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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1022

  1. 2024.03.18 3.18 월요일 밤 : 너무 버겁다ㅠㅠ
  2. 2024.03.17 3.17 일요일 밤 : 월요병, 무지 오래 다녔지만 여전히 토끼의 심장
  3. 2024.03.16 3.16 토요일 밤 : 친구의 선물, 쉬어서 좀 나아짐, 제발 와주렴
  4. 2024.03.15 3.15 금요일 밤 : 무서웠던 일, 몸살로 뻗었지만 일함, 폴란드항공에서 온 초코캔디
  5. 2024.03.14 3.14 목요일 밤 :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 두가지 낙 2
  6. 2024.03.13 3.13 수요일 밤 : 잠 설치고 힘들었음, 병원 다녀옴, 스트레스 과다, 너무 바쁘다
  7. 2024.03.12 3.12 화요일 밤 : 정말 너무 일이 많다, 건강 우려
  8. 2024.03.11 3.11 월요일 밤 : 결국은 잠 모자람, 바쁘고 힘든 하루
  9. 2024.03.10 3.10 일요일 밤 : 아파서 좀 고생, 꿈, 무거운 마음, 고군분투 13
  10. 2024.03.09 3.9 토요일 밤 : 고된 일주일을 마치고 돌아와 뻗음
  11. 2024.03.08 3.8 금요일 밤 : 바뀐 잠자리에서
  12. 2024.03.07 3.7 목요일 밤 : 아버지의 수술, 순조로운 회복을 기도하며 2
  13. 2024.03.06 3.6 수요일 밤 : 너무 바쁘고 피곤, 내일을 위한 기도, 점심의 타락 2
  14. 2024.03.05 3.5 화요일 밤 : 송신한 꿈들, 일도 어렵고 금쪽이는 피곤하게 군다 2
  15. 2024.03.04 3.4 월요일 밤 : 월요일 메모는 짧게 2
  16. 2024.03.03 3.3 일요일 밤 : 악순환, 기도, 미슈카와 냉전의 추억 6
  17. 2024.03.02 3.2 토요일 밤 : 쉬었음, 하름스, 에바, 쓰고 싶은데
  18. 2024.03.01 3.1 금요일 밤 : 달력 넘김, 쉬었음, 휴지기의 불만족
  19. 2024.02.29 2.29 목요일 밤 : 피곤피곤 2
  20. 2024.02.28 2.28 수요일 밤 : 하늘, 그래도 다행, 면접에 대해, 초콜릿과 핸드크림 2
  21. 2024.02.27 2.27 화요일 밤 : 무리수 아침, 재택근무
  22. 2024.02.26 2.26 월요일 밤 : 나쁘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라 생각하며 2
  23. 2024.02.25 2.25 일요일 밤 : 주문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불안하고 산란한 주말 2
  24. 2024.02.24 2.24 토요일 밤 : 쉬었음 2
  25. 2024.02.23 2.23 금요일 밤 : 부럽다, 피곤하고 또 피곤, 그래도 미션 클리어 2
2024. 3. 18. 19:44

3.18 월요일 밤 : 너무 버겁다ㅠㅠ fragments2024. 3. 18. 19:44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진이 다 빠졌다. 일이 너무 많았다. 내일 아침 일찍 최고임원께 보고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자료 일부는 다 못 만들었다. 문제의 히스테리 금쪽이가 담당하는 사업이다. 어차피 난 일곱시면 사무실에 도착하니까 그때 마저 만들면 아홉시 반 보고에 맞출 수 있겠지.



수요일에 평가 인터뷰 심사도 받아야 하는데 그거 준비는 하나도 못했다.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서. 나 혼자 감당하기 너무 버겁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지난주에 받았던 검진결과가 문자로 왔는데 세포 이상은 없지만 무슨 염증이 있으니 치료받으러 병원에 다시 오라고 한다. 난 이번주는 토요일까지 출근해야 하는데ㅠㅠ 병원은 6시면 닫으니까 갈 시간이 정말 하나도 안 나는데...  이번주는 반차나 반반차도 낼 틈이 없는데. 이렇게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니 염증인지 뭔지가 생겼겠지. 아 오늘은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늦은 오후쯤에는 막 엉엉 울고 싶었다. 너무 버겁고 힘들다.



일단 내일 아침의 최고임원 보고를 잘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늦지 않게 자야겠다. 계속해서 일이 쌓이고 또 쌓이는데 손발이 없다. 자꾸 생각하면 울고 싶으니까 생각하지 말아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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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주말이 다 지나갔다. 아파서 금요일에 휴가를 냈으니 본의아니게 사흘을 내리 쉰 셈이다. 몸이 계속 안 좋더니 오늘 붉은 군대가 도래했다. 차라리 이래버리는 게 나음. 하지만 내일 많이 아프고 고생을 하겠지 ㅠㅠ 
 
 
별로 한 일이 없이 쉬었다. 저녁이 되자 기분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이번주에 기다리고 있는 일들 때문이다. 수요일에는 작년 성과와 관련해 빡센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받아야 해서 내일과 모레는 그것을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금요일 휴가를 내는 바람에 놓쳐버린 최고임원 보고도 화요일에는 해내야 한다.
 
