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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5. 21:28

그리보예도프 운하 2016 petersburg2023. 12. 25. 21:28

 
 

 
이 사진은 아마 2016년 12월에 찍었던 것 같다. 꽁꽁 얼어붙고 눈에 덮인 그리보예도프 운하 교각 난간. 늘어선 차 너머 오른편의 검은색 건물이 돔 크니기, 그 옆으로 조금 돌출되어 있는 건물이 카잔 성당. 지금도 거의 이런 풍경이겠지. 최근 메모에 하도 우울한 얘기밖에 없어 예쁜 사진이라도 올려본다. 전에 올렸던 것 같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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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1. 16:47

모퉁이로 접어들면서 2016 petersburg2021. 2. 21. 16:47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에서 이삭 광장으로 접어드는 모퉁이. 왼쪽 건물은 앙글레테르 호텔. 1층에는 샤스찌예 카페가 있다. 모퉁이를 돌면 아스토리야 호텔이 앙글레테르 옆에 붙어 있다. 

 

 

2016년 12월 오후. 막 해가 진 후라 푸르스름하다. 저때 겨울은 추웠다. 사진은 당시 쓰던 아이폰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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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9. 21:06

한겨울 수도원 + 2016 petersburg2020. 12. 9. 21:06

 

 

 

4년 전 딱 이맘때.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폰 사진 폴더 뒤적이다 발견함.

 

 

이 도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마음의 위안과 정화를 위해 가는 곳이다.

 

 

원체 유명한 곳이고 규모도 꽤 크다. 가브릴로프 본편을 구상하면서 머릿속에서 간략한 지도를 그리고 장소들을 선정할 때 여러 가지로 중요한 장소로 가브릴로프 수도원을 상정했는데, 제정 러시아 시절 수도였던 페테르부르크의 이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과는 당연히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일정 부분은 이곳을 떠올리며 구상했었다. 그런데 본편은 많이 못써서 아직까지도 수도원이 전면에 등장하지 못했고 대신 본편 패러디로 쓴 서무의 슬픔 시리즈에 두어번 먼저 나왔다. (단추청년 베르닌이 독약 먹고 쓰러진 왕재수 미샤를 위해 약초 캐러 가는 곳으로 나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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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9. 21:46

the Repa 2016 petersburg2020. 5. 19. 21:46

 

 

힘든 하루였기 때문에 좋아하는 곳 사진 한 장으로 마무리. 페테르부르크. the Repa. 마린스키가 키로프 극장이던 시절부터 있었던 식당인데 옛날 이름은 자 스쩨노이(노어 자판 치기 귀찮아서 그냥 발음대로 적음)였다. 이 사진은 이 레스토랑이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내부 인테리어도 싹 바꿔 재개장한 직후였던 2016년 6월에 갔을 때 찍은 것이다. 료샤와 함께 낮에 갔었고 손님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운좋게 저 백조 채색 벽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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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6. 21:04

눈보라, 김릿 2016 petersburg2020. 4. 26. 21:04

 

 

지난 2016년 12월. 페테르부르크. 사진만 보면 밤 같지만 사실은 오후 5시 전후였다. 복직을 앞두고 12월에 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가서 며칠을 보내고 있었다. 저때 갑작스럽게 눈보라가 몰아쳤고 나는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든 채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를 걸어서 호텔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건 건널목 근처에서, 이 거리를 관통해 옆으로 뻗어 있는 고로호바야 거리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폰으로 찍어서 더더욱 사진의 색채가 탈색된 것 같다.

 

 

 

 

 

눈보라를 맞으며 정신없이 걸어서 호텔에 거의 도달했을 때 쯤.

