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탈린 사진들 closed gates/tallinn2026. 3. 29. 16:46

탈린에는 15년 전 여름에 딱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헬싱키에서 크루즈를 빙자한 페리를 타고 다녀왔는데 두시간 쯤 걸렸다, 그러니 왕복 네시간. 쥬인과 나는 헬싱키의 차가움과 맛없는 음식 때문이었는지 탈린에 와서는 상대적으로 1. 물가 저렴 2. 맛있는 음식 3. 아기자기한 구시가지 4. 맛있는 커피/차/케익에 감동했었다.
그것과 더불어 기억에 남는 건 탈린의 갈매기들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사나워보였다는 것이다. 돌난간에 앉아 사진찍다가 갈매기들이 무서워서 도망쳤었음. 통통한 헬싱키 갈매기나 깡마른 페테르부르크 갈매기와는 또다른 사나워보이는 날짐승 느낌...
탈린 사진 여러 장 랜덤.




아, 이걸 보니 생각난다. 쥬인은 핀란드는 맥주마저 맛이 없다고 했다. 이날 탈린의 야외테이블에서 마신 맥주는 무지 맛있었다. 헬싱키 때문에 탈린의 모든 게 후광효과를 얻음.

음식도 맛있었음. 우리는 치즈버거 세트와 무슨 돼지고기 스테이크 같은 걸 시켜서 먹었던 것 같다. 여기에 생선수프도 한 그릇 있었는데 그걸 내가 옷에 엎었음 흐흑... 원래 음식 잘 안 흘리는데.
우리는 '핀란드 음식은 러시아보다 훨 맛없어. 핀란드 사람들 불쌍해. 그런데 여기는 맛있다' 라고 종알대며 여기서 맛있게 식사를 했다. 그래서 나에게 탈린은 항상 '맛없는 핀란드와 지루한 헬싱키'와 세트로 떠오른다. 헬싱키가 깨끗하고 말끔하긴 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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