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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20 12.20 수요일 밤 : 힘든 하루
  2. 2023.12.19 12.19 화요일 밤 : 진이 다 빠짐, 어려운 내일, 쉬고만 싶다
  3. 2023.12.18 12.18 월요일 밤 : 난리난리
  4. 2023.12.17 12.17 일요일 밤 : 이젠 추위를 견디기 힘들구나, 피곤한 꿈, 안개와 회오리, 쓰는 중
  5. 2023.12.16 12.16 토요일 밤 : 꽃, 송신한 꿈, 약, 추워짐 2
  6. 2023.12.15 12.15 금요일 밤 : 겨울비 싫음, 선배, 간신히 버텨낸 일주일 2
  7. 2023.12.14 12.14 목요일 밤 : 꿈, 지쳐서 2
  8. 2023.12.13 12.13 수요일 밤 : 매우 바빴음, 무력감 2
  9. 2023.12.12 12.12 화요일 밤 : 색채, 계속 바쁘고 피곤함
  10. 2023.12.11 12.11 월요일 밤 : 바쁘고 피곤한 월요일
  11. 2023.12.10 12.10 일요일 밤 : 엉망인 잠, 기력 부족, 일요일이 지나가고
  12. 2023.12.09 12.9 토요일 밤 : 리시안셔스, 지쳐서 쉬었음
  13. 2023.12.08 12.8 금요일 밤 : 남의 가게 트리, 일해먹고 사는 거 너무 피곤하다, 갈까말까
  14. 2023.12.07 12.7 목요일 밤 : 간신히 마치고 귀가 중
  15. 2023.12.06 12.6 수요일 밤 : 바빴음, 내일을 잘...
  16. 2023.12.05 12.5 화요일 밤 : 로망은 없지만 사진은 맘에 들어서, 바쁨, 꿈들, 우렁이 두마리
  17. 2023.12.04 12.4 월요일 밤 : 역시 월요일은 피곤함
  18. 2023.12.03 12.3 일요일 밤 : 휴식은 끝나고, 월요병의 시간, 계속 쓰는 중
  19. 2023.12.02 12.2 토요일 밤 : 새 꽃, 피곤한 꿈, 쓰는 중
  20. 2023.12.01 12.1 금요일 밤 : 이제 한 달, 추위, 미용실 다녀옴, 쉬었음
  21. 2023.11.30 11.30 목요일 밤 : 추위와 어둠의 계절, 새벽의 재난문자, 왜 머리는...
  22. 2023.11.29 11.29 수요일 밤 : 이제 피가 뜨겁지 않은가보다, 여러 고민, 너무 피곤
  23. 2023.11.28 11.28 화요일 밤 : 완전히 녹초
  24. 2023.11.27 11.27 월요일 밤 : 역시 엄청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 2
  25. 2023.11.26 11.26 일요일 밤 : 침실의 도자기 달걀, 게으른 자의 집, 엽서들, 내내 검은 안개, 월요병 2
2023. 12. 20. 19:31

12.20 수요일 밤 : 힘든 하루 fragments2023. 12. 20. 19:31





매우 춥고 힘들었던 하루.



최고임원 보고는 그럭저럭 잘 마쳤다. 숙제를 잔뜩 받았지만 거의 예측 범위 내였다. 그렇다고 일이 쉽거나 적어지는 건 아니다만. 점심식사도 함께 했다. 그러나 역시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오래 되었어도 사회생활은 정말 힘들다. 돈 벌어먹고 사는 건 ㅠㅠ



어제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응급실에 다녀오셨고 오늘은 입원을 하셨다. 금요일에 검사를 해보기로 했는데 이래저래 너무 걱정이 되고 불안하고 신경이 쓰인다. 심란하다. 제발 별거 아니기를, 이제 연세도 많으시고 올해에도 수술을 여러 차례 받으신 터라 불안하고 심란하다. 아버지도 나처럼 잔걱정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신 터라 아마 더 아프고 힘들고 불안하신 것 같다ㅠㅠ 부디 다 괜찮기를...



날씨가 너무 춥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쿠마가 나 대신 출근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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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페테르부르크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과 그리보예도프 운하. 출처는 @andrei_mikhailov




오늘도 매우 바빴다. 진이 다 빠졌다. 내일 최고임원께 내년 사업계획 보고를 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이고 긴장이 된다. 어렵다. 오늘 내내 보고자료를 추가로 만들고 전략을 짰지만 막상 내일 어떤 새로운 과제들이 또 마구 쏟아질지 모르겠다. 빨리 내일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앞날이 불확실하니 12월이 가는 것은 또 내키지 않는다.



알람이 울리기 직전까지 너무 생생한 꿈을 꿨다. 아빠에게 뭔가를 잘못하고 계신다며 조목조목 다투는 꿈이었다 ㅠㅠ 왜 그런 꿈을 꿨을까 엉엉. 아 피곤해...



너무 지쳐서 계속 쓰러져 자고 쉬고만 싶다. 이번주는 내일이 가장 어려운 날이다. 기운을 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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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2. 18. 19:40

12.18 월요일 밤 : 난리난리 fragments2023. 12. 18. 19:40






‘나 요리는 잘해, 맛이 없어서 그렇지’라고 적혀 있는 귀여운 냥이 짤. 너무너무 피곤한 하루 중 유일하게 잠깐 웃음.




