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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꿈에 시달렸고 수면의 질이 별로 좋지 않았다.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 있긴 했지만.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날씨가 너무 습하고 끈적거리고 꿉꿉했다. 

 

 

차를 마신 후 오후에 가방을 대충 90% 가량 꾸렸다. 나머지는 주중에 추가해야겠다. 그래도 가방을 꾸려놓으니 뭔가 마음이 좀 놓인다. 내일은 간부 교육을 1박 2일 동안 받게 되어 있어 지방 출장을 가야 해서 또 아주 조그맣게 숙박용 짐을 꾸렸다. 워낙 요즘 분위기가 안 좋고 여러가지 변화와 산란한 문제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어 교육받으러 가기도 내키지 않는다. 교육이야 그렇다치고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도 있고(나는 보통 논알콜 음료를 마신다만) 방도 같이 써야 하고 하여튼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 1인... 그러고보면 집단주의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치고는 여태 이런 회사에서 잘도 오랫동안 일하며 버텨왔다 싶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그만큼 속을 깎아먹어가며 버텨온 거겠지. 

 

 

정치사회적 변화가 회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내가 맡은 업무도 예외는 아니고, 심지어 직접적으로 더 민감한 구석이 있어서 주말 내내 심란했다. 그렇지 않아도 업무와 인력 문제로 여러 변화가 기다리고 있어 이것도 심란한데(주중에 금쪽이와 상당히 불편한 면담을 해야 함) 이것과는 차원이 다른 예민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과거의 트라우마들이 조금씩 재생되고 있다. 만일 지금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시련이 정말로 현실화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다. 아 모르겠다, 미리 걱정해봤자 더 심란하기만 하다. 

 

 

오늘 몇줄이라도 새 글을 시작하고 싶었고 늦은 오후에 가방도 대충 다 꾸렸으므로 저녁이나 밤에 시도해볼까 했지만 마음이 좀 심란해서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지난 일요일 밤까지 전반적인 구상은 다 마쳤는데 아쉽다. 그런데 지난주 내내 너무너무 바빴던 터라 그 노트를 열어보지도 못했다가 어제 외근가면서 간신히 다시 읽어본 게 전부였음. 

 

 

내일과 모레 지방 출장을 잘 다녀오고 남은 사흘 동안 큰 시련 없이 잘 버텨내고 토요일에 무사히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책을 좀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꽃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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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