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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따금 올리는 이런저런 호텔의 조그만 파편들 시리즈.
 
 

오늘 쥬인이랑 만나 이야기나누다 다시 나온 옛날 프라하 여행과 당시 숙소 추억. 이 카테고리에 예전에 올렸던 아스토리아 호텔 창가의 운동화 사진 보며 옛날 생각했다는 쥬인을 위해 그 조그맣고 아늑하고 소박한 방의 창가 사진 몇장. 이날 우리는 나메스티 미루의 둠 포르첼라누 도자기 가게에 가서 쯔비벨 무스터 찻잔을 사왔고 그 광장에서 파는 딸기도 샀다. 그래서 찻잔 받침접시를 딸기 먹는 용으로 첫 개봉. 그런데 저 딸기는 매우 맛이 없었다. 어쨌든 우리는 저 조그맣고도 조그만 창가가 무척 좋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호텔은 낡고 별거 없었는데, 그런데 우리는 저 방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내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마 혼자였다면 느낌이 달랐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좋아했던 창밖의 역시 소박한 풍경. 그리고 교회 종소리. 
 
 
 

 
 
 

 
 
 
싱글베드 두개라 사실 엄청 조그만 침대와 조그만 방이었는데 우리는 즐거웠다. 저당시 들고왔던 론리플래닛도 보인다. 나는 이듬해 초 다시 프라하에 가서 두어달 보낼 때 저 책을 다시 들고 갔었다. 저 책은 아직도 내 책장에 있다. 십여년도 전이라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서 정보제공용으로는 이제 쓸모가 없는 책이지만 그래도 추억이 담겨 있어 버리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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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블로그에 있는 폴더들 중 비공개로 돌려둔 것들도 여럿인데. 옛날 여행 폴더들이 대부분 그렇다. 사진이나 포스팅이 너무 많기도 하고 또 너무 오랫동안 기억과 메모를 전시해두는 것도 이따금 편치 않은 기분이 들어서 최근 몇년 외의 폴더들은 closed로 옮겨두었다. 하여튼 그래서, 2012년까지의 기억을 담은 이 프라하 폴더는 닫혀 있긴 하다만 때로 생각나면 옛날 사진들을 올리게 된다. 잘 보니 이미 프라하 아스토리아 호텔 창가의 운동화 사진이 이런 식으로 하나 열려 있다. 나머지 사진들은 비공개로 돌려뒀는데 그 사진들의 포스팅 날짜를 보니 마지막으로 올렸던 게 2016년이다.
 
 
사진은 2012년 여름. 이때 쥬인이랑 프라하에 같이 갔었다. 프라하에 여러번 갔었는데 동행이 있었던 건 이때 쥬인과의 여행, 그리고 작년 엄마와의 여행이 전부였다. (상사를 모시고 출장도 한번 갔지만 그건 여행이 아니니 뺀다) 통틀어 쥬인과 다녀온 이때의 여행이 가장 즐거웠다. 
 
 
이날은 나메스티 레푸블리키 광장에서 노천시장이 반짝 섰고 쥬인이랑 시장 구경을 하다가 나는 딸기잼과 폴란드 머그를 샀다. 쥬인은 좌판에서 소시지와 맥주를 먹고는 낮술에 취해 숙소로 돌아와 잠깐 단잠에 빠졌다. 그후 오후가 되었을 때 우리는 손을 잡고 골목으로 나와 구시가지 광장 뒷길을 걸었다. 그때 찍은 사진 두 장. 이 풍경은 지금도 변함없지만 곳곳의 가게들이나 작은 무언가들은 이제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프라하의 풍경은 아마 웬만하면 바뀔 일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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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3. 17:30

여름의 탈린 closed gates/tallinn2024. 2. 3. 17:30

 

 

 