진짜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말로 형용할수 없었다. 회계마감인 날이었는데 직원들이 당초 계산과는 달리 여기저기서 빵꾸를 내서 그거 파악하고 수습하느라 정말 난리난리였다. 너무 힘들고 머리아프고 정신없었다. 어쨌든 간신히 해결은 했다. 정말 이렇게 회계마감날 이 정도로 정신없이 사고가 터지는 건 처음이었다. 결국 좀 야근하고 겨우 퇴근 중인데 집에 가서도 결재를 해야 한다.




그외에도 회사에 생긴 각종 뒤숭숭한 일들에 대한 얘기를 전해 들어서 좀 심란해짐. 잘 아는 사람들의 생각지 않았던 나쁜 면이 드러나면 당혹스럽고 또 마음이 산란해진다. 이러한 사건사고들은 또 인사이동에도 영향이 있을테니 그것도 추가로 문제고.




너무 피곤하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추워서 잔뜩 껴입어서 그런가 아니면 신경을 써서 그런가 가슴도 답답함. 그런데 이런 날씨에 심장을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또 신경쓰임. 부디 내일은 덜 춥고 덜 바쁘고 사건사고도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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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오늘은 그래도 쉬는 날이라 다행인데 내일은 새벽에 출근해야 하니 벌써부터 몸이 떨리는 느낌이다. 껴입을 옷들을 이것저것 꺼내고 장갑을 챙기면서 한숨이 절로... 옛날엔 이렇게까지 추위를 타진 않았는데. 내가 겪었던 가장 심했던 추위는 오랜 옛날 페테르부르크의 1월 초순 무렵, 영하 30도까지 내려갔던 때였다. 그때는 너무 추워서 콧속이 얼어붙어 빠직빠직 소리를 내는가 하면, 오래된 버스가 엔진이 고장나서 중간에 멈춰서버리고 승객들은 꽁꽁 언 운하변에서 모두 내려야 했었다. 그런데! 겨우 영하 10도 안팎의 이런 날씨가 지금 더 견디기 힘들다. 역시 노화의 증거야 흑흑. 그 이후로는 러시아도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페테르부르크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갔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근데 또 며칠전 모스크바에 어마어마한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가 나오고... 

 

 

새벽 늦게 잠들었는데 오늘도 6시 좀 넘어 깨버렸다. 주말엔 맘편히 늦잠 자고 싶은데 매일의 노동 습관 탓에 잘 안된다. 한참 뒤척이다 도로 잠들었는데 이렇게 새잠이 들면 항상 뒷머리가 무겁고 피곤하다. 꿈도 이것저것 꾸고.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주 진짜같은 업무와 노동, 동료들과 사무실에 대한 꿈이었던 것 같다. 아, 조금 생각났다. 분명 일찍 출근했는데 출근 태그가 안되어 있어 pc를 켰더니 이상한 바이러스를 먹어서 엉망이 되어 있고... 다른 사무실로 가려고 했는데 상당히 높은 난간을 넘어가야 해서 쩔쩔 매고 등등. 아아 이 정도만 떠올라도 피곤하다. 

 

 

책을 읽고 좀 쉬고 글도 좀 썼다. 이제 올해도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는 여러 모로 힘들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은 여전하다. 앞날도 역시 안개와 회오리 속에 갇혀 있고. 1월에는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크게 있을텐데 내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 심란한 나날이다. 

 

 

이번주도 바쁘다. 주중에 최고임원께 내년 사업계획 보고도 드려야 한다. 이번주는 그게 가장 신경쓰이는 일정이다. 그렇게까지 걱정되진 않았었는데 지난주에 헤드쿼터 본부를 맡고 있는 선배 본부장이 하도 신랄한 얘기를 쏟아놓아서 이제 많이 신경이 쓰인다. 그게 어디까지가 최고임원의 생각이고 어디까지가 이분 개인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다만. 하여튼 내일은 그 보고자료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해야 하고 며칠 동안 자리를 비웠던 직속상사가 돌아오시니 그분께 그간의 여러가지 난리법석에 대해서도 공유를 해드려야 한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우니 안그래도 부족한 출근 의욕이 더더욱 바닥... ㅠㅠ 나도 이렇게 추울 땐 재택근무를 해보고픈데 할 일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 불가능. 

 

 

그래도 글을 조금 쓰다가 자려고 한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하고 싶은데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될 것 같기도 하고. 이 글에서 미샤는 보통 때보다 조금 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한다. 1인칭도 아니고 또 대화 상대가 애인이나 친한 친구도 아닌데. 그에게는 드문 일이다. 아마 마냐 때문인 것 같다. 

 

 

 

 

 

 

 

 

 

 

꽃 사진 몇 장 더 접어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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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후에 도착한 이번주의 랜덤 꽃 믹스. 연말이 다가와서인지 빨간색 꽃과 열매, 녹색 더글라스가 들어 있었다. 그건 좋은데 다른 꽃들이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어쨌든 녹색과 빨간색 조합은 역시 연말 분위기가 난다. 

 

 

 

 

 

 

 

도대체 어디 라넌큘러스가 있다는 것인가 하고 한참 찾았는데 튤립과 같은 색깔의 봉오리 상태 빨간 라넌큘러스가 딱 두 송이 있었다. 라넌큘러스 들어 있다고 좋아했는데. 그리고 미니 수선화는 예쁘긴 한데 너무 강하고 안 좋은 냄새가 나서 좀 골치아파하고 있다. 꽂아두니 이쁜데 화학약품 같은 냄새가... 구근식물들은 이런 게 좀 문제야. 

