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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분리수거하러 내려갔다가 아파트 뒤뜰을 좀 걸었다. 가을 특유의 빛이 무척 예뻤다. 오늘은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집에서도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볕을 쬐고 바람을 쐬었다. 오후에는 베란다에 앉아 볕을 받으며 책을 읽었다. 

 

 

간밤에 몸이 좀 좋지 않았다. 소화가 잘 안됐던 건지 모르겠지만 계속 속이 답답하고 울렁거렸고 머리도 아팠다. 새벽이 한참 늦도록 잠도 오지 않았다. 차를 좀 진하게 마셨고 그날도 다가오고 이것저것 겹쳤던 것 같다. 온몸이 쑤시고 불편해서 계속 뒤척거렸다. 오늘 밤은 좀 편하게 자면 좋겠는데. 

 

 

일어나서 배스 솔트를 풀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다. 목욕을 하니 컨디션과 기분이 좀 나아졌다.

 

 

 

 

 

 

바르샤바 여행 때 두번째로 묵었던 래플스에는 이렇게 목욕 소금이 구비되어 있었다. 마지막날의 목욕 소금을 챙겨와서 오늘 썼다. 목욕 소금을 쓸 때면 항상 카를로비 바리가 생각난다. 

 

 

아점을 만들어 먹은 후 차를 마시며 푸익의 '천사의 음부'를 마저 읽었다. 이 소설도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읽어야 한다.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만 다시 읽는다. 그런데 푸익의 소설들 중에서도 이 작품은 특히 읽으면 읽을수록 더 좋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눈물이 차오른다. 다 읽고 나면 무척 아쉽고 아깝다. 

 

 

글을 약간 쓰기도 했다. 오늘은 좀 집중해서 많이 쓰고 싶었는데 머리가 좀 멍하고 몸이 쑤시고 아파서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막상 집중해보려고 하면 밤이 되어버리고 기력이 모자란다. 어려운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 자체도 쓰는 재미가 있는 편인데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이건 에너지 부족이다. 내일은 좀더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오후의 햇살과 나무들, 그리고 여행에서 온 목욕 소금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오늘은 푹 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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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