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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1036

  1. 2023.05.18 5.18 목요일 밤 : 수레국화일지도 모르는 위안, 아주 바빴음, 피하지 말고 해 나가야 하는데 2
  2. 2023.05.17 5.17 수요일 밤 : 더위, 작은 마음, 면접에 자주 들어가는데, 남은 이틀을 잘 버틸 수 있기를 2
  3. 2023.05.16 자기 전에
  4. 2023.05.16 5.16 화요일 밤 : 지침
  5. 2023.05.15 5.15 월요일 밤 : 그냥 월요일답게 바쁘고 피곤함
  6. 2023.05.14 5.14 일요일 밤 : 뒤섞인 기억, 꿈, 지나가버린 일요일
  7. 2023.05.13 5.13 토요일 밤 : 쉬었음, 부모님, 산란한 마음 6
  8. 2023.05.12 5.12 금요일 밤 : 작은 위안, 오늘도 바쁘게, 가족들이랑, 나쁜 놈들, 우렁이는 정말 어디에
  9. 2023.05.11 5.11 목요일 밤 : 바쁘고 지치는 나날들
  10. 2023.05.10 5.10 수요일 밤 : 매일 피곤하고 지친다는 얘기만 ㅠ
  11. 2023.05.09 5.9 화요일 밤 : 피곤함 2
  12. 2023.05.08 5.8 월요일 밤 : 바빴음
  13. 2023.05.07 5.7 일요일 밤 : 연휴의 끝, 다시 노동과 일상으로, 쓰는 중
  14. 2023.05.06 5.6 토요일 밤 : 쉬었음, 굳센 의지력 없음, 요즘의 유일한 소망, 깃털처럼 가벼워지고 싶지만 2
  15. 2023.05.05 5.5 금요일 밤 : 쉬었음
  16. 2023.05.04 5.4 목요일 밤 : 바쁘게 지나간 하루
  17. 2023.05.03 5.3 수요일 밤 : 새벽, 가면의 나날, 왜곡인지 직관인지, 금요일을 위한 기도, 망해버린 식단 2
  18. 2023.05.02 5.2 화요일 밤 : 다시 노동
  19. 2023.05.01 5.1 월요일 밤 : 이제 5월, 쉬면서 보냈음, 내일을 버틸 힘을 얻을 수 있기를 4
  20. 2023.04.30 4.30 일요일 밤 : 쉬는 날이었지만 수면 부족, 쓰는 중, 울적함, 늘어난 건 아닌 것 같다만 4
  21. 2023.04.29 4.29 토요일 밤 : 비 오고 싸늘한 하루, 힘든 마음 6
  22. 2023.04.28 빗소리
  23. 2023.04.28 4.28 금요일 밤 : 많이 지쳤음 2
  24. 2023.04.27 4.27 목요일 밤 : 너무 지치고 힘든 하루 2
  25. 2023.04.26 4.26 수요일 밤 : 타락의 식단에 대한 자기변명, 망중한, 리더십이고 나발이고, 조금만 더 힘을... 6

 

 

 

 

요 며칠 새벽 출근길에 지나치는 근처 건물 앞 화단에서 수레국화랑 매우 닮은 청보라 꽃을 발견했다. 오늘 보니 다른 색깔 꽃도 몇 송이 더 피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이제까지 봤던 수레국화는 꽃잎과 수술이 더 겹겹이 빽빽했던터라 얘들이 수레국화인지 친척인지 잘 모르겠음. 어쨌든 새벽의 위안이다. 맨 아래 꽃 사진 몇 장 더. 

 

 

이번주 중 물리적으로 가장 빡센 하루였다. 아침에는 시내까지 지하철을 갈아타고 나가서 굉장히 피곤하게 시작되었다. 여러가지로 뒷공작(...이라 하기엔 좀 이상하지만 하여튼 서로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이 숨어 있는 포럼에 갔고 숨어 있는 양상을 파악하고 우리쪽 발언을 하느라 오전이 다 갔고, 마치자마자 식사도 하지 못하고 또 하나의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무미팅을 진행했다.

 

 

마음같아서는 남아서 그 미팅을 좀더 하고 퇴근하고 싶었으나, 오후 늦게 신임임원 업무보고가 있었고 윗분 혼자만 들여보낼수는 없었기 때문에 또 급하게 사무실로 돌아왔다. 뒤늦게 kfc에서 간단히 뭘 먹고, 사무실로 복귀해 잠깐 일하다 보고를 하러 들어갔다. 그러고 났더니 하루가 다 갔다. 그 사이에도 급한 일들을 처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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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후속조치를 비롯해 이것저것 해야 할 일도 많고, 또 내일은 심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 너무 속을 썩이는 직원이 두엇 있는데 그중 한명과 면담을 해야 한다. 이 사람은 몇년 동안 나를 너무 힘들게 해온 사람이다. 지금도 뒤에서 온갖 힘든 일들을 꾸미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이 면담도 하지 않고 서면으로 갈음하고 싶지만 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면담을 잡았다. 이것을 시작으로 다른 직원들도 차례로 대면 면담을 해야 한다. 일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절차이기도 하고, 또 요즘 어려운 일들이 많아서 좀 다른 측면으로도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은 나도 너무 힘이 들고 지치고 심신이 닳아서, 사실 도망치고 싶다. 그래도 피하지 말고 해 나가야 한다. 

 

 

피하지 말고 해 나가야 한다고 쓰고 나니 좀 슬프고 어깨가 축 처지는 느낌이다. 어딘가 피하거나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새벽의 위안이 되는, 수레국화인지 친척인지 모를 꽃 사진 몇 장으로 그냥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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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잠을 많이 못 자서 매우 피곤한 상태로 일하러 갔다. 출근길 이른 아침에 새빨간 코카콜라 캔이 예뻐 보여서 한 장 찍었다. 오늘은 원피스를 입고 왔는데도 전혀 춥지 않았다. 날씨가 워낙 더웠기 때문인 것 같다. 