 

 

 

 

 

 

맨 처음 도착했을 때. 잔잎 많은 녀석들은 얼마 되지 않아서 이것을 다듬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으나 어울리는 놈들끼리 모아서 꽂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너무 피곤하게 잤다. 새벽 6시에 깼다가(이건 매일 일찍 일어나 버릇하기 때문에...) 한시간 정도 이 생각 저 생각하며 뒤척이다 도로 잠들었는데 송신한 꿈을 꿨다. 동생과 광화문 주변(..이지만 꿈속 풍경은 페테르부르크에 더 가까웠다)의 지하도 계단을 올라오면서 마치 오랜 옛날 어린 동생을 대하듯 이야기를 나눴고(그런데 화제는 요즘의 이야기였다), 그러다 또 무슨 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억울하거나 답답해서 엄마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화를 내며 짜증을 내다 그 소리에 놀라 깼음 ㅠㅠ 잠꼬대를 하면 치매의 징조랬는데 으아앙)

 

 

오늘이 제일 아픈 날이라서 끙끙대며 청소를 하고 아점을 먹은 후 진통제를 먹었다. 사실 깨자마자 먹고팠지만 빈속에 이부프로펜을 먹으면 속이 쓰려서... 아세트아미노펜은 잘 듣지 않는다. 약기운이 돌기 시작한 후에야 좀 정신이 들었다. 날씨가 무척 추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나마 유일한 위안은 비가 그쳤다는 것이다. 아침에 베란다 너머를 보니 자는 동안 눈이 좀 왔던 모양이었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부디 하늘은 파랗기만을 바란다. 

 

 

오후에 글을 조금 썼다. 업무 결재도 좀 했다. 회계 마감이 다가오고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이제 글을 조금 더 쓰다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피로는 아직 다 풀리지 않았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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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리시안셔스가 활짝 피었다. 돌아와서 쉴 집이 있고 거기 꽃이 있다는 사실이 지치고 피곤한 나날의 위안이다. 역시 집토끼라서 그런가보다.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원래부터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데 겨울비라면 더 싫다. 너무 지치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오늘처럼 진료 때문에 먼 길을 오가야 하는 날이면 더욱. 게다가 그날까지 시작되어 무지 힘들었던 하루. 귀가 지하철에서 정말 피곤하게 졸았다.



친한 선배가 곧 퇴사한다고 하여 점심을 같이 먹었다. 너무 섭섭하고 허전했다. 안그래도 여자 선배가 별로 없는데...




우리 회사는 상당히 보수적인 곳이었고 내 위로 여성 공채가 몇명 없었다. (뭐 어디나 그렇겠지만) 음모가 횡행하는 남성 중심적 조직에서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으며 어쨌든 이제껏 버텨왔고 알게모르게 동지애와 서로에 대한 안쓰러움, 응원의 마음이 쌓였다. 아직도 여성 간부의 숫자가 적고 지금도 때로는 일종의 트로피처럼 취급당한다. 업무에 대한 열정과 엄청난 노력을 보며 ‘와 나는 저렇게는 못할텐데 참 대단하다’ 생각했던 유일한 여자 선배였는데ㅠㅠ 이야기를 나누니 처음 입사해 보송보송했던 서로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같은 부서에서 의지하며 일했던 것도 생각나서 먹먹했다. 그때도 지금도 한결같이 나에게 ’토끼씨 너무 일 잘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 하며 진심으로 말해주고 북돋워주는 선배의 말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번주에 여러모로 심란하고 좀 의기소침해져 있었는데 고마웠다. 흑흑 똑똑하고 좋은 사람들은 다 떠나고 기댈 언덕은 이제 거의 없다.



늦은 오후엔 진료받느라 머나먼 길을 오갔다 귀가해서 정말 녹초가 되었다. 그래도 너무 막막하고 우울했던 일주일이라 주말에 마음이 많이 힘들 것 같았는데 오늘 선배와 밥도 먹고 의사와 이야기도 해서 최악의 산란함에선 좀 벗어났다. 주말엔 푹 쉬어야겠다. 진통제를 먹었는데도 두통이 심하다. 아이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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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2. 14. 18:47

12.14 목요일 밤 : 꿈, 지쳐서 fragments2023. 12. 14. 18:47





사진은 그랜드 호텔 유럽의 로비 바.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마음의 위안용. 다시 저기 가서 늦은 오후에 아무 생각 없이 뭐 한 잔 마시며 늘어져 있고 싶다.



어제는 너무 지치고 우울한 상태로 퇴근. 너무 우울해서 힘들어하다 친한 동료 언니와 반시간 가량 통화를 한 후 조금 기분이 안정되었다. 해결된 건 물론 없음.



피곤한 탓인지 그래도 잠은 일곱시간 가량 잤다. 꿈도 이것저것 꿨고 좀 괴기스러운 꿈(건물 안 창가에 마물 비슷한 거대한 황색 개의 형체가 나타나서 그것을 회사 후배 직원들이 무슨 부적을 모아서 퇴치하는데 푸른 불길과 연기가 일어나고, 나는 그것이 퇴치되는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옮겨올까 두려워서 아래층으로 도망쳐 기다란 테이블 아래 벽을 보며 웅크리고 숨었는데 정말 그 개의 형체가 가까이 다가오고 등등...)도 꾸고.. 그런데 또 그 무서웠던 순간을 제외하면 간밤은 전반적으론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은 꿈들이었다(개가 나왔으니 개꿈인가...)



출근해서 계속 너무 바빴다. 뭔가를 진득하게 할 수가 없었다. 계속 문제들이 발생하고 해결해주고... 말귀 안통하는 4차원 고집쟁이가 말귀를 알아먹도록 설명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고... 너무 지친 채 퇴근.



