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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1022

  1. 2023.11.14 11.14 화요일 밤 : 더 자려다 꾸역꾸역, 바쁘게 지나간 하루 2
  2. 2023.11.13 11.13 월요일 밤 : 추워서 그런지 더 피곤함 2
  3. 2023.11.12 11.12 일요일 밤 : 불량수면에 가위까지, 춥다, 월요병 2
  4. 2023.11.11 11.11 토요일 밤 : 연핑크 알스트로메리아, 수면양말, 먹태깡, 등장인물의 입담, 겨울 시즌 6
  5. 2023.11.10 11.10 금요일 밤 : 으악 추워, 하늘은 예뻤음, 이제야 주말 2
  6. 2023.11.09 11.9 목요일 밤 : 오랜만에 먹었지만 역시 몸에 안 맞음, 지옥철 엉엉 4
  7. 2023.11.08 11.8 수요일 밤 : 반가운 만남, 옛날, 여전히 바쁘고 피곤 2
  8. 2023.11.07 11.7 화요일 밤 : 추운 날씨, 잎이 다 져서 아쉬움, 이미 녹초
  9. 2023.11.06 11.6 월요일 밤 : 이상한 날씨, 졸리고 피곤하고 바쁜 월요일 2
  10. 2023.11.05 11.5 일요일 밤 : 산란하고 처지고, 온갖 패턴들의 꿈, 검은 안개
  11. 2023.11.04 11.4 토요일 밤 : 색색의 장미들, 미뜨리 히뜨리, 산란한 마음, 쓰는 중 4
  12. 2023.11.03 11.3 금요일 밤 : 세르비아 꿈, 어려운 일들이 주렁주렁, 테팔 기억, 생일 세번
  13. 2023.11.02 11.2 목요일 밤 : 날씨가 이상함, 너무 피곤, 마른 하늘에 날벼락, 어떻게 해 2
  14. 2023.11.01 11.1 수요일 밤 : 자다가 쥐, 탈출구가 필요함 2
  15. 2023.10.31 10.31 화요일 밤 : 빡센 하루, 잠 모자라, 머리 감겨주는 우렁이 없나 2
  16. 2023.10.30 10.30 월요일 밤 : 피곤한 월요일
  17. 2023.10.29 10.29 일요일 밤 : 지하철표 책갈피, 새벽까지 난리, 아프고 월요병도 오고 4
  18. 2023.10.28 10.28 토요일 밤 : 가을 빛과 바람, 수면 불량, 목욕 소금, 기력이 모자라
  19. 2023.10.27 10.27 금요일 밤 : 휴식이 가장 큰 선물, 여리여리 꽃들,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을지
  20. 2023.10.26 10.26 목요일 밤 : 늦게 귀가, 어깨 아파, 엄마 손길
  21. 2023.10.25 10.25 수요일 밤 : 낙엽, 암울한 현실, 피곤 2
  22. 2023.10.24 10.24 화요일 밤 : 피곤, 퇴행
  23. 2023.10.23 10.23 월요일 밤 : 생각나는 카레, 꿈, 피곤한 월요일 2
  24. 2023.10.22 10.22 일요일 밤 : 쥬인이 보내준 스피커, 결국은 다시 씀, 월요병
  25. 2023.10.21 10.21 토요일 밤 : 쥬인이랑 보낸 하루, 한 알 득템 2





알람이 울렸을 때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반반차를 내고 두시간 더 잘까 하고 엄청 유혹에 빠졌다. 추가 알람을 맞추고 5분쯤 더 누워 있다가 ‘아니야 할일 많아ㅠㅠ’ 하며 억지로 일어나 출근. 결과적으론 바빴으므로 일어난 게 다행이었다.



종일 바빴다. 챙겨야 할 일들도 많았다. 연말이 다가오니 예산 빵꾸날까봐 신경도 많이 써야 하고... 온갖 일들을 하고 퇴근. 그런데 막상 해야 할 건 시작을 못해서 찝찝하게 귀가했다. 내일 해야지.



계속 잠이 모자란다. 오늘은 빨리 자야 할텐데. 아이고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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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얘네처럼 뜨뜻한 방구석에 누워 귤까먹으며 마음껏 게으름 피우고픈데 현실은 춥고 컴컴할때 출퇴근...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너무 피곤하고 졸렸다. 오전 내내 빡센 간부 회의. 오후엔 일이 많았으나 좀처럼 집중이 안되고 온몸이 무거웠다. 사무실에 히터를 틀어놔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공기도 답답하고 건조하고 덥고...



내일도 춥다는데 ㅠㅠ 이제 추울 일만 남았는데 그랴도 며칠이라도 좀 따뜻해지면 좋겠다. 늦지 않게 자야 할텐데. 눈이 뻑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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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불량 수면 때문에 피곤하고 머리가 아픈 하루였다. 새벽 늦게야 잠들었는데 아침 일찍 깨버렸다. 아마 송신한 꿈에도 시달렸을 것이다. 일과 관련된 꿈들이었다. 요즘은 꿈에 회사 사람들이 나와서 아주 리얼하게 일과 뒤얽힌 이야기를 한다. 우리 집이 아닌데 우리 집인 곳에 있기도 하고, 교통수단이 없거나 잘못 탔거나 그런 꿈도 계속 되풀이된다. 하여튼 깨어나서 다시 자려 했지만 그때부터 이번주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졌고 한두시간 노력하다 '아 그냥 일어나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다. 그러자 청개구리처럼 도로 잠이 들었다. 그래서 한시간 좀 안되게 더 잔 것 같긴 한데 이때 좀 가위에 눌린 게 아닌가 싶다. 꿈속에서 너무 큰 사이렌이 들려왔는데 화재경보인가 하면서도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너무 졸려서 일어날 수가 없어 괴로워했다. 나중에 깨고 보니 꿈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잠도 모자라고 머리도 아프고 전체적으로 별로 쾌적하지 않은 휴일이었다. 

 

 

추운 날씨여서 난방을 올리고 잤더니 깨어나자 너무 건조하고 코가 아팠다. 수건을 석 장이나 널어놓고 잤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춥다니. 