 

 

 

 

 

 

사무실에 들어오니 내 자리에 조그만 선물과 카드가 놓여 있었다. 다른 곳에 합격해 떠나게 된 계약직 직원이 작별인사로 주고 간 거였다. 마음이 뭉클했다. 모두가 이렇다면 참 좋겠는데, 요즘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직원들이 두엇 있어 이들 때문에 마음이 항상 편하지 않고 정말 지친 상태이다. 아마 그래서 이런 작은 것이 마음을 더 움직이는 것 같다. 

 

 

매우 바쁘게 일했다. 새로 오신 임원 업무보고를 위한 자료를 만들었고(이것도 맡길 사람이 없어 내가...), 최고임원을 위한 자료도 손을 봐야 했다. 그 바쁜 와중에 다른 부서에서 뽑는 신입직원 면접심사에도 들어갔다. 면접심사는 자주 들어가긴 한다만, 오늘은 경력직인데다 나이도 많은 분 면접을 보고 난 후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결국은 너무 고스펙이면 망설이게 되기 마련인데, 아마 내가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구하게 된다해도 마찬가지 입장에 놓이겠지. 내가 면접위원이라면 아마 나 같은 업계 경력과 연차를 지닌 사람을 쉽게 뽑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아예 더 높은 직위에 응시하는 거라면 모를까. 그런데 이 일에는 너무 지쳤고 사실 그만 둔다면 다시 이 업계에 들어오고 싶지 않다. 하지만 사회생활 내내 이곳에 있었으므로 완전히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모르는 게 아니라 아마 자신이 없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나는 일과 사람 때문에 너무 지쳐서 요즘 제대로 생각이 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매우 바쁜 하루를 마치고 귀가해서 자전거 20분을 타고 간단히 밥을 먹었다. 요즘은 너무 기력이 없어서 토끼샐러드 만들어 먹을 기운이 없어 그냥 밥을 대충 조금 먹는다. 다이어트는 그래서 답보 상태임. 

 

 

내일은 골치아픈 직원과 함께 외근을 가서 두 탕의 회의를 뛰어야 하고, 시간에 쫓기며 사무실로 돌아와 신임 임원에게 업무보고도 해야 한다. 내일이 이번 주 중 물리적으로는 가장 바쁜 날이다. 그리고 모레도 어려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든 내일과 모레를 잘 버틸 수 있기를... 너무 피곤하니 오늘은 부디 늦지 않게 잠들 수 있으면 좋겠다. 어제는 밤에 너무 우울하고 힘이 들었다. 자고 나니 조금은 나았다. 어디서 기운이 솟아나오는 샘물 같은 걸 한 잔 받아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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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5. 16. 22:09

자기 전에 fragments2023. 5. 16. 22:09






오늘은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자기 전에 마음의 위안을 위해 겨울날 네바 강변 사진을 한 장 올린다. 사진은 @vkus.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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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5. 16. 19:10

5.16 화요일 밤 : 지침 fragments2023. 5. 16. 19:10






고된 하루였다. 그래도 오늘은 재택근무라 출퇴근의 어려움이 없었고 아침에 한시간 더 잘 수 있었다. 그것만이 위안이다. 일은 힘들고 어려웠다. 사람들은 더 지친다. 너무 지쳐서 이제는 그냥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마음 속의 물이 이미 다 엎질러져서 한 방울도 남지 않았다. 이제는 깨진 찻잔 같은 기분이다. 여기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나를 잃어가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도. 내일은 조금 더 기운이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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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월요일은 항상 피로와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날이다. 밤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약을 반 알 더 먹고 잤다. 보통 이렇게 되면 어떻게든 잠은 좀 자게 되는데 대신 아침에 좀 몽롱한 상태로 집을 나선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직원 한명이 이직하게 되어 그 자리를 메꾸는 것도 쉽지 않았다. 충원은 되지 않기 때문에 남은 사람들에게 일을 배분해야 한다. 그런데 이미 우리는 일이 너무 많고... 아파서 휴직 중인 직원들도 있고, 다른 부서에서 옮겨온 직원은 겉으로만 충원일 뿐 실지로는 정말 엄청난 멘탈의 소유자로 모든 일들을 튕겨내고 있다. 반품도 안되고... 지난 금요일 미팅 결과에 따라 일도 계속 진행해야 하는데... 나도 많이 지쳐서 그런지 이제 모든 것이 버겁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피곤하다. 누가 내 대신 일하고 내 대신 돈을 벌어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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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빌니우스에서 온 책갈피. 실제로는 책갈피가 아니고 상품 라벨인데 떼어내서 가름줄 없는 책 읽을 때 쓰고 있다. 쓰는 내내 이것이 영원한 휴가님께서 보내주신 유칼립투스 타월에 달려 있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찬찬히 보니 내가 사왔던 가방 그림이 있어서, 그 가방에 달려 있던 라벨인가 헷갈린다. 어쨌든 빌니우스 추억. 곰곰 다시 생각해보니 유칼립투스 타월에 달려 있던 라벨은 조금 더 컸고 따로 어딘가 다른 책에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함. 아 기억력 감퇴... 

 

 

새벽 늦게 잠들었다. 일찍 깼다가 도로 잠들었는데 정말 정신없고 산란하고 피곤한 꿈에 시달렸다. 한밤중에 어느 광장인지 거리인지, 항구 같은 곳에 나와 있었는데 밤하늘에서 불빛이 번쩍거렸다. 처음엔 별들이었다. 별이 아주 여럿, 찬란해서 좋아했는데 점차 그것들이 폭죽처럼 터지기 시작했다. 폭격이라고 생각했다. 두려움에 휩싸였는데 사람들이 도망치는 대신 모여들었다. 그러다 모여든 사람들은 어딘가 소집되어 끌려갔고, 나도 그 줄에 합류했는데 어느 이상한 식당에서 서빙을 해야 했다. 나는 오뚜기 크림스프를 연상시키는 묽은 수프 접시들을 서빙해야 했는데 식당 홀과 주방은 층도 다르고 많이 떨어져 있어 우왕좌왕했다. 아마 전날 밤 쥬인과 통화하면서 서로 다른 층에 있는 매장들 얘기를 들은 것이 반영된 것 같다. 심지어 꿈에 쥬인도 나왔음. 하여튼 주문도 꼬이고 엄청 고생하다 깼다. 