너무 지쳐서 그런지 오늘은 어제의 우울함과 막막함에서 한단계 후퇴인지 악화인지 모르겠으나 ‘안좋은 변화가 오면 이참에 때려치우고 쉬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심신이 너무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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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2. 13. 19:46

12.13 수요일 밤 : 매우 바빴음, 무력감 fragments2023. 12. 13. 19:46





너무 진빠지는 하루였다. 트리 앞에서 노는 쿠마 무리들의 귀여운 그림으로 잠시 위안.



정말 바빴다. 한순간도 쉴 틈이 없었다. 계속된 교육과 회의, 갑님의 방문... 그리고 내년 사업과 인력 구조에 대한 어려움이 많아 선배이자 헤드쿼터본부를 맡고 계신 분께 논의를 하러 갔는데 온갖 우울함과 혼란만 더 가중됨. 조직개편과 인사변동이 아주 클 거란 얘기도 들었다. 안좋은 가능성들이 당연히 매우 많다.



우울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혀 귀가. 아 몰라 안좋은 쪽으로 가면 이제 정말 그만두라는 신호가 왔구나 하고 오히려 결정할 수도 있겠지. 이렇게까지 심신을 깎아가며 일했는데 더 힘들어지면 그만하는게 맞을 것 같음.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오늘은 두통이 너무 심해서 오후에 타이레놀도 두알 먹았는데 약효가 다 떨어졌나 다시 머리가 지끈거리네.



... 추가



너무 심란하고 우울해서 제일 친한 동료 언니와 한참 통화하고 기분은 약간 나아짐. 말이라도 좀 해서 그런가보다.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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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발견한 음료 캔과 병. 색채가 너무 선명해서 찍어두었다.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그날이 다가오면서 두통과 몸살기로 종일 힘들었다. 일도 많았다. 생각지 않은 일들도 있고, 개인사로 힘든 직원과 면담도 하고...



내일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스케줄이 한치의 틈도 없이 꽉 차 있다. 갑님도 오신다. 아주 피곤할 전망이다. 회사는 아는 일과 모르는 일들로 뒤숭숭하다.



머리가 너무 아프니 약을 먹어야겠다. 내일을 잘 버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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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2. 11. 18:49

12.11 월요일 밤 : 바쁘고 피곤한 월요일 fragments2023. 12. 11. 18:49





눈 내린 페테르부르크 풍경. 사진은 andrei mikhailov



월요일이라 역시 피곤하고 바빴다. 새벽 4시반쯤 깨버려서 계속 뒤척이느라 역시 수면 부족 상태로 매우 일찍 출근. 비가 주룩주룩 와서 굉장히 어두웠다. 캄캄한 길을 지나 역시 캄캄한 사무실로 들어가 불을 켜고 월요일을 시작했다. 오전엔 간부회의도 있고 아주 바빴다. 오후는 상대적으로는 나았으나 그래도 해야 할 일이 많았다.



피곤한 몸으로 퇴근. 그런데 정말 앞날은 어떻게 되는 걸까ㅠㅠ 새벽 출근길 지하철에 앉아서도 이 생각 저 생각을 했다만 별 소용은 없었다. 뭐든 좋은 일이 생겨 기분 전환이라도 되면 좋겠다. 비도 빨리 그쳤으면. 이런 날씨는 정말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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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간밤에 몸이 좋지 않았다. 저녁까진 오한이 들어서 난방을 했었는데 밤에 잠자리에 들자 숨이 답답해서 한참동안 창을 열어둬야 했다. 소화도 잘 되지 않고 머리가 아프고 너무 숨이 답답했다. 약간 체기가 있었던 건가 싶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기도 해서 잠이 잘 안 오고 머리 아프고 피곤한 딱 그 시기와도 겹쳐 있었다. 어쨌든 그래서 새벽 세시까지 못 자고 괴로워하다 간신히 살풋 잠이 들었지만 매우 얕은 수면이었고 내내 몸이 쑤셔서 뒤척이고 괴로웠다. 어제 차를 좀 진하게 우려 마신 탓도 있는 것 같다. 

 

 

종일 수면부족과 피로에 휩싸인 채 휴일을 보냈다. 홍차 대신 민들레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어쩌면 간밤에 너무 집중해서 글을 세 페이지 가량 내리 썼기 때문에 힘이 들었던 건지도 모른다(이제 그 정도 집중해서 쓰면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좀더 쓸 수도 있었지만 오후엔 썼던 부분을 고치고 이어서는 딱 한 페이지만 쓰고 파일을 저장해두었다. 오늘 밤에는 쓰지 않고 그냥 쉬어야 할 것 같다. 기력이 너무 부족하다. 

 

 

주말 동안 쉬었는데 전혀 피로가 풀리지 않았고 마음은 계속 답답하고 우울하다. 이번주도 역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이래저래 산란하다. 오늘 밤에는 컨디션 난조 없이 어제보단 잘 자야 할텐데. 책을 좀더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부디 이번 주를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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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의 꽃은 연분홍색 리시안셔스. 리시안셔스는 조금은 장미를 닮았고 어떨 때 보면 호사스러운 느낌이 든다. 운 좋을 때는 오래 가고 운 나쁠 때는 금방 시든다. 이번에는 전자이기를 바라며. 

 

 

 

 

 

 

짧은 가지에 달린 녀석들은 따로 잘라내 조그만 꽃병에 꽂아두었다. 

