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 일요일 밤 : 사라지는 주말, 대추차, 피로는 그대로, 복숭아 실망 fragments2023. 8. 20. 19:39
주말은 왜 이렇게 금방 사라지는지 모르겠다. 너무 피곤하게 잤고 온몸과 머리가 무거웠다. 오후에 차를 마신 후에는 소파에 기댄 채 2~30분 가량 정말 암흑처럼 졸았다. 너무 침대로 가서 눕고 싶었지만 꾹 참고... 그러다 업무연락으로 간신히 깼다.
어제 홍차를 마신 탓에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내일 새벽 출근 생각에 오늘은 홍차 대신 대추차를 마셨다. 목이 너무 붓고 코가 꽉 막히기도 해서... 대추에 수면촉진 성분이 있다던데, 이 성분이 지금 작용할 게 아니라 밤에 작용해줘야 되는데 이미 오후에 졸아버렸음. 더위 속에서 대추차 끓이느라 좀 힘들었다. 우리 아파트는 전력용량이 그리 크지 않아서 여름엔 자칫 인덕션과 렌지 혹은 인덕션과 에어컨을 같이 돌리면 차단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땐 에어컨을 꺼두기 때문이다. 힘들게 끓이긴 했다만 얼마 안 남았음. 좀 많이 끓였어야 했는데 그러려면 더 오래 불을 써야 해서...
책을 읽고 쉬면서 하루를 보냈다. 이번주는 을지연습 기간이라 이것저것 번외 회의와 업무들이 딸려 있고 내일은 더욱 새벽에 출근해야 한다. 그나마 나는 항상 새벽출근을 하므로 그것보다 조금만 더 일찍 나가면 되지만(5시 반에 일어날 것을 20분 정도 당기면 됨)... 이렇게 써놓으니 뭔가 서글프다.
주말에 쉬었는데도 너무 피곤하고 지친다. 날씨 탓도 있고 몸 상태도 한몫 하고 있다. 내일 출근할 땐 목과 코가 좀 나아져 있어야 할텐데. 이번주도 빡세겠지. 새 글은 하나도 구상 못했고 어떤 글이든 주말 동안 단 한 줄, 한 단어도 못 썼다. 지쳐서 기운이 나지 않는다. 내 몸 하나 버티는 것도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부디 이번주가 힘들지 않게 무사히 지나가기를.
복숭아가 너무 비싸서 계속 못 사먹다가 몸이 아파서 큰맘먹고 주문했는데 가격 대비 허술하고 맛도 없고 싱거워서 엄청 슬퍼짐 ㅠㅠ 그냥 황도를 살 걸 그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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