 

 

쉬면서 보냈다. 책을 읽고 글을 좀 썼다. 자전거를 20분 탔다. 지난주 내내 야근과 붉은 군대로 운동을 안했었다. 그리고 이제 월요병에 휩싸여 내일 출근할 준비 중이다. 이번주도 매우 바쁠 전망이다. 마음은 별로 편하지 않다. 일도 힘들고 사람들도 힘이 든다. 나날의 삶이 어렵다. 세상에는 쉬운 일이 없다. 하여튼 글을 조금 더 쓰다 자야겠다. 주말 동안 신체리듬이 깨졌다. 너무 늦지 않게 잠들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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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늦게 돌아왔고 새벽 1시 전후에야 잠들었다. 아침 일찍 깨어나 한참 뒤척이다 새잠이 들었는데 온갖 꿈에 시달려 머리가 지끈거렸다. 

 

 

엄마를 위해 여행가방을 하나 주문해드렸고 그외엔 청소를 하고 차를 마시고 쉬었다. 어젯밤 아빠가 보이스피싱 당하실 뻔 한 일과 관련해 아침에도 내내 마음에 걸려서 아침과 저녁에 전화를 드렸다. 아빠가 망연자실해서 당황해하시던 것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다행히 별일 없이 지나가긴 했지만 아빠가 상처받으셨을 것 같아 내내 걱정이 되었다. 아빠가 많이 나이드셨다는 생각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수술 후유증은 없고 몸은 괜찮다고 하시니 다행이다.

 

 

엄마와의 여행을 위해 간밤 늦게까지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사실 계획을 잘 짜서 가야 엄마 고생을 안시키는데 내 머릿속이 산란해서 다 뒤엉킨다. 하루나 이틀쯤은 현지 차량투어를 신청해보려고 한다. 

 

 

오후 늦게 글을 쓰려고 앉았지만 딱 두 줄 쓰고 닫았다. 이제 이 메모를 마친 후 이어서 써보려고 한다. 요즘 마음이 산란하고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다. 

 

 

티타임 사진 세 장 접어둔다. 지쳐서인지 사진도 잘 찍지 않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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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빨간 컵과 받침접시는 몇년 전 도브라 차요브나에서 사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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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오늘 찍은 것이 아니고 어제 퇴근길에 주말 티푸드 샀더니 별다방에서 적어준 문구. 우리 동네 별다방은 케익을 사면 이렇게 손글씨를 적어주는데 이게 은근히 귀엽다. 지친 하루의 작은 위안이 된다. 

 

 

바쁜 하루였다. 그나마 외근 때문에 아침에 평소보다 좀더 잘 수 있었다. 모자랐던 잠을 조금 보충했지만 아침 내내 침입자가 들어오는 꿈으로 뒤숭숭하고 피곤했다. 너무 진짜 같은 꿈이었다. 그리고 계약직 직원 하나가 다른 곳에 정규직으로 합격이 되어 그만두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더 나은 여건으로 이직하는 것이니 진심으로 축하해주긴 했는데 충원을 금방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업무 운영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여러 모로 정말 힘들다. 

 

 

시내에 외근을 나갔다. 최고임원이 떨어뜨린 무지막지한 과제 때문에 다른 회사와 미팅을 하러 간 것이었다. 며칠전 언쟁을 벌였던 튕겨내기 대왕이자 옛 선배, 상사였던 동료 부서장과 함께 갔는데, 정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여튼 힘든 미팅을 마친 후, 부모님을 보러 다시 이동했다. 아빠가 어제 탈장 수술을 받고 오늘 퇴원하셨기 때문이다. 간밤엔 좀 아파하셨으나 오늘은 멀쩡하다고 하신다.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아빠의 밝은 얼굴을 보고 엄마와 여행 준비 얘기도 좀 하고, 또 동생네도 봐서 반가웠다. 엄마가 싸오신 김밥과 맛있는 반찬으로 저녁을 먹었다. (좋긴 했는데 평소 내가 먹는 것보다 간이 좀 셌기 때문에 귀가해 계속 물을 마시고 있다 ㅠㅠ)

 

 

그리고 아빠가 하마터면 보이스피싱 당할뻔 했던 것을 발견(돈을 환급해준다는 미끼를 던진 후 가상화폐 앱...의 탈을 쓴 보이스피싱 앱을 깔도록 유도하는 나쁜 놈들), 다행히 아빠가 앱을 깔줄 모르셨고 동생에게 깔아달라 부탁하신 것을 우리가 수상하게 생각해 하나하나 따져보고는 나쁜 놈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빠 폰에 자동녹음 기능이 있어 통화내용을 들어보았는데 정말 나쁘고 또 나쁜 놈들이었고, 또 젊은 사람들도 쉽게 넘어갈수 있겠다 싶을정도로 교묘했다. 그런 나쁜 놈들은 정말 일망타진해서 아주 중한 벌을 줬으면 좋겠다 ㅠㅠ 아빠가 많이 놀라셨을텐데 다급한 마음에 막 이것저것 캐묻고 앞으로 절대 이런 거 듣고 계시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며 좀 다그친 게 아닌가 싶어 맘에 걸렸다. 돌아오면서 전화를 드리고 별일 없었으니 다 괜찮다고 안심시켜드렸다. 지금 생각하니 막 욕이 나오려고 한다. 나쁜 놈들, 천벌을 받기 바람. 

