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일요일 밤 : 잠 설침,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번주를 부디 무사히 fragments2023. 9. 3. 20:58
새벽 늦은 시각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서 오늘 하루는 완전히 컨디션 폭망이다. 근 세시 다되어 잔 것 같은데 아침 일찍 깨어나서 한참 뒤척이며 온몸이 쑤셔서 괴로워하다 얕은 잠을 잠깐 자고 다시 일어났다. 그 얕은 잠을 자는 동안 또 뭔가 힘든 꿈을 꿨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금은 생각이 안 남.
침실에서 늦게 기어나왔고 모든 게 늦었다. 차도 늦게 우려 마셨다. 간밤과 오늘 아침 비몽사몽간에 글을 약간 더 구상했지만 노트로 정리하지는 못했다. 다른 데 정신이 좀 팔렸기 때문이다. 일 때문에 너무 지치다보니 뒤늦게 연휴 때 어디라도 나가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힘. 그런데 워낙 연휴가 코앞이라 사실 여행계획을 짜기에는 너무 늦었다.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몸도 피곤하고. 이성적으로는 그냥 포기하는 게 맞는데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뒤적여보느라 일요일이 다 지나갔다. 사실 이거 때문에 간밤에도 공연히 늦게 잤음. 아무래도 6월에 프라하에 다녀오긴 했지만 엄마 모시고 다니느라 엄밀한 의미에서는 '나의 여행'이 전혀 아니었기에 도무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일단 결정은 내일로 미룬다.
잠이 모자라서 머리가 아프다. 이번주는 정말 올해 들어 가장 힘든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정도 아주 빡빡하고 특히 금요일에는 정말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받는 어려운 행사를 밤늦게까지 해내야 한다. 거기다 내일 출근하면 의심쩍기 그지없고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들 때문에 갑님에게도 연락을 해야 한다. 부디 이번주를 무사히, 정말 무사히 버텨낼 수 있기만을 바란다. 일하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다.
꽃 사진 몇 장 더. 그리고 오늘 메모 끝. 아아 월요병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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