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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 길고 힘들었던 노동의 일주일을 마치고 이제야 주말... 정말 피곤하고 지치는 나날이었다.


지난주 토요일에 온 작약. 2-3일만에 모든 꽃이 시들고 이놈 하나 살아남음.



새벽 출근. 빡센 노동. 오후엔 다른 회사에서 요청한 무슨 심사 건을 위촉받아 몇건의 프리젠테이션 인터뷰와 심사. 이런 심사는 휴가를 내고 가야 한다. 인터뷰와 심사 내내 생각보다 신경이 쓰이고 피곤했다. 휴, 심사를 받는 입장이 아니고 하는 입장이니 다행이라 생각해야지. 하여튼 잘 마친 후 귀가.



원래 오늘 귀가하며 폰을 바꿀 생각이었으나 심사가 생각보다 늦게 끝났고 지칠대로 지쳐서 그냥 집에 왔다. 아, 정말 폰 바꿔야 하는데... 내 폰은 무려 아이폰 xs인데다 19년 봄부터 쓰고 있는데ㅠㅠ 엄청난 게으름! (폰 바꾸는 거 너무 귀찮고 싫음 ㅠㅠ) 트럼프 때매 아이폰값 막 오를거 같은데, 6월 가기 전에 바꾸는 게 목표인데, 오늘은 결심까지 하고 출근했으나 결국 피로에 굴복 (절대로 토욜에 폰바꾸러 나가지 않을 게 뻔한 자) 흐흑 자고 일어나면 우렁이가 내 폰을 바꿔놓고 요금제며 할부며 약정이며 데이터와 앱들이며 다 처리해놨으면... 청소랑 밥도..



냉동 대파가 떨어졌다 생각해 주문했는데... 도착한 대파 봉지를 넣으려고 냉동실 문을 열어보니 똑같은 게 한 봉지... 떨어진 건 양파였어ㅠㅠ 대파는 지난주에 샀어ㅜㅠ 아아 나는 정말 왜 이럴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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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근, 사무실에 잠깐 들렀다가 곧장 근처 주민센터로 가서 사전투표를 하고 나왔다. 일곱시를 막 넘긴 때였는데도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돌아와서는 아주 바쁘고 빡세게 일했다. 그 와중에 최고임원이 전화를 걸더니 뜬금없이 내 소관도 아닌 업무로 질책을 하며 또 성질을 버럭버럭 냈다. (다른 팀 담당인 일이었음) 이분이 빨리 좀 사라지셨으면 좋겠다. 이제 이분에게 너무 진력이 나고 역겹고 너무 지쳐서 정말 꼴도 보기 싫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우리 회사 같은 곳에서 이 자리를 맡고 있으면 안될 사람이다ㅠㅠ



오늘도 심신 녹초가 되어 귀가. 내일만 버티면 주말이니까 1% 정도 남은 기운을 다 끌어올려 버텨봐야지. 늦지 않게 자러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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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8. 20:31

5.28 수요일 밤 : 심신 녹초 fragments2025. 5. 28. 20:31





정신없이 꿈을 꾸다 알람에 깨서 너무나도 더 자고 싶고 오전 반차라도 내고 싶어 괴로웠지만 오전 미팅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진짜 힘들게 일어나 언제나처럼 새벽 출근.



그것도 모자라 슈퍼갑 중 최고 갑이 왕림한다는 소식에(게다가 완전히 이상한 문제로) 또 정신없이 외근을 가서 몇시간 동안 대기하다 방문이 취소되어 그나마 다행으로 끝남. 내가 일하는 분야는 겉으로는 그럴싸해보이지만 역시-그리고 더욱- 온갖 상스러움과 추함이 뒤섞여 있고 특히 이런 시기에는 더하다.



