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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6시 출근길의 동네 공원. 매일 새벽마다 길을 건너고 이 공원을 지나 지하철역까지 걸어간다. 10분 가량 걸리는 길인데 점점 날이 밝아지고 있다. 보통은 부지런히 걸어가는데 오늘은 그냥 한 장 찍어보았다. 아마 날이 좀 밝아져서 그랬던 것 같다. 

 

 

바쁜 하루였다. 오늘도 회의가 세개 있었다. 보통 하루에 서너 개 정도 서로 다른 내용의 크고작은 회의를 한다. 오늘은 공식적인 자문회의도 있었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사는 것이 많이 지친다. 내일도 회의가 이미 세 개나 잡혔다. 

 

 

지난주부터 내 마음을 매우 무겁게 했던 일은 아직 해소가 되지 않았다. 아마 최소한 다음주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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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일과 회사, 앞으로의 내 삶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어왔다. 요인은 여러 가지였다. 사실 그 근본적 고민은 이미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업무상의 스트레스가 과도해지거나 극심한 어려움들이 생기면 그 괴로움이 표면으로 뛰어나오고 온몸과 마음을 잡아흔드는 양상이다. 3월말까지가 피크였고 좀 누그러들었다 싶었지만 요즘은 다시 그 고민이 되살아났다. 이따금 '그런데 결국은 그만두게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마치 이미 결정된 후 과거를 바라보는 것처럼 좀 담담하게), 이것이 심리적인 요인으로 왜곡된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직관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직관이 강하지만 또 어떤 쪽으로는 바보 같아서. 마음이 내내 편치 않고 우울하다. 이런 우울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의사는 얘기했었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런데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이 정도로 우울해질만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힘들어 왔다면 결정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 잘 모르겠다. 우유부단해, 너무 생각이 많다. 냉담하고 건조해지고 싶다. 

 

 

 

 

 

 

금요일에 대학 동기들과 아주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 한 명이 제주도에 살고 있어 셋이 모이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이 친구까지 셋이 만난 것은 이미 근 3년 전이다. 다른 친구는 그래도 재작년까진 내가 논문 쓰는 걸 도와주느라 자주 봤었고 작년에도 몇번 봤는데. 몸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도 너무 보고 싶고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싶어서 약속을 잡고 시내로 나가기로 함. 그런데 그날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제주도에서 오는 친구 비행기가 안 뜰까봐 걱정이다. 이번주는 금요일 친구들 볼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부디 친구가 오는 시간 비행기는 잘 뜨기를, 비 많이 안 오기를... 

 

 

 

아마도 스트레스 때문이겠지만 오늘 식이요법을 그냥 어긴 것도 아니고 완벽하게 타락했다. 아침 삶은 달걀 1개, 점심 밥과 수제카레(윗분이 만들어왔다)까지는 괜찮았다. 점심은 원래 항상 제대로 먹는다. 그런데 저녁에 자전거 20분 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샐러드 대신 밥과 국을 먹고... 여기까지도 많이는 안 먹었으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찬장 어딘가에 이미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과자를 먹었음 ㅠㅠ 아 이미 늦었다. 먹어버렸으니까. 내일은 붓겠지 ㅜㅜ 하여튼 내일 저녁에 반드시 풀을 먹으며 되돌아가면 하루치는 복구 가능할 거야 흑흑.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어서 이렇게 먹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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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