 

 

오늘도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쉬었다. 어제와 오늘 그래도 글을 꾸준히 썼다. 이 메모를 열기 전에도 조금 더 썼다. 오늘은 이걸로 마치고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번주에 해야 할 일들이 매우 많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는데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 밀려오는 월요병... 

 

 

 

 

 

 

차 마실 때 잠깐 베란다에 가져다뒀던 핑크 알스트로메리아. 나머지 꽃 사진은 아래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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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나도 기다렸던 토요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보일러를 틀었다. 다행히 물을 빼야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고 집이 훈훈해졌다. 온갖 꿈에 시달려서 그런지 깼다 잤다 반복하며 꽤 많이 잤는데도 뒷골이 띵하고 몸이 피곤했다. 따뜻한 물을 채운 욕조에 들어가니 좀 살 것 같았다. 아점을 먹은 후 차를 우리기 직전에 꽃이 도착했다. 이번 꽃은 연핑크 알스트로메리아인데 하단의 잎사귀들이 잘 정리된 채 와서 별로 다듬을 게 없어 좋았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철쭉이랑 좀 비슷하게 생겨서 돈 주고 주문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이번엔 좀 마음이 동해서 사보았다. 풍성해서 예쁘다. 연핑크색도 여리여리하고. 

 
 
 

 
 
 

신고 있던 수면양말에 물이 튀어 젖는 바람에 갈아신으려고 옷장 서랍을 열었다가 지난번 바르샤바 여행 때 폴란드항공에서 준 기내 양말이 눈에 띄어서 이것을 신어보았다. 비즈니스 어메니티 주머니에 들어있었는데 질이 막 좋고 그런 건 아니다만 그래도 신을 만하다. 일반적인 수면양말보다는 얇고 보통 양말보다는 약간 도톰하다. 그런데 남녀 공용이라 그런지 길이가 너무 길어서 발목에서 주름을 잡아 접어야 했다. 새 수면양말들을 좀 사야 하는데. 지난 겨울까지 신었던 수면양말들은 다 늘어나고 보풀이 일어서 한두 켤레를 제외하곤 다 버려야 할 것 같다.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이소도 있고 수면양말과 일반 양말을 걸어놓고 파는 가게도 두엇 있는데 맨날 생각만 하고 귀찮아서 그냥 지나치곤 했다. 이제 추워졌으니 꼭 사야 되는데. 이따금 공원 근처에 세워둔 트럭에서 수면양말을 잔뜩 싸게 팔 때도 있는데 그건 또 너무 많기도 하고 금방 늘어날 것 같아서 사지 않았다. 다음주에는 꼭 사야겠다. 오늘이랑 내일은 이 폴란드항공 양말을... 

 
 
 

 
 
 

어제 귀가하는데 편의점에서 이것을 발견하고 사보았다. 딱히 막 먹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구하기 힘들다는 것으로 유명했으니 신기해서. 그런데 이것은 꼭 예전의 허니버터칩 같았다. 구하기 힘든 놈인데 막상 먹어보니 맛이 없음. 청양마요 맛이라기에는 너무 달았다. 아무리 단짠이 유행이라지만 이런 것이 왜 이런 단맛이 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많이 남았는데 버리기도 아깝고. 신기한 것을 한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해야지. 마요네즈에 진짜 먹태 찍어먹는 건 맛있던데... (그나마도 나는 술을 마시지 않으므로 다른 사람들의 술자리 가서 두어번 조금 집어먹는 정도이지만)
 
 
오후에 볕을 받으며 베란다에 앉아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이후엔 글을 좀 썼다. 마냐의 입담이 술술 터지고 있음. 똑같은 1인칭이라도 이렇게 입담이 잘 터지는 인물이 있고 말을 아끼거나 빙빙 돌리거나 뒤틀리는 인물이 있다. 후자의 대표적인 인물은 작년까지 썼던 글의 주인공인 게냐였는데 이것은 인물의 성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마냐는 입담이 잘 터지니 좋긴 한데 그러다보니 정작 미샤가 아직 말 한 마디 못 뗐음. 하지만 곧 이 사람도 말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추워서 좀 힘들긴 하지만 사실 나는 가을과 겨울이 좋다. 봄과 여름보다는 훨씬 좋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월이 가는 게 아쉬워서 연말로 접어들수록 속상한 점과 일에 치어 살다 보니 춥고 컴컴한 겨울이면 몸과 마음이 고된 점이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등 집중하기에는 이 시즌이 더 좋다. 점점 여러가지로 힘들어지고 환멸감이 더해지는 환경 속에서 일을 해나가는 상황이라 마음이 지치지만 그래도 기운을 내야겠다. 아직 일요일 하루를 더 쉴 수 있어 다행이다. 글을 조금 더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오늘 도착한 저 연핑크 알스트로메리아와 두 송이 남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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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추운 날씨였다. 외근 때문에 서울 시내로 나가 상당히 걸어야 했는데 처음엔 하늘도 새파랗고 맑고 노란 단풍도 예뻐서 기분이 좋았지만 점점 찬바람이 세게 불자 괴로웠다. 따뜻하게 껴입고 나왔지만 그래도 추웠다. 그래도 오가는 길에 찍은 풍경은 예뻤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새파란 하늘과 노란 단풍. 비바람에 많이 졌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도 남아 있어서 다행. 

 

 

 

 

 

 

서울 다른 동네에 있는 우리 부서 소관 시설에 가서 업무를 체크하고 각종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과 커피를 사주고 본관 사무실에서는 각종 일들에 쫓겨 찬찬히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들을 논의했다. 걱정거리가 많은 분야인데 그래도 오늘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몇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다행이었다. 직원들에게도 고마웠다. 

 

 

그리고는 또 다른 건으로 근처로 2차 외근. 첫번째 업무는 생각보다 늦게 끝났는데 2차 업무는 오히려 빨리 끝나서 해가 지기 전에 귀가할 수 있었다. 파업 때문에 지하철은 한참 기다려야 했다만. 돌아오는데 바람이 씽씽 불어서 추웠고 머리가 너무 무겁고 졸렸다. 내가 웬만하면 귀가해서 자기 전까지는 침대에 들어가지 않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목욕 후 침대로 들어가 한시간 가량 누워 있었다. 졸렸지만 밤에 못 잘 것 같아서 눈을 붙이지는 않았다. 새벽에 두어번 깨면서 꿈을 너무 생생하게 꿔서 피곤했다. 꿈에서 화가 나서 뭐라고 성질도 부렸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 한참 생생한 꿈을 꾸다 깼는데. 지금 기억이 안 나니 다행이지. 

