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 금요일 밤 : 오늘도 횡단, 마스크 괴롭다, 청소 fragments2024. 6. 21. 20:57
오늘도 매우 덥고 힘든 하루였다. 어제 잠이 너무 모자라고 머리가 아파서 힘들었다. 그래서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막상 잠이 잘 들지 않아서 6시간 남짓 밖에 못자고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바쁘게 일하다가 오후 늦게 반반차를 내고 진료를 받으러 갔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지하철을 타고 대륙횡단 수준으로 멀리 오 가니 힘들었다. 날이 더워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이런 날씨에 마스크까지 끼고 지하철을 타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런데 어제도 목이 아파서 은교산을 복용하고 잤으므로 좀처럼 마스크를 벗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얼굴에 열기가 올라오고 손도 막히고 콧속이 마르고이래저래 답답하다. 숨이 막혀 힘들었다. 진료를 받으러 가서는 이번 달에 생겼던 여러 가지 힘든 일들과. 업무 사생활 등에 대해 이런저런 마음 속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집에 돌아오는 길은 무척 피곤했다. 그래도 이제 주말이라 다행이라 생각하며 저녁을 먹고 좀 쉬고 있는데 다시 업무 때문에 단톡방이 시끌시끌해서 결국은 제대로 쉬지 못했다. 내일은 세스코 에서 정기 정검을 오는 날이라 심지어 조금 전에는 청소까지 했다. 보통 평일에는 귀가해서샤워를 하고 저녁을 차려 먹고 설거지를 하고 나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철저히 늘어지는데 금요일 밤에 청소를 했다는 것은 나에게는 엄청난 노력이다. 내일 아침에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이라도....그런데 왜 이렇게 집이 지저분한지 머리카락이 한 뭉치씩 나와서 깜짝 놀랐다. 피곤하니 곧 잠자리에들어야겠다.
... 10월 한 달 동안 근속 휴직을 신청해두었는데 과연 정말 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늘 항공권을 예매했다. 부디 실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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