탈린에는 페리를 타고 갔었다. 헬싱키의 항구에서 커다란 페리를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날씨가 좋았고 햇살이 뜨거웠다. 그러나 역시 그늘은 싸늘했고 반바지를 입고 갔던 나는 쥬인의 스카프를 빌려서 둘러야 했다. 단 하루였지만 이 날의 여행이 아주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그게 이미 2011년 7월의 일이다.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른지. 나는 탈린이라는 도시에 딱히 매료되지는 않았다. 이때 여행 계획을 짤때 당초 헬싱키 4일, 탈린 3일 정도 머물러 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헬싱키에만 머무르고 탈린은 배 타고 다녀오자 하고 맘먹었는데, 헬싱키도 그리 매력적인 도시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탈린에서 돌아오는 길에 '탈린은 하루 일정으로 짜서 다행이야. 여기서 머물렀으면 재미없었을 거 같아' 라고 생각했었다. 아마 별다른 지식 없이 갔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때는 쥬인이랑 같이 돌아다니기도 했고. 우리가 구시가지에만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페리 터미널에서 구시가지까지 들어가는 길이 도보로 가기에는 은근히 시간이 걸렸고 또 그 길이 우중충해서 그랬을지도. 

 

 

그래도 탈린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헬싱키의 맛없는 음식과 커피(쥬인), 홍차(나), 비싼 물가에 지쳐 있던 터라 이곳의 음식과 케익과 커피와 차가 참 맛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쥬인은 헬싱키의 맛없는 맥주에 질려 있었는데 여기서 이 맥주를 먹고 엄청 좋아했었다. 

 

 

 

 

 

 

 

 

 

 

 

이 당시에는 뭔가 이런 구도의 사진이 좀 유행했었던 것 같다 :) 쥬인과 여행가면 항상 이렇게 신발 사진을 찍었다. 저 빨간 컨버스화는 너무너무 내 취향이라 샀던 건데 역시 컨버스 특유의 묵직함 때문에 많이 신고 다니지는 못했다. 그런데 다시 봐도 예쁘긴 하다. 저 신발 언제 어떻게 처분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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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탈린 사진 몇 장  (4)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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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3. 2. 21:08

도토루 closed gates/japan2023. 3. 2. 21:08

 
 



 
며칠 전 영원한 휴가님의 블로그에서 댓글로 이야기 나누다가 문득 떠오른 오랜 옛날의 추억. 도토루. 아주 오랜 옛날, 대학 신입생 시절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거나 잠깐 수다를 떨려고 가벼운 주머니로 드나들곤 했던 곳이다. 다른 곳들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자주 갔다. 당시 내 활동 영역은 주로 종로나 명동 쪽이었다. 그 시절엔 금연 카페라는 게 없었고(카페라는 단어도 거의 쓰지 않았다. 보통은 '커피숖'이라고 했다) 도토루는 언제나 뿌연 담배 연기로 가득했다. 일본 체인이라는 건 한참 나중에야 알았다. 
 



 
그 당시에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도 않았고 핸드폰이라면 더더욱 없었으므로 남겨놓은 사진은 전혀 없다. 내게 남아 있는 건 이 네 장 뿐인데 이것들은 국내에서 이 체인이 철수한지도 한참 후, 2011년 초에 오사카의 도톤보리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동생과 간사이 여행을 갔었다. 아마 동생이 잡지 같은 것을 사러 갔을 때 저기 앉아 기다렸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차 한잔 시켜놓고 앉아서 여행 메모를 적고 있었다. 사진 속에 희미하게 나와 있는 수첩을 보니 1월 30일은 토요일이었고 이날 아침 가이유칸의 수족관에 갔고, 거기서 나와서 홋코쿠셰라는 유명한(...으로 추정) 가게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었다고 적혀 있다. 수족관 가서 즐겁게 대왕가오리를 구경했던 건 지금도 생생하고, 오므라이스 먹었던 건 아주 흐릿하게 기억난다. 그 식당가를 두어바퀴 뺑뺑이 돌았던 것 같다. 
 
 



사진은 당시 쓰던 아이폰4로 찍었고, 폰카를 처음 써보는터라 이상한 필터가 마구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도토루 사진은 이렇게 색채와 구도가 일그러지고 왜곡된 딱 네 장 뿐이다. 그런데 지금도 저 도토루가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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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2. 10. 9. 21:07

창가의 운동화 두 켤레 closed gates/praha2022. 10. 9. 21:07

 

 

 

오늘 쥬인이랑 만나 수다 떨다가, 옛날에 같이 다녔던 여행 얘기가 나왔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 갔던 곳은 10년 전 여름의 프라하였다. (그 다음해에 쥬인이 결혼을 하여 나는 룸메이트이자 여행메이트가 없어짐 ㅠㅠ) 다른 곳들도 같이 갔지만 쥬인은 특히 프라하가 기억에 남는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쥬인 : 나 지금 노트북 배경화면 그 사진 해놨어, 우리 묵었던 그 호텔 창가 사진. 