 

 

그래도 이제 주말이다. 너무 추워서 좀전에 난방을 틀었다. 더 버텨보려 했는데 몸이 으슬으슬해서. 그런데 처음 틀면 불기운이 돌기까지 한참 걸리니 언제 따뜻해질지 잘 모르겠다. 설마 그 사이에 압이 차서 그걸 빼야 하는 건 아니겠지 ㅠㅠ (그런 거 매우 못하는 사람) 제발 방이 곧 따뜻해지기를 바라며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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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침에 이웃님 블로그에서 떡볶이 사진을 보고 갑자기 먹고파서 점심 때 멀리 분식집까지 걸어가 라볶이를 먹었는데 너무 맵고 짜서 아직도 속이 쓰리다. 원래 이건 이것저것 섞어 먹을때 곁들여 몇 젓가락만 먹어야 되는데 역시 메인 식사로는 무리였음. 난 원래 떡볶이 쫄면 등 분식을 좋아하지 않는데(떡볶이 있으면 오뎅만 건져먹는 빌런. 그래서 라볶이 시킴) 다시 깨달음. 안 좋아하는 건 몸에 별로 안 맞아서였나보다 ㅠㅠ









속을 달래려고 녹차 마심. 그런데 역시 별다방은 모든 음료가 맛이 없음. 커피야 안 마시니 확언할수 없다만, 내 기준에서 별다방 젤 맛있는 음료는 에비앙임 ㅠㅠ




지하철 파업 때문에 평소보다도 일찍 출근. 출근길은 그렇다치고 퇴근지옥에 빠짐 ㅠㅠ 4호선도 항참 지연되어 터져나갔고... 낑겨서 왔는데 이제 한참 타고 가야 하는 3호선이 문제임. 계속 안 오고 있음...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중인데 사람 엄청 많다. 우리 집 가는 전철은 원래 사람 많은데ㅠㅠ 과연 무사히 타고 갈 수 있을까ㅠㅠ 아직 본격 퇴근 시간도 아닌데(나는 7시 출근 5시 퇴근함), 6시도 안됐는데 난리난리... 제발 무사히 타고 갈 수 있게 해주세요... 한참 기다렸는데 아직도 내가 타야 할 지하철은 몇정거장이나 더 전에 있다고 한다. 못 타면 어쩌지? 뒤로 갈수록 더 터져나갈텐데 엉엉... 이 사람들이 다 탈 수 있을까? 집에 가야 되는데 심지어 비도 오고 나쁜 건 다 겹쳤네... 무사히 집에 가고 싶다..



...




귀가 후 밤에 추가)




엄청 고생하며 귀가. 3호선이 너무 지연돼서 승객들로 터져 나갔다. 낑겨서 너무 힘들었는데 아마 본격 퇴근 시간엔 더 장난이 아니었을 것 같다. 완전 녹초... 내일은 외근을 가야 한다. 내일도 낑김 예약인가... 아니야 말이 씨가 된댔어. 내일은 안 낑길 거라 믿어보며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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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점심 때 몇년 전 퇴직하신 옛날 상사였던 선배가 오셔서 다른 선배들 몇명과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뵈니 반가웠고 진짜 옛날이 되어버린 파릇파릇 신입 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그외엔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회사 전체 행사도 있어 더 피곤했다. 퇴근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았고 끝까지 자리가 나지 않아 서서 오느라 다리가 많이 아팠다.




아침엔 많이 추웠지만 오후에 날이 좀 풀려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내일 오후에 또 비가 온다고 한다ㅠㅠ 여전히 잠이 모자라니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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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는데 늦게 잠들어서 오늘도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날이 추워져서 코트를 꺼내 입어야 했다.











비바람 때문에 잎사귀가 싸그리 떨어져서 속상했다 ㅠㅠ 날이 추웠는데 그래도 낮엔 하늘이 파래져서 그건 좋았다.



어제보단 덜 바빴지만 그래도 신경쓸 것이 많은 하루였다. 간밤에도 늦게까지 업무통화를 했다. 이제 겨우 화요일인데 빨리 주말이 되어 쉬고만 싶고, 그런데 올해가 가버리는 건 싫으니 참 모순임. 하여튼 오늘은 늦지 않게 잠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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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단풍이 제대로 들지도 않았는데 비오고 강풍이 불어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아쉽다. 이번 가을은 날씨가 너무 이상하다.



어제 디카페인 티를 마신 덕인지 그래도 여섯시간은 넘게 자고 출근했는데 종일 너무 졸리고 머리가 무겁고 띵했다. 날씨 때문인가 싶다. 거기에 배란통이 도져 아프다. 일은 역시 많았다. 이것저것 다른 부서들과도 계속 통화. 최고임원께도 업무보고 등등 많이 바빴다.



저녁엔 세스코 점검이 있어 급히 서둘러 퇴근. 요즘 빈대가 집에 들어올까봐 우려가 된다. 대중교통으로 멀리 출퇴근하니 나 혼자 깨끗하게 지낸다고 괜찮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피곤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월요일을 무사히 마쳤으니 기운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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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종일 비오고 어둑어둑한 날씨라 기분도 몸도 처지는 하루였다. 내일부터 다시 새벽 출근을 해야 하는데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니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이 힘들 것 같다. 

 

 

 

 

 

주말은 집에서 쉬면서 보냈다. 새벽 늦게 잠들었는데 꿈을 너무 이것저것 많이 꿔서 송신했다. 몇 가지 되풀이되는 패턴의 꿈들을 꿨다. 낯선 집이 우리 집인 경우. 소중한 친구가 생각지도 않게 상처를 주고 배신하는 경우(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회사 사람들과 다함께 무슨 야유회인지 소풍인지 단합대회인지를 갔다가 버스를 타고 귀가해야 하는데 그 버스를 타고 싶지 않아서 택시를 부르거나 별도의 교통수단을 찾아보려는 경우. 모르는 동네에서 아무리 택시를 불러도 안 오는 경우 등등. 이런 꿈들은 보통 심적으로 불안하고 편하지 않을 때, 앞날에 대한 걱정거리가 많을 때, 일 때문에 고민이 될 때 꾸는데 거의 종합선물세트로 연이어 나옴. 이러니까 피곤하지. 

