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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시작한 주제에 케익은 뭐란 말인가 라고 스스로를 탓하다가, 너무 맛이 없어서 3분의 1 정도밖에 먹지 않았다고 또 정당화 중. 오전에 잠깐 외근을 나갔다가 조금 일찍 점심을 먹고(이때 김밥과 라면으로 1차 타락), 너무 추워서 카페에 갔다. 김밥과 라면의 강한 뒷맛을 지우고 싶었고 우유벌꿀케익이라는 너무나도 맛있게 느껴지는 이름에 혹해 얼그레이와 그 케익을 시켜보았다. 이름만 맛있게 느껴질뿐. 요즘 우유케익이 인기라는데 정말로 느끼했다. 콩다방 케익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편인데 이것은 정말 별로였고 다른 데서 나오는 것들도 맛없으리라는 결론을 내림. 

 

 

요즘은 주말에만 차를 마시고 있고 그나마도 카페인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간만에 진하게 우려진 얼그레이를 마셨더니 온몸으로 차가 스며드는 기분이었다. 얼그레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만 오늘은 맛있게 마셨다. 차를 반 잔 마시고 케익 약간 먹다가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소파에 기댄 채 30분 가량 정신없이 졸았다. 피로, 수면 부족, 날씨 모든 것이 겹쳐서 그랬나보다. 그러다 퍼뜩 깨서 사무실로 돌아와 다시 일을 했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덜 바쁜 편이었다. 이런 날이라도 하루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어제 질책을 퍼부었던 실무자들이 자료를 고쳐서 보내왔는데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횡설수설이라 다시 지적을 하고 고치게 했다 ㅠㅠ 이런 생짜 초보들이 있는가 하면, 그나마 좀더 나은 편에 속하는 직원은 성질이 더럽고 이기적이고 자기 멋대로 해버리려고 해서 이것 또한 문제가 많다. 나는 요즘 리더십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어디론가 도를 닦으러 사라지고 싶다. 

 

 

많이 추운 날씨였다. 다시 겨울이 된 것 같았다. 날씨가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러다 급속도로 여름처럼 더워지겠지. 제대로 된 봄과 가을은 이제 거의 없어진 것 같아 슬프다. 귀가해서는 자전거 20분(좀처럼 더 타지 못하고 있음), 그리고 토끼샐러드(오늘의 메인 단백질은 맵지 않은 닭가슴살 50그램으로 대체)를 먹었다. 아침 요거트와 견과 반봉지, 점심 김밥과 라면 + 느끼한 우유케익 조금, 저녁 토끼샐러드. 점심때의 대타락으로 오늘은 전반적으로는 실패한 식단인 것 같다. 

 

 

어쨌든 수요일이 지나갔다. 내일과 모레는 오늘보다 바쁘다. 내일은 아주 까다로운 분을 모시고 줌회의도 해야 한다. 기운을 내자,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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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