 

 

 

 

 

방에 짐을 풀어놓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로비 카페에 내려와 김릿을 마셨는데 아마 내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김릿일 것이다. 저 순간 김릿의 맛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리고 저 당시의 감각과 마음의 상태도. 이후에도 여기서 김릿을 여러번 마셨지만 이 순간만큼 기억에 남아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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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29. 22:38

한겨울의 네프스키 수도원 입구 2016 petersburg2020. 3. 29. 22:38

 

 

 

마음의 위안을 위해. 네프스키 수도원 사진 한 장과 함께 잠자리에 들려는 중이다. 2016년 12월. 무척 추웠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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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29. 21:42

12월의 모이카 운하, 빛과 얼음 2016 petersburg2020. 2. 29. 21:42

 

 

 

2016년 겨울에 모이카 운하를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그 해 겨울은 꽤 추웠고 운하와 강은 대부분 얼어붙어 있었다. 나는 복직을 앞두고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어 불쑥 다시 뻬쩨르로 날아갔었다.

 

 

모이카 운하. 최근 몇년 동안은 가장 많이 걸었던 경로이다. 보통 묵는 호텔이나 극장과 이어지는 운하이기 때문이다. 이 운하는 사도바야 거리, 그리고 고로호바야 거리와도 이어진다.

 

 

미샤의 운하.

 

 

 

 

 

 

다리 아래까지는 꽁꽁 얼어붙지 않아서 어둡고 짙은 코발트 블루 수면 위로 청둥오리들이 떠다녔다. 난간에 기대어 오리들에게 흑빵 부스러기를 조금 던져 주었다. 미샤와 트로이, 알리사도 그랬을 것이다.

 

 

 

 

운하를 산책하다 보면 거의 항상 돌난간 위에는 병뚜껑이 나뒹굴고 있고, 포석 사이사이에는 보드카와 맥주병, 종류를 알기 어려운 술병, 콜라병과 주스팩 따위가 내버려져 있다. 아주 지저분한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빛과 얼음의 운하.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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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4. 20:06

백야, 천사와 황제, 네바 강 2016 petersburg2019. 4. 14. 20:06




예전에 쓰던 글을 꺼내 어제 다시 쓰기 시작하느라 몇년 전 사진들도 뒤적여 보았다. 2016년 6월. 페테르부르크. 백야. 한밤중 해질 무렵 네바 강변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이삭 성당의 천사들 실루엣, 말을 타고 있는 황제 표트르, 가로등 램프 그림자, 교각과 불빛들, 일렁이는 수면, 백야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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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7. 21:12

겨울 2016 petersburg2019. 4. 7. 21:12

 

 

 

어제 핀란드 우하 이야기(https://tveye.tistory.com/8950)에 첨부하려던 사진 두 장. 스크롤 때문에 이 두 장은 안 올렸었다. 역시 차갑고 황량한 잿빛 겨울의 페테르부르크 그 동네 풍경. 바실리예프스키 섬. 바람 소리와 마른 나뭇가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외에는 적막한 외곽 동네.

 

 

사진은 2016년 12월에 갔을 때 찍었다. 무척 추웠던 날이었다.

 

 

 

 

창문에는 작은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소박하고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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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7. 22:41

빛 속의 새들과 운하 2016 petersburg2019. 3. 7. 22:41

 

 

역시 모이카 운하. 하지만 어제 올린 트로이츠키 다리 카페(https://tveye.tistory.com/8941)가 있는 쪽에서는 네프스키 대로를 가로질러 건너가야 나오는 반대방향이다. 이쪽으로 산책하면 시느이 다리도 나오고 아스토리야 호텔과 이삭광장, 더 쭈욱 가면 마린스키 방향으로 갈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다.

 

사진은 2016년 6월에 머무를 때 찍은 것. 백야 시즌. 빛이 너무나 밝아서 운하도 돌바닥도 새들도 탈색된 듯 창백하게 빛난다. 파란 하늘 아래서 빛을 받으며 천천히 운하 따라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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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는 녹색 2016 petersburg2019. 2. 28. 23:59

 

 

페테르부르크. 해군성 공원.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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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몇년 전 초여름, 페테르부르크에 몇주 동안 머물렀을 때 들렀던 루빈슈테인 거리의 어느 카페이다. 그때 많이 힘들어서 정말 '지금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짜내서 가방을 꾸려 밤 기차로 올라와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이 도시로 도망쳤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그렇게 힘들었던 부서로 돌아가게 되니 기분이 묘하다. 이런저런 마음이 들어 그 당시 찍은 사진들을 잠깐 뒤적여보았다.



