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금요일 밤 : 2백원, 너무 바쁘고 어지러운 하루 fragments2024. 12. 13. 20:21
너무나 피곤하고 힘든 하루. 그런데 매일 이 표현을 쓰는 것 같다.
어제 사무실에 지갑 두고 와서 새벽에 화정역에 가서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려다 청천벽력! 거리당 구간 요금 계산이 되는데 회사가 멀다보니 내가 어제 찾아본 요금보다 더 비싸서 1,900원이었다! 보증금 500원을 합치면 2,400원인데 내 수중엔 동전 2,200원 뿐 ㅠㅠ 그게 집에 있는 모든 현금이었는데 기본구간으로 사도 200원이 부족해서 당혹 ㅠ 일단 기본구간 표를 사서 들어갔다. 보증금 정산을 받아서 모자란 돈을 내거나, 아니면 카카오페이로 이체가 되는지 묻거나, 그것도 아니면 가방이라도 맡겨놓고 5분거리의 사무실에 가서 지갑을 가져와 차액 정산을 하거나 등등 방도를 궁리하며 새벽 출근. 다행히 삐빅거리자 직원분이 와주셨고 상황설명 후 수중에 남은 2백원을 드리고 나와서 보증금을 찾아 차액 정산 후 통과함. 아 이게 뭐야... 그래도 사무실에 와서 지갑을 찾았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여행 때처럼 동전지갑을 따로 갖고 다닐 것, 그리고 동전지갑에 만원짜리 한장 넣어놓을 것 ㅠㅠ
그리고는 종일 너무너무너무 바빴다. 성질 더러운 직원(원조 금쪽이/히스테리)이 그 성질머리 때문에 꼬아놓은 일을 수습하려고 상대방에게 전화해 온갖 사회적 가면과 좋은 말로 달래느라 이미 기력 소진, 자기들끼리 사이가 안좋아서 업무를 놓고 유치하게 감정싸움하는 연차 낮은 직원들 때문에 또 교통정리... 차석임원이 소집한 점심 간담회와 이어진 회의 때문에 몇시간을 소모했고 또 업무들 때문에 나중엔 머리가 깨질 것 같고 눈이 너무 뻑뻑하고 아프고 어지러웠다. 보고서는 결국 다 못 쓰고 돌아왔다.
너무 피곤한 금요일 밤이다. 온몸이 두들겨맞은 듯 아프고 오한이 든다.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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