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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1022

  1. 2024.07.19 7.19 금요일 밤 : 정말 피곤하고 바빴음 2
  2. 2024.07.18 7.18 목요일 밤 : 녹초, 헉헉
  3. 2024.07.17 7.17 수요일 밤 : 정말 너무 바쁘고 피곤, 심지어 내일이 더 바쁨 2
  4. 2024.07.16 7.16 화요일 밤 : 찜통, 너무 바빴음
  5. 2024.07.15 7.15 월요일 밤 : 쉬었는데 왜 아픈걸까, 버텨내자
  6. 2024.07.14 7.14 일요일 밤 : 쉬었는데도 피곤, 여름 싫다, 월요일도 싫다
  7. 2024.07.13 7.13 토요일 밤 : 리시안셔스, 피곤한 꿈, 방역은 계속해줘요, 이런 날씨는 괴롭다
  8. 2024.07.12 7.12 금요일 밤 : 둥실지수, 주사 여섯방, 깨진 계란 도미노, 우렁이 없어 엉엉 4
  9. 2024.07.11 7.11 목요일 밤 : 지치고 피곤, 어디까지 해줘야 하나, 다섯방
  10. 2024.07.10 7.10 수요일 밤 : 사우나 같은 날씨 시작, 피곤하고 힘든 하루
  11. 2024.07.09 7.9 화요일 밤 : 덥고 바쁘고 피곤, 주사 싫어, 액션 꿈
  12. 2024.07.08 7.8 월요일 밤 : 피곤한 월요일, 계속 아픈 팔, 도스토예프스키 꿈 2
  13. 2024.07.07 7.7 일요일 밤 : 꿈에서 이러는 건 안좋은데, 글쓰기와 닻, 다시 일주일
  14. 2024.07.06 7.6 토요일 밤 : 흰색과 청보라색 꽃들, 그냥 쉬었음
  15. 2024.07.05 7.5 금요일 밤 : 다시 수면부족 악순환, 늦게 귀가
  16. 2024.07.04 7.4 목요일 밤 : 세작, 자고 또 잠, 아빠가 회복되시기를, 와일드 4
  17. 2024.07.03 7.3 수요일 밤 : 다시 주사 맞음, 아빠는 중간에 퇴원하심 2
  18. 2024.07.02 7.2 화요일 밤 : 비, 바쁜 하루, 아빠가 나아지시기를, 주사 싫다
  19. 2024.07.01 7.1 월요일 밤 : 재난문자, 20분 휴가, 더위, 꿈, 아빠 2
  20. 2024.06.30 6.30 일요일 밤 : 시원찮은 몸뚱이,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이번 주는...
  21. 2024.06.29 6.29 토요일 밤 : 꽃, 비, 쉬었음
  22. 2024.06.28 6.28 금요일 밤 : 더위, 부모님과 점심, 엄마토끼의 정성, 주사 아홉방, 우렁이 배양 2
  23. 2024.06.27 6.27 목요일 밤 : 따뜻하고 향긋한 선물, 우렁이 없어 엉엉, 힘들게 버팀
  24. 2024.06.26 6.26 수요일 밤 : 손목 치료, 온몸이 엉망, 코뿔소는 왜...
  25. 2024.06.25 6.25 화요일 밤 : 지하철 운 없는 날, 회의 좀 안하고 싶다, 내일은 꼭
2024. 7. 19. 21:03

7.19 금요일 밤 : 정말 피곤하고 바빴음 fragments2024. 7. 19. 21:03





간신히 이번 주를 마쳤다. 너무 피곤하고 힘든 일주일이었다. 어제 녹초가 되어 돌아와 누웠는데 생각보다는 늦게 잠들어서 좀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오늘도 어마어마하게 바빴다. 골치아픈 용역업체와 회의를 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시켰다. 그 사이 사이 또 다른 온갖 문제들을 해결했다. 신규 금쪽이와 오랫동안 면담도 했다. 최고 임원께 보고도 하러 갔다. 전반적으로 너무 너무 바빴는데 해결되는 일보다는 더욱더 꼬이는 일들이 늘어났다.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리고 두어달 전에 얘기가 나왔던 선임 직원의 다른부서 발령건이 결국은 현실화되어 오늘 발령이 났다. 그나마 두어달의 유예를 받아 그간 조금이라도 밀려 있던 일들을 해결 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나. 그리고 이 직원이 성격의 문제 때문에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화근이 되어있었던 터라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문제는 새로 받게 되는 직원이 악명 높은 사람이고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지만. 도대체 왜 똑똑하고 일 잘하는 직원이 아니라 금쪽이들만 계속 오는지 모르겠다.


직원 면담 때문에 늦게 퇴근했는데 비가 하는 내내 업무 통화를 했고 집에 와서 뒤늦게 식사를하려는 중에도 또 업무 통화를 했다. 너무 피곤하다. 그래도 주말이니 정말 푹 쉬어야겠다. 너무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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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7. 18. 20:37

7.18 목요일 밤 : 녹초, 헉헉 fragments2024. 7. 18. 20:37





사진은 에르미타주박물관과 그 앞의 분수. 예전에 좋아하던 곳이다. 이 작은 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박물관과 궁전 광장이 나온다. 오늘 너무 피곤한 하루였기때문에 눈을 식히기 위해 초록색이 가득한 사진을 올려 보았다.


너무 너무 바쁘고 힘든 하루였다. 오늘은 중요한 행사를 두 개나 개최했다. 모두 다 내가 진행을 해야 하는 일이었다.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하고 목도 써야 하고 행사장 전체가 잘 돌아가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 보면서 이리 저리 지시를 하며 챙겨야 해서 아주 힘든 하루였다.



이것도 모자라 오전에는 다혈질의 차석 임원에게 보고를 하러 갔는데, 이 분이 워낙 장광설을 쏟아놓으며 난리를치셔서 정말 귀가 빵꾸나는 줄 알았다. 남들이 저지른 잘못으로  뒷수습을 해야 하고 욕은 다 먹고 정말 억울하고 너무 피곤하다. 이것저것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피곤해서 그냥 빨리 줄여야겠다.



늦게 퇴근해서 이제야 막 씻고 나왔다. 저녁도 행사의 리셉션 테이블에서 자질구레한 걸 조금 주워 먹고 때웠더니 이제 와서 배가 고프다. 그런데 지금은 뭘 먹을 수도 없다.



얼마전 새로 떠맡은 일 때문에 딸려온 직원들이 너무나 골치 아프다. 하나는 고집불통에 의뭉스럽고 다른 하나는 성격 파탄의 사이코패스다. 그리고 이들이 저지른 일들을 수습하느라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내일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다. 어떻게든 내일 하루를 잘 버티고 주말에 뻗어야겠다. 오늘 메모는 이것으로 마친다 그런데 너무 배가 고파서 큰일이다. 뭔가를 먹으면 안 되는데.



...



아아아ㅠㅠ 결국 넘 배고파서 고구마칩을 여러개 먹고 말았다ㅠㅠ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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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 바쁜 하루였다. 머리도 아프고 온몸이 아프다. 눈도 너무 뻑뻑하다.


아침부터 최고 임원과 외국 손님과 긴장되는 미팅을 했다. 생각보다는 무리 없이 지나갔다. 점심 식사도 최고 임원과 함께 했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 먹었지만 나중에 속이 불편해서 고생했다.


엄청나게 바빴다.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 그 와중에 정말 철딱서니없고 이기적이기 짝이 없는 직원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이 사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골치가 아프다. 내일이 이번 주의 고비이다. 큰 행사를 두 개나 치러야 한다. 그런데 내일도 비가 많이 온다니 걱정이다.