 
사실 이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보고가 많이 늦어졌는데 그 사이 과제가 쌓이고 또 쌓여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해낼 사람들도 없고... 너무 버겁다. 그리고 이 최고임원을 내가 어려워해서 그런 것도 있다. 예전 임원은 별로 안 그랬는데 작년에 오신 이분은 상당히 다혈질인데다 요구도 많이 하시고 우리쪽 분야에 관심이 엄청 많다. 여러가지로 힘들다. 아아 담대해지고 싶다 ㅜㅜ 나와 절친한 동료는 '임원보고 같은 거야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지금까지 짬밥이 얼만데 그런 걸로 쫄거나 하는 시기는 애저녁에 지났잖아' 라고 한다. 그런데 왜 나는 지금도 쪼는 걸까 흑흑... 내가 너무 소심한 토끼 따위라서 그런거야 엉엉. 



 
이번주는 토요일에도 행사를 진행해야 해서 출근한다. 즉 아주 빡센 일주일이 기다리고 있다. 아아 기운을 내자. 압! 이제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잘 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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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며칠 전 점심 시간에 날 보러 회사 앞까지 와줬던 친구가 보낸 선물이 도착했다. 나는 그저 커피 한 잔밖에 안 보냈었는데 ㅜㅜ 이 친구가 몇년 전 뒤늦은 박사 논문을 쓸 때 내가 많이 도와줬는데-우리는 전공이 같다- 이 녀석이 그걸 아직도 저렇게도 고마워하면서 항상 뭔가를 가져다주려고 안달이다. 그때 이 친구는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주 어렵게 논문에 통과했다. 그런데 아이러니는 나는 석사도 아니고 학사인데... 졸업한지 까마득한 세월이 흘렀고 가방끈이라면 비교가 안되게 이 친구가 긴데 어떻게 내가 그 논문 쓰는 걸 도와줬는지, 도와주면서도 많이 웃었다. 물론 뭔가를 써주거나 그런 건 당연히! 아니고 정보를 찾거나 친구의 생각을 들어주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점들을 지적해주며 토론을 많이 해주었다. 친구가 당시 심적으로 내게 많이 의지했었다).
 
 
그런데 굳이 이런 도움에 대한 보답이 아니더라도 이 친구는 항상 누군가에게 뭔가를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너그럽고 착하다. 대학 동기 중엔 이 친구와 나, 지금은 제주도에 가 있는 친구, 이렇게 셋이 가장 친했고 지금까지도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데, 셋 다 투쟁적이지 못하고 순해빠졌고 험한 세상을 계산적으로 살아갈 줄을 몰라서 항상 허덕인다. 목요일에 점심 먹으면서 그런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바보같이 순해빠졌으니까 우리 셋이 친했나보다 하고 :) 하여튼 선물이 고맙고 반가웠다. 내가 좋아하는 향기라서 더 고마웠다. 
 
 
어제 몸이 많이 안 좋았었다. 몸살기가 너무 심했고 종일 가슴이 두근거렸고 머리가 종을 치듯 멍멍하게 울려댔다. 밤에는 목까지 부었다. 오전엔 이부프로펜, 밤에는 은교산을 먹고 잤다. 다행히 오늘은 두통과 인후통은 좀 가셨다. 몸살기도 좀 나아졌다. 역시 수면부족, 휴식부족 때문이었나 싶다. 중간에 여러번 깼지만 어쨌든 자다깨다 하며 8시간 정도는 잤다. 
 
 
늦게 일어나서 목욕을 했고 단백질 섭취를 하려고 표고버섯과 양파를 잔뜩 넣어 불고기를 만들어서 새로 지은 밥과 먹었다. 그런데 이걸 아점으로만 먹었어야 하는데 저녁에도 먹었음. 저녁엔 원래 삶은 달걀과 견과나 채소 정도만 먹어야 되는데 엉엉. 그래서 오늘 30분 탄 실내자전거가 뭔가 무효가 된 것 같지만... 그거라도 탔으니 다행이라고 마음을 고쳐먹어야겠다. 
 
 
책을 읽고 쉬었다. 새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1월말에 글을 마친 후 아버지의 수술부터 회사의 어려운 일들까지 여러가지로 마음이 산란해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이러다 때가 되면 뭔가가 와주겠지. 지난번 마냐와 미샤의 이야