심신이 너무 지친 채 귀가. 내일 새벽 출근해서 사전투표를 하려는데 일이 밀려 있네ㅠㅠ 그래도 투표부터 해야지.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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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예쁜 사진은 아니다만, 고베 산노미야 전철 고가 아래를 지나며 찍은 사진. 일본의 많은 곳을 가보진 않았고 기껏 도쿄,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가 전부였다만, 하여튼 전철역 부근은 다들 비슷비슷한 풍경이었다. 전형적이라고 해야 하나. 일본은 사철도 워낙 많고 지하철역이 원체 복잡한데다 주변도 정신이 없어서 갈때마다 헤맸던 기억이 난다. 이날은 추운 겨울 아침이었다. 이때 나는 이진칸 스타벅스에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이런 풍경을 보면 절로 우울해지고... 그리고 저렇게 지상으로 지나가는 전철을 보고 있으면 항상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단편이 생각난다. 살인을 저지른 후 시체를 창 너머로 내던져 지나가는 기차 지붕 위로 떨어뜨리는 이야기(이건 드라마 셜록에서도 변주됐었음) 우스운 건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풍경을 봐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음. 아마도 도일의 홈즈 소설들이 어쨌든 '외국 소설'이라 외국에 나가야 연상이 되나보다. 일본과 영국은 당연히 다르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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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7. 20:38

5.27 화요일 밤 : 길어진 해, 피곤 fragments2025. 5. 27. 20:38





새벽 출근길 공원 꽃. 요즘은 여름이 다가와서 해가 길어진터라 6시 전에 집을 나서도 밝다.



아주 바쁘고 피곤하게 일했다. 비싸지만 입맛에 안 맞는 점심(카이센동이었는데 내가 날것을 즐기지 않다보니 힘들었다)을 먹고 배아파서 고생도 하고... 여러가지로 빡세게 일하고 퇴근.


할 일은 너무 많고 피곤한데 최고임원이 자꾸 또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푸쉬할것 같아 무섭다. 이분은 정말 회사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ㅠㅠ 일을 더 주면 정말 진지하게 보직 떼어달라고 면담을 요청해야겠다.



졸리고 피곤하다.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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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7. 09:07

이쿠타 로드 2024 kobe2025. 5. 27. 09:07

 

 

 

작년 12월말. 고베. 이쿠타 로드는 고베의 중심지인 산노미야 거리에서 이쿠타 신사로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이 거리를 따라 고베규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숙소가 이 근방이었던 터라 이쪽 길을 많이 지나다녔다. 오래전 맨처음 동생과 고베에 왔을 때는 여기가 마냥 재미있었는데 작년에 다시 가니 혼잡하고 정신없고 또 추워서 고생했다.

 

 

이 사진은 예약해두었던 고베규 먹으러 가던 날 길 건너기 전에 찍은 것. 저 엄청나게 큰 붕어빵과 일어/한자 간판을 보며 '우와 진짜 왜색 짙어보인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분명히 학창시절 한자공부도 엄청 열심히 했고 대학 시절 일본어도 딱 한 학기는 배웠거늘... 완전 까막눈 ㅜㅜ 아마 그래서 혼자 가는 일본여행은 재미가 덜한 건지도 모르겠다. 말이 안 통하는 건 둘째치고 도대체 읽을 수조차 없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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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디카페인티 덕분인지 그래도 열한시 전후 잠들어서 6시간 이상은 자고 출근. 그래도 수면부족과 두통으로 힘들었다.



오늘도 무척 바쁘고 빡센 하루였다. 골치아프고 철없는 실무자들을 데리고 최근 다녀온 출장과 업무 관련해 두어시간 동안 강평회를 진행했다. 솔직한 마음을 억누르고 가능한한 좋게 이야기하며 개선의 방향을 짚어주었다.