오늘 비가 많이 와서 사무실에 비가 새고 난리였다. 집에 돌아올 때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우산도 소용 없이 흠뻑 젖었다. 방수 운동화도 별 쓸모가 없었다. 부디 내일 출퇴근 할 때는 이렇게 비가 오지 않아야 할 텐데...



새벽에도 너무 습하고 더워서 깨어나 에어컨을 잠깐 돌리고 자기까지 했다. 꿈도 정신없이 꿨다 너무 피곤하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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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7. 16. 20:06

7.16 화요일 밤 : 찜통, 너무 바빴음 fragments2024. 7. 16. 20:06





어제 휴가낸 대가를 제대로 치른 날. 정말 엄청나게 바빴다. 너무 바쁘고 정신없고 피곤했다. 너도나도 사고를 치고... 정말 이 직원들은 왜그렇게 고집불통들인지ㅠㅠ 유연함이 전혀 없다ㅠㅠ



찜통처럼 덥고 습했다. 빗방울이 찔끔거리자 더 더웠다. 밤에 얼마나 쏟아지려는지...



내일은 외국인 손님과 최고임원의 미팅을 진행해야 한다. 외국인인 것도 부담인데 이분이 무슨 제안을 할지 그게 더 걱정이다. 아아아아아아ㅠㅠ 모르겠다, 일찍 자야겠다. 내일 일은 내일 부딪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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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sns에서. 여기는 홍보용 이미지를 참 잘 찍는 것 같다. 발레 화보도 그렇고. 사진을 보니 극장과 공연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든다. 그러나 막상 서울에서도 몇차례나 발레공연을 예매했다가 일이 바쁘거나 몸이 아파서, 다른 일정이 생겨서 취소를 계속 해온터라 참 안타깝다. 
 

 
날이 무척 더웠다. 새벽에 몸이 좋지 않아서 계속 괴로웠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온몸이 너무 아팠다. 주말에 계속 쉬었는데 왜 그렇게 몸이 힘든지 알 수가 없었다. 목도 붓고 목소리도 가고. 나도 모르게 감기에 걸린 건가 싶었다. 몸살기운이 너무 심해서 아침 출근에 실패했다. 일이 많아서 재택근무라도 하고 싶었지만 재택신청은 당일에는 할수 없는 터라 일단 휴가를 올렸다. 조금 더 자고 약을 먹고, 이후 오전부터는 계속 메일과 톡으로 일을 했다. 그사이 이 사람 저 사람이 사고를 쳐서 문제해결이 시급한 건들이 생겼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도 있고... 베테랑 직원은 베테랑이라 자기 고집이 너무 세고, 젊은 직원은 또 젊어서 자기주장이 너무 강한 것인가 싶고... 흑흑... 아니야 이건 사람 자체의 문제일 거야... 하여튼 휴가가 너무 아까웠다. 결국 집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으므로. 저녁 늦게까지 답답한 줌회의에도 들어갔다. 일처리가 다들 미숙하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이번주인데 생각지 않게 뻗은 터라 내일부터 목요일까지가 너무 걱정이다. 일단 내일 출근해 아주 빡세게 일하고 온갖 문제를 체크하고 트러블들을 해결해야 한다. 기운을 내자... 자고 쉬고 약을 먹었더니 몸살기는 조금 가라앉았다. 내일부터는 정말 너무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아파도 억지로 버텨야 한다. 
 

 
아파서 자다깨다 하며 괴로워하는 가운데 제대로 목적 층에 서지 않고 이상한 층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엘리베이터 꿈을 다시 꿨다. 이따금 꾸는 패턴이다. 역시 인생에 대한 지향점이 뚜렷하지 않고 갈 길을 헤매고 있다는 무의식의 반영인가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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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피곤한 일요일. 주말 내내 집에서 쉬었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고 온몸이 무거운지 모르겠다. 역시 날씨 탓인가, 아니면 팔꿈치와 손목 치료 때문에 처방받은 약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주말은 다 가버리고 이제 월요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주는 정말 바쁜 일주일이 될 것이다. 해야 할 일도 아주 많고 목요일에는 큰 행사도 치러야 한다. 주중에는 외국인 손님도 오고... 이래저래 피곤하고 바쁘다. 윗분이 자기 역할을 좀 잘 해주시면 좋으련만... 내가 대신 해결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하여튼 이번주가 7월 중에서는 가장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어떻게든 잘 버텨봐야지.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덥다. 덥고 습하고... 정말 싫은 날씨다. 여름은 괴롭다. 

 

 

어제는 차를 진하게 마셨기 때문인지 한시가 다 되어서야 간신히 잠들었고 일찍 깨버렸다. 뒤척이다 새잠이 좀 들었는데 보통 이렇게 자고 나면 머리가 맑지 않고 종일 피곤하다. 오늘 밤에 늦지 않게 잠들어야 할텐데. 팔꿈치 근육의 염증 때문인지 어깨까지 쑤시고 아프다. 흑흑... 하여튼 이번주를 잘 버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보자. 오늘의 메모는 여기서 짧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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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의 꽃은 보라색 테두리의 리시안셔스. 겉으로는 싱싱해 보였지만 꽃대가 여러 대 툭 부러지거나 꺾인 채 도착했다. 확실히 날씨 탓이 큰 것 같다. 지난주에 와서 아직 남은 용담 몇 대와 함께. 글라디올러스는 모두 시들어서 이제 없다. 

 

 

너무너무 피곤했다. 아침에 계속된 꿈에서 차석임원이 자꾸 나왔고 심지어 우리 집에 와서 동생을 난감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이 분 때문에 이번주에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꿈에서까지 이러는 건 정말 너무 싫다 ㅜㅜ 또 꿈에서 화를 내며 울컥 소리를 지른 것 같다. 아아 자꾸만 이러는 건 정말 안 좋은데...

 

 

어제 주사를 맞고 나서는 지난번처럼 뻐근하고 아프지는 않은데 전체적으로 여전히 팔이 좀 뻣뻣하다. 어제는 뭔가 이완제 비슷한 주사를 준 게 아닌가 싶다. 모기 물린 자리는 좀 가라앉았는데(그래도 버물리가 좀 효과를 나타낸건지 그저 며칠 지나서인지 모르겠다만), 파주 근방에 말라리아 모기가 나타났다는 기사를 봐서 공연히 걱정 중. 한달 정도 잠복기라는데! 우리 집은 파주랑 그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우리쪽에서 해주던 방역까지 중단해서 모기가 더 창궐하게 되었다는 기사도 읽었는데... 모기에게는 국경도 정치도 없으니 방역은 그냥 계속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ㅜㅜ 

 

 

몸이 무겁고 내내 피곤했다. 거실에서 쉴 때는 에어컨을 켜고 있었지만 오후에 잠깐 냉방을 끄자 금세 습하고 답답해졌다. 환기를 시키거나 빨래를 널려고 베란다에만 나가도 무겁고 더운 공기가 확 밀려들었다. 오후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었고 초미세먼지는 내내 나쁨으로 나왔다. 아아 정말 여름은 싫구나. 

 

 

 

 

 

 

리시안셔스와 용담 함께. 나머지 꽃 사진은 아래 접어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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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흑흑, 이 쿠마를 보니 둥실둥실한 모습이 마치 나처럼 느껴져서 슬퍼하며 올려봄. 정말 예전에 비해 많이 둥실해져서 괴롭다. 이러다 가끔 운동을 하고 식이조절을 해서 둥실지수가 좀 낮아졌다가... 일이 힘들고 지치니 그냥 먹고 뻗어버려서 도루묵이 되기를 반복함. 둥실지수를 낮춰야 되는데... 쿠마는 둥실둥실할수록 귀엽지만 엉엉 나토끼는 아니라는 결론... 
 