 

 

주말이 와서 정말 다행이다. 푹 쉬어야겠다. 힘들고 지치는 일주일이었다. 누가 나 대신 돈도 벌어오고 집도 치워주고 다 해줬으면 좋겠다. 우렁이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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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5. 11. 20:59

5.11 목요일 밤 : 바쁘고 지치는 나날들 fragments2023. 5. 11. 20:59

 

 

 

귀가하는 길에 화정역 광장에서 발견한 알록달록 꽃송이들. 

 

 

오늘도 아주아주 바쁜 하루였다. 무척 피곤했다. 회의들이 여럿이었다. 그리고 골치아프게 만드는 직원의 문제는 진행 중이다. 여지껏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으로 순간순간 '오 정말 이건 강적인데', '반품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며 이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몫을 하게 만들 수 있을지 정말 막막하다. 이 사람의 행태에 비하면 그간 나를 너무 힘들게 해온 또다른 직원의 경우는 차라리 나아보인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얘기임 ㅠㅠ)

 

 

새벽 3시 즈음 불쑥 깨어나서 한참 뒤척이다 간신히 두어시간 더 아주 얕은 잠을 자고 출근했다. 그래서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귀가해서도 조금전까지 일을 하고 자료를 고쳐서 보내느라 오늘의 메모는 좀 늦게 쓰고 있다. 

 

 

오늘 아침 일찍 아빠가 탈장 수술을 받으셨다. 연초 허리수술을 두번이나 받으셨기 때문에 좀 미뤘던 수술인데 복잡하고 큰 수술은 아니지만 연세도 있고 연초 수술들로 너무 힘드셨던 터라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잘 마치셨다. 이른 저녁에 통화했을땐 아프다 하셔서 걱정했는데 좀전에 다시 통화하니 나아지고 있다고 하신다. 내일 일 마치고 아빠께 들르려고 한다. 내일은 외부에서 회의가 있어 시내로 출장을 나가야 한다. 부디 내일 하루를 잘 버티고 주말을 맞이할 수 있기를. 나날이 참 힘들고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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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 피곤한 하루였다. 오전엔 시종일관 일을 튕겨내며 뒤집어씌우려는 타 부서장과 전화로 한참 언쟁을 벌이고 목소리도 높여서 감정적 소모가 심했다. 좋게 마무리는 했으나 당연히 지친다. 그외에도 계속 회의들이 겹쳐 매우 바빴다.




새벽에 깼을 때 너무 몸이 아프고 힘들었는데 붉은 군대가 좀 빨리 도래했다. 간신히 출근해 오전 오후 진통제로 버텼다. 이래서 그렇게 심신이 더 힘들었나 싶다. 내일도 회의가 3개나 있고 모레는 오후 외근도 있다. 아빠도 내일 간단한 수술을 받으셔야 해서 오늘 입원을 하셨다. 나날이 어렵고 지친다.




그나마 오늘은 정시퇴근하는 중이다. 몸이 너무 피곤하니 귀가하면 늦지 않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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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5. 9. 20:28

5.9 화요일 밤 : 피곤함 fragments2023. 5. 9. 20:28





구글 포토에서 2년전 오늘 사진이라고 띄워줌. 귀가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2년이나 됐다니.




오늘도 바쁜 하루였다. 교육, 회의, 영어로 이루어지는 줌미팅 등등 빼곡했다. 일을 마치고 늦게 퇴근했다. 간밤엔 그래도 일곱시간 이상 잤는데 왜이렇게 졸린지 모르겠다. 너무 피곤하고 지친다. 그 와중에 말로 형용할수 없는 정말 답이 없는 직원이 하나 있어서(한달쯤 전 다른 부서에서 옮겨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그냥 도로 데려가라 하고 싶다(원래 부서에서도 두손 두발 다 들었던 사람임)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어제와 오늘 연속으로 자전거 생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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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5. 8. 21:16

5.8 월요일 밤 : 바빴음 fragments2023. 5. 8. 21:16





어버이날이었으나 부모님 댁에 가지는 못하고 용돈과 전화로 갈음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쯤 가보려 한다.



너무 바빴다. 업무 미팅이 늦게 끝나서 집에도 늦게 왔고 기력이 딸려서 자전거 생략, 밥도 먹었다. 오후에 큰 문제 하나가 발생해 현상 파악, 수습 등 정신이 없었으나 다행히 잘 해결이 되었다. 심신이 다 털렸다.



내일도 바쁘다. 회의도 많고, 또 늦게 끝날 예정이다. 잠도 모자라니 곧 자러 가야겠다.  심신의 포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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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연휴가 다 지나갔다. 쉬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보냈다. 앞뒤 연휴가 끼어 지난주는 사흘만 일했는데 다시 일상 리듬으로 돌아가 빡세게 일해야 하니 아마 이번주는 힘들 것 같다. 이번 주중에도 업무 스케줄이 이미 꽉 차 있다.




그냥저냥 마음이 가볍지 않다. 직원들과 이야기도 나눠야 하고(그래도 지난주보다는 우울감이 상당 부분 가셨음. 이야기하고 타개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음), 풀기 어려운 업무 과제도 쌓여 있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려는 좀 대책없는 직원 문제도 있다. 거기 더해 본질적으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나의 고민이 남아 있다.




늦지 않게 잠들 수 있기를. 내일과 모레는 저녁 시간대에 업무 미팅이 잡혀있다. 일찍 출근하는 나로서는 힘든 일이다. 삼십분 더 자고 출근하려고 알람을 조정했다. 이제 글을 좀 써야겠다. 알리사와 코스챠의 이야기는 공통의 화제를 놓고 둘이 대화를 나누면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쓰기엔 그렇게 힘들지 않은 글이다.