여기서 해골소년 고릭이 말을 걸었었다. 그 얘기는 그 당시 쓴 적이 있다. 고릭에 대한 이야기와 카페 사진 몇장은 아래. 



http://tveye.tistory.com/4816, https://tveye.tistory.com/5353



이 일에 대해서는 따로 반쯤은 초미니단편이고 반쯤은 일기인 글을 썼었는데(내용 자체는 위의 해골소년 고릭과의 만남에 대한 거라 대동소이하다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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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4. 23:17

겨울, 2년 전 2016 petersburg2018. 12. 4. 23:17




이건 재작년 12월 초에 찍은 것. 이때 복직을 앞두고 너무 심란해서 즉흥적으로 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갔었다. 돌아와 이틀만에 복직을 했다. 당시 너무나도 마음이 힘들었다. 페테르부르크는 몹시 추웠다. 네바 강은 얼어붙어 있었고 중간중간 녹은 얼음 사이로 살을 에는 듯 차가워보이는 코발트색 푸른 물이 넘실거렸다. 날카로운 유빙이 떠다녔다. 나는 네바 강을 따라 혼자 걷기도 하고 료샤와 같이 걷기도 했다. 이 사진들을 찍을 땐 아마 료샤와 같이 있었던 것 같다. 료샤는 나에게 '가지 마. 회사도 나쁘고 다 나빠. 그냥 가지 마' 라고 했었다. 때로 나도 강렬하게, 남고 싶었던 것 같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남고' 싶었다기보다는 '돌아가기 싫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의 고민이나 괴로움과는 관계없이 유빙과 검푸른 물결과 창백한 석양으로 물든 오후의 이 도시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은 위안을 주는 동시에 마음을 산란하게 했다.



겨울의 페테르부르크는 사실 여름 백야 시즌보다 더 아름답긴 하다. 살기도 힘들고 돌아다니기도 힘들어서 그렇지... (너무 춥고 해 떠 있는 시간도 겨우 4~5시간 밖에 안되니까)



작년과 올해에는 가을에 갔었다. 매년 이 도시에 간다. 겨울에 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혹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콧속이 얼어붙는 차가운 공기를 마시고 파랗고 붉고 창백한 하늘을 보며 겨울 페테르부르크를 쏘다니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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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2. 22:23

한낮 2016 petersburg2018. 11. 12. 22:23

 

 

페테르부르크. 12월. 믿을 수 없겠지만 한낮에 찍은 사진이다. 오후 2~3시 무렵. 12월~1월의 페테르부르크는 해가 아주 짧다. 그나마도 햇살이 비친다면. 해는 10시 이후에 뜨고 2~3시가 되면 진다. 그리고 보통은 날씨가 흐리거나 눈이 온다. 겨울의 페테르부르크는 얼음과 눈 위로 햇살이 쨍하게 반사되는 날씨가 아니라면 보통은 이런 색채에 잠겨 있다. 밤은, 물론 다르다. 밤은 아주 검고 또 도시의 불빛들로 빛난다.

 

 

해질 무렵에 에르미타주와 궁전광장 쪽을 가로질러 가며 찍었는데 나도, 사람들도 움직이고 있었던데다 빛이 모자라서 엄청 흔들렸다. 하지만 마음에 들어 남겨둔 사진이다. 백야의 도시. 그 대가를 겨울에 치르게 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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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도시, 냉기와 빛과 어둠의 도시. 페테르부르크. 운하 따라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 몇 장.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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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1. 00:01

한겨울 수도원과 네프스키 거리 2016 petersburg2018. 11. 11. 00:01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사진 세장, 그리고 수도원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네프스키 거리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세장. 수도원은 아이폰으로 찍었고 네프스키 거리는 dslr로 찍음.