 
너무 피곤한 하루였다. 오늘도 7시 전후 사무실에 도착해 빡세게 일했다. 일이 매우 많았다. 정신없이 일하고 연차가 적은 직원들과 인턴직원들에게 점심식사를 사주고... 오후에는 반차를 내고 또다시 끝에서 끝으로 횡단하여 진료를 받으러 갔다. 오늘은 병원에 두군데나 가야했다. 정기진료를 받고 나와서 지하철에선 꾸벅꾸벅 졸다가...
 
 
화정역에 내리자 어서 집에 가 눕고 싶은 생각 뿐이었지만 왼쪽 팔의 통증 때문에 할수없이 가기 싫은 정형외과에 다시 갔다. 주사를 또다시 여섯방이나 맞았다 흑흑... 손목의 통증은 가셨지만 팔꿈치 안쪽이 계속 아픈데다 그것 때문에 팔이 뻣뻣하고, 또 지난번 주사맞고 물리치료받은 후 팔꿈치 그쪽 부위가 며칠 동안 너무 아팠다고 얘기하자 의사가 전기치료에 민감해서 그럴수도 있다면서 이번엔 주사만 맞고 물리치료는 쉬어보자고 했다. 주사를 맞으니 아팠다. 하지만 확실히 물리치료를 건너뛰자 지난주만큼 엄청나게 아프고 뻐근하지는 않았다. 하여튼 주사 여섯방 ㅠㅠ 이래저래 이제 4번째 진료를 받았는데 주사랑 물리치료 다 합쳐 20만원 가량이나 들었다. 그나마 첫날은 주사도 안 맞았는데 엉엉... 이건 보험도 안되고... 의학을 공부해서 이런 병원을 차렸어야 했어 ㅠㅠ (하지만 이과형 두뇌가 아니니 역시 안됐을거야...)
 
 
집에 돌아와 너무 피곤해서 씻고 에어컨을 쐬며 소파에 좀 늘어져 쉬려고 했지만... 이마트에서 주문한 식료품과 물이 도착했는데 포장이 제대로 안된 채 와서 계란이 파싹 깨져 있었다. 나는 한번에 많이 먹을 수 없으니 10구짜리를 사는데, 그중 5알이 파싹 깨져서 계란들이 온통 흰자와 노른자에 잠겨 있고... 그것도 모자라 계란과 같이 포장되어 있던 과일과 두부와 비닐포장지가 온통 날계란 범벅... 비린내가 진동하고... 절망 ㅠㅠ 아아 우렁이 없어... 나 대신 이거 치워줄 사람 없어... 내가 다 치워야 돼... 나는 가뜩이나 냄새에도 민감한데... 으윽...
 
 
괴로워하며 일단 깨진 계란을 수습하고(5알에서 흘러나간 계란의 양을 빼면 한 3.5알 정도 될 것 같다) 그걸 그냥 버리자니 아까워서 계란찜을 했다. 그러나 계란 수습에서 계란찜 사이에는 살아남은 계란을 씻고 말리기, 온통 날계란 범벅이 된 과일포장 박스와 두부 겉포장을 닦아내고 안에 든 복숭아와 두부를 구출해 따로 간수해 냉장고에 넣기, 역시 날계란 범벅이 된 비닐포장지를 둘둘 말아 버리기, 그 과정에서 싱크대에 묻은 날계란 잔해 닦아내고 냄새 없애기...가 이어졌고... 그러다보니 그 잔해들을 비닐로 꽉 묶어놓긴 했지만 분명 현관의 종량제봉투에 넣으면 날계란 썩는 냄새가 진동하게 될 것 같아서 괴로워하며 쓰레기를 버리러 다시 집밖으로 내려갔다 오고... (나는 게으른 인간이라 한번 집에 들어오면 웬만하면 안 나감) 다른 식료품과 물을 정리해놓은 후... 깨진 계란에서 수습한 내용물을 버리기 아깝고 그냥 두면 상할테니 대충 양념을 하고 표고버섯을 좀 썰어넣고 계란찜을 하고... 그러다보니 버섯 썰어놓은 것이 남고... 요리를 하는 동안은 에어컨을 틀지 않으니(아파트 전기용량이 별로 크지 않은지 전에 인덕션과 같이 썼다가 더운 날 차단기가 내려갔었음), 어차피 버섯도 남은데다 요리하는 김에 그냥 찌개도 만들자 이왕 더운 거 한방에... 싶어서 대충 참치찌개를 끓이고...
 
 
이마트에서 계란을 제대로 포장하지 않고 배송해준 탓에 깨진 계란 도미노가 이렇게 지속되어 집에 와서 하나도 못쉬고 괴로워하며 수습하고 요리를 하고 저녁까지 먹었다. 이게 뭐야 ㅠㅠ 뭐 덕분에 반찬과 찌개를 만들었으니 새옹지마라 생각해야 하나. 하지만 팔이 아파서 오늘 저녁은 그냥 대충 때우고 쉬려고 했단 말이야 엉엉... 결론은 우렁이 없어서 서럽다. 
 
 
.. 게다가 방금까지 vpn을 켜놓고 일을 하기까지 했다. 진료 때문에 반차였지만 해야 할 결재도 많고... 뭔가 서럽다. 
 
 
흑흑 그래도 주말이니까 이제 쉴 수 있다. 이번주 너무 힘들었어 엉엉... 푹 쉬고 싶다. 아 피곤해. 
 
 
... 양쪽 종아리에 물린 그 다섯 방은 역시 모기에 물린 것이란 사실을 오늘 확신하게 되었다. 오늘이 더 빨개지고 가려워졌다 ㅜㅜ 전형적인 모기 물린 증상이다. 다리가 아주 불긋불긋 여기저기 연지를 찍어놓은 것 같다... 맘에 안 드는 물파스 스타일 버물리를 바르고 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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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하얀 글라디올러스가 아직 잘 버티고 있다.


무척 덥고 진 빠지는 하루였다. 피곤하게 자고 일어나 출근했다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온몸에 기운이 없고 여전히 배란통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았다. 워낙 일찍 출근한터라 직원들이 오기 까지는 한참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의자에 기대요 피곤하게 졸았다 머리가 무겁고 온몸에서 기운이 다 빠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날씨 때문인지 컨디션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둘다일 것이다.


종일 매우 바쁘게 일했다. 바쁜 것도 모자라서 부서원 한 명의 근태가 너무 좋지 않아 감사실에서 지적이 왔다. 문제는 나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 하는 게 아니라서 일일이 하나 하나 체크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 직원이 근태가 불량한 것도 모자라 소명조차도 엉망이고 너무 해맑게 사차원으로 굴어서 머리가 어질어질 했고 너무 화가 났다. 결국 내 책임도 있는 셈이니 더욱 그랬다. 정말 상식 머리가 없는 녀석이었다. 워낙 인력이 모자라고 부서의 업무가 과도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사람을 데리고 일하고 있는데 업무도 항상 사고투성이라 내가 절반 이상을 메꿔주고 있었다. 그런 것은 역량이 모자라는직원에게 그릇에 넘치는 일을 맡긴 내탓이거니 하며 눈딱감고 계속해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근태 문제는 그렇게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다. 이건 이 사람 뿐만 아니라 나도 지적을 받게 될 사안이다.