이러한 사회적 가면과 오은영 빙의 행동의 결과 좋은 점은 어쨌든 계속 데리고 일해야 할 사람들이니 잘 다루고 이해시켜서 사업 개선을 도모한다는 점이고 나쁜 점은 이 사람들이 자기들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정확히 깨닫지 못한다는데 있다. 알아, 나도 아는데... 회사에서 이 업무에 대해 사람들을 보강해줄것도 아니고 혼낸다고 바뀔 애들도 아니니 이 방법밖에 없어... 흐흑 ㅠㅠ (그런데 겉으로는 이 업무가 울 회사의 대표사업이라고 한다ㅠㅠ 아무런 투자도 안해주면서)



몸이 너무 피곤하다. 그런데 겨우 월요일이다. 압, 기운을 내고... 빨리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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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6. 08:24

붉은 색 베네치아 2025 venezia2025. 5. 26. 08:24





5월의 쨍한 아침, 베네치아. 급한 발걸음으로 일하러 가던 길에 찍은 사진 두 장. 이번 출장은 너무 고되고 빡세고 바빴기 때문에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일하러 가면 어쩔 수 없다. 즐거웠던 기억은 정말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안타깝다. 항상 일하러 갔기 때문에-그리고 중노동을 했기 때문에- 베네치아에서 떠나는 날이면 '다시는 안 와' 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남이 찍은 사진들을 보면 참 이뻐서 가고 싶어뵈는데.
 

 

 
 
어쨌든 베네치아의 붉은색들은 아름답다. 전반적으로 색채들이 아름다운 도시. 하지만 역시 여기 살라고 하면 절대 못 살 것 같다. 교통도 불편하고 물가도 비싸고 관광객도 너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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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5. 20:35

5.25 일요일 밤 : 주말은 가고 fragments2025. 5. 25. 20:35

 
 
 
무척 피곤하다. 얕은 잠과 꿈에 시달렸다.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투영된 꿈들이었다.



쉬면서 보낸 주말이었지만 온몸이 너무 쑤시고 무겁다. 이번주에도 해야 할 일들이 무척 많다. 이렇게 피곤하고 지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도 일이지만 사람들 때문에 진력이 나서 그런 것도 있다. 마음 수양을 해야지.



티타임의 행복을 절반으로 포기하고 디카페인티를 마셨으니 부디 오늘 밤 잘 자기를 바라며, 일요일 메모를 짧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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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5. 16:06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5. 25. 16:06

 

 

일요일 오후 티타임. 

 

자다깨다 너무 피곤하게 잤고 지난 월요일의 불면 고통을 떠올려보니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오늘은 디카페인 민들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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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믹스를 주문했더니 작약 두 송이와 스토크, 아게라덤 믹스가 왔다. 그리 좋아하는 꽃들도, 딱히 좋아하는 조합은 아니다만, 작약 향기가 매우 달콤하고 좋다. 

 

출장 다녀온지 거의 2주가 다 돼서 시차는 다 적응된 것 같다만 여독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가서도 너무 혹사당했고 돌아와서도 내내 빡세게 일해서 몸의 피로가 풀릴 여지가 별로 없었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너무 심했다.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자고, 아침에도 깼다가 또다시 잠들기를 반복했다. 머리도 아프고 몸도 너무 쑤셨다. 청소, 목욕, 온 집안에 놓여 있는 제습제 교체(은근히 많아서 용기를 해체하고 물을 버리고 그것들을 재활용으로 분리수거하고 새 제습제를 여기저기 놓아두는 일도 만만치 않다), 찌개 끓이기 등등 일주일 동안 미뤄둔 살림과 정리를 하고 났더니 이미 느지막한 오후가 되어 있었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쉬다가 이른 저녁엔 침대에 들어가 한시간 가량 누워 있었다. 

 

회사와 일 때문에 이것저것 그리 마음이 편하지 않고 무척 피곤하다. 집에 돌아오면 일에 대해서는 다 잊고 평온과 안정을 찾고 싶은데 그렇게 쉽지는 않다. 좋은 일들이 좀 생겼으면. 적어도 새 글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작년 1월 이후 아무 것도 쓰지 못하고 있다. 속상하다. 

