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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코펜하겐 기념엽서 구도로 찍은 오늘 저녁의 뉘하운 풍경. 오늘은 날이 흐려서 노을을 보지는 못했다만, 해 넘어갈 무렵(7시 20분 전후) 상가들이 하나하나 불을 켜기 시작할때. 나는 본시 컴컴할 때 나돌아다니는 걸 안좋아해서 야경 구경도, 야경 사진도 없음. 그나마 이거. 티볼리 공원도 안감. 라스가 ‘토끼누나는 신데렐라다. 밤늦기 전에 집에 가니까’라고 농담했다. 신데렐라는 그래도 자정까진 밖에서 놀았는데...


오늘 엄청 꽉차고 빡센 하루였는데 밤이 되자 너무 지쳐서 사진도 몇장씩 묶고 아주 간단한 메모만 적는다(통틀어 오늘 제일 많이 돌아다님. 13,353보. 8.2킬로) 각각의 카페 사진 등은 나중에 따로 자세히... (한국 간 후...ㅠㅠ)



오늘은 (수면 부족 상태로) 아침 일찍 일어나 8시 반에 도착한 아포텍57에서 세이버리 와플 조식(사워도우 와플, 그린 허브버터, 반숙란) +얼그레이. 나는 여기가 아틀리에 셉템버보다 좋았다. 사워도우 와플도 상당히 맛있었다.







아포텍57은 가구점 Frama 쇼룸과 붙어 있는데 무척 근사했다.






그리고는 빡센 빵 투어. 전철로 중앙역까지 가서 역 바로 앞의 Rug Bakery에서 카다몸번 1개 포장(호밀빵이 유명한 곳이라 번을 하나 살까 했으나 큰거밖에 없어 포기), 밋패킹 디스트릭트로 쭉 걸어올라가 Hart 큰 매장에 가서 테비르케스와 사워도우 1/2, 바나나파운드케이크 득템. 맞은편에 마침 prolog coffee를 발견. 유명한 Juno 베이커리는 동선상 넘 멀어서 안가기로 했는데 이 카페가 주노에서 빵을 받아오는 곳이라 코펜하겐에서 제일 유명한 카다몸 번 득템. (아포텍 근처의 studio x kitchen도 주노 빵을 써서 거기도 들렀으나 이미 품절이었음)






이미 지친 상태였으나 일린이 여기(베스터브로)까지 왔으니 내가 전부터 가고파하면서도 멀다고 안갔던 Lokal 카페가 근처라고 알려줘서 10분쯤 걸어서 거기 감. 너무 귀엽고 아늑한 카페였다. 나는 센차 그린티, 일린은 카푸치노 마심. 그런데 일린의 카푸치노 이후 밀크스팀기가 고장나서 바리스타 청년이 그후 오는 손님들에게 ‘미안해요 밀크스팀기가 고장나서 아메리카노랑 티 밖에 안돼요ㅠㅠ’ 하고 되풀이... 이 카페 우리집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






디렉터님의 (그 마지막) 카푸치노. 순식간에 해치우심.







그리고는 한시 반쯤 숙소 귀가. 마가신 뒤 노르 식품매장에서 사온 스뫼레브레드로 점심. 블루베리 소스 얹은 마리네이드 청어 샌드위치와 덴마크식 로스트포크 샌드위치. 둘다 내가 딱히 좋아하는 조합은 아니었지만 누가 봐도 ‘덴마크!‘라서 그래도 예의상 먹어봄. 일린이 ‘외국애들 이 청어는 진입장벽 있는데’ 하고 좀 걱정했지만 절반쯤은 먹을만했다. 반씩 갈라 먹음. 그리고 Royal classic 맥주(내건 무알콜). 하여튼 덴마크식 점심.


그리고는 prolog coffee에서 득템한 주노의 카다멈번을 먹어봄...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하긴 난 시나몬롤도 그리 안 좋아해. 시나몬과 카다멈을 싫어하진 않는다만) 하나만 사서 다행...






목욜에 돌아가므로 넘 아쉬워서 오후 4시쯤 다시 콩겐스 뉘토르프 역까지 나갔고 The Roe bar와 바이닐 바인 Bird에 갔다. 전자는 Louise Roe 가구점 쇼룸에 있는 카페인데 여기도 엄청 멋졌다. Bird는 역시 음악 듣는 게 좋았다. 여기서 나는 이번 여행 최초로 알콜 섭취. 김릿이 있어서ㅠㅠ 그 결과 확 취기가 올라오고 얼굴이 빨개져서 한두시간 정도 디렉터님을 걱정시키고 뉘하운에 다시 갔을 때도 내내 연행되는 죄인마냥 한 팔을 꽉 붙잡히고 끌려다님. 술 마시면 안됐어, 나도 알아... 게다가 여기 김릿이 꽤 독했다. ‘술도 약하면서 샴페인이나 마실 것이지’라고 좀 야단맞음 ㅠㅠ 야, 나 1-2년에 한번 김릿 마신단 말이야ㅜㅜ



하여튼 뉘하운을 잠시 산책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8시가 넘어 있었다. 대충 늦은 저녁 먹었는데 취기는 좀 가셨지만 며칠 무리해서 그런가 갑자기 목이 붓기 시작 ㅠㅠ 이석증과 담이 조금 누그러지자 이젠 인후염이 ㅠㅠ 알콜 때문인가... 일린이 ’빵 투어를 너무 전투적으로 해서 그렇다‘라고 함 ㅠㅠ 술 마셔서 다른 약은 못먹고 은교산만 방금 먹은 후 따뜻한 믈 마시고 있다. 흑, 내일은 가방도 꾸려야 하는데.... 하여튼 이 정도로 오늘 메모 마무리. 목 아파 엉엉... 제발 아프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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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