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 토요일 밤 : 피로 회복 중, 옥시야 미안해, 좋아하는 걸 하며 쉬고픈데 fragments2023. 8. 26. 21:35
정말 간절히 기다렸던 토요일. 너무 지쳐서 휴식이 필요했다. 잠도 정말 모자랐다. 간밤에 곯아떨어져서 곤하게 자다가 새벽에 한번 깨고, 이후 다시 잠들어서 8시쯤 깼다. 그러고 나서도 두세번 자다깨다 반복하며 얕은 잠을 더 잤고 꿈도 정신없이 복잡하게 꿨다. 꿈속에서 텔레파시와 아기와 지하실의 방 등등이 나왔다. 최근 읽은 책과 이것저것이 뒤섞였던 것 같다. 계속 잘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거의 10시간 가까이 잤기 때문에 억지로 일어났다.
청소와 목욕, 아점 후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을 때 이번 주말의 꽃이 도착했다. 2주마다 랜덤 믹스로 꽃을 받아보고 있는데(그 꽃이 빨리 시들 경우 중간의 1주일 째 되는 토요일에 다른 꽃을 주문하기도 한다) 오늘은 공작초, 장미 한 송이, 카네이션 두 송이, 잎설유, 그리고 옥시페탈룸 믹스였다. 옥시는 다듬기도 너무 힘들고 진액이 나와서 싫어하는데 심지어 오늘 온 녀석들은 너무 시들시들해서 그냥 빼버리고 나머지를 다듬어서 루스커스랑 같이 꽂아두었다. 랜덤 믹스든 필러식물이든 제발 옥시페탈룸과 유칼립투스는 빼줬으면 좋겠다. 둘다 예쁘긴 한데 진액이 너무 끈적끈적해서 괴롭다. 하여튼 다듬는 과정에서 옥시를 빼버렸으므로 위의 도착 사진에만 옥시가 보이고 꽃병에 꽂아둔 후의 사진들엔 없음. 미안해 옥시야 ㅜㅜ 근데 잎설유도 좀 시들시들함... 날이 너무 더우니 그러려니 해야겠지.
내일 하루를 더 쉴 수 있어 다행이다. 일이 너무 많고 또 정말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매일이 힘들다. 주말에 쉬면서 새 글이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마음의 탈출구가 하나 생길텐데 아직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형상화도 하지 못해서 더 힘든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걸 하면서 쉬는 것이 더 좋은데... 하여튼 내일까지 푹 쉬어야겠다.
공작초를 주인공으로 찍은 사진. 나머지 꽃 사진은 아래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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