 

꽃들 사진 몇 장과 함께 간단한 토요일 메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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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4. 16:45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5. 24. 16:45

 

 

토요일 오후. 늦은 티타임. 너무 피곤해서 늦게 일어났고 청소하고 집 정리하느라 차도 늦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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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백야 시즌에 접어들 페테르부르크. 이미 석양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운 곳.



꿈에 취해 곤하게 자다 알람에 깨서 한동안 정신을 못 차렸다. 아주 오랜만에 새벽 중간에 깨지 않고 계속 잤다. 그래봤자 일곱시간도 못 잤고 종일 졸리고 너무 머리가 아팠지만.



새벽 출근해 오늘도 매우 빡세게 일했고 오후엔 갑님들의 피곤한 회의에 들어가 사업 보고를 했다. 어찌어찌 잘 넘겼다만 모든 것이 지겹고 욕지기가 난다. 너무 혹사당해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주말이 와서 다행이다. 아직 여독이 안 풀린 게 틀림없다. 푹 자고 쉬어야겠다. 자고 일어나면 우렁이가 청소도 해놓고 밥도 차려놨으면 ㅠㅠ (아무래도 이래서 완벽한 집토끼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좋아하는가보다. 특히 호텔... 청소해주고 밥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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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2. 20:35

5.22 목요일 밤 : 녹초 fragments2025. 5. 22. 20:35






정신없이 8시간 넘게 자서 수면 벌충은 좀 했는데 어째선지 종일 너무 졸렸고 귀가 지하철에서도 졸았다. 업무 미팅 때문에 시내 출장을 나갔는데 땡볕에 많이 걸어야 했고 너무 피곤하고 불편한 식사까지... (정말이지 식사와 미팅을 함께 하면 너무 힘이 든다)



귀가하는데 두통이 너무 심하고 몸이 힘들었다. 과로에 더위가 겹쳤던 것 같다.



내일 하루를 버텨내면 주말이니 기운을 내자... 그런데 내일도 힘든 보고 회의가 있어 고비임. 매일매일이 고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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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1. 21:36

5.21 수요일 밤 : 토끼 혹사의 나날 fragments2025. 5. 21. 21:36





너무 바쁘고 진빠지는 하루였다. 몹시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해 새벽부터 빡세게 일하고 점심 이후부터 스트레이트로 5시간 가량 직원 채용 면접 진행... 이후 인사팀장과 업무/구조 상의 문제를 한참 논의하다 퇴근.



과로와 억울함과 빡침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방금 7월 여름 여행을 예약함. 항공, 숙박 등등... 이걸 지난주부터 내내 이리 재고 저리 재보던 건데... 이럴 거였음 어제 그냥 항공 결제를 했어야 했는데 하루만에 가격이 팍 올라서 속상했다 ㅠㅠ 몰라, 엉엉... 진짜 이렇게 사람을 혹사시키고...


수면 부족과 과로로 너무 머리가 아프고 힘들다. 내일은 또 시내 출장과 미팅이 잡혀 있다. 기운을 충전하기 위해 자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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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0. 21:11

5.20 화요일 밤 : 휴... fragments2025. 5. 20. 21:11




무척 피곤한 하루. 잠도 모자라고(계속 새벽에 깬다), 너무너무 바빴다. 게다가 작년 사업 평가 결과가 매우 나빠서 너무 우울해졌다. 너무 일을 무리하게 시키고 그것을 해내느라 고생을 엄청 했는데, 애초부터 문제가 많은 사업을 최고임원의 지시로 억지로 해내다보니 당연히 외부에서는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억울하고 피곤하고 모든 의욕 상실 ㅠㅠ



빨리 자야겠다.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바쁘다ㅠㅠ 특히 내일은 너덧시간 스트레이트로 그룹면접을 진행해야 함. 내가 면접 대상이 아닌 걸 다행으로 여기며 마음을 수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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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9. 20:16

5.19 월요일 밤 : 아 피곤해, 빡세, 에릭 fragments2025. 5. 19. 20:16




디카페인을 배반하고 홍차를 마신 탓인지 시차 부적응인지 늦게 자고 새벽 5시에 깨버려서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무척 바쁘게 일했다. 아주 바빴다.