이래저래 짜증이 나고 피곤했다. 마음 같아서는 버럭 화를 내고 굉장히 혼을 내주고 싶었지만 많이 자제했다. 일일이 컨트롤 하지 못한 내게도 책임이 있으니까.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어디까지 컨트롤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내 몸도 머리도 하나인데... 심지어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지도 않는데. 답답하기 그지 없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왼쪽 종아리에 모기 물린 자국이 네 군데나 있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 보니 오른쪽 종아리에도 한 방 물렸다 아마 어제 사무실에서 물린 것 같은 데 물린 것도 전혀 몰랐다. 모기가 아니라 그냥 벌레인가 싶기도 하다. 모기가 문 것 만큼 퉁퉁 부어 오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무실이 아니라 우리 집에서 물린 거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시트와 이불을 갈았다. 버물리를 발라두었는데 왜 버물리는 옛날처럼 연고 형태로 나오지 않고 이런 물파스 형태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불편하고 별로 효과도 없는 것 같다.



꿈도 산란하고 피곤했다. 꿈꾸지 않고 중간에 깨지도 않고 푹 잤으면 좋겠다. 배란통이 너무 심해서 조금 전에 다시 타이레놀을 먹었다. 내일은 부디 나아졌으면 좋겠다. 내일 하루를 무사히 버티고 주말을 맞이 할 수 있기를.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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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 습하고 끈적끈적한 날씨라 크리스마스 느낌 나는 쿠마와 트리 사진. 오늘은 정말 날씨가 사우나 같았다. 머리카락이 모두 뺨과 목덜미와 귀에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이제 이런 찜통 같은 날씨가 계속되겠지.



배란통 때문인지 몸이 좋지 않았다. 힘들어서 오전에는 진통제를 먹었다. 통상적으로 이틀에서 사흘 정도 이렇게 아픈데 좀 걱정이다. 퇴근하고 손목과 팔꿈치 치료를 받으러 가려다 너무 덥고 피곤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금요일에 가야겠다. 정말이지 멀쩡한 곳이 없다.


매우 바쁜 하루였다. 아침부터 챙겨야 할 것도 너무 많았고 회의에도 들어갔다. 답답한 통화도 해야 했다. 이것저것 많이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다.



집에 돌아오니 녹초가 되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더 그런 것 같다. 밤에 푹 자고 내일은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오늘 메모는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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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굉장히 바빴다 좀처럼 여유가 생기지 않았고, 계속해서 체크하고 해결해야 될 일들이 이어졌다. 무척 피곤했다.



귀가하는 지하철에서는 내내 자리가 나지 않았고 냉방을 제대로 해 주지 않아 굉장히 후덥지근했다. 마스크를 쓰고 싶지 않은데 요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조금만 잘못하면 감기에라도 걸릴 것 같아 꼬박꼬박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집에 돌아오면 너무 지치고 피곤하고 숨이 턱턱 막힌다.



왼쪽 팔은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다. 주사를 맞았던 쪽의 팔꿈치는 계속해서 부어 있다. 내일은 야간 진료를 하는 날이니 어쩔 수 없이 다시 병원에 가봐야겠다. 그런데 정말 이것이 주사를 맞아서 악화된 건 아닐지 계속 의심이 든다. 그 말을 하면 분명 의사는 이번에는 초음파를 찍자고 하겠지 ㅠㅠ 그런데 이 병원에 가서 너무 돈을 많이 쓰고 있어서 솔직히 부담이 된다.



어제 너무 잠이 모자란 상태여서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고 7시간 이상 잠을 잔 것 같은데 그래도 피곤하다. 꿈을 정신없이 꿨다.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액션 영화 같은 꿈도 꿨다. 왜소하고 초라한 안경낀 남자가 범죄와 암살로부터 다른 남자를 구해 주는 꿈이었는데 후자는 힘이 있고 빛나는, 부유하거나 스타이거나 강한 힘을 가졌거나 뭐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전자는 음모를 알아채고 그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담벼락에 부딪쳐 안경과 눈에 손상을 입어가며 온몸을 내던졌다. 그 이후 후자가 이 사람을 돌봐주었는데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이야기가 도약해서 이들이 무려 6년 동안 함께 지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간밤에 새 글을 쓰고 싶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마 무의식적으로 꿈 속으로 반영이 된 것 같다. 내용이야 꿈에 나온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니었지만.



내일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점심에 약속이 있는데 굳이 점심 먹을 때는 비가 많이 안 왔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면 팔도 씻은듯이 나 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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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부슬부슬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었다. 피곤한 월요일이었다. 간밤에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역시나 주말 내내 잠을 많이 자고 또 차를 마셔서인지 잠이 빨리 오지 않았다. 그리고 새벽에는 5시에 깨어버렸다. 그래서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하루종일 바쁘게 일했다. 내일은 오전에는 간부 회의에 들어 가야 하고 오후 내내 교육을 받아야 한다.



팔꿈치가 아직도 아프고 부어 있다. 손목은 나아졌는데 주사를 맞았던 팔꿈치 안쪽은 계속 아프고 팔이 뻐근한 느낌이 계속 든다. 야간 진료를 하는 수요일에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또 주사를 놓을 것 같아 괴롭다. 아직도 이 주사 때문에 아픈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그래도 꿈 메모는 해둔다. 새벽에 깨기 직전 꿈에서 급하게 지하철을 타러 갔다. 이따금 그런 패턴의 꿈을꾸는데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면 출입구를 찾을 수 없거나 계단이 아주 어지럽게 뻗어있고 지하철이 이상한 곳에서 들어와서 타기가 어렵다. 이번 꿈에서는 지하철 출입구로 들어 가자 플랫폼이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었다. 마치 이층 버스를 타는 것처럼. 간신히 위층에서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지하철 내부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들이 흩어져 있는 고풍스러운 기차처럼 되어 있었다. 나에게는 동행이 두명 있었다. 그런데 그중 하나는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였다. 무슨 이야기를 나눈 것도 아니고 생긴 것이 그 작가와 실제로 똑같은 것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꿈속에서 나는 그가 도스토예프스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꿈속에서 나는 그를 위대한 작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이드신분>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빨리 이 분에게 자리를 잡아 줘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또 다른 동행은 누구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역시 나이가 지긋한 여자였던 것 같다. 어쨌든 세 개의 자리가 붙어 있는 곳이 없어서 간신히 도스토예프스키와 다른 동행에게 자리를 먼저 잡아 주었고 그옆에 자리가 하나 있어 나도 앉으려고 했는데 거기에는 원래 앉아 있던 사람이 가방을 올려 두어서 앉을 수가 없었다.



꿈에서 깨어나자 차례로 생각이 밀려 왔다  첫번째로는 ‘어머 꿈속에 도스토예프스키가 나오다니 엄청난 꿈이다!’ 였고, 두번째는 ‘아무 말도 나누지 않다니 왜 그랬을까’ 라는 아쉬움 그러다 세번째는 ‘아니, 그런데 이미 돌아가신 분인데 그 지하철을 타고 계속 같이 갔으면 나도 하늘나라에 가는 게 아니었나!’ 하는 오싹함... 그래서 꿈속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건가? 그래서 목적지까지 도착 하지 않고 나는 중간에 깼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제 무슨 책을 읽을까 하며 서재 방을 계속 왔다갔다 했고 도스토예프스키 소설들을 힐끗거리기도 했고 몇 년 전에 출간 된 죄와 벌 삽화 양장본을주문할까 말까 고민했으므로 그런 것들이 꿈에 반영 된 것 같다. 어쨌든 도블라토프는 두어번 꿈에서 만났지만 도스토예프스키는 처음 이었으므로 괄목할만한 꿈이라 생각해서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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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다 지나갔다. 

 

 

꿈에 시달리며 잤다. 어제와 오늘 연이어 아침에 몹시 억울하고 속상해서 소리치고 항의하며 잠꼬대를 하다가 깼다. 잠꼬대하고 화내면 치매의 위험이 있다는데 이럴때마다 걱정이 되고 무섭다 흑흑... 오늘 꿈은 회사랑 일과 관련이 있는 거였던 듯하다. 그리고 또 다른 꿈에서는 영어시험을 봐야 했고 그 점수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전전긍긍했다. 아무래도 나는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가보다. 

