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아스토리아 호텔 창가에서 closed gates/praha2024. 6. 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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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따금 올리는 이런저런 호텔의 조그만 파편들 시리즈.
오늘 쥬인이랑 만나 이야기나누다 다시 나온 옛날 프라하 여행과 당시 숙소 추억. 이 카테고리에 예전에 올렸던 아스토리아 호텔 창가의 운동화 사진 보며 옛날 생각했다는 쥬인을 위해 그 조그맣고 아늑하고 소박한 방의 창가 사진 몇장. 이날 우리는 나메스티 미루의 둠 포르첼라누 도자기 가게에 가서 쯔비벨 무스터 찻잔을 사왔고 그 광장에서 파는 딸기도 샀다. 그래서 찻잔 받침접시를 딸기 먹는 용으로 첫 개봉. 그런데 저 딸기는 매우 맛이 없었다. 어쨌든 우리는 저 조그맣고도 조그만 창가가 무척 좋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호텔은 낡고 별거 없었는데, 그런데 우리는 저 방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내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마 혼자였다면 느낌이 달랐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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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했던 창밖의 역시 소박한 풍경. 그리고 교회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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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베드 두개라 사실 엄청 조그만 침대와 조그만 방이었는데 우리는 즐거웠다. 저당시 들고왔던 론리플래닛도 보인다. 나는 이듬해 초 다시 프라하에 가서 두어달 보낼 때 저 책을 다시 들고 갔었다. 저 책은 아직도 내 책장에 있다. 십여년도 전이라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서 정보제공용으로는 이제 쓸모가 없는 책이지만 그래도 추억이 담겨 있어 버리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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