 

힘든 시기였다. 이때 사진 폴더들 뒤적이다가 내 사진 보고 깜짝 놀람. 헉, 나 이때 비해 지금 몇킬로 늘어난 거니... 근데 이 당시 내 모습을 보니 지금보다 훨씬 날씬하고 이목구비도 더 뚜렷하긴 한데 대신 무지 힘들고 아파보이긴 하네.. (그래도 지금 너무 똥그래지긴 했어 ㅠㅠ 다 과로 때문이야.. 과로하면 살빠지는 게 아니라 똥그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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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두 장소 이름 사이에서 기묘한 갭이 느껴진다만.. 도스토예프스키 거리와 블라지미르스키 대로가 교차하는 장소에는 도스토예프스키 호텔이 있고 건너편엔 블라지미르 사원이 있다. 호텔은 허름하고 우중충한 3성인데 예약 사이트엔 4성으로 되어 있다.



2년 전 여름 급하게 날아가느라 백야 성수기에 다른 방을 구하기가 어려워 그나마 네프스키 거리 근처인 여기 얻었다. 가격이 싸서..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니까 좀 상징적으로.



호텔은 싼게 비지떡이었고 방음이 안됐다. 어차피 상관없었다. 당시 너무 피폐해져서 암막커튼 치고 방안에 오후까지 틀어박혀 있었다. 조식도 안 먹곤 했다. 나중에 료샤가 와서 거의 반강제로 손목을 낚아채 끌고 나가고 뭘 먹였다.



하여튼 그 호텔 바로 옆엔 지하철역이랑 쇼핑몰이 있었다. 쇼핑몰 자체는 별로였지만 지하에 꽤 좋은 큰 수퍼가 있었고, 1층엔 브리티쉬 베이커리가 있었다. 영국 빵 따위 뭐하러 사먹어.. 했지만 하여튼 바로 옆이라 몇번 갔었다.



이번에 갔을때 잠깐 들러 차 마셨다. 소파 자리가 편하긴 한데 창가 바 테이블에 앉으면 블라지미르 사원이 보여서 거기 앉았다. 창밖에 듬직한 체구의 아주머니가 앉아 있었다.



여기 있노라면 2년 전 그 당시가 생각난다.






브리티쉬 베이커리 흥~ 했지만 러샤 디저트들도 있고 에클레어도 있고 샌드위치도 다양하고 차나 커피도 저렴해서 괜찮은 곳이다. 나는 티백 홍차와 까르또슈까를 먹었다.









창가에 앉아 사원을 보고 종소리를 들으면서.





여기 까르또슈까는 많이 달고 진해서 나한텐 좀 과하다. 다 못먹음. 쫌 초콜릿 무스 느낌이 날 정도로 달고 묵직하다. 난 그냥 소련 공산품 맛인 세베르 까르또슈까가 젤 좋다.



.. 아까 2년전 프라하 사진들을 올리고 나니(http://tveye.tistory.com/8529) 그 당시가 떠올라서 페테르부르크 사진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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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8. 8. 22:30

진동하는 겨울 오후 2016 petersburg2018. 8. 8. 22:30






오늘도 재작년 겨울 페테르부르크 사진 시리즈 이어서.



오늘은 흔들린 사진 두장. 해질 무렵에 걸어가며 폰으로 찍었더니 빛이 번져서 마구 흔들렸는데 사실 이런 느낌 사진도 색감이 아름답거나 진동이 느껴지면 마음에 들어하는 편이라 간직해두었었다.



이건 내가 종종 들르던 베이커리 카페 부셰. 창밖에 선 채 찍었다. 사람들이 빵 사려고 줄 서 있다. 여기 빵 무지 맛있음. 그리고 아침식사로 내가 가끔 먹곤 하는 연어 오믈렛! 강추!






