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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쿠마 그림이 유독 자주 등장했다. 즉 매우 바빴다는 뜻이다.



무척 피곤한 상태로 출근했다. 오늘도 역시나 새벽에 일어나 일찍 출근했고 매우 바쁘게 일 했다. 오전에는 올해 하반기에 진행하는 큰 행사 때문에 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심사 회의를 진행 해야 했다. 어찌어찌 잘 마치고 실무자를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 업무의 총괄실무자는 (심지어 나보다도 나이가 1살 많은) 선임 직원 중 하나였는데 회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서 결국은 많은 부분을 내가 커버해야 했다. 다들 내 마음 같지 않다. 일하는 것을 보면 어딘가 어설프고 섬세하지 못하고 노련하지도 못하다. 그러니 여기저기서 자꾸 구멍이 나고 줄줄 샌다. 가뜩이나 신경쓸일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 정도는연차가 오래된 직원들이 잘 해줘야 하는데... 그 부분들이 제대로 메꿔지지 않으니 결국은 내 일이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다른 부서들을 이끄는 간부들도 나와 비슷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그것은 인적 자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지금 우리 회사에 너무나 과도하고 역량에 넘치는 신규 과제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실질적으로 갖춰진 능력은 없는데 보여주기식의 과도한 이벤트성 과제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그러니 노련한 직원들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 정도의 역량이 없는 직원들은 더욱더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간부들이 더 힘들어진다. 제대로 되지 않는 구멍들을 메꿔야 하고 사고를 막아야 하며 안 되는 부분들은 직접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굴러 갈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너무나 잘못되어 있다.



힘든 일주일을 마치고 그래도 다행히 귀가했다. 정말 녹초가 되었다. 너무나도 피곤하다. 주말에는 완전히 뻗을 것 같다.



아빠는 간밤에 매우 늦게 퇴원하셨다. 어제 아빠도 너무 힘들어 하시고 엄마도 스트레스로 몹시 힘들어 하셨는데 그래도 오늘 전화를 해보니 어제보다는 나으셨다. 아빠는 계속 못 드시고 누워만 계시다가 저녁에는 밥과 국수를 약간 드시고 어제보다는 기력을 조금 회복 하신 것 같다. 엄마도 아빠가 음식을 드시고 또 친구분들과도 얼굴을 봐서 그런지 기분이 한결 나으신 것 같았다. 아빠가 부디 다시 기력을 대 찾으시고 잘 회복 되셨으면 좋겠다. 음식도 잘 드셔야 할 텐데. 항암치료가 아직 여러번 남았는데 아빠가 잘 버텨내시고 완치되시기만 바라고 있다.



너무 더워서 더욱 지쳤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푹 쉬고 내일은 뻗어야겠다.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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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