 

 

쉬고 책을 읽으며 보낸 하루였다. 코니 윌리스의 SF를 다시 읽었고 오후엔 빅토리야 토카레바의 중편을 다시 읽었다.

 

 

연초에 마냐와 미샤에 대한 단편을 마친 후 올해는 새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빠가 수술과 항암을 받게 되었고 나도 눈이 안 좋다는 판정을 받는 등 여러가지로 산란해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 속에 닻을 하나 내리는 것과 비슷한 행위인데 그것을 못하고 있으니 더욱 안정감이 없다. 충만감도 당연히 없다. 뭐라도 다시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4월과 5월엔 눈 걱정때문에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지금은 걱정이 좀 둔해져서(당연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런지 정말 글을 쓰고 싶다. 그러나 아직 어떤 글을 쓸지 전혀 와닿는 것이 없다. 

 

 

이제 다시 일주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주는 아주 바쁘거나 까다로운 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분명 매일 바쁠 것이다. 잘 버텨봐야지... 손목은 좀 나은데 주사를 맞은 왼쪽 팔꿈치 안쪽이 계속 아프고 부어 있다. 내가 문질러서 그런지 황록색 멍이 넓게 퍼졌다. 

 

 

아빠는 오늘 식사를 잘 하셨고 목소리도 좀더 나아지셨다. 그러나 아직 기운이 없어 집에서 쉬고 계신다고 한다. 내일은 더 나아지시기를... 

 

 

용담초와 글라디올러스 사진 몇 장과 함께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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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은 청보라색 용담초와 흰색 글라디올러스. 다듬기 쉽고 또 시원한 배색으로 골랐다. 날씨가 너무 끈적하고 무겁다. 온몸이 늪으로 가라앉는 느낌이다.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이 잤다. 꿈에 시달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느지막하게 일어나 청소를 하고 일상적인 토요일을 보냈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쉬었다. 
 
 
아빠는 다행히 오늘은 좀 나아지셔서 식사도 세끼 모두 챙겨드시고 목소리도 한결 괜찮게 들렸다. 어제 항암치료를 받고 지금은 완치된 선배로부터 너무 무리해서 치료를 받는 게 더 안 좋을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누적될수록 힘드니 부작용이 심하면 무리하지 말라고... 아빠가 네번째 치료를 받다가 중단하고 나오셨는데 몸이 좀 나아지신 후 다시 받으시도록 해야겠다. 오늘의 메모는 그냥 짧게 줄인다. 아래 꽃 사진 몇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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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자고 또 잤더니 밤에 역시나 잠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 자정이 넘어 잠들었는데 새벽 4시 반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했다. 그래서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종일 매우 바쁘게 일했다.


부서원 한 명의 아버지가 몇 달 동안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오늘 세상을 떠나셨다. 그래서 업무를 마친 후 차석임원과 다른 선배 간부 함께 조문을 다녀왔다. 울어서 수척해진 직원을 보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금요일 저녁이라 택시가 너무나도 밀려서 무척 힘들게 도착했고, 조문을 마친 후 집까지 오는 길도 택시를 탔더니 종일 멀미에 시달린 기분이다.



조문을 다녀와서 집에는 늦게 들어왔다. 상가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들어왔고 조금 전에 약을 먹었다. 주사를 맞은 팔꿈치 부위가 아직도 뻐근하고 누르면 아프다 주말까지 약을 다 먹고 나아졌으면 좋겠다. 눈이 너무 뻑뻑하고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피곤하다. 수면 부족 때문인 것 같다.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그래도 주말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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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님께서 보내주신 차들 중 세작을 우려 마셨다. 향이 좋고 부드러웠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 수색에 맞춰서 녹색 쯔비벨무스터 찻잔. 
 
 
어제 손목과 팔꿈치 치료를 받으면서 주사를 여러 방 맞고 또 독한 약을 밤에 먹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피로와 과로가 겹쳐서였는지 새벽 알람이 울렸을 때 몸이 너무 무겁고 머리가 아프고 힘들었다. 잠이 계속 모자라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고 날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출근을 하지 못하고 휴가를 냈다. 자고 또 잤다. 원한다면 계속해서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다 깨다 하다 늦게 일어났다. 자고 났더니 두통이 좀 가셨다. 오후에는 결국 집에서 일을 했다. 휴가가 아까웠다. 주사를 맞은 왼쪽 팔은 계속 뻐근하고 뻣뻣하다. 종일 배도 아파서 고생했다. 약이 독해서 그런 것 같다. 하여튼 오늘 하루를 날렸으니 내일은 출근해서 빡세게 일해야 한다.  
 
 
아빠는 어제 치료를 중단하고 귀가하셨지만 오늘도 거의 아무것도 못 드셨다고 한다. 여전히 울렁거리고 메슥거려서 아무것도 드시기 싫고 영양제를 맞으러 가는 것도 메슥거릴까봐 싫다고 하셨다. 내일은 좀 나아지셔야 할텐데... 속상하고 마음이 쓰인다. 부디 내일은 좀 나아지고 식사도 좀 하실 수 있기를... 
 
 
너무 많이 자서 오늘 밤에 빨리 잠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쉬면서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들을 다시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 '어부와 그의 영혼', '별에서 온 아이'를 읽자 다시금 눈물이 핑 돌았다. (그건 그렇고 이 단편들에 대해서라면 -원본은 물론이고- 여러 번역본을 읽어봤지만 나는 창비어린이문고 번역판이 여전히 제일 마음에 든다)
 

 
 

 
 
 
신비복숭아는 이제 세 알 남았다. 꾸준히 매일 한 알씩 잘 먹어왔는데 다 떨어지면 섭섭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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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에 발견한 노란 꽃 한송이



일곱 시도 되지 않아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바쁜 하루였다. 이런 날도 있어야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정시퇴근해서 병원에 갔다 손목은 한결 나아졌지만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 근육은 여전히 딱딱하게 뭉쳐져 있고 부어 있었다. 주사를 맞지 않고 싶었지만 결국은 팔꿈치 쪽에 다시 주사를 여섯방이나 맞았다. 이후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팔꿈치쪽에 전기치료를 받았더니 팔이 아주 뻐근해졌다. 의사에게 금요일에 주사를 맞은 후 일요일까지 아팠다고 하자. 원래 좀 뻐근하고 아픈 것이 하루 이상 갈 수 있다고 했다.



전기치료 후 열 치료도 받았는데 강도를 너무 높여 놓은 탓에 피부가 화끈거리며 다 타는 것 같아서 단계를 낮춰 달라고 했다. 집에 돌아오면서 보니 팔이 시뻘겋게 얼룩덜룩 달아 올라 있었다. 화상을 입은 게 아닌가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다. 주사 때문에 왼쪽 어깨와 팔 손목까지 뻣뻣 하고 뻐근하다. 그래서 결국 오늘도 50,000원 가까이 치료비가 나와서 슬퍼하며 돌아왔다.