 

 

 

며칠 전 이웃님 블로그에 답글을 달다가, 영화도 드라마도 본지 오래됐고 새로운 음악을 듣지도 않으니 이것은 노화 때문인가 아니면 삶이 좀 피폐한 것인가 자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목욕을 하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그만큼의 기력을 글 쓰는 데 할애하고 있으니 딱히 아까울 것은 없다. 기력이 좀 더 있다면 역시 영화나 드라마, 음악, 노는 것보다는 그만큼 더 쓰는 데 집중할테니까. 갈수록 에너지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지난 주말엔 새 꽃을 사지 않았다. 알스트로메리아와 장미는 거의 시들었고 스타티스도 말라가고 있다만 그럭저럭 이 꽃들로도 만족하며 보냈다. 

:
Posted by liontamer

 

 

 

일찍 깨서 침대에서 게으름피우다가 역시나 날씨 탓으로 까무룩 새잠이 들어서 11시가 다 되어서야 다시 깨어났다. 모자랐던 수면을 보충한 건 좋지만 오늘 밤에는 너무 늦지 않게 자야 다시 다음주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을 좀 썼다. 자전거는 20분 가량 탔다. 이번주는 식단을 엄격하게 지키지 못하고 계속 밥을 먹었다. 아마 심신이 지쳐서 굳센 의지력이 발현되지 못하나보다 ㅠㅠ

 

 

6월초 엄마와의 여행을 위해 전화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가 은근히 설레고 기뻐하시는 것 같다. 부디 중간에 다른 변수가 없기를, 그래서 엄마랑 여행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란다. 요즘 나를 지탱해주는 거라곤 정말이지 이 여행에 대한 마음 뿐이다. 

 

 

티타임 사진 몇 장으로 오늘 메모 마무리하고 글을 좀더 쓰다가 자야겠다. 코스챠와 알리사가 간단한 점심을 먹은 후 강변으로 산책을 나가는 장면으로 전환되었다. 이 글은 처음 구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진지해지고 있다. 아아 깃털처럼 가벼워지고 싶었는데... 하긴 알리사가 등장하니 그러기도 어렵다. 그리고 시간적 배경도 81년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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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5. 21:25

5.5 금요일 밤 : 쉬었음 fragments2023. 5. 5. 21:25

 

 

 

종일 비가 내렸다. 원래 오늘 대학 동기들과 만나기로 했었는데 폭우와 강풍 때문에 결항이 되면서 제주도에 사는 친구가 올라오지 못해 만남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빠지고 속상했지만 그래도 조만간 꼭 보게 되기를 바라며 간밤에 자기 전까지 친구들과 톡으로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침에 깼다가 도로 잠들기를 반복했다. 너무 피곤했던데다 비 때문에 온 집안이 컴컴해서 아침에 새잠이 들어 10시 반까지 잤다. 아마 원한다면 더 잘 수도 있었을 것이다. 너무 많이 자는 것 같아서 억지로 일어났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청소를 했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글은 아직 쓰지 못했다. 이 메모를 마친 후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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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4. 20:57

5.4 목요일 밤 : 바쁘게 지나간 하루 fragments2023. 5. 4. 20:57





오늘도 바쁜 하루였다. 간밤에는 피곤했는데도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늦게야 잠들었다. 아침 꿈을 생생하게 꿨다.



어찌어찌 이번주는 월, 금이 휴일이라 그래도 사흘 일하고 쉬게 되어 다행이다. 잘 쉬어야겠다. 피곤해서 그냥 짧게 적음.



폭우 때문에 제주도에서 올라오기로 한 친구의 비행기가 취소되었다ㅠㅠ 내일 못 만나게 되었다. 속상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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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6시 출근길의 동네 공원. 매일 새벽마다 길을 건너고 이 공원을 지나 지하철역까지 걸어간다. 10분 가량 걸리는 길인데 점점 날이 밝아지고 있다. 보통은 부지런히 걸어가는데 오늘은 그냥 한 장 찍어보았다. 아마 날이 좀 밝아져서 그랬던 것 같다. 

 

 

바쁜 하루였다. 오늘도 회의가 세개 있었다. 보통 하루에 서너 개 정도 서로 다른 내용의 크고작은 회의를 한다. 오늘은 공식적인 자문회의도 있었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사는 것이 많이 지친다. 내일도 회의가 이미 세 개나 잡혔다. 

 

 

지난주부터 내 마음을 매우 무겁게 했던 일은 아직 해소가 되지 않았다. 아마 최소한 다음주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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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일과 회사, 앞으로의 내 삶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어왔다. 요인은 여러 가지였다. 사실 그 근본적 고민은 이미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업무상의 스트레스가 과도해지거나 극심한 어려움들이 생기면 그 괴로움이 표면으로 뛰어나오고 온몸과 마음을 잡아흔드는 양상이다. 3월말까지가 피크였고 좀 누그러들었다 싶었지만 요즘은 다시 그 고민이 되살아났다. 이따금 '그런데 결국은 그만두게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마치 이미 결정된 후 과거를 바라보는 것처럼 좀 담담하게), 이것이 심리적인 요인으로 왜곡된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직관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직관이 강하지만 또 어떤 쪽으로는 바보 같아서. 마음이 내내 편치 않고 우울하다. 이런 우울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의사는 얘기했었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런데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이 정도로 우울해질만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힘들어 왔다면 결정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 잘 모르겠다. 우유부단해, 너무 생각이 많다. 냉담하고 건조해지고 싶다. 

 

 

 

 

 

 

금요일에 대학 동기들과 아주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 한 명이 제주도에 살고 있어 셋이 모이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이 친구까지 셋이 만난 것은 이미 근 3년 전이다. 다른 친구는 그래도 재작년까진 내가 논문 쓰는 걸 도와주느라 자주 봤었고 작년에도 몇번 봤는데. 몸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도 너무 보고 싶고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싶어서 약속을 잡고 시내로 나가기로 함. 그런데 그날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제주도에서 오는 친구 비행기가 안 뜰까봐 걱정이다. 이번주는 금요일 친구들 볼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부디 친구가 오는 시간 비행기는 잘 뜨기를, 비 많이 안 오기를... 