 

나 : 오, 나 어떤 사진인지 알 거 같아! 그 아스토리아 창가에 우리 운동화 말려놓고 있는 거! 창 너머로 코트바 보이고. 나도 그 사진 몇 장 찍었어. 

 

쥬인 : 맞아 맞아. 

 

나 : 근데 우리는 왜 운동화를 말린 거지? 햇볕 나오니까 운동화 쬐자고 한 건가? 

 

쥬인 : 그때 비와서 운동화가 젖었던 거 같아, 그래서 해가 나는 김에 창가에 놓고 말렸나봐. 

 

나 : 맞아, 그때 내가 가져갔던 까만 반팔 티셔츠도 빨아서 옆에 걸어놓고 말렸어~ 

 

 

그리고는 그 여행 때 툭하면 비가 와서 대피하곤 했던 말라 스트라나의 스타벅스와 젤레즈나 거리의 어느 아이스크림 가게 등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돌아와서는 그때 사진을 뒤져봄. 이거 말고 대화에서 언급된 내 블랙 반소매 티셔츠 말리는 사진도 있는데, 운동화 두 켤레가 나란히 딱 주인공처럼 나온 이 사진으로 골라봄. 이 호텔 이름도 아스토리아인데 페테르부르크의 아름다운 아스토리야 호텔과는 완전히 다른 곳으로 관광지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조금 허름한 4성(..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3성 정도) 호텔이었다. 그러나 쥬인과 나는 이 호텔을 매우 좋아했고 집처럼 아늑하다고 생각했었다. 이 호텔은 우리의 기억에 매우 좋게 남았다. 아마 그땐 둘이 여행을 하고 있었고 지금보다는 10년 젊었으므로 일신의 아늑함을 지금만큼 따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시기였다. 

 

 

사진에서 왼쪽이 내 운동화, 오른쪽이 쥬인 운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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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19. 20:52

오래 전, 탈린 사진 몇 장 closed gates/tallinn2021. 1. 19. 20:52

 

 

 

탈린에 갔던 것이 이미 10년 전의 일이다. 사진 폴더들에는, 특히 여행 사진들에는 해당 연도와 장소 이름을 붙여서 갈무리하는데 이 폴더의 이름은 무려 '2011 헬싱키 탈린' 이었다. 쥬인과 함께 여름에 헬싱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10년이 흘렀다니 너무 놀랍다. 

 

 

헬싱키에 머물던 며칠 중 하루를 할애해 배를 타고 탈린에 다녀왔었다. 당일치기라 구시가지에만 반나절 정도 있다 왔는데 워낙 사람도 없고 음식도 맛없었던 헬싱키에 비해 탈린은 훨씬 아기자기했고 음식과 커피와 차, 케익 등 뭐든 더 맛있고 물가도 더 저렴해서 우리가 '어휴 핀란드 사람들 다 배타고 탈린 놀러오는 이유가 있구만' 했던 기억이 난다. 돌아오는 크루즈 배를 타는데 면세점에서 술을 사려고 인산인해를 이루던 핀란드 사람들을 보고 또 한번 놀라고... 

 

 

무척 햇살이 뜨겁던 날이었다. 그날 탈린에서 찍은 사진 그냥 몇 장. 