 

 

어제 너무 심신이 지친 채 잠들었다. 업무와 연관되어 여러가지로 피곤하고 마음이 힘들었던 탓인지 꿈에서도 계속 회사 사람들이 나왔다. 자다깨다 하며 계속 꿈에 시달렸는데 그나마도 지금은 그 꿈들 기억이 거의 안 나니 다행이다. 아마 아무리 해도 오지 않는 엘리베이터 꿈도 다시 꿨던 것 같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종일 몸이 축 처졌다. 이틀 전의 큰 행사 때문에 아직도 몸살기가 가시지 않았다. 아침과 저녁에 뜨거운 물을 받은 욕조에 들어가 몸을 담갔다. 이상기온이라 상당히 따뜻한 날씨였지만 집에 있는 내내 춥고 목덜미가 선뜩해서 난방을 올리고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 분리수거하러 나가보니 확실히 기온이 높았다. 그런데도 몸이 으슬으슬했다. 춥더라도 하늘이 파랗고 해가 나면 좋겠는데.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서 더욱 흐렸다. 

 

 

너무 지쳐서 발레 공연도 포기하고 집에서 쉬기로 했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오후 늦게는 글도 열심히 썼으니 공연 포기한 게 너무 아까울 정도는 아니다. 이제 글을 좀더 이어 쓰다 자려고 한다. 아, 낮에 업무가 꼬여서 윗분과 한참 통화를 해야 했다 ㅜㅜ 그나마 낮에 그 통화 하나로 끝난 게 다행이다. 아무래도 이 우울감 중 큰 원인은 조만간 조직개편이 닥쳐오는데 내게도 변동이 생길 수 있고 지금 이런 환경에선 뭐가 됐든 그 변화가 좋은 방향은 아닐 거라는 데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매일 피곤하고 우울한 듯. 아 모르겠다. 글을 열심히 쓰고 자야지. 그나마 이 글이 지금 잘 풀리고 있는 게 위안이다. 쓰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리시안셔스 사진, 다듬기 전과 후 몇 장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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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간 식당에 이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여기저기 있었다. 연말 분위기가 좀 났다. 현실은 바쁘고 피곤한 나날이라 크리스마스고 뭐고 그저 어느새 12월마저 가고 올해가 휘리릭 가버린다는 슬픔 뿐...









어제 과로와 무리로 온몸이 너무 아팠다. 그런데 새벽 4시 전후 깨서 제대로 못자고 아주 일찍 출근. 종일 졸렸다. 큰 과제를 어제 넘겼는데 그것으로 잘 마무리된 줄 알았지만 심히 피곤하고 골치아픈 문제가 역시나 고개를 쳐들어서 오늘 종일 그것 때문에 바쁘고 피곤했다. 거기에 자기 업무가 힘드니 바꿔달라는 직원 문제도 있고, 이기적이고 못돼먹어서 말 섞거나 얽히기 싫은데 업무 때문에 할수 없이 논의를 해야 하는 다른 부서장 문제도 있고 종일 심신이 녹초가 되었다.



그래서 피곤하면서도 꿀꿀하고 찝찝하게 퇴근. 내일 발레공연 예매를 해놨는데 너무 피곤해서 취소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ㅠㅠ 몸 상태만 보면 그저 쉬고 싶을 뿐이고... 근데 기분전환은 하고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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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7. 20:16

12.7 목요일 밤 : 간신히 마치고 귀가 중 fragments2023. 12. 7. 20:16






올해 우리 부서의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 중 하나를 마치고 이제 퇴근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이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잘 마쳐서 다행이다. 내일 하루만 잘 버티면 주말이니 조금만 더 기운을 내야겠다. 아아 집에 가면 머리 감고 말려야 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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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6. 19:29

12.6 수요일 밤 : 바빴음, 내일을 잘... fragments2023. 12. 6. 19:29





누워 있는 쿠마가 나, 옆의 두 마리는 우렁이였으면 좋겠다 ㅠㅠ 돌봐주고 대신 일해주고...



역시 바쁜 하루. 많은 일들을 해치웠지만 아직 다 못한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내일은 늦게까지 중요한 행사 진행. 이번주는 내일이 고비이다. 부디 잘 넘길 수 있기를...



무척 피곤하다. 짧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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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차 여행에 대한 로망이 전혀 없는데 이것은 어릴때도 마찬가지라 노어 전공자임에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고 싶은 마음이 한번도 들지 않았다. 아마 아주 어릴때 외가, 친가에 가려면 반나절 동안 힘들게 기차를 타고 또 버스를 탔던 것이 무의식에 남아서 그런가 싶음. 이것은 지방 본사와 서울을 오가며 일하느라 일주일에 평균 두번씩 ktx를 타며 시달리느라 더욱 명확해졌다. 기차 여행 싫다! 로망 없다!




그런데도 벨몽드 체인에서 운영하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호텔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있는데 (맞다, 그 오리엔트 특급) 사진이 이뻐서 뭔가 대리만족이 됨. 그랜드 호텔 유럽도 지금은 이 체인에서 운영하는지라 고풍스럽고 화려한 풍광과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물론 그래도 ‘역시 호화로운 호텔이라도 기차 객실은 피곤해’란 생각이 들지만. 하여튼 오늘 피드에 이스탄불-파리 노선 사진들이 올라왔는데 그중 맘에 드는 사진이라 올려봄. 출처는 @vsoetrain 그리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의 사진인데 터키식 찻잔 2개가 나란히 놓인 모습이 좋다. 뭔가 새벽 출근자의 바쁘고 고단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느낌...




