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7. 20:42
4.27 목요일 밤 : 너무 지치고 힘든 하루 fragments2023. 4. 27. 20:42
저녁의 토끼샐러드는 점점 풀의 함량이 높아지고 단백질은 줄어들고 있음. 밥 차려먹는게 훨씬 편하고 손은 덜 가는데... 야채와 토마토, 블루베리 씻는 것도 너무 귀찮고 심지어 닭가슴살 데우는 것조차 피곤하다. 오늘은 두부로 대체하려 했으나 두부 뜯어서 썰어서 데우는 게 귀찮아서 어제 먹고 남긴 닭가슴살 나머지 50그램을 그냥 데웠다.
오늘은 정말 너무 지치고 피곤하다. 바쁘기도 바빴고 계속해서 신경써야 하는 일들이 줄을 이었다. 생각보다 안 좋은 일들도 겹쳤고,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속상하다. 벌써 며칠째 문서를 고쳐주고 있는데 뭔가 소 귀에 경읽기 상태인데다 그 일을 총괄하라고 맡겨놓은 직원은 너무 능력이 부족하다. 그냥 다 내 리더십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작년 실적평가 결과도 나왔는데 내부 담합 때문에 많이 손해를 봤다. 오히려 외부 전문가들에게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만...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었다. 본사의 윗선에서 알게모르게 그룹을 짓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바뀐 평가 구조상 우리 부서는 여러가지로 불리한 점이 있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극소의 차이 때문에 더 손해를 보게 되었고 알면서도 기분은 좋지 않다. 그런건 그냥 떨쳐버린다치고, 다른 힘든 일들이 많다.
다 지쳤다. 내일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사람들도 일도 너무 지친다.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다. 빨리 자야겠다. 내일 하루만 어떻게든 버티면 쉴 수 있다. 너무 기운이 없어서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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