아빠는 오늘 네 번째 항암 치료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일단 퇴원하셨다. 몸이 힘들어서 잠시 중단하고 2주 후 다시 외래진료를 받고 새로운 치료 날짜를 잡기로 하셨다고 한다. 그나마 엑스레이이나 피검사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다. 마음 같아서는 아빠가 조금만 더 참으시고 네번째 주사를 끝까지 맞았으면 싶었지만 힘들어하시는데 억지로 맞다가 무리하면 그것도 안 될 것 같다. 조금 전에 통화 하니 귀가하셔서는 목소리가 좀 나아지셨다. 주사 의 영향인지 영양제나 수액조차도 메슥거리게 느껴져서 맞다가 그만두셨다고 한다. 집에 오셔서는 누룽지를 약간 드시고 수박을 드신다고 한다. 뭐라도 좋으니 좀 드시면 좋겠다. 내 마음도 이렇게 초조한데 아빠의 마음은 오죽하겠느냐 싶어서 다그치지 말아야겠다 싶다.



진료를 받고 물리치료까지 받고 돌아오느라 오늘은 늦게 귀가해서 밥도 늦게 먹었다. 이제 약을 먹고 소화가 좀 되면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내일과 모레를 버티면 주말이니까 조금만 더 기운을 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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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교토의 데이빗 보위, 1980년. 좋아하는 사진인데 알고리즘에 떠서 올려본다.


종일 비가 많이 왔다. 일찍 출근해 정신없이 일했고 최고 임원이 주재하는 전체 간부회의도 오늘따라 너무 길어서 진이 다 빠졌다. 점심때는 동료 부서장과 함께 밥을 먹으며 힘든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다들 너무 힘이 드는 상황이다. 어떻게 버텨 나가야 할지 한탄을 했다. 오후에도 계속 회의가 이어졌다. 빡세고 바쁜 하루를 마치고 퇴근했다.



아빠는 어제 네번째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하셨는데, 면역 수치가 낮아서 다시 주사를 맞으셨다. 다행히 수치가 회복되어 오늘 항암 주사를 맞기 시작하셨는데 조금 전에 통화를 해보니 복통과 식은땀이 너무 심해서 주사를 중단 했다고 한다. 엄마가 곁에서 돌보고 계신다. 혹시나 몰라 곧 엑스레이를 찍어 본다고 한다. 아마도 장 유착이나 장폐색이 우려 되어 엑스레이를 찍는 게 아닐까 싶다. 부디 괜찮기를 바라고 있다.



일단 항암주사를 중단했더니 복통이나 힘든 것은 가셨다고 하시는데 걱정이다. 네번째 치료이다 보니 독한 약이 누적되고 또 아빠가 고령이다 보니,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우려도 된다. 엑스레이 결과를 보고 괜찮으면 내일 다시 항암주사를 맞기 시작 하실 것이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아마도 미뤄질 것 같다. 부디 괜찮아야 할 텐데 너무 마음이 쓰이고 걱정이 된다. 곁에 있는 엄마도 걱정이다. 기도를 많이 하고 자야겠다.



나는 오늘도 손목 치료를 받으러 가지 못했다. 비도 너무 많이 오고 또 야간진료가 없어 물리치료를 받을 수 없는 날이다 보니 그냥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내일은 무조건 가서 진료를 받고 물리치료까지 받아야 한다. 약은 이제 다 떨어졌다. 손목은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연골이 부딪쳐서 똑똑 소리는 계속해서 나고 있다. 내일은 아홉 시까지 야간 진료를 한다고 하니 퇴근하고 곧장 가서 대기 했다가 진료와 물리치료를 받아야겠다. 그런데 내일도 주사를 놓으려고 하면 어떻게 하지 ㅠㅠ 금요일에 아홉방 주사 맞은 데가 너무 아파서 오히려 그 통증이 오래 갔고 또 비용도 많이 나와서 솔직히 말하면 주사를 맞고 싶지 않다. 가급적이면 물리치료만 받겠다고 말해봐야겠다. 아빠를 위해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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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반이 좀 안 돼서 깨어났는데 재난 문자가 와 있었다. 3호선 대치역 쪽에서 화제가 발생해 운행이 중단 되었다는 문자였다. 나는 3호선을 타고 출근 하기 때문에 이것은 큰 문제였다. 졸린 눈으로 택시 앱을 검색해 보았다. 새벽 인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워낙 멀어서 택시를 타고서도 1시간 가까이 걸렸다.



택시를 타야 하나 괴로워하다가 그냥 휴가를 낼까 하고 마음이 바뀌었다. 무척 산란한 꿈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더듬더듬 일어나 VPN을 켜고 휴가원을 올린 후 주말에 밀려 있던 문서를 결재하고 나서 다시 침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사이에 지하철이 정상화되었다는 문자가 다시 와 있었다. 이게 뭔가 ㅠㅠ 그냥 잘까 하다가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꾹 참고 휴가를 취소하고 출근했다. 그래서 평소보다는 20분 정도 늦게 출근했는데물론 지하철에는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운좋게 두 세정거장 후 내 앞자리가 나서 앉아서 출근했다.



종일 바쁘게 일했다. 오후에는 잠깐 다른 건물에 있는 사무실에 다녀왔는데 갑자기 너무 찜통처럼 더워서 숨이 턱턱 막혔다. 꼭 사우나 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이제 쨍쨍한 더위는 가고 드디어 내가 정말 싫어하는 찜통더위가 오는 모양이다. 내일 비가 온다니 더 습기가 올라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피곤하게 퇴근했다. 저녁에 병원에 들러 진료를 받을까 하다가 어차피 물리치료도 못 받고 오늘 먹을 약은 남아 있었으므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종일 머리가 아프고 피곤했다 잠이 모자란다.



아빠는 오늘 네 번째 항암 치료를 받으러 입원하셨다. 조금 전에 전화를 해 봤는데, 오늘도 면역 수치가 좀 낮아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신다. 지난번에는 주사를 맞고 수치를 올려서 치료를 받으셨는데 이번엔 어떠실지 모르겠다. 운동도 하시고 잘 드시면서 몸을 만들어서 가셨는데 역시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지, 치료가 거듭 되어 몸이 약해져서 그런지 면역력이 올라가지 않나 보다. 그래도 입원한 김에 면역 수치가 올라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할 텐데... 기도하고 자야겠다. 아빠가 이번에는 힘들지 않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벽 꿈에는 아주 오랜 옛날 대학생 시절 과외를 하러 다녔던 집의 어머니가 나오셨다. 그 집은 고등학교 시절 절친했던 동창의 집이었는데 나는 그 친구의 동생에게 영어 과외를 해줬었다. 꿈에 왜 그 친구네 집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꿈에서 나는 그 어머니를 만나서 내가 해줬던 수업과 그 동생이 어떻게 지내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그런데 꿈속에서도 그리고 깨고 나서도 내 마음 속에는 그 집이 사실은 과외를 하러 다녔던 동창과 그 동생의 집이 아니고 그 어머니도 실제의 그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몇 달 전 세상을 떠난 친구인 다샤님과 그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오버랩되어 있었던 것 같다. 친구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한참 중환자실에 있을 때 그 어머니와 이따금 연락을 했었다. 자기 전에 항상 그 친구와 그 어머니, 그 가족을 위해 기도했었다. 그래서인지, 꿈속에서 내가 찾아가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은 고등학교 때 친구의 어머니가 아니라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그저 카톡만 몇 번 나눴던 다샤님의 어머니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꿈은 무척 기운이 빠지고 힘들고 산란했다. 부디 친구와 함께 그 가족들에게 평안과 안식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오늘은 편하게 푹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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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지 않게 누웠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한 시가 다 되어서야 잠들었고 새벽에 여러번 깼다가 다시 자서 수면의 질이 별로 좋지 않았다. 비가 와서 집안이 어두컴컴 했다.