 

 

 

 

 

잠을 너무 설칠 것 같아서 오늘은 디카페인 홍차를 마셨다. 책을 읽고 글도 조금 썼다. 원하는 만큼 많이 쓰지는 못했다. 마음이 산란해서 집중해 글을 쓰기가 어렵다. pc를 켜고 그 앞에 앉아도 머리가 좀 멍해지고 기력이 다 빠져 달아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업무와 관련해 온갖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일상적인 문제들 뿐만 아니라 인력과 과제에 대한 골치아픈 문제들, 그리고 내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검은 안개 같은 외부 인자들이 전부 다 뒤엉켜 있다. 검은 안개라고 하니 딱 맞는 표현인 듯하다. 

 

 

 

 

 

항상 일요일이 힘들다. 차라리 몸이 너무 피곤하고 눈코뜰새 없이 바쁜 월요일을 치르고 나면 좀 나아지겠지. 책을 조금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글은 쓰기 어려울 것 같으니 파일만 갈무리해둬야겠다. 

 

 

 

 

 

장미가 활짝 피고 있다. 거실에 향기가 가득하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꿀꿀한 일요일 메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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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너무 피곤했는지 아침에 깼다가도 계속계속 다시 자기를 반복했다. 열시 쯤에야 '아, 더 자면 주말 리듬이 완전히 망가지겠지' 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잠에서 깨어났다. 이때쯤 꽃도 도착했기 때문에 '아아 일어나야 한다, 꽃이 상할 거야. 물 줘야 돼' 하며 비틀비틀 일어났고 졸음에 취한 채 꽃을 다듬었다. 오늘 도착한 꽃은 콜롬비아 장미 믹스라는 이름으로 랜덤 장미들이었다. 다들 꽃송이가 큼직했는데 전에 사본 종류도 있고 첨 보는 애도 있었다. 이쁘고 다 좋은데 각종 색깔의 샘플러를 보내줬기 때문에 컬러 매치가 참 난감했음. 큰 거 일곱 송이라 다듬는 건 금방 했는데...

 

 

 

 

 

 

 

 

 

 

 

 

향기도 좋다. 꽃 사진은 맨 아래 따로 좀 접어둔다. 

 

 

 

 

 

 

 

 

 

 

 

어제 동생과 올케가 보내준 생일 선물이 총알처럼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동생이 보내준 다즐링 티. 그리고 올케가 보내준 비타민과 노란 곰돌이. 곰돌이는 매우 보송보송하긴 한데 아무리 봐도 한쪽 눈이 '교활한 눈빛'임. 쿠마와 그 친구들도 캐비닛 안에 들어가 있다만 얘는 선물받았으니까 일단은 거실 한쪽에 앉혀두었다. 이름은 '미뜨리 히뜨리'라고 지어주었다. 히뜨리는 노어로 '교활한'이란 뜻의 형용사이다. 남자 이름인 드미뜨리를 애칭으로(말장난으로) 미뜨리 히뜨리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딱 어울림 ㅋㅋ 그럼 결국 이 곰돌이의 본명은 드미뜨리...

 

 

 

 

 

 

 

 

 

 

미뜨리 히뜨리~

 

 

 

 

 

이렇게 선물과 꽃을 다듬어놓은 후, 도로 침대로 들어가 정오 즈음까지 다시 게으름을 피우며 누워 있었다. 온몸이 무겁고 졸리기만 했다. 그러다 일어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오후엔 햇살이 좀 나서 베란다에 테이블을 놓고 앉아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볕을 쬐니 기분이 나아졌다. 사실 간밤 자기 전에 기도하러 서재의 끄라스느이 우골에 갔을 때 불안감과 우울한 마음이 발작적으로 덮쳐와서 좀 힘들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아니고 또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걱정해봤자 온갖 나쁜 상상들만 들테니 머리를 비우고 꼬리를 잇는 생각들도 끊어내려고 노력했는데 하여튼 간밤엔 갑자기 너무 힘이 들었다. 아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던 과거의 나쁜 일들이 되풀이될까봐 무의식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여튼 오늘은 볕을 쬐고 꽃을 보면서 그런 기분에서 좀 벗어났다. 걱정해서 뭐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아마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에서 그만둬야 할까'라는 본질적인 고민이 되살아나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글을 조금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 글은 쓰는 재미도 있고 오랜만에 미샤도 직접 등장해서 좋은데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아마 요즘 마음이 산란해서 그런가보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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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니우스 밤톨 세 알이랑 폴란드 도자기 토끼. 밤톨은 바르샤바에서, 토끼는 안국동의 어느 그릇가게에서. 지금은 나란히 같이 있음.
 
 
 
 
오늘은 외근을 다녀왔다. 다른 부서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데 우리 업무랑 연관이 있어서. 오히려 이쪽이 우리 집에서는 더 가까웠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 더 자고 갈 수 있었다. 아침 꿈에서 세르비아에 갔었다. 그런데 러시아어와 비슷한 느낌의 말 때문에 세르비아라고 생각했던 것일뿐 꿈속에서도 프라하나 바르샤바랑 뭐가 다른가 궁금했었다. 막상 프라하랑 바르샤바도 서로 많이 다른데 꿈에서는 하여튼 그랬다. 아마 세르비아에 가고 싶어했던 것이 꿈에 나왔나보다. 
 
 
 
 
오늘도 날씨가 따뜻했다. 오후 늦게 비가 왔으니 내일은 기온이 좀 떨어지려나. 애꿎은 낙엽만 우수수 져서 단풍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날은 덥고 잎은 다 지고 뭔가 안 좋다. 내일과 모레 하늘도 파랗고 해도 나면 좋은데 내일도 비가 올 것만 같다. 
 
