본 후 오늘 이 친구 생각을 했다. ’어릴 때 샀던 공책 표지에 프라하의 다홍빛 지붕들 사진이 있었던 게 기억나요’ 라고, 내 여행 사진을 볼때면 항상 프라하 다홍빛 지붕이 예쁘다고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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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3. 23. 23:01

고베에서 온 코야 2024 kobe2025. 3. 23. 23:01




작년 연말 고베 여행은 짧기도 했고 큰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요즘 너무 피곤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그래도 여행은 여행이었어ㅠㅠ’ 란 생각이 이따금 든다. 근데 사진들을 들춰봐도 확실히 이 고베 여행은 뭔가 심심하고 답답한 느낌이다(사진도 별로 안 찍음) ‘너무너무 좁다, 미니미니 힘들다. 일어 모르니 덜 재밌다. 난 널찍한 게 좋다. 성질급한 한국인은 줄 서는 거 못 견디겠다‘ 가 결론인듯 ㅠㅠ 오래전 동생이랑 간사이 놀러 갔을 땐 고베가 제일 좋아서 몇번이나 갔었는데... 반나절/당일 코스로 갔던데다 동생도 있고 그땐 지금보다 더 젊고 에너지도 더 많았기 때문인가보다ㅠㅠ



그래도 쿠마 가족들을 여럿 데려왔다 :) 전날 저녁 리락쿠마 샵에서 데려온 초롱초롱 눈망울 코야와 함께 기타노이진칸 스타벅스에서 데뷔 샷 찍었을 때. 그런데 이 사진을 지금 보니 고베보다는 빌니우스의 여기저기 카페에서 이 코야의 형님인 쿠야랑 같이 다녔던 추억이 더 떠오른다. 지금은 코야도 쿠야도 토끼집 거실에 앉아 왜 맨날 여기에만 있어야 되느냐고 뿌루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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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