 

 

 

아마도 스트레스 때문이겠지만 오늘 식이요법을 그냥 어긴 것도 아니고 완벽하게 타락했다. 아침 삶은 달걀 1개, 점심 밥과 수제카레(윗분이 만들어왔다)까지는 괜찮았다. 점심은 원래 항상 제대로 먹는다. 그런데 저녁에 자전거 20분 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샐러드 대신 밥과 국을 먹고... 여기까지도 많이는 안 먹었으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찬장 어딘가에 이미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과자를 먹었음 ㅠㅠ 아 이미 늦었다. 먹어버렸으니까. 내일은 붓겠지 ㅜㅜ 하여튼 내일 저녁에 반드시 풀을 먹으며 되돌아가면 하루치는 복구 가능할 거야 흑흑.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어서 이렇게 먹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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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 20:06

5.2 화요일 밤 : 다시 노동 fragments2023. 5. 2. 20:06






연휴 마치고 출근해 종일 바쁘게 일했다. 오늘 회의만 네 개나 했다. 잠이 좀 모자라서 피곤했다. 내일도 오전과 오후에 각각 회의가 있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업무 일정도 그렇고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너무 피곤해서 늦지 않게 자려고 한다. 엄마는 방금 통화하니 좀 나아지셨다고 한다. 다행이다.



... 까먹지 않기 위해. 오늘 저녁은 허기를 이기지 못해 밥과 국을 먹음 ㅠㅠ 아침 하루견과 반봉지, 점심 햇반 김치볶음컵밥만 먹어선가 자전거 타고 나니 배고파서 밥, 참치찌개, 김치와 계란찜 약간, 거기에 오렌지도 한 알 먹음. 파란 원피스가 맞는다는 사실에 뭔가 긴장이 좀 풀린게 분명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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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달력을 넘겼다. 5월 사진은 장미의 정령을 추는 슈클랴로프님. 5월이니까. 

 

 

어젯밤 목이 좀 붓고 아팠다. 집에서 쉬었는데 왜 그런 걸까 ㅠㅠ 먹은 게 별로 없어서 이부프로펜은 못먹고, 생약 성분 인후염 약은 다 떨어져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을 두 알 먹었다. 그래선지, 아니면 어제 잠이 모자랐던 탓인지 오늘은 늦게까지 잤다. 중간에 몇번 깨서 한시간씩 추가로 잤기 때문에 별로 양질의 수면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러고 나서 침대에 두어시간 더 누워 있었다. 아마 내내 우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연휴 내내 직원들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웠고 매우 기력이 없었다. 

 

 

엄마는 오늘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셨는데 역시 내 우려대로 코로나에 걸리셨다. 증상이 딱 그런 것 같더라니... 그러니까 내가 지난주부터 계속 검사를 해보라고 말씀드렸는데 ㅜㅜ 고생을 왕창 하시고 이제 말미에 접어들어서야 검사하고 약 처방받으심... 빨리 나아지셔야 할텐데. 나는 간밤에 약을 먹고 자서 아침엔 괜찮았는데 밤이 되니 다시 목이 좀 아픈 느낌이다. 내일 인후염 약을 사야겠다. 

 

 

오늘은 홍차 대신 민들레차를 마셨다. 다시 출근을 해야 하는데 밤에 잘 못잘까봐. 오후 늦게는 글을 좀 썼다. 그리고 자전거를 20분 타고, 목욕과 머리감기, 말리기를 마치고 나오는데 너무 다리에 기운이 없고 무겁게 느껴져서 잠시 소파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러고 나서는 레토르트로 나온 삼치구이 한토막과 레몬, 배 반쪽으로 저녁을 먹었다. 삼치구이는 정말 한 조각이라 85칼로리라 적혀 있고 나트륨 함량도 얼마 안되긴 해서, 내 입맛엔 물론 닭가슴살이나 계란보다는 맛있지만 이것은 가격이 그리 싸지 않아서 애용은 못 할 것 같다. 문제의 그릭요거트는 한개 뜯어서 내일 아침에 먹으려고 챙겨놓았다. 사무실에서 아침에 먹으면 머리도 많이 써야 하고 몸도 좀 움직일테니 속이 덜 불편하겠지.

 

 

간밤 자기 전에 인스타 알고리즘으로 내 mbti와 관련된 포스팅이 하나 떴는데 좀 깜짝 놀랐다. 요즘 유행만큼 mbti를 신봉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상당 부분 맞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 이런 얘기가 있었다. 너무 힘들 때 갑작스럽게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숨거나 모든 것을 그만두거나 단절해버리려고 한다고. 요즘 일상의 메모를 쓰는 내내 사라지고 싶고 숨고 싶고 없어지고 싶다는 글을 반복적으로 쓰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딱히 놀라울 건 아니지만 뭐랄까, 그건 아마 언어가 완전히 일치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여튼 세상을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 내가 단순하고 밝은 사람들에게 잘 끌리는 것도 이유가 있음. 

 

 

티타임과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이상하게 오늘의 메모는 쓰는데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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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다 되어 상당히 늦게 잠들었지만 아침 7시 반 쯤 깨어났다. 계속 누워 있었지만 2~30분 가량 졸았던 것 외엔 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선지 종일 피곤했다. 오늘은 너무 늦지 않게 잠들어야 할텐데. 

 

 

날씨가 싸늘했고 자는 내내 추웠다. 엄마는 심한 감기에 걸리셨는데 며칠 동안 낫지 않고 있어 혹시 코로나에 다시 걸리신 게 아닌가 우려가 되어 내일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시라고 말씀드렸다. 마스크 해제 후 부쩍 요즘 주변에서도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느낌이다. 엄마가 빨리 나아지시기를... 걱정이 된다. 

 

 

오후에 글을 좀 썼다. 가벼운 소품으로 쓰고 있지만 오늘 쓴 부분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아니, 무겁다기보다는 좀 감정적이었다. 아마도 그 에피소드는 주인공인 코스챠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코스챠만 데리고 있으면 하늘하늘 가벼워질텐데. 

