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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길에 발견한 꽃 사진 한장. 오늘도 아주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어제 너무 피곤하게 잠들었고 여러 가지 꿈을 꾸었다. 다시 새벽 네 시쯤 깼다가 얕은 잠이 다시 들어 뒤척거리다 5시 반에 깼다. 그래서 일어나 출근했다.



오늘이 이번 주의 고비라고 생각했었다. 오전부터 슈퍼갑이 갑자기 들르는 등 온갓 회의와 미팅이 잡혀 있었다. 슈퍼갑에 대해서는 모종의 문제로 많은 걱정을 했는데 걱정한 것과는 조금 다른 이슈로 찾아온 것이었다. 어쨌든 그리 좋은 일은 아니었다. 그 일을 마치고 또 다른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저녁까지 꽉 차인 스케줄에 쫓기며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했다. 온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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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얼마전 세상을 떠난 친구 꿈을 꿨다. 친구가 직접 나온 것은 아니고 신문에 이 친구에 대한 기사가 난 것을 읽었다. 현실에서 친구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꿈에 나온 기사는 그것에 대한 특집 같은 것이었다. 그 기사에는 친구의 어머니의 인터뷰도 실려 있었다. 나는 이 친구의 어머니와 현실에서 여러번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직접 뵌 적은 없었다. 그러니 얼굴을 전혀 모르는데 꿈속에서 그분은 광대뼈가 좀 두드러지고 이국적인 미인이셨다. 꿈속에서 친구의 이름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레이 알람’이라고 나왔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꿈속에서 이 친구가 남긴 조그마한 창작물이나 애니메이션 기록이 언급되기도 했다. 실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아마도 내 기억이 꿈 속에서 여러 가지로 재구성 됐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꿈은 내가 그 친구에게 편지를 남기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꿈 속에서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글을 유려하게 쓰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굉장히 서툴고 토막나는 글들을 모니터에 대고 적어갔다. 꼭 어린이의 메일처럼. 보고 싶다. 원망스럽다, 어떻게 지내니 등의 짧은 글들이었던 것 같다. 꿈에서 깨어났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 사실은 아직도 자기 전에 기도를 하면서 이따금. 그 친구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그리고 친구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남기곤 한다. 정말로 그것이 친구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친구의 기억으로부터, 혹은 그 상실감으로부터 평화와 잘 안정을 찾고 싶은 내 마음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친구가 정말 평안했으면 좋겠다.

 

 

 




내일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아직도 새로 맡은 업무와 함께 합류한 직원과의 면담을 다 마치지 못했다. 불만이 많은 직원이고 업무적으로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직원이라 참 면담을 하기가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마도 내가 저지른 문제가 아니라 남이 저질러온 문제들이 쌓여 있는 것을 떠맡아서 해결해야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타입의 사람들을 내가 별로 편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니 기운을 내서 이 문제들을 잘 넘어가 봐야겠다. 오늘도 너무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오늘의 메모도 마이크를 켜놓고 구술하고 있는데 이러고 나면 결국은 다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고 오타와 띄어쓰기를 수정 해야 한다, 그런 것도 자동으로 다 수정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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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