 
 
 
외근 업무를 마친 후 귀가. 집에 돌아와서도 일을 좀 했고 윗분과 좀 골치아픈 건으로 계속 통화를 했다. (여기에는 전통의 강호인 히스테리 금쪽이가 많이 연루되어 있는데 외부 환경과도 엮여 있어 자칫 잘못하면 상당히 어려워짐) 이 문제도 복잡한데, 어제 날벼락처럼 떨어진 새로운 중책에 대해서는 윗선에서 아직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 이게 뭐야 엉엉. 이렇게 다른 루트로 정보를 들어야 하면 더 짜증이 솟구침. 이 새로운 중책에 대해서라면 한동안 좀 빡세게 일해주는 것 정도는 그냥 좀 고생이지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기 고구마줄기처럼 주렁주렁 달려나올 향후의 문제들이 너무 눈에 보여서 정말 하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여기에 온갖 변수들이 다 걸려 있다. 작금의 나쁜 외부 인자들과도 다 연관이 되어 있다. 아 정말 왜 나라는 이모양 이꼴이 되어가지고 엉엉... 그래도 이제 주말이니까, 주말엔 제발 업무 연락 없이(윗분이 지금 꼬여 있는 복잡한 문제 때문에 전화를 할 것 같긴 하지만) 머리를 비우고 쉬고 싶다. 제발제발 이런저런 걱정이나 생각 따위 스위치는 다 꺼버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주말엔 차 마시고 책 읽고 글을 쓰며 편안하게 보내고 싶다. 

 
 
 
 
 
 

 
 
 
 
 
인덕션용 조그만 테팔 프라이팬을 하나 샀다. 마침 할인 중이어서. 이제 오믈렛이나 적은 양의 요리를 하기에 좀 수월해지겠지(그렇다고 제대로 해먹는 적도 거의 없다만) 테팔을 보면 언제나 오랜 옛날 러시아 기숙사 시절이 생각난다. 당시 '꿈의 주방가전‘이라고 표현하면 좀 과장일지 모르지만 하여튼 테팔을 사고 싶어서 쥬인이랑 광고 볼때마다 웅와 테팔이다~ 했었음. 그러다 내가 테팔 전기티포트를 장만하여 행복해졌음 ㅎㅎㅎ 이후 프라이팬도 샀는데 그건 러시아에서였는지 한국에 돌아와서 쥬인이랑 같이 살 때였는지 이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금이야 흔하디 흔하지만 하여튼 그때는 조그만 테팔 전기티포트 하나에도 행복했었던 기억이 난다 :) 왜 그렇게 좋아했나 모르겠다만 광고에서 나오는 테팔 노래도 맨날 흥얼거리곤 했었음. 지금 생각하니 정말 왜 그랬지 ㅎㅎㅎ 
 
 
 
 
 
아참, 잊을 뻔했다. 아침에 깼을 때 동생과 올케가 카카오로 생일선물을 보내주었다. 나는 생일을 음력으로 기념하는데 얘들은 항상 양력 생일인 11월에 축하를 해준다. 다른 사람들처럼 양력으로 했다면 오늘이 생일인 건 맞다. 그래서 별자리는 전갈자리임. 동생은 다즐링 티, 올케는 비타민과 곰인형을 보내주었다. 고맙다 얘들아. 생일 세번 ㅎㅎㅎ (그런데... 곰인형은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쿠마 외에는 곰인형 별로 안 좋아하는데 ㅎㅎ 쿠마가 질투할텐데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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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인데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 놀랍기만 한 날씨. 퇴근 중인데 지하철은 냉방 가동.



너무 바쁜 하루였다. 해결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다. 간밤에 너무 잠이 안와서 새벽 늦게 자느라 다섯시간도 못 자고 출근해 매우 피곤하다.



종일 정신없이 일했는데 퇴근 앞두고 다른 부서장과 통화하다 깜짝 놀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 빡센 과제와 중책을 떠맡게 되어 있었음. 당사자들과는 논의도 없이 이미 결정되었다고 함. 너무 당황해서 화도 안 남 ㅠㅠ 나뿐만 아니라 몇몇 부서장에게 맡겨진 중책인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고ㅠㅠ 어쩔수 없는 상황인 것도 알겠는데 아악 난 지금 우리 부서 코앞에 떨어진 불을 끄기도 버거운데 어떻게 해 ㅠㅠ 이게 다 나라가 이렇게 됐기 때문이야ㅠㅠ 농담 아니고 정말이야 엉엉 ㅠㅠ  정말 어떻게 해 으앙 ㅠㅠ 집 가다가 복권 사야겠어 흐흑... 충격에 휩싸여 귀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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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달력을 넘겼다. 벌써 11월이라니. 올해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새벽에 왼쪽 종아리에 심하게 쥐가 나서 정말 울음이 나올 정도로 아팠다 ㅠㅠ 엉엉 아파아파 하고 울먹이며 열심히 종아리를 주무르다 잤는데 아침에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고 절룩거렸다. 어제 계속 앉아서 워크숍을 진행해서 그랬던건지, 출퇴근 지하철 내내 서서 오가서 그런 건지... 저녁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욕조에 들어가 종아리를 계속 마사지해서 지금은 좀 풀렸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다. 해결할 수 있는 것, 그렇지 못한 것들이 뒤섞여 있다. 올해는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고 힘들었는데 아마 그런 상황은 갈수록 심화될 것 같다. 어떤 실마리, 타개책이 있으면 좋겠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한달이 되었다. 그런데 너무 오래 전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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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숨 돌릴 새 없이 워크숍을 진행해서 매우 빡세고 피곤하게 보낸 하루였다. 간밤에 이상하게 잠잘 시간을 놓친 건지 좀처럼 잠이 들지 않았고 살풋 잠들었다가도 깨는 등 힘들었다.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아마 내가 몸담고 있는 일과 관련해 온갖 좋지 않은 상황들이 점차 심화•구체화되고 있어 마음이 산란해서 그런가보다. 너무 피곤한 하루였다. 퇴근 중인데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집에 가면 누가 머리 감겨주고 말려줬으면 좋겠다. 오늘따라 너무 귀찮고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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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30. 20:41

10.30 월요일 밤 : 피곤한 월요일 fragments2023. 10. 30. 20:41






어제 생각보다는 늦지 않게 자정 전에 잠들어서 일반적 월요일보다는 그래도 좀 더 자고 출근했다. 하지만 그날 탓에 종일 머리와 몸이 무거웠고 퇴근 지하철에선 정말 마취라도 된 듯 너무 정신없이 졸았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내일은 하루종일 워크숍을 진행해야 한다. 앞날은 불투명...하다기보다는 암울하다. 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는데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심란하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피곤하다. 올해는 여러 모로 힘들다. 내년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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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바르샤바에서 딱 한번 지하철 탔을 때 샀던 20분짜리 티켓. 이때 문화과학궁전 구경 갔다가 길 찾기가 어려워서 근처 중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성십자가교회 역에서 내려 시장까지 걸어갔었다. 기념으로 가져와서 지금은 책갈피로 쓰고 있다. 