무지무지 바쁜 하루였다. 정말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완성해야 할 자료는 실무자가 제대로 못만들어와서 실패. 내일 이것저것 엄청 몰아서 해야 되는데 정말 바쁘고 정신없을 것 같다ㅠㅠ


꿈도 정신없이 꿨다. 새벽 꿈엔 일본에 갔는데 일때문에 계속 같은곳만 오갔고 또다시 숙소가 뭔가 이상한, 거기가 아닌 패턴의 꿈이었다. 뭔가 수리를 해달라고 리셉션에 전화하면서 방이 702호라 했는데 나중에 나와서 문을 보니 609호였다. 이후 이 꿈은 이상한 액션물로 바뀌었고 악당들이 방에서 인질을 잡고 있는데 내가 그것을 처단하러(!) 들어가야 했다. 근데 꿈속 설정 상 나는 엄청 총도 잘쏘고 액션히어로인데 막상 방에 들어가니 아무리 총을 쏘아도 방아쇠가 움직이지 않고 전혀 발사가 안되고... 나중엔 제스처로 대신했는데도 안되고. 그런데 왜그런지 그 악당들은 나를 제압하지 않고 등등... 나중엔 도망나와서 포르셰 비스무레한 차를 운전해 도망갔는데 꿈에서도 운전을 할줄 몰라서 뒷좌석에서 이상하게 핸들을 밀며 운전.... 이 꿈은 뭔가... 사나이였다면 발사되지 않는 총과 연계해 성적 능력 부족 어쩌고로 해석됐을지도.... 그런데 이런 꿈, 즉 무기를 휘둘러도 기운이 없고 내 말을 안듣는 패턴도 종종 꾸니 아마 무의식에 자리잡은 무력감과 불만의 반영이 아닐까 싶다.


피곤하다. 내일 할 일이 많고 모레는 늦게까지 중요 행사를 치러야 한다. 우렁이가 두마리 있으면 좋겠다. 하나는 밥해주고 하나는 돈벌어주고ㅠ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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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4. 19:11

12.4 월요일 밤 : 역시 월요일은 피곤함 fragments2023. 12. 4. 19:11






어제 늦지 않게 누웠는데 잠이 제대로 들지 않아 밤새 뒤척였고 얕은 꿈들에 시달렸다.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역시 월요일은 너무 피곤하다. 오전에는 전체 간부 회의에도 참석해야 했다.



바빴지만 실무자들 선에서 먼저 정리되어야 할 자료들이 아직 오지 않아서 정말 해야 할 일들은 손대지 못한 채 퇴근. 계속 졸리고 무척 피곤하다. 주말 내내 쉬었으니 기운이 나야 하는데. 내일은 오후 내내 회의와 행사에 들어가야 한다. 이제 겨우 월요일... 그렇지만 남은 한 달이 휘리릭 지나가 올해가 끝나버리는 것도 싫고ㅠㅠ 앞날은 여전히 검은 안개. 아무래도 심란해서 잠이 잘 안 왔던가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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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쉬어서 이번 주말이 긴 것이 참 좋았으나 역시 휴식의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눈녹듯 사라지고 어느새 월요병에 시달리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주는 아주아주아주 바쁠 예정이다. 일단 만들어내야 하는 보고서와 자료도 많고, 우리 부서의 연간 행사들 중 손꼽힐만큼 크고 중요한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고 뒷골이 땡기고 어깨가 무거운지... 

 

 

7시간 좀 넘게 잤고 아침에 그리 늦지 않게 깨어났다. 그래도 이번엔 새벽에 깨지 않고 쭉 잤으니 양호하다. 오늘 밤에 너무 늦지 않게 잠들어야 할텐데.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쉬었다. 간밤과 오늘 오후에 열심히 글을 썼다. 두 인물이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글이 잘 풀리는 지점에 접어들어서 그런 것 같다. 이 메모를 마친 후 조금만 더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아, 출근하기 싫어...

 

 

사진은 서재 방과 거실. 사진 속 그림 전자는 박스트의 'Supper', 후자는 바스네초프의 '이반 왕자와 회색 늑대' 사본. 두 장 모두 루스키 무제이(러시아 박물관)의 샵에서 사왔었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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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착한 꽃은 장미 세 송이, 카네이션 두 송이, 그리고 코치아 한 대였다. 코치아는 너무 부들부들 후들후들한 스타일이라 내 취향은 아니다만 랜덤 조합이니 그러려니 한다. 

 

 

 

 

 

새벽에 너무 피곤하고 우울한 꿈을 꾸고 깨어났다. 요즘의 고민이 응축된 꿈이었다. 아주 안 좋은 쪽으로 발령을 받은데다 지금까지의 업무 수행에 대해서도 잘못된 평가와 오해를 받고 있었다. 이 꿈 때문에 매우 찝찝해졌다가 '아 그래도 꿈이니까 다행이다' 하고 도로 잤다. 밀린 잠을 몰아서 많이 잤는데 깨어났을 때는 과도한 수면 때문인지 아니면 계속 꿈에 시달리느라 깊은 잠을 잔 게 아니라서 그런지 머리가 아팠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차를 마시고 가벼운 책을 읽으며 쉬었다. 오후엔 글을 조금 쓰기도 했다. 이 메모를 마친 후 이어서 쓰다 자야겠다. 간밤에도 조금 쓰고 잤었다. 마냐와 미샤가 둘이 있으니 은근히 호흡이 좋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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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달력을 넘겼다. 어느새 올해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니 너무 허전하다.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기 때문인지 달력을 넘겼을때 저 차디찬 페테르부르크의 얼어붙은 네바 강 사진을 12월에 집어넣은 걸 좀 후회했다. 좀더 화려하고 연말 분위기 나는 사진을 넣을 걸 그랬나. 하지만 추운 건 추운 거고 저 사진 찍었을 때가 그립다. 언제 저렇게 다시 얼어붙은 네바 강변을 산책할 수 있을까. 

