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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정이 다 되어 귀가했고 완전히 뻗었다가 새벽 6시 반에 깼다. 매일 일찍 일어나니 주말에도 여지없이 깬다. 한시간 가량 뒤척이다 다시 잠들었고 꿈을 어지럽게 꿨다. 문득 눈을 뜨니 11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온몸이 너무 아팠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발에 물집이 잡혀서 방바닥에 내려서는 것도 힘들었다. 몸살이 제대로 났나보다 하며 괴로워하다 억지로 청소를 대충 하고 따뜻한 물에 들어가 목욕을 잠깐 했다. 

 

 

너무 무리해서인지 붉은 군대가 갑자기, 거의 일주일가량 빨리 도래했다. 이래서 그렇게 아프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진통제를 먹고 차를 연하게 우려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23일에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이번주말과 다음주말에 짐을 꾸려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좀전에 세면도구만 간단히 챙겼다. 다음주말엔 일 때문에 또 출근해야 하니까 내일 어느 정도는 해놔야 하는데. 모르겠다, 대충 챙기게 되겠지. 

 

 

고된 일에 지쳐서 머리가 멍하고 몸이 욱신거리는 하루였다. 몸도 지쳤고 너무 신경을 쓰며 일한 탓에 마음이 텅 비었다. 새 글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것만큼 마음의 위안과 즐거움이 되는 것도 별로 없으니까. 그냥 파일을 열고 마음대로 시작하고 싶긴 한데 아직 골자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터라 섣불리 시작하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이 금요일 밤이라서 주말이 통째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일요일이 남아 있으니 좋게 생각하고 잘 쉬어야겠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깡그리 끌어다 쓴 탓에 너무 기력이 없다. 

 

 

오늘 도착한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메모 마무리. 

 

 

.. 아, 그래도 오늘 한 게 하나 있긴 했다. 벽에 걸어둔 달력이 9월로 끝나버려서 새로 만들었음. 피곤해서 그냥 손에 걸리는대로 사진 긁어모아 편집해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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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