 

 

새벽 5시가 거의 다 되어 잠들었다. 간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네이버 비번이 털려서 이상한 영어 메일들이 와 있고 ㅠㅠ 내 비번을 떡하게 적시해놓은 메일이 왔고 내 계정으로 이상한 메일들을 발송... 돈 내놓으라는 협박, 비트코인 전자지갑 링크 운운... (당연히 클릭 같은 건 안했다만) 그나마 네이버에서 경고 알림이 와서 알았다. 어쨌든 비번이 털렸으니 밤중에 깜짝 놀라서 모든 비번들을 다 바꾸고 2단계 인증까지 다 해놓고 혹시나 몰라 pc도 검사하고 난리였다. 이런 짓을 하는 망할놈의 자식들은 무시무시한 천벌을 받을지어다! 처음엔 너무 당황해서 머릿속이 하얘짐. 하여튼 이것 때문에 온갖 것들 다 바꾸느라 거의 날이 샐 무렵에야 잠이 들었다. 그러고는 아침에 너무 아파서 깨어났다. 어쩐지 전날까지 잠도 잘 안 오고 힘들더라니 붉은 군대가 도래해서 엄청 힘들었다. 

 

 

늦게 잠들어서 정오 무렵에야 깨어났다. 아프니까 빨리 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홍차도 못 마시고 민들레차를 타서 마시며 책을 읽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글은 조금밖에 못 썼다. 그나마 붉은 군대가 일요일에 와서 최악은 면했다만 원래 두번째 날이 제일 아프니까 내일이 많이 힘들 것 같다. 

 

 

이번주에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많다. 내일은 전체 간부회의에도 들어가야 하고 모레는 빡센 워크숍을 하루종일 진행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너무 피곤하다. 그리고 갑님을 비롯한 외부 압박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여러가지 시련이 닥칠 전망이다. 부디 잘 버텨낼 수 있기를... 내일부턴 다시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 뭘 입고 가나. 원래 먹던 이부프로펜이 다 떨어져서 할수 없이 타이레놀을 두 알 먹었는데 아직 약기운이 돌지 않아 아프다. 타이레놀은 이부프로펜보다는 효과가 없는데... 내일 잊지 말고 약국에 들러야겠다. 

 

 

오늘도 오후에 잠깐 집 앞 산책하고 왔다. 아주 잠깐이긴 했다만. 늦은 오후 가을빛 사진 두 장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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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분리수거하러 내려갔다가 아파트 뒤뜰을 좀 걸었다. 가을 특유의 빛이 무척 예뻤다. 오늘은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집에서도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볕을 쬐고 바람을 쐬었다. 오후에는 베란다에 앉아 볕을 받으며 책을 읽었다. 

 

 

간밤에 몸이 좀 좋지 않았다. 소화가 잘 안됐던 건지 모르겠지만 계속 속이 답답하고 울렁거렸고 머리도 아팠다. 새벽이 한참 늦도록 잠도 오지 않았다. 차를 좀 진하게 마셨고 그날도 다가오고 이것저것 겹쳤던 것 같다. 온몸이 쑤시고 불편해서 계속 뒤척거렸다. 오늘 밤은 좀 편하게 자면 좋겠는데. 

 

 

일어나서 배스 솔트를 풀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다. 목욕을 하니 컨디션과 기분이 좀 나아졌다.

 

 

 

 

 

 

바르샤바 여행 때 두번째로 묵었던 래플스에는 이렇게 목욕 소금이 구비되어 있었다. 마지막날의 목욕 소금을 챙겨와서 오늘 썼다. 목욕 소금을 쓸 때면 항상 카를로비 바리가 생각난다. 

 

 

아점을 만들어 먹은 후 차를 마시며 푸익의 '천사의 음부'를 마저 읽었다. 이 소설도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읽어야 한다.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만 다시 읽는다. 그런데 푸익의 소설들 중에서도 이 작품은 특히 읽으면 읽을수록 더 좋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눈물이 차오른다. 다 읽고 나면 무척 아쉽고 아깝다. 

 

 

글을 약간 쓰기도 했다. 오늘은 좀 집중해서 많이 쓰고 싶었는데 머리가 좀 멍하고 몸이 쑤시고 아파서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막상 집중해보려고 하면 밤이 되어버리고 기력이 모자란다. 어려운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 자체도 쓰는 재미가 있는 편인데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이건 에너지 부족이다. 내일은 좀더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오후의 햇살과 나무들, 그리고 여행에서 온 목욕 소금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오늘은 푹 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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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 휴가를 냈고 쉬면서 보냈다. 생일에까지 죽어라 일하고 싶지 않아서. 올해는 일 때문에 너무 지쳐서 기력이 벼로 없다. 예전엔 생일에 약속을 잡기도 하고 이것저것 했는데 이제는 휴식이야말로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후에 도착한 아스틸베와 스위트피는 평소에는 가격 대비 너무 수명이 짧아서 주문하지 않지만 생일도 끼어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았다. 여리여리하고 역시 예쁘긴 한데 양이 매우 적음. 
 