 

 

 

 

 

 

 

 

 

 

 

 

 

 

 

쥬인과 나는 이 카페에서 무지 행복했었다. 커피도 차도 케익도 맛있었기 때문에. '헬싱키보다 훨 좋다!' 하고 좋아했고 딸기무스케익을 해치운 후에 심지어 감자소가 들어있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나는 작은 파이까지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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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옛날 사진들 뒤적이다가 오랜만에 프라하에 머물던 시절 폴더를 열어보았다. 2013년 2월 어느 날. 이때는 프라하에서 아파트를 얻어 두어달 머물렀다. 이 아파트는 내가 살아본 곳들 중 가장 널찍하고 또 삐까한 곳이었다. 물론 월세가 매우 비쌌다. 그도 그럴 것이 구시가지의 카를로바 골목과 카를 교 근처에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집은 부엌과 이어진 거실이 넓었다. 대신 추웠다. 부엌과 거실 창가를 왔다갔다하며 바깥을 바라보던 기억이 난다.

 

 

이 당시는 매일 날짜별로 사진 폴더를 정리했었다. 당시엔 거의 매일같이 바깥 산책을 했고 프라하 골목골목의 사진들이나 카페 에벨 같은 곳 사진들이 매일 조금씩 나왔다. 이 날은 집에만 있었다. 동생과 같이 와서 같이 돌아다니다 일주일 후 동생은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날은 아무데도 가지 않고 집에서 쉬었다. 이 날이 그 날이다. 집에서 쉬면서 동생이 가고 나니 좀 쓸쓸해져서 '에잇 반찬이나 만들자' 하는 마음에 슈퍼에서 사온 오이를 썰어서 소금에 절이고 수분을 뺀 후 식초와 참기름, 간장, 고춧가루 등을 넣어 무쳤다. 뻬쩨르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프라하에서도 김치 만들기가 어려우므로 오이무침을 많이 만들어 먹었었다.

 

 

위는 오이 썰어서 소금 절여 놓고 수분 빠지기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오이 무침 완성한 사진 ㅋㅋ

 

 

저 창가도 그립고, 거실의 거대한 식탁 앞에 앉아 새벽 늦게까지 글을 쓰던 시간도 그립다. 근데 그때 참 추웠음. 난방을 끝까지 올려도 추웠다. 프라하도 그렇고 뻬쩨르도 그렇고 기온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그 뭔가가 있다. 오늘 날씨가 으슬으슬해선지 저때 기억이 참 생생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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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의 메모에 남겼던 것처럼(https://tveye.tistory.com/10443), 어째선지 프라하 플로렌스 터미널이 떠올랐던 날이었다. 메모를 마친 후 13년 사진 폴더를 뒤적여보았다. 2월에 카를로비 바리행 버스 타러 갔을 때 시간이 남아서 배회하다 찍어둔 사진이 딱 두 장 있어서 올려본다. 사진은 우중충하다만... 원래 이 터미널이 우중충하다. 하긴 버스 터미널치고 이쁘고 깨끗한 곳이 얼마나 있겠는가 다 비슷비슷하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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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작년 4월 4일.

 

작년에 프라하에 머물렀던 건 2월 초부터 두 달 동안이었고 4월 5일에 그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이건 떠나기 전날, 4월 4일에 찍은 사진. 카페 에벨.

 

프라하는 관광이나 출장 때문에 수 차례 며칠 머물렀을 때와 두어 달 살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른 도시였다. 이곳에 머무를 당시 나는 지금보다 건강도 조금 좋지 않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서 잠시 휴직을 하고 사라졌던 것이기도 했다.

 

이전에도 러시아에 혼자 머물렀던 적이 있었지만 프라하는 느낌도 달랐고, 예전보다 나이도 더 들어 있었고 심신 양쪽으로 많이 지쳐 있던 때였다. 그리고 추웠다. 춥고 쓸쓸했다. 하지만 아주 많이 걸었고, 사원의 종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곳에 머물렀을 때보다 돌아온 후에야 더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작년 초 프라하에 머물렀을 때 내게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은 바로 이런 때였다. 카페 에벨에 들어가서 영어와 체코어와 다른 외국어들이 라디오 소음처럼 뒤섞여 들려오는 그 아늑하고 따스한 공간 한구석에 앉아 글을 쓸 때. 그리고 지금도 그 순간들이 가장 그립다.

 

* 이날, 작년 4월 4일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976

(이 당시 프라하에 머물렀을 때 썼던 매일의 메모는 프라하 프래그먼트 2013 폴더에..)

* 태그의 카페 에벨을 클릭하면 이곳에 대한 이전 포스팅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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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