흔들렸지만 맘에 들어 남겨둔 사진 한 컷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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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8. 7. 21:39

겨울의 네바 강변 2016 petersburg2018. 8. 7. 21:39



어제에 이어, 2016년 12월 페테르부르크. 



얼어붙은 네바 강변 따라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이편에는 청동사자상이 있고 강 건너편에는 쿤스트카메라 건물과 궁전교각 일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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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년 12월.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 아직 오후 5시가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겨울의 페테르부르크는 오후 3~4시면 해가 진다. 그리고 눈보라. 어둠. 바람. 



나는 혼자서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눈을 맞으며. 무척 추웠다. 주위는 어두웠다. 내 양손에는 무거운 짐이 들려 있었다. 이 순간으로부터 한두시간 후 나는 숙소 로비의 카페 창가에서 료샤와 만날 것이고 김릿을 마시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한두시간 후의 일이다. 저때 난 그저 걷고 있었다. 눈이 많이 오고 짐이 무겁고 패딩코트도 무거우니 빨리 숙소로 들어가고 싶다고만 생각하면서. 덕분에 다른 잡생각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복직을 사나흘 앞두고 있었다. 



두 젊은이가 내 앞에서 눈보라를 헤치며 걸어가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보라와 바람 때문에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웃음소리는 들렸다. 웃음은 단어들보다 더 멀리 퍼져나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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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퇴치를 위한 추운 사진 몇 장  (0) 20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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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30. 23:00

더위 퇴치용 꽁꽁 운하 2016 petersburg2018. 7. 30. 23:00

 

 

오늘도 폭염 퇴치용 추운 사진 한 장. 재작년 겨울. 페테르부르크 바실리예프스키 섬. 프리모르스카야 지하철역 근방 운하 따라 걸어가며 찍은 사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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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17. 23:26

한겨울 얼어붙은 네바 강변 산책 2016 petersburg2018. 7. 17. 23:26




오늘도 더위에 허덕이다 추웠을 때 사진으로 눈 식히는 중. 



2016년 겨울. 페테르부르크. 오후 3시 즈음(석양 무렵임 ㅠㅠ) 얼어붙은 네바 강변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강의 얼음을 보니 빙수 먹고프다 ㅠㅠ








꽁꽁꽁! 눈과 얼음의 겨울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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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14. 21:23

더위 퇴치를 위한 추운 사진 몇 장 2016 petersburg2018. 7. 14. 21:23

 

 

 

너무 더우니까 추운 날 찍었던 사진 몇 장. 2016년 12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얼어붙은 운하를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네 장 :)

 

 

 

 

 

 

 

 

다리 아래는 얼음이 더디게 얼고 빨리 녹는 편이라 오리들이 여기 옹기종기 ㅠㅠ

 

 

 

 

꽁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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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1. 21:42

한겨울의 수도원 2016 petersburg2018. 6. 21. 21:42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2016년 12월.

 

 

날도 덥고 일도 힘들고... 이럴땐 겨울이 그립고 또 평온으로 가득찬 수도원 경내를 산책하던 게 그리워지기 마련이라 이전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세 장 올려본다. 이날 무지 추웠었다. 추위 때문에 수도원 카페의 사과빵과 진한 홍차가 더욱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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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8. 00:05

2년 전 오늘, 사진 두 장 2016 petersburg2018. 6. 18. 00:05





사진 올리는 사이에 자정이 넘어버려서 날짜가 바뀌었지만 시차를 생각하면 역시 딱 2년 전이 맞긴 하다. 2016년 6월 17일.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걸어가며 찍은 사진 두 장. 위는 내 숙소 근처였던 루빈슈테인 거리 골목. 아래는 네프스키 대로. 이날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에이프만 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를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나는 다음날 다른 동네에 있는 숙소로 옮겨가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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