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7. 19:53
8.27 일요일 밤 : 아까워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함, 아직 손에 잡히지 않음, 바쁘고 어렵고, 마비 fragments2023. 8. 27. 19:53
아주 많은 꿈을 어지럽게 꾸며 자다깨다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10시 반쯤에야 깨어났다. 이렇게 오전에 얕은 잠을 자다깨다 하면 일어나서도 뒷머리가 아프다. 가장 좋은 건 어느 정도 수면 충족이 되었다 싶었을 때 용기를 내어 침대에서 기어나오는 건데 주말 밖에 쉬지를 못하니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고 녹은 치즈처럼 계속 늘어붙어버린다 ㅠㅠ 그러면 일요일 밤엔 일찍 잠들지 못하니 월요일엔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새벽 출근하는 악순환이...
지난주에 너무 지치고 힘들었던 터라 이번 주말은 집에서 완전히 뻗어서 쉬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보냈다. 오늘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몽롱하게 이것저것 쓰고 싶은 것들을 떠올렸다. 어떤 이야기들은 반쯤 형상을 갖추기도 했고 어떤 이야기들은 다시 거품 속으로 사라져버리곤 했다. 하지만 막상 손에 딱 잡히는 것은 아직 없다.
이번주도 매우 바쁠 예정이다. 그리고 그 다음주는 정말 올해 중 제일 바쁘고 정신없고 빡센 일주일이 될 것이다. 그 업무 때문에 연초부터 계속해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것보다 더 심한 과제까지 잔뜩 더해진 탓에 이제는 좀 마비되고 멍해져서 '빨리 그 시간이 가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 일하는 것이 참 힘들고 버겁다. 솟아오르는 월요병...
꽃 사진 두 장 아래 더. 그리고 나는 월요병과 함께 출근과 새로운 일주일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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