 

 

오늘은 휴가를 냈다. 너무 지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과 마음의 휴식이 정말 간절히 필요했다. 하지만 늦잠을 자고 게으름 피우지는 못했다. 오전에 미용실 예약을 잡아두었기 때문이다. 밀린 잠을 좀 자긴 했지만 피곤한 꿈들을 연이어 꿨다. 친한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는 패턴의 꿈이라 더 피곤했다. 현실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뭔가 무의식에 그런 패턴이 자리잡고 있긴 한가보다. 

 

 

단감을 한개 깎아 먹고 대충 화장을 한 후 집을 나섰다. 동네 미용실이라 패딩 코트 하나로 괜찮으리라 생각하고 안에 받쳐 입는 옷들은 그리 든든하지 않게 걸쳤더니 돌아올 때 너무너무 추웠다. 장갑을 챙겼어야 했다.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몸에 한기가 오싹 들었다. 아마 평일 오전 타임이라 널찍한 미용실에 사람이 별로 없었고, 또 염색 후 머리를 감은 후 머리가 젖은 상태로 커트를 해야 해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새치집중구역은 너무너무 길어 있었고 담당 미용사도 '와 정말 머리가 빨리 길었네요' 하고 웃었다. 평소보다 한달쯤 더 늦게 오긴 했다. 바쁘고 피곤해서. 어쨌든 뿌리염색을 해서 새치집중구역을 퇴치하고 또 5센티쯤 머리 끝도 잘라내서 한결 가벼워졌다. 머리를 다 하고 나왔는데 아직 정오 전이라 동네에서 좀 놀까 했지만 너무너무 추워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집까지 십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그 길이 너무 추워서 정말 힘들었다. 먹은 게 별로 없어서 그랬나. 

 

 

훈훈한 집에 돌아오니 살것 같았다.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을 하고 아점을 챙겨먹은 후 차를 좀 진하게 우려 마시고(주말이 남아 있으니 오늘은 진하게) 책을 읽고 쉬었다. 늦은 오후엔 침대로 들어가 한시간 가량 누워 쉬었다. 낮잠은 안 잤지만 온몸이 노곤했다. 글을 좀 쓸까 했지만 오늘은 피로 회복이 더 우선이라 그냥 쉬었다. 내일은 이어서 써봐야지. 생각해보니 쉬는 중에도 업무 연락이 오긴 왔다. 흐흑...

 

 

 

 

 

 

 

2주째 남아 있는 공작초와 하얀 카네이션. 이제 꽃들이 많이 시들어서 얘들만 남았다. 이 녀석들도 거의 시들어가고 있다 내일 새 꽃이 올 것이다. 

 

 

 

 

 

 

 

카네이션은 대를 짧게 잘라내고 모아서 카페 에벨 머그 컵에 꽂아두었다. 이렇게 모아놓으니 약간 수국처럼 보이는 눈속임. 

 

 

 

 

 

 

 

티타임 사진 아래 몇 장 더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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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절반은 쿠마 그림들 ㅠㅠ




매일 새벽 출근을 하는데 요 며칠은 지하철 자리에 앉고픈데다 일도 많아서 더 일찍 출근, 7시가 약간 넘으면 사무실에 들어간다. 지리적으론 분명 보다 북쪽인 우리 동네가 더 추워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시내 중심가에 있는 사무실 동네가 더 춥다. 이제 겨울이라 어둠 속에서 출근 ㅠㅠ



새벽에 곤하게 자다 재난문자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라 깼다. 온몸이 천근만근... 지진은 멀리 경주에서 난 거라 전혀 의식을 못했다만, 근거리에서 지진이 나면 미친듯이 튀어나가야 되는데... 나는 아무래도 못 일어나고 이렇게 누워 있을 것만 같아 ㅠㅠ



오늘은 바쁘긴 했지만 상대적으론 덜 바빴다(요 며칠 너무 바빴던 탓이다) 종일 일하고 퇴근함. 내일은 휴가를 냈고 미루고 미뤘던 미용실 미션을 클리어하러 가기로 했다. 도대체 나이도 먹었는데 머리가 왜 이렇게 빨리 많이 자라는걸까ㅠㅠ 새치집중구역 ㅠㅠ 영양과다섭취로 머리가 빨리 기는 걸까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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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점심 먹고 돌아오는데 눈발이 흩날렸다. 나이가 들고 나니 눈오면 설레는 게 아니라 덜컥 걱정이 되고 급피곤해짐. 그러면서 러시아에는 어떻게 있었느냐고들 하지만 그때는 옛날이니까 피가 뜨거웠다고요.



오늘도 아주 바빴다. 너무 정신없이 일했다. 오전엔 휴직 중이던 직원과 면담도 하고... 온갖 일들을 해결하고 머리를 짜내고 등등. 그런데 이렇게 몸과 머리를 혹사하며 문제 해결에 내년 계획을 짜고 있지만 막상 조직개편과 인사 대상이 되면 이 노력은 다 뭐가 되는지, 이 힘든 것은 무슨 소용인지 좀 암담하다. 사실 서울 발령을 받고 이 부서 업무를 한지도 몇년이 되었으니 산술적으로는 이동 대상이 될수 있다. 그런데 다시 지방 본사로 발령을 받는다면 이 일을 계속할수 있을지 물리적인 이유로 고민이 된다. 여기 더해 작금의 업무환경은 외적 시련이 몰려올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만일 그런 측면에서 심리적 제한선을 넘게 되면 그때에도 아마 많은 고민을 하게 될것이다. 현상유지가 그나마 가장 나은 상황인데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생각하면 심란하다.



