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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휴일이었고 금요일엔 휴가를 냈으니 나흘 동안 일을 하지 않았다. 금요일에는 쥬인을 만나고 오느라 바깥에서 하루를 보냈고 그외엔 집에서 쉬었다. 휴식이 필요하긴 했다. 너무 과로했고 회사 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억울함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쉬면서 잠시 머릿속 스위치를 꺼두었다. 제대로 끄지는 못했지만 반쯤은 껐다.

 

 

이제 내일부터 다시 괴로운 노동과 문젯거리의 나날들이 시작된다. 결국은 전혀 우리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온갖 골칫거리만 가득하게 될 인사 문제부터 시작해 해결해야 할 수많은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다. 할수 있는만큼만 해야겠다. 그런데 그 할수 있는만큼이라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 심란해. 

 

 

며칠 동안 쉬어서 신체리듬이 흐트러졌는데 오늘 밤에 잠이 잘 올지 모르겠다. 간밤에도 늦게 잤는데... 하여튼 디카페인 홍차를 마시긴 했다. 

 

 

아빠는 내일 세번째 항암치료를 받으러 입원하신다. 부디 이번에도 너무 힘들지 않게 잘 받으시기를 기도하며 자야겠다. 

 

 

 

 

 

 

새파란 델피늄. 그런데 벌써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져 시들기 시작했다. 아마 내일과 모레쯤이면 꽃잎 대부분이 져버리겠지... 예쁘고 하늘하늘한 꽃들은 빨리 시들어버린다. 

 

 

 

 

 

 

리시안셔스도 이미 두어 송이는 시들어서 잘라냈다. 여름 꽃은 아니니까... 하여튼 파랗고 하얀 꽃 사진 여러 장 아래 접어두고 오늘의 메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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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