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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원 한명이 휴가로 여행 다녀와서 기념품이라며 건네준 선물. 마침 치약을 사야 할 때가 됐고 프라하에서 사온 콜게이트 맥스프레쉬 3개를 다 썼는데 심지어 하트무늬 신상! 저 하트 들어 있는 치약을 요즘 여행간 사람들이 귀엽다고 사온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걸 사다준 부서원이 더 귀엽다 ㅎㅎ  그리고 내가 차를 좋아한다고 얼그레이도 이렇게... 이쁜 쪽지와 함께. 엄청 고맙고 귀엽고... 집에 와서 당장 저 치약을 써봤다.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맥스프레쉬랑 거의 비슷하다. 치약 나중에 사도 되겠다~!
 
 
오늘도 바쁘게 일한 하루였다. 내일도 바쁠 것이다. 일찍 누워도 보상심리 때문에 자꾸 하잘것없이 폰이나 보고 뒤척이고 또 늦게 잠들고 수면부족. 오늘이 어제보다 더 춥게 느껴졌다. 날씨가 스산했고 해가 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제발 내일은 하늘이 파랗고 해가 나고 안 추웠으면... 내일이 금요일이니까 잘 버티면 주말이고 쉴 수 있다고 위안해보며... 이번주는 마음이 여러가지로 산란했었다. 여행다녀온지 한달 반밖에 안 지났건만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다... 점점 여행의 힐링 효과가 사라지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 같다. 노화와 스트레스와 연동되나보다. 
 
 
서머타임이 끝나서 바이킹 친구들과의 시차도 한시간 더 벌어졌다. 요즘은 내가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쯤 얘들은 잠자리에 들면서 챗이나 짧은 통화를 한다. 에릭이 11월이나 12월에 서울에 다시 한번 들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 내가 아픈 몸을 이끌고 코펜하겐까지 갔었는데 네가 나 보러 와야지!'라고 하자 '그 자식이 서울에 여러 번 왔다 갔다며! 내가 한번을 못간다는 건 말도 안되지!'라고 뜬금없는 경쟁심을 불태움. (그 자식=일린) 뭐야 그건. 그 디렉터님은 도쿄 출장 때문에 오가면서 들르는 거잖아! 근데 그런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음. 오히려 그 경쟁심에 기름을 끼얹어주며 '그래, 걔는 일하는 와중에도 몇번 들러줬는데, 도쿄에 폭우 쏟아져서 공항 마비됐을 때도 나 보러 왔었는데 나의 진정한 친구인 너는 당연히 나 보러 와야지, 내가 아픈데도 코펜하겐에 너 보러 갔었는데'라고 부추겼음 :) 에릭은 내 친구들 중 최강의 1만퍼센트 소녀의 영혼인데 가끔 이렇게 이상한 데서 사나이의 자존심이 불타오르는 것 같음. 에릭이 정말 겨울에 나 보러 와주면 좋겠다. 안 그래도 겨울엔 꿀꿀한데... 내년 초에 다시 지방 본사로 끌려갈 것 같아서 더더욱 꿀꿀한데 제발 나 보러 놀러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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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