피곤피곤. 내일도 피곤한 일들이 한가득 ㅠㅠ 모레는 내내 면접 심사를 해야 하고(심지어 이 면접은 그룹면접들에 대해 심사위원장 노릇을 해야 함. 토끼가 인간을 면접심사하다니 될 말이야?) 글피는 피곤한 출장과 미팅, 금욜엔 정말 괴로운 갑님 보고회의... 아아아압...



에릭에게서 간만에 연락이 왔다. 이번주말에 베니스에 간다고 한다. (우리는 비슷한 업계에 몸담고 있으므로 내가 출장갔던 것과 유사한 목적이다) ‘야 이 자식아 2주만 빨리 왔어도 날 봤을거 아니야ㅜㅜ’ 하고 슬퍼했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베니스 출장 내내 노동노예 상태라 에릭이 왔어도 얼굴 볼 시간이 없었을 것 같고, 막상 그런 상황이었으면 너무 속상했을 것 같다. 흑흑... 이 정도로 오래 일하고 노화된 토끼라면 이제 베니스쯤에서 오랜 친구 에릭이랑 같이 벨리니에 티라미수를 먹고 운하를 산책하는 것쯤은 당연해야 하는 거 아닌가.. 도대체 이게 뭔가 ㅠㅠ 에릭은 나에게 ‘아니 너는 디렉터라면서 어떻게 아직도 그렇게 온갖 일을 다하고 과로를 하니?’ 하고 진심으로 놀라서 묻는다.  친구야, 그 디렉터가 네가 생각하는 그런 디렉터가 아니여ㅠㅠ 우리 나라 명함은 웬만한 부서장은 다 디렉터야ㅠㅠ (뭔가 참 이상하다) 게다가 우리 회사는 진짜 내가 봐도 넘 심해 엉엉...



하여튼 에릭 보고 싶고 슬퍼진 채 곧 잠자리로 가서 내일의 노동 준비... 흐흑 더 슬퍼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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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좀 넘어 잠든 것 같다. 새벽에 깼고 한시간 가량 뒤척이다 다시 잤다. 8-9시간은 잔 것 같은데 꿈에 시달려서 너무 피곤했다. 깨기 직전 꿈에선 일주일 전 해외출장이 되풀이되었는데 임원께서 말도 안되는 지시를 내려서 그것을 조목조목 반박하다 퍼뜩 깼다. 그 내용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아무래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고생을 했나보다.



주말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이번주도 매우 바쁘다. 온갖 미팅. 종일 진행해야 하는 면접. 거기에 골치아픈 갑님 보고까지... 게다가 해야 할 일들도 아주 많다. 기운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사실 아직도 배터리가 절반밖에 충전이 안돼서 큰일이네. 꾸역꾸역 버텨봐야지... 잠시 후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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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8. 16:32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5. 18. 16:32




 

요즘 들어 일요일에는 디카페인 티를 마신다만, 그래봤자 항상 푹 자는데 실패하고 월요일 새벽에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하는지라 그냥 오늘도 다즐링 티를 우려 마셨다. 시차 적응이 반쯤 되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몽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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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7. 23:30

창 너머 베네치아 2025 venezia2025. 5. 17. 23:30

 




창 너머 베네치아 풍경. 리알토 근방의 어느 큰 미술관에서. 이런 표현만 보면 엄청 근사하고 있어 보이지만... 이때 매우 빡센 업무 스케줄 소화 중이었고 너무너무 힘들었다.