 

 

마음의 우울감과 무거움은 가시지 않았고 오늘도 종일 울적했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계속 그럴 것 같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일에 대해서도 내내 생각이 많다. 

 

 

글을 좀더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후에 내 다이어트의 바로미터인 파란 여름 원피스를 입어보았다. 당연히 안 들어갈 걸 예상하고서. 그런데 의외로 지퍼가 잘 올라갔다. 어떻게 된 일이지? 옷이 늘어난게 분명하다는 생각에 같은 사이즈의 다른 원피스 몇 벌을 더 입어보았는데 조금씩 뻑뻑하긴 하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맞기는 했다. 그러니 작년 여름 정도로 돌아가긴 했는데, 이미 그것도 둥실둥실 상태였으므로 저녁 샐러드는 5월 내내 계속해보려고 한다. 자전거는 기껏해야 20분이 한계... 더 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기력이 없어서 잘 안된다. 몸보다는 마음의 기력이. 

 

 

... 그건 그렇고 내 몸에 그릭 요거트가 잘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8개들이를 사놓은 게 아까워졌다 ㅠㅠ 어제 저녁 무가당 그릭요거트를 먹었는데 내내 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했다. 요거트는 원래 속을 편하게 해주는 거 아니었나 싶은데 검색해보니 체질에 안 맞으면 불편할 수도 있다고 함 ㅜㅜ 좀 묽은 건 그렇게까지 불편하진 않았는데. 어쨌든 아직 7개나 남은 저 뻑뻑한 그릭요거트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아침에 먹으면 좀 낫겠지 ㅜㅜ 그래서 오늘 저녁은 다시 풀과 토마토, 삶은 달걀과 레몬즙으로 복귀함. 

 

 

 

 

 

 

티타임과 꽃 사진 몇 장 접어둔다. 내일이 노동절이라 쉬기 때문에 월요병이 하루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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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까지 비가 내렸고 종일 춥고 어두웠다. 

 

 

새벽에 두어번 깼고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7시 반쯤 깨서 계속 멍하게 누워 있다가 깜박 다시 잠들어서 늦게 일어났다. 워낙 컴컴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깨어난 후에도 오래 누워 있다가 늦게서야 침실에서 나왔고 청소와 목욕, 간단한 아점을 먹고 나니 이미 오후의 차는 세시가 넘어서 마시게 되었다. 날씨 탓도 있지만 마음이 우울하고 괴로워서 종일 힘이 들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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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피로와 소진, 피폐함과 업무의 압박에 매여 직원들의 마음을 좀더 헤아리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꼬리를 이었다. 문제해결이 언제나 앞서다보니, 그 과정에서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너무 직설적인 지적과 교정으로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 직원들의 역량부족이나 이기적이거나 비합리적인 태도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 자체도 접어둬야 한다고도. 어쨌든 내가 조금은 더 윗사람이고 책임을 지는 입장이고, 그들을 보호하고 상호소통하며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니까. 그런데 여기까지 생각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너무 지치고 피곤해져서 이렇게까지 지쳐가면서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후자의 고민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것이고 거기에 직원들에 대한 자기반성이 추가된 것뿐이다. 다음주에 이야기를 나눠보려는데 그것을 생각하니 무척 기운이 빠지고 우울하다. 

 

 

 

 

 

 

저녁에 글을 조금 썼고 자전거는 20분만 탔다. 분리수거하러 내려갔는데 상당히 싸늘했다. 오늘은 늦은 아점으로 밥과 국, 차 마실 때 치즈케익, 그리고 자전거 탄 후 무가당 그릭요거트와 블루베리 몇알, 하루견과 반봉지를 먹었다. 기운이 없으니 그냥 케익 먹음. 이제 글을 조금 더 쓰다가 자야겠다. 

 

 

 

 

 

 

오늘 도착한 꽃은 내가 좋아하는 자나 장미가 메인이었다. 자나 장미와 알스트로메리아 약간, 그리고 연보라 스타티스.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2주 전의 그 끔찍한 자주색과 파란색 조합보다는 훨씬 낫다. 꽃과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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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8. 23:43

빗소리 fragments2023. 4. 28. 23:43






몸의 피로를 최대화해 피곤하게 어서 잠들려고 좀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침실과 베란다 너머로 조용하게 빗소리가 들린다. 오늘의 유일하게 좋은 느낌. 사진은 3년 전 이맘때. 이사오기 전 예전 집이다. 폰에서 예전 사진 보여줘서. 빗소리가 딱 이 정도로만 지속되면 잠들기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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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8. 21:09

4.28 금요일 밤 : 많이 지쳤음 fragments2023. 4. 28. 21:09

 

 

 

오늘 마음의 위안을 위한 사진은 페테르부르크, 이삭 성당과 네바 강, 트로이츠키 다리 전경. 출처는 @andrei_mikhailov 

 

 

너무 힘든 하루였다. 아무런 기력이 없다. 새벽 알람 울리기 1시간 전에 깬 후 다시 잠들지 못했다. 알람이 울렸을 때 너무 힘들어서 휴가를 내고 싶어 3분 정도는 그냥 누워 있다가 억지로 일어났다. 오늘 잡혀 있는 미팅과 일들을 생각하면서. 하지만 너무 지쳐서 오후 반차를 내고 1시 반쯤 사무실을 나섰다.