손목은 아직 좀 시큰거리고 주사를 맞았던 팔꿈치 안쪽이 더 아픈 느낌이 든다. 주사 맞기 전보다 주사를 맞은 후가 더 아파서 혹시 염증이 생겼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내일 퇴근하면서 병원에 들러 봐야겠다. 내일은 일곱 시까지 밖에 진료를 하지 않아서 간신히 진료는 볼 수 있지만 물리치료는 받을 수가 없다. 팔이 뻐근 해서 좀 괴롭다. 저녁부터는 두통이 심하고 몸에 열이 나서 괴로워 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코로나에 걸렸는데... 혹시 코로나든 감기든 몸살이든 뭐 그런 건가 걱정이 된다. 머리도 아프고 열도 나고 팔꿈치도 아프고 눈도 안 좋고 도대체 성한 데가 어디 있나 싶다.



집에서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종일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다시 읽었다. 좋아하는 소설이라 이따금 다시 읽는다. 오늘은 몇 년전 번역되어 나온 초판본과 기존 번역본을 대조해 가며 다시 읽었는데 나는 초판본이 더 마음에 와닿는 편이다. 수정된 출판본이 흔히 말하는 정본이고 보다 섬세하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초본이 좀 더 순수하고 힘이 있다.



주말이 다 지나가서 내일부터 다시 출근을 해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일찍 자야겠다.  두통이 빨리 가시면 좋겠다. 오늘은 왼쪽 머리가 아프고 힘들다. 이게 혹시 왼쪽 손목과 팔꿈치가 아픈 것과도 연관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번 주를 잘 버텨나갈 수 있길...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놀랍고 우울하다.



아빠가 내일 네번째 항암 치료를 받으러 들어 가신다. 부디 면역 수치가 잘 나오기를. 그래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며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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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9. 20:54

6.29 토요일 밤 : 꽃, 비, 쉬었음 fragments2024. 6. 29. 20:54

 
 

 

오늘의 꽃은 하얀색 리시안셔스와 오리엔탈 겹백합, 그리고 마가목 가지 조합이었다. 마가목은 역시 빨간 열매일 때가 더 좋다만. 오리엔탈 겹백합은 아주 커서 감당이 좀 어렵다. 향기도 그렇고... 백합 향기는 내게는 너무 과하다. 어쨌든 흰색과 녹색 조합이라 시원해보인다. 

 


 

 

 

 

무척 피곤하게 잤다. 자다깨다 반복했고... 왼쪽 손목과 팔은 둔하게 뻐근하다. 월요일에 다시 병원에 가려고 한다. 그러나 물리치료는 야간진료를 하는 수요일에나 가능할 것 같다. 

 

 

밥을 챙겨먹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면서 쉬었다. 우렁이 배양 능력이 없었으므로 괴롭게 청소를 했다. 종일 후덥지근하고 공기가 답답하더니 밤이 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창 너머로 빗소리가 들린다. 토요일이 너무 금방 가버려서 아쉽다. 일요일은 항상 더 빠르게 가는데...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오늘의 짧은 메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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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무척 더웠고 두통으로 고생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매우 바쁘게 일했다. 임원 주재회의에도 참석 했다.



정신 없이 일하고 오후 반차를 내고 부모님께 갔다. 아빠가 다음 주에 네번째 항암 치료를 받으시기 때문이다. 아빠는 보양을 위해 장어를 드시고 싶어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멀리 부천역과 역곡역 사이에 있는 장어 집에 갔다. 아빠가 좋아하시는 곳이다. 나는 장어구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자주 먹을 만큼 몸에 잘 받는 것은 아니어서 조금 부담이 되기는 했다. 그래도 아빠가 잘 드시니 좋았다. 나는 별로 먹지는 않았는데, 오늘따라 먹는 게 좀 힘들었고 느끼했다. 아마 더워서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햇볕이 너무 강해서 수면 부족 상태인데 다 붉은군대의 두통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식사를 한 후 부모님은 일산에 있는 코스트코에 가신다면서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셨다. 아마 나를 태워다 주시기 위해 겸사겸사 코스트코 일정까지 만드신 것 같았다. 그리고 엄마가 내가 온다고 반찬을 잔뜩 해서 시원한 오미자 차까지 챙겨주셨다. 집에 와서 쇼핑백에서 반찬통을 꺼내고는 깜짝 놀랐다. 계란말이 잔뜩(시골 큰어머니가 보내신 유정란 열개를 말았다고 하심) 매콤한 진미채 무침 잔뜩. 그리고 두부 조림을 거의 한 냄비 정도를 하신 것 같다. 오미자차도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어서 장어의 느끼함이 좀 가셨다. 나는 원래 고추장만 좀 싸달라고 한거였는데... 엄마가 요즘 어깨가 아파 치료를 받고 계시기 때문에 내가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결국은 또 이렇게 반찬을 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또 미안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병원에 갔다. 진료를 받고 물리치료를 하려면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데 반차를 냈고 오후에 집에 돌아 왔으니 당연히 가야 했다. 낮에 갔더니 대기자가 별로 없어서 그래도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다. 팔꿈치까지 뻐근함이 올라왔다고 하자 오늘은 주사를 맞는 것이 낫다고 해서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 손목의 안쪽과 바깥쪽에총 아홉 방이나 맞았다. 주사 자체는 두 대였는데 여기저기 아픈 곳에 조금씩 조금씩 바늘을 찔러서 약물을 주입하느라 아홉 방을 맞은 것이다. 찌를 때마다 아팠다. 그리고 조사를 찌르기 전마다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아픈 곳을 찾아내고 그곳에 바늘을 찔렀기때문에 더욱 아팠다 ㅠㅠ 왠만하면 주사를 맞고 싶지는 않았는데, 손목이 나아지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근데 주사를 맞았더니 오늘 진료비가 5만원이나 나옴 ㅠㅠ 흑흑...



물리치료 때 오늘은 전기치료 강도를 조금 낮춰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낮게 맞춰놔서 전혀 자극이 되지 않았고 편하긴 한데 이게 또 치료가 되려나 하는 의심도 들었다. 하여튼 전기치료를 받다가 너무 졸려서 깜빡 잠들었다.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는 3시 쯤이라 정말 덥고 힘들었는데 다섯 시가 다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그래도 바람이 좀 불고 선선했다, 오늘은 아무래도 더위를 좀 먹었던 것 같다. 두통이 너무 심하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서는 샤워를 한 후 에어컨을 틀어놓고 소파에 기대어 뻗어 있었다. 저녁도 먹기 싫었지만 약을 먹어야했기 때문에 엄마가 해준 반찬 약간과 김치찌개를 곁들여 밥을 먹었다. 그런데 배가 고프지 않은 줄 알았으나 매콤한 것을 먹자 장어의 느끼함이 내려가면서 나름대로 잘 먹었다. 한동안 장어구이는 먹고 싶지 않다.



오늘따라 집에 먼지와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는데 도저히 청소를 할 기력이 없다. 청소는 내일 아침으로 미뤄야겠다. 손목도 아프니 제발 우렁이가 청소를 해 주면 좋으련만. 도대체 내 우렁이는 어디에 있는 걸까 과학을 전공해서 우렁이를 배양하고 인공지능을 주입하여 나의 특급 집사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전공을잘못 선택했다. 러시아어 따위 아무짝에 쓸모 없잖아 ㅠㅠ 우렁이 한 마리 못 만들어내고.



하여튼 이제 주말이니 푹 쉬고 기력을 좀 찾아 봐야겠다. 내일은 janua님이 보내주신 향긋한 차들 중 하나를 골라 우려 마셔 보려고 한다. 뭘 먼저 우려 마실지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 그래도 주말을 맞이 해 즐거움이 하나 기다리고 있어 참 좋다. 그 설렘을 안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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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늦게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다 메시지를 확인하고 우편물을 확인하러 나가봤더니 블로그 이웃님인 janua님께서 정성을 담아 보내주신 선물이 와 있었다. 좋은 차를 빼곡하게 가득가득 담아 보내주신 그 마음과 따뜻한 손길에 감동해서 어제의 피로가 눈녹듯 풀리는 것 같았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다. 오늘은 너무 바빴던데다 몸이 아파서 차를 마시지 못했지만 주말에 여유롭게 예쁜 찻잔에 차를 우려 마시며 소중한 이웃님인 janua님과 마음속의 티타임을 함께 하는 느낌을 가져보고프다 :) 너무너무 감사해요! 
 