많이 피곤하다. 계속 자고 쉬고 싶다. 너무 지친 상태라 금요일 휴가를 냈으니 내일 하루를 무사히 버티는 것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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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8. 20:22

11.28 화요일 밤 : 완전히 녹초 fragments2023. 11. 28. 20:22



뭐지,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퇴근 지하철에서 다 써서 저장해뒀던 메모가 지금 보니 다 날아가고 아무것도 없네. 어떻게 된 것인가 -.-



피곤해서 새로 쓰기도 귀찮다. 어차피 엄청 바쁘고 추웠다는 얘기였다. 7시 사무실 도착, 빡세게 일하고 오후 내내 빡센 세미나... 추위에 떨었다. 만원 지하철 타고 늦게 귀가. 수면 너무 부족... 내일은 좀 낫기를. 아아 짧은 메모이지만 다시 쓰는 것도 짜증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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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약간 넘어 사무실 도착 후 정말 빡세게 일했다. 보고서를 마무리하면서 온갖 숫자를 재정리하고, 지난주에 실무자들이 친 사고를 수습하고(사회적 가면 풀 가동 ㅠㅠ) 하루종일 너무 바빴다. 눈이 뽑힐 것 같다. 오후부턴 왼쪽 어깨와 쇄골 부위가 너무 뻐근하다.



내일은 종일 빡빡한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 피곤피곤... 월요일이라 잠도 모자라다. 늦지 않게 자려는데 잠이 잘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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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는 화장대와 침대, 붙박이 옷장 외에는 아무 것도 두지 않았다. 방에 물건 잔뜩 쌓아두는 것도 싫어서 아마 가능하면 내내 이렇게 유지할 것 같다. 어차피 주말에 늦잠 잘때 외엔 주로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옛날에는 내집 마련을 하면 이렇게저렇게 예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여튼 뭔가 좀 꾸밀 줄 알았으나 선천적으로 게으른데다 물건 고르고 사는 것에 영 재주가 없는 타입이라 그런지 결국 이 집은 이사온지 몇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그냥 흰 벽지에 액자 하나 제대로 걸지 않았고 찻잔들도 그냥 오래된 수납장 안에 겹쳐 쌓아놓은 채 그대로... 늘어나는 건 책들 뿐... (생각하니 스트레스받음. 책을 좀 정리해야 하는데...) 하여튼 그래서 침실에 있는 장식품은 딱 두개. 프라하에서 사왔던 이 도자기 달걀, 그리고 사진엔 안 나왔지만 거울 다른 쪽 끝에 매달아둔 도자기 새. 이것들도 막 이사왔을때 거울을 고정하기 위해 아버지가 양쪽에 박아주신 못이 있어 거기 하나씩 달아둔 것이다. 달걀 뒤에는 에브로파 호텔에서 줬던 예쁜 태그. 이건 원래 여행가방용 태그인데 이뻐서 그냥 장식으로 달아두고 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엽서나 인형, 냉장고 자석 등 온갖 아기자기한 것들을 이것저것 늘어놓았던 건 지방 본사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2집 원룸에서 지낼 때였다. 화정에는 주말에나 올라올 수 있고 때로는 주말에도 못 오던 시기였고 당시 너무 힘이 들어서 억지로 방에 이런저런 여행의 기억들이라든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들을 늘어놓곤 했다. 지금 집에서 그런 시기의 기억과 겹치는 건 부엌 냉장고 측면에 붙여둔 이 엽서와 사진들 정도. 사실 페테르부르크 엽서는 이쁜 게 많은데 전부 상자 안에 들어가 있다. 작년에 빌니우스 엽서가, 그리고 이번 가을에 바르샤바 엽서가 추가되었다. 가장 아끼는 건 맨 위 오른편에 있는 페테르부르크 지도 엽서. 이건 가끔 글 쓸 때도 힐끗 보곤 한다. 나는 지리, 공간 감각이 별로 없는 터라 이렇게 네바 강을 가운데 두고 직관적으로 단순화해서 그려져 있는 지도를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사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오랫동안 살고 학교, 직장도 대부분 서울에서 다녔지만 서울 지리도 잘 모름. 방향 설정해보라 하면 멍해질 듯하다. 이런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은 '네가 운전을 안해서 그래'라고 얘기함. 뭐 그것도 맞는 것 같다만 애초에 방향감각도 없음)
 
 
 
오늘은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두통도 심했다. 머리를 감고 차를 마신 후에야 두통이 좀 가셨다. 일요일까지는 충분하고 편안한 수면을 취해보고 싶건만. 어제보다 날은 좀 따스해졌지만 원체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여서 기분도 좀 가라앉는 편이었다. 일요일이라서 그랬을지도 ㅜㅜ 이번주도 많이 바쁠 것이다. 당장 내일도 해야 할 일들이 한가득. 화요일에는 저녁까지 큰 행사가 있고, 다음주에는 더 큰 행사가 있고... 게다가 조직개편도 다가오고 앞날은 여전히 검은 안개로 가득하다. 아아, 월요병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 글을 좀 쓰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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