 

 

집에 도착해서 목욕을 한 후 내내 마음의 괴로움과 우울함에 사로잡혀 있다가, 기운을 내려고 라즈베리 초콜릿 케익과 홍차를 먹었다. 대신 이것으로 저녁을 때웠다. 식이조절 중이지만 오늘은 정말 견딜수가 없어서 차라리 카페인과 당분으로라도 스스로에게 기운을 주려고. 아침은 아몬드유 1팩. 점심은 카레밥 아주 약간. 저녁은 저 케익과 홍차. 그리고 자전거를 20분 탔다. 이후 한시간 반 정도 업무 메일에 딸려온 무척 허술한 자료들을 잔뜩 고치고 피드백을 주느라 결국 집에서도 늦게까지 일을 했다. 주말과 월요일 휴일 동안 미뤄두기 어려운 일이라서. 이제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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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때문에 많이 힘들고 속상하다. 일도 그렇지만. 동시에 자신을 많이 돌아보기도 했다. 반반이다. 힘들고 업무가 몰리고 직원들은 발전이 없고 마음같지 않으니 내가 점점 참을성이 없어지고 피폐해져서 이들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것도 있고, 이들이 자기중심적인 측면도 있다. 그 과정에서 아마도 서로 상처를 주고받아온 것 같다. 아무리 상호작용이라지만 나 자신이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어쨌든 맡은 자리와 책임이 있으니 아랫사람들을 좀더 배려하고 살펴야 하는 게 맞는데 그런 부분이 모자랐던 것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괴롭고 산란했다. 동시에 이렇게까지 힘들게 모든 것을 떠안아가며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도 들었다. 아마 너무 지쳐서 기운이 없어 그런 것 같다. 휴일 동안에는 이런 고민과 괴로움을 의식적으로라도 내려놓고 그냥 푹 쉬어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내가 본질적으로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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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4. 27. 20:42

4.27 목요일 밤 : 너무 지치고 힘든 하루 fragments2023. 4. 27. 20:42

 

 

 

 저녁의 토끼샐러드는 점점 풀의 함량이 높아지고 단백질은 줄어들고 있음. 밥 차려먹는게 훨씬 편하고 손은 덜 가는데... 야채와 토마토, 블루베리 씻는 것도 너무 귀찮고 심지어 닭가슴살 데우는 것조차 피곤하다. 오늘은 두부로 대체하려 했으나 두부 뜯어서 썰어서 데우는 게 귀찮아서 어제 먹고 남긴 닭가슴살 나머지 50그램을 그냥 데웠다. 

 

 

오늘은 정말 너무 지치고 피곤하다. 바쁘기도 바빴고 계속해서 신경써야 하는 일들이 줄을 이었다. 생각보다 안 좋은 일들도 겹쳤고,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속상하다. 벌써 며칠째 문서를 고쳐주고 있는데 뭔가 소 귀에 경읽기 상태인데다 그 일을 총괄하라고 맡겨놓은 직원은 너무 능력이 부족하다. 그냥 다 내 리더십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작년 실적평가 결과도 나왔는데 내부 담합 때문에 많이 손해를 봤다. 오히려 외부 전문가들에게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만...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었다. 본사의 윗선에서 알게모르게 그룹을 짓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바뀐 평가 구조상 우리 부서는 여러가지로 불리한 점이 있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극소의 차이 때문에 더 손해를 보게 되었고 알면서도 기분은 좋지 않다. 그런건 그냥 떨쳐버린다치고, 다른 힘든 일들이 많다. 

 

 

다 지쳤다. 내일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사람들도 일도 너무 지친다.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다. 빨리 자야겠다. 내일 하루만 어떻게든 버티면 쉴 수 있다. 너무 기운이 없어서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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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시작한 주제에 케익은 뭐란 말인가 라고 스스로를 탓하다가, 너무 맛이 없어서 3분의 1 정도밖에 먹지 않았다고 또 정당화 중. 오전에 잠깐 외근을 나갔다가 조금 일찍 점심을 먹고(이때 김밥과 라면으로 1차 타락), 너무 추워서 카페에 갔다. 김밥과 라면의 강한 뒷맛을 지우고 싶었고 우유벌꿀케익이라는 너무나도 맛있게 느껴지는 이름에 혹해 얼그레이와 그 케익을 시켜보았다. 이름만 맛있게 느껴질뿐. 요즘 우유케익이 인기라는데 정말로 느끼했다. 콩다방 케익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편인데 이것은 정말 별로였고 다른 데서 나오는 것들도 맛없으리라는 결론을 내림. 

 

 

요즘은 주말에만 차를 마시고 있고 그나마도 카페인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간만에 진하게 우려진 얼그레이를 마셨더니 온몸으로 차가 스며드는 기분이었다. 얼그레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만 오늘은 맛있게 마셨다. 차를 반 잔 마시고 케익 약간 먹다가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소파에 기댄 채 30분 가량 정신없이 졸았다. 피로, 수면 부족, 날씨 모든 것이 겹쳐서 그랬나보다. 그러다 퍼뜩 깨서 사무실로 돌아와 다시 일을 했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덜 바쁜 편이었다. 이런 날이라도 하루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어제 질책을 퍼부었던 실무자들이 자료를 고쳐서 보내왔는데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횡설수설이라 다시 지적을 하고 고치게 했다 ㅠㅠ 이런 생짜 초보들이 있는가 하면, 그나마 좀더 나은 편에 속하는 직원은 성질이 더럽고 이기적이고 자기 멋대로 해버리려고 해서 이것 또한 문제가 많다. 나는 요즘 리더십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어디론가 도를 닦으러 사라지고 싶다. 

 

 

많이 추운 날씨였다. 다시 겨울이 된 것 같았다. 날씨가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러다 급속도로 여름처럼 더워지겠지. 제대로 된 봄과 가을은 이제 거의 없어진 것 같아 슬프다. 귀가해서는 자전거 20분(좀처럼 더 타지 못하고 있음), 그리고 토끼샐러드(오늘의 메인 단백질은 맵지 않은 닭가슴살 50그램으로 대체)를 먹었다. 아침 요거트와 견과 반봉지, 점심 김밥과 라면 + 느끼한 우유케익 조금, 저녁 토끼샐러드. 점심때의 대타락으로 오늘은 전반적으로는 실패한 식단인 것 같다. 

 

 

어쨌든 수요일이 지나갔다. 내일과 모레는 오늘보다 바쁘다. 내일은 아주 까다로운 분을 모시고 줌회의도 해야 한다. 기운을 내자,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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