 

 
 
어제 상자를 열었을 때 :) 
 
 
새벽에 깼다가 자기를 반복했고 또 이것저것 정신없이 꿈을 꿨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날 때문에 머리와 몸이 너무 아팠다. 오늘은 해외 측과 줌회의가 두개나 있어 재택근무를 신청했는데 더운 날씨와 아픈 몸 상태를 고려하면 지하철 출퇴근을 안한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었다.
 
 
너무 아파서 아침에 빨리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았지만 어제 늦게 돌아와 먹을 것을 하나도 준비해놓지 않은 터라 급하게 달걀을 삶고 빵 한 조각을 해동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신비복숭아 한알을 꺼내 먹었다. (보통 이 세개를 전날 밤에 가방에 꾸려서 사무실 출근해서 먹음. 달걀은 한번에 세알씩 삶아서 하루에 한알씩 들고 가는데 하필 어제까지로 그 세알이 똑 떨어져서 다시 삶아야 했으나 늦게 와서 까먹고 자버림) 흑흑 우렁이 없어... 달걀 한알 삶아줄 우렁이도 없고 엉엉 다 내가 알아서 해야돼... 손목 아파서 쓰면 안되는데 오늘 애플수박도 다 썰어서 락앤락에 넣었어 흑흑... 스스로를 부양하며 살아가는 독립토끼 힘들어...
 
 
그리고는 약을 먹었는데 손목 때문에 처방받은 소염진통제만으로는 이 망할 붉은군대의 아픔이 다 눌러지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 먹은 후 이부프로펜 대신 타이레놀을 한알 더 먹었다. 그랬더니 통증은 가셨는데 이루 말할수 없이 머리가 무겁고 졸려와서 정말 고생을 했다. 일은 해야 하고 온몸은 처지고 눈꺼풀은 감기고 머리는 내리누르는 것 같고 ㅜㅜ 
 
 
컨디션이 나빴지만 어쨌든 종일 바쁘게 일했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차석임원이 주재하는 회의에도 들어가야 한다. 일을 마치고는 부모님께 가기로 했다. 아빠가 다음주에 네번째 항암치료를 받으시기 때문에 함께 식사도 하고 기운을 북돋워드려야 한다. 치료날짜가 다가오자 걱정이 되시는지 전화 목소리에 기운이 없고 시큰둥해지신 게 느껴짐... 부디 이번 치료는 지난번만큼 힘들지 않게 지나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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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를 받느라 집에 상당히 늦게 돌아왔다. 다행히 화정역 근처의 병원 하나가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야간 진료를 하고 있었다. 정시에 퇴근해서 매우 서둘러 병원에 갔다. 대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좋아했지만 환자 한명당 시간이 꽤 걸려서 결국은 40분이나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엑스레이까지 찍었기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다.



의사는 매우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내 손목과 손가락 뼈가 나이보다도 더 마모되고 무리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ㅠㅠ 하긴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손가락과 손목을 많이 쓰기는 했다. 어쨌든 왼쪽 손목 건초염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오른쪽 손목도 그리 괜찮은 편은 아니었다. 의사가 눌러 보았을 때 오른쪽도 상당히 아팠지만 왼쪽이 훨씬 아팠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은 것이었다. 물리치료도 1시간 동안이나 받아야 했다. 그런데 전기치료 강도를 너무 높여서 손이 너무 얼얼하고 아프고 손목이 빠져 달아날 것 같았다. 전기치료 때문에 오히려 염증이 악화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고 팔꿈치까지 뻐근함이 올라왔다. 아직도 찌릿찌릿하다ㅠㅠ 다음번에는 전기치료 강도를 낮춰달라고 해야겠다.



병원에서 2시간 이상 있었기 때문에 집에는 늦게 돌아왔다. 밥도 매우 늦게 먹었다. 저녁을 별로 먹고 싶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처방해준 독한 약을 먹어야했기 때문에 할수없이 밥을 먹었다. 방금 약을 먹었는데 부디 염증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이 손목을 쓰지 않을 수도 없고ㅠㅠ 노화의 증거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니 속상했다.



거기다 오늘 붉은군대가 도래하여 몸 상태가 종합적으로 나쁘다. 어쩐지 며칠 동안 피곤한데도 잠이 잘 오지 않아 뒤척거리고 오늘은 출근해서부터 계속 졸리고 너무 머리가 무겁고 피곤했다. 이 암흑 같은 졸음은 붉은 군대의 확실한 전조이다. 결국 그놈이 도래하고 말았다. 그래도 지난달에는 이놈이 너무 늦어지고 몸을 힘들게 했기 때문에 좀 아프더라도 제 시기에 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 꿈에서는 거대한 코끼리와 코뿔소에게 쫓기는 무서운 꿈을 꿨다. 코끼리나 코뿔소가 뭐가 무섭느냐고 하겠지만 꿈속에서 그것들은 정말 거대하고 무지막지해서 밟혀죽기 딱 알맞은 위협적인 존재들이었다. 바로 옆으로 거대한 잿빛 코끼리가 달려가고 골목 옆으로 숨어서 조마조마해하고 계속해서 쫓기고 도망 가고, 이러니 잠을 자고 일어나도 피곤할 수 밖에 없다


늦게 돌아와서 밥을 대충 먹고 약을 먹었더니 너무 피곤하고 몸이 아프다. 붉은군대 때문에 아파서 진통제를 먹을까 했지만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에 소염진통제가 들어 있기 때문에 일단 이것을 먹고 버텨보려고 한다. 약을 너무 많이 먹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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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분홍색 코리락쿠마가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올려 본다. 매일 바쁘고 피곤하다 보니 그냥 이렇게 작고 귀여운 걸 잠깐 보는 것이 그나마 낙이다.


어제 너무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잠들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도 6시간 가량 밖에 못자고 좀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일찍 나왔는데 한참 기다렸다가 도착한 지하철은 자리가 없어서 하나를 보내고 그 다음 것을 탔다. 여기서부터 뭔가 좀 꼬인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 귀가할 때도 끝까지 자리가 나지 않아 다리가 무척 아팠다 이런 날이 있다. 지하철 운 없는 날. 멀리 출퇴근하므로 새벽에 나가는데 흑흑...


오전에는 최고임원이 주재하는 간부회의에 들어 갔고 그 회의가 끝나고 나서는 또 차석임원의 회의로 이어졌다. 왜 이렇게 회의를 좋아하는지ㅠㅠ (그런데 막상 우리 부서도 각정 업무별 회의가 자꾸 생긴다) 회의에 참여하느라 오전을 다 보내버렸고 오후에도 내내 바쁘게 일했다. 골치아픈 문제들도 몇 가지 생겨서 머리가 조금 무겁다.



피곤하게 귀가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머리도 몸도 모자라고 여러 가지로 벅차다.



회사 근처의 정형외과를 찾아내긴 했는데 시간이 나지 않아 못 갔다. 화정역 근처에도 검색을 해보니 저녁 늦게까지 하는 병원이 한두개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병원에 들르지 못하고 그냥 와버렸다. 내일쯤 들러 봐야겠다. 왼쪽 손목이 여전히시큰거리고 삐걱거린다. 성한 데가 없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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