 
어제 어깨가 너무 뭉치고 아팠다. 붉은 군대가 도래하려는지 온몸이 너무 쑤시고 무거웠다. 새벽에 깼다가 도로 잠들었고 꿈도 이것저것 꿨는데 이제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늦게까지 잤다. 이번주 내내 잠이 너무 모자랐던 터라 자고 또 자도 모자란 느낌이었다. 더 잘 수도 있었지만 10시쯤에는 깨어났고 그래도 두어시간 가까이 더 침대에 늘어붙어 있었다. 그리고는 뜨거운 물을 받아 목욕을 했다. 목욕을 하니 좀 살 것 같았고 온몸이 노곤해지면서 맨 위에 쓴대로 휴식이 가장 큰 선물이라는 진리를 깨달았음. 
 
 
어제 엄마가 잔뜩 해다주신 맛있는 생일 음식으로 밥을 먹었다. 미역국은 오늘 먹으니 더 맛있었다. 그리고는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글을 좀 쓸 생각이었는데 쉬면서 멍때리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메모를 마친 후 조금이라도 써보고 싶은데 시간이 늦기는 했다. 
 
 
어제는 오른쪽 어깨만 뭉쳤었는데 지금은 왼쪽 어깨도 좀 묵직하다. 사실 어제 갑님으로부터 요구받은 자료가 좀 심란한 거였다. 그 자체보다는 거기 내재된 좀 불길한 가능성들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은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깊이 생각하면 암담해지므로 생각을 아예 차단해야겠다. 

 
 

오전에 깨어나 침대에 달라붙은 채 비몽사몽 간에 주문했던 루꼴라와 아보카도, 버섯 등속이 도착했으니 내일 아점으로 루꼴라 버섯 스크램블과 아보카도 등 여행 조식을 만들어먹고 싶은데(지난주에 득템한 레몬도 한알 있으니) 과연 내가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변수임. 근데 해먹긴 해야 한다. 왜냐하면 새 달걀 10개가 도착했는데 달걀칸에 2개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것들을 옮겨담지 못했고 냉장고가 꽉 차서. 묵은 계란 두개를 해치워야 함. 그런데 이러다 결국 게으름피우고 늦게 일어나 라면 끓여먹을지도 모름) 이 문단을 쓰다가 퍼뜩 생각났다. 냉동실에 있는 식빵 봉지를 열어서 한쪽을 꺼내놔야겠다. 이렇게라도 먹지 않으면 냉동실 식빵은 영영 안 먹게 될 거라서. (원래 식빵 별로 안 좋아함)

 
 
 

 
 
 
아스틸베와 스위트피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 이제 생일도 다 지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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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바쁘지 않았다가 오후에 갑님으로부터 상당히 신경쓰이는 자료 요청을 받았고(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심란함과 함께 그것 때문에 좀 야근하고 귀가. 지하철은 터져나갔고 계속 서서 오느라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리고 신경쓰며 자료 작성하느라 그런 건지 가방이 무거웠는지 갑자기 오른쪽 어깨와 팔이 너무 아프고 쑤셔서 숄더백을 손으로 들고 왔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어깨가 다 뭉쳐서 그런가보다. 늦게 귀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픈 어깨와 근육을 풀어보려고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까지 했다. 약간 낫지만 여전히 어깨가 묵직하고 아프다.



너무 지친 채 귀가하며 기력이 없으니 라면이나 끓여먹어야겠다 했는데 부모님이 다녀가셨고 엄마의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오늘의 피로가 좀 풀리고 마음이 나아졌다. 미역국 한 냄비(내일이 내 생일이라 엄마가 끓여다주심), 새로 담은 김치, 갈치구이, LA갈비구이, 두부조림, 콩나물무침, 삶아서 껍질을 다 깐 밤 한그릇, 무화과 한 상자(과연 물러지기 전에 다 먹을 수 있으려나) 흐흑 엄마우렁이... 그래서 엄청 맛있는 갈치구이와 하루 먼저 미역국으로 너무 저녁을 잘 먹었으니, 힘든 하루였지만 이만하면 해피 엔딩. 내일은 하루 휴가를 냈다. 생일엔 일 안하고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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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5. 20:15

10.25 수요일 밤 : 낙엽, 암울한 현실, 피곤 fragments2023. 10. 25. 20:15






이제 낙엽이 제법 많아졌다. 이러다 곧 겨울이 오겠지. 컴컴할 때 집에서 나오고 역시 컴컴할 때 집에 들어가는 나날.



많이 바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로 암울한 현실이 점점 심해지고 있고 그런 정황들을 친한 선배로부터 오늘 좀더 전해 들어서 심란한 하루였다. 정말 이런 시기가 다시, 그것도 똑같은 패턴으로, 좀더 정밀하게 도래할 줄은 몰랐는데 -.-



계속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몸도 너무 쑤시고 아프다. 분명 한달 전 여행도 다녀왔고 마음의 충전도 좀 했는데 그 약효가 너무 금방 떨어지네 흐흑... 내일 하루만 잘 버텨봐야겠다. 모레는 하루 휴가를 냈다. 기운을 내자, 멀리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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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4. 20:56

10.24 화요일 밤 : 피곤, 퇴행 fragments2023. 10. 24. 20:56

 





잠이 계속 모자라고 피곤하다. 그날이 다가오는지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오전 내내 프리젠테이션 심사에 들어갔고 오후엔 회사와 일에 대해 예상했던 시련들이 현실화되는 모습에 좀 우울해졌다. 십몇년 전 메일을 뒤져보니 지금과 그때 나오는 얘기들이 거의 비슷해서 더 그렇다. 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는데 퇴행하고 또 퇴행한다. 그렇다고 ‘정말로’ 나았던 적은 없었지만.



오늘은 빨리 잠들어보는 게 목표이다. 정말로 알람시계를 새로 사고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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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넣는 걸 보니 바몬드 카레 만들어먹는 걸로 추정되는 쿠마의 친구들. 넘 귀여워서 올려본다. 이제 카레만 보면 바르샤바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음식인 티카 마살라 커리 생각이 난다(엄청 덥고 배고프고 느끼한 상태에서 먹어서 더욱 맛있었음. 폴란드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게 인도랑 그루지야 음식 ㅠ)




월요일이라 역시나 잠이 너무 모자란 상태로 출근. 새벽 꿈이 좀 복잡했고 아파트 같은 건물에서 길을 잃고 헤맸는데 그때 나에게 닫힌 문들을 여는 초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손을 갖다대거나 그냥 마음으로 생각만 해도 잠긴 문을 열 수 있었다. 아파트 어느 집 문 옆 복도에 작은 벽장 문이 달려 있었고 그 안에 초콜릿을 비롯해 먹을 것들이 있어 동행들은 내게 그걸 열어달라 했다. 그런데 나는 윤리적 판단으로 그럴수 없다고 대꾸했다. 그러다 도망을 쳐야 했는데 건물 밖에 주차된 차들 아무거나 골라서 문을 열수가 있었고 망설이다 깼다. 이것도 또 무의식의 반영인가...




