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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1. 20:52

6.11 화요일 밤 : 지치는 하루 fragments2024. 6. 11. 20:52





어제 잠이 모자랐기에 완전히 뻗어서 잤다. 새벽 세 시쯤 깼다가 다시 잠들었고 정신없이 꿈을 꾸면서 잤다. 굉장히 피곤했다.



일찍 출근했고 바쁘게 일했다. 오늘도 굉장히 많은 일들이 몰려 있었다. 골칫거리가 되는 문제를 얼렁뚱땅 우회해서 풀어 보려는 담당자에게 그런 경우 어떤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는지를 알려주고 정공법으로 풀어보라고 이야기 했다. 전임자가 마구 저질러 놓은 일들의 문제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어 모든 것이 정말 쉽지 않다. 인사 문제는 더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결이 될지 나도 모르겠다. 그저 피곤하고 또 피곤할 따름이다. 해야 할 일들은 너무나 많다. 많이 지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미 녹초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6월도 중순에 접어 들었다. 더울만도 하다. 이맘때면 보통은 여행을 나가곤 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서 아마 더 지치는 지도 모르겠다. 신경쓰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머리가 많이 아프다.



아빠는 어제 세 번째 항암 치료를 받으러 입원하셨다. 어젯밤에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면역 수치를 올리기 위해 주사를 맞으셨다. 수치가 올라가지 않으면 오늘 항암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행히 주사를 맞고 나서 오늘 면역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항암을 시작하셨다. 두 번째 치료 때처럼 역시 설사를 한다고 하신다. 설사약을 드셨는데도 그렇다고 하신다. 아무래도 항암약이 독해서 그런 것 같다. 부디 이번 치료를 무사히 잘 받고 너무 기력이 떨어지지 않고 잘 퇴원하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어제는 아빠가 면역 수치가 떨어졌다고 해서 상당히 걱정이 되었다. 치료가 누적 될 수록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 된 것도 있다. 그래도 오늘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치료를 다시 받게 되어 다행이긴 한데... 아빠가 더운 여름을 잘 나고 치료도 잘 견디시고 완치 되셨으면 좋겠다.



사실 내 눈에 대한 걱정도 여전히 크게 자리잡고 있다. 일도 많고 내 힘으로 안 되는 것들도 많고 살아가는 것도 힘들다. 좋은 일은 언제 생기는 걸까... 오늘도 너무 피곤하고 졸리니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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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