 

 





다른 쪽 창밖 풍경. 리알토 다리가 잘 보인다. 이러니까 사진만 보면 이 동네 출장갔다고 다 부러워하지ㅠㅠ 통틀어 5번인가 갔는데 다 출장이었고 고생한 기억만 한가득이라(게다가 이번 출장이 최악으로 힘들었다) 내게 베네치아는 전혀 행복한 동네로 남아 있지 않고 다시 가고 싶은 동네도 아니다ㅠㅠ



근데 정말 지금 다시 봐도 사진은 이쁨. 막상 현장에선 정신없이 일하느라 이쁜 것도 다 소용없고 힘들기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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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7. 21:38

5.17 토요일 밤 : 장미, 쉬었음 fragments2025. 5. 17. 21:38

 



오랜만에 하젤 장미를 주문했다. 하젤은 화형이 견고하고 크고 향기가 좋다. 봉오리 상태로 오기를 바랐기에 그것만 아쉬웠다.



시차 적응이 아직 다 되지 않아 새벽에 계속 깼다. 도로 자고 깨고 반복해서 머리도 무겁고 종일 피곤했다. 날씨 탓도 있는 듯. 그래도 쉬었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고 이제야 청소를 했다. 물걸레 청소포가 시커매졌다, 흐흑 저 먼지를 내가 이번주 내내 먹고 있었겠지 ㅠㅠ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꿈을 또 꿔서 피곤했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면서 보냈다. 내일 하루 더 쉬면 피로가 풀리고 몸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아직도 머리가 몽롱하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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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7. 17:38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5. 17. 17:38

 

 

어두컴컴하고 흐리고 비오는 토요일 오후. 그래도 출장에서 돌아와 오후의 차를 마실 수 있어 감사한 토요일. 아직도 너무너무 피곤하다. 질 좋은 세컨드플러쉬 다즐링을 진하게 우려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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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5. 16. 21:16

5.16 금요일 밤 : 이제야 주말이... fragments2025. 5. 16. 21:16




뭔가 참 행복하고 한가해 보여서 (부러운 마음에) 올려보는 그림.



스트레이트로 일만 죽어라 했던 장거리 해외 출장에서 일욜에 돌아와 내내 또 일하느라 여독도 안 풀리고 시차 적응도 안되고 계속 너무 졸리고 피곤하기만 했던 이번주를 간신히 마쳤다. 주말엔 뻗어서 쉬어야겠다. 아... 청소를 해야 한다. 일욜 귀가한 후 힘들어서 청소도 안해서 매일 찜찜한 마음으로 잠들었음. 내일 늦잠 잔 후에 하리라...



비가 많이 왔다. 이러려고 중간에 갑자기 너무 덥고 끈적했나보다.



쉬면 좀 정신이 맑아지겠지. 아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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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5. 16. 21:04

블라지미르 dance2025. 5. 16. 21:04





시간이 물처럼 흘러 어느새 발로쟈가 우리 곁을 떠난지 6개월이 되었다. 어느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는 나의 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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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5. 15. 20:22

5.15 목요일 밤 : 으앙 힘들어, 이얍! fragments2025. 5. 15. 20:22





아름다운 페테르부르크 풍경.



오늘도 여지없이 시차 때문에 새벽 세시 반에 깼고 너무 괴로워서 소량의 약기운을 빌려 두어시간 더 잤다. 종일 머리가 아프고 졸렸다.



오늘도 바쁘게 일했다. 오후 늦게 진료를 받고 왔는데, 워낙 멀어서 보통은 금요일에 간다. 근데 이번주엔 내일 챙겨야 할 업무가 있어 오늘로 당겼다. 그 결과 너무 피곤하고 또 오늘이 금요일 같은데 내일도 출근해서 노동 ㅠㅠ 그저 쉬고만 싶다. 출장 여독이 너무 쌓였다. 일욜에 돌아온 후 힘들어서 청소도 미룬 탓에 집도 먼지구덩이 ㅠㅠ



아아 기운을 내자, 내일 하루만 버티면 쉴 수 있다. 기운내는 주문, 이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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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