일찍 출근했다. 오늘은 바쁜 하루였고 종일 외부 요인에 신경을 써야만 해서 더 피곤했다. 내일은 오전 내내 다른 부서의 요청으로 빡센 인터뷰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어차피 해줘야 할 거, 내가 심사받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 심사하는 입장이란 걸 감사하게 여겨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음 ㅠ)



너무 졸리고 몸이 쑤신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겨우 월요일인데 왜 이렇게 이미 목요일쯤은 된 듯 피곤한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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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인이 다음주 내 생일을 위해 미리 보내준 선물. 나는 별로 음질에 연연하는 편이 아니고 최근 몇년 동안은 음반도 안 듣고 폰에 저장해둔 음악파일을 재생해 듣는 정도로만 지내왔기 때문에 아주 조그만 판촉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쓰고 있었는데 그 스피커가 고장나고 말았다. 쥬인이 받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서 적당한 가격대의 조그만 브리츠 스피커를 하나 골라 링크를 보냈더니 쥬인이 선물로 보내주었다. 사진 왼편에 절반 가량만 나와 있다. 별다른 장식이 없고 옛날풍이라 별로 유행을 타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피커가 묵직하다. 지금 이 녀석에서 빅토르 최 노래가 잘 흘러나오고 있음 :) 쥬인아, 고마워. 

 

 

순식간에 사라진 주말. 어제 쥬인이랑 놀고 와서 좋았는데 그러고보니 자꾸 오늘이 토요일 같고, 그런데 내일 출근을 해야 하고 심지어 상당히 빡센 하루가 될 전망이다.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라며... 지난주에 새로 받은 과제도 두개나 있고 이래저래 골치아프다. 좀 빠릿한 직원들이라면 좋을텐데 내 손에 쥐고 있는 카드라고는 원조 금쪽이와 신규 금쪽이... 

 

 

간밤에 글을 좀 쓰고 잤다. 그러나 이 글은 쓰는 내내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이었다. 착 달라붙는 맛이 없다고 해야 하나. 마음속 깊은 곳으로는 처음부터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었다. 문체와 화법을 바꿔야 했다. 그런데 그 문체는 좀 치트키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처럼 그러고 싶지 않아서 다른 식으로 쓰고 있었다. 왜 치트키 같다는 생각을 했느냐면, 쉬운 방법이기도 하고 화자이자 주인공을 너무 단순화시켜버리는 느낌이라서. 하지만 오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서 결국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건 주인공을 단순화시키는 방식도 아니고 치트키도 아니었다. 이 인물과 이 이야기에 어울리는 화법이 필요한 거였다. 그래서 오후 늦게 파일을 열고 여태까지 썼던 몇 페이지 가량을 고쳤다. 얼마 안 썼으니까 지금 고치는 게 나았다. 그런데 고치면서 보니 확실히 이쪽이 훨씬 몸에 맞는 느낌이고 더 자연스럽다. 이제 조금만 더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월요병이 솟구친다. 아아 왜 이렇게 일하러 가는 게 싫은 것일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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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쥬인과 만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사진은 우리의 아지트 별다방. 이 별다방은 다른 곳에 비해 한적하고 아늑한데다 오후에 빛이 많이 들어와서 좋다. 

 

 

 

 

 

 

정오 무렵 쥬인네 동네로 갔다. 이 동네에는 쥬인이 좋아하는 밥집이 한군데 있는데 남도식 음식이라 우리 엄마 음식과 상당히 비슷하다. 그래서 나도 좋아하는 식당이라 이 동네로 오면 이 집에 잘 간다. 묵은지 김치찌개와 닭볶음탕으로 맛있게 밥을 먹고, 아지트 별다방(거리도 매우 가까움)에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삼매경. 바르샤바에서는 기념품을 거의 사오지 못했지만 초콜릿과 치즈 등 그래도 이것저것 조그만 것들을 쥬인에게 건네주었다. 이야기하고 놀며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다. 

 

 

 

 

 

 

빛이 들어와서 너무 좋다. 사람도 별로 없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별다방이 있으면 좋을텐데. 화정 우리 동네는 집 근처에 별다방이 두 개나 있긴 하지만 너무너무 번잡하고 시끄러워서 드물게 케익 테이크아웃할 때가 아니면 들르지 않는다. 

 

 

집이 가까우면 좋겠다, 다시 같이 여행가면 얼마나 좋을까,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갈까 등의 이야기와 함께 저녁 무렵 쥬인과 헤어져 귀가했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밀려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집에 오니 너무너무 배가 고팠다. 점심도 저렇게 잘 먹었고 조각케익까지 곁들여 차를 마셨는데 그것들은 다 어디로... 날씨가 너무 추워서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한 후 저녁을 잘 챙겨먹었다. 

 

 

 

 

 

 

오늘의 생각지 않은 득템. 요 몇 주 동안 레몬을 사고 싶었는데 온라인 주문하려고 보니 이마트도 컬리도 모두 다량 판매만 하고 낱개 1~2개는 팔지 않았다. 나는 레몬을 샐러드에 약간, 연어구이에 약간 정도만 쓰기 때문에 레몬이 많으면 처치곤란이라 도저히 7~8개들이를 살 수가 없어서 속상했다. 그런데 쥬인네 동네에 새로 생겼다는 커다란 편의점에 갔더니 이렇게 떡하니 1개짜리 레몬이 있어서 (조금 비쌌지만) 기뻐하며 한 알을 득템했다. 흑흑 나혼자 레몬 이름도 너무 찰떡이야... 

 

 

간밤에 글을 조금 쓰고 잤다. 이미 밤 열시가 되어 얼마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 밤에도 조금만 써보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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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