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토요일 밤 : 달력 넘김, 꿈, 심란함 fragments2024. 6. 1. 21:13
6월 달력을 넘겼다. 이 달력을 만들 때 바쁘고 피곤했기 때문에 손에 닿는 사진들을 마음대로 긁어모았던 것 같다. 6월 달력 속 사진들은 예전에 내가 찍었던 티타임 사진 몇 장을 조합한 것이다.
어제 일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데다 몸이 아파서 무척 힘들었다. 자정이 좀 안되어 잠들었고 정신없이 자다가 새벽에 깨고 다시 자기를 반복했다. 너무 늦게 시작된 붉은군대가 어젯밤과 오늘 정통으로 몸을 강타했고 많이 아팠다. 오늘은 약으로 버텼다. 유일하게 좋았던 건 꿈에서 잠깐 하늘을 날았다는 것이다. 아주 오랜만에 그런 꿈을 꿨다. 너무나 짧은 순간이었고, 날아오른 후 도달한 곳이 아주 좁은 방, 벽돌로 사면을 쌓아올린 서랍같은 방이었다는 것이 나쁜 결말이었지만.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아침에 깨어나 비몽사몽 침대와 화장실, 거실을 오가면서도 어제 통보받은 부서원의 인사이동에 대해 생각했다. 주말엔 일 생각하면 안되는데, 워낙 타격이라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찾아야 했다. 비록 윗분이 부탁을 했고 월요일에 나와 함께 다시 찾아가 설득을 해볼 생각이긴 하지만 사실 최고임원이 마음을 돌릴 것 같지는 않다. 그럼 그 결과로 초래될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ㅠㅠ
아빠는 어젯밤 전화했을때 몸이 안 좋으신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다시 괜찮아지셨다고 한다. 요즘 집 근처의 생태공원에 가서 바람을 쐬며 몇시간 정도 쉬고 오시는 일상을 보내고 계신데, 혹시 감기에라도 걸리신건가 했지만 그냥 피곤했던 것이었다. 다행이다.
좋은 일들이 생기지는 않는 걸까? 올해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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