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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까지 비가 내렸고 종일 춥고 어두웠다. 

 

 

새벽에 두어번 깼고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7시 반쯤 깨서 계속 멍하게 누워 있다가 깜박 다시 잠들어서 늦게 일어났다. 워낙 컴컴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깨어난 후에도 오래 누워 있다가 늦게서야 침실에서 나왔고 청소와 목욕, 간단한 아점을 먹고 나니 이미 오후의 차는 세시가 넘어서 마시게 되었다. 날씨 탓도 있지만 마음이 우울하고 괴로워서 종일 힘이 들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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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피로와 소진, 피폐함과 업무의 압박에 매여 직원들의 마음을 좀더 헤아리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꼬리를 이었다. 문제해결이 언제나 앞서다보니, 그 과정에서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너무 직설적인 지적과 교정으로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 직원들의 역량부족이나 이기적이거나 비합리적인 태도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 자체도 접어둬야 한다고도. 어쨌든 내가 조금은 더 윗사람이고 책임을 지는 입장이고, 그들을 보호하고 상호소통하며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니까. 그런데 여기까지 생각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너무 지치고 피곤해져서 이렇게까지 지쳐가면서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후자의 고민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것이고 거기에 직원들에 대한 자기반성이 추가된 것뿐이다. 다음주에 이야기를 나눠보려는데 그것을 생각하니 무척 기운이 빠지고 우울하다. 

 

 

 

 

 

 

저녁에 글을 조금 썼고 자전거는 20분만 탔다. 분리수거하러 내려갔는데 상당히 싸늘했다. 오늘은 늦은 아점으로 밥과 국, 차 마실 때 치즈케익, 그리고 자전거 탄 후 무가당 그릭요거트와 블루베리 몇알, 하루견과 반봉지를 먹었다. 기운이 없으니 그냥 케익 먹음. 이제 글을 조금 더 쓰다가 자야겠다. 

 

 

 

 

 

 

오늘 도착한 꽃은 내가 좋아하는 자나 장미가 메인이었다. 자나 장미와 알스트로메리아 약간, 그리고 연보라 스타티스.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2주 전의 그 끔찍한 자주색과 파란색 조합보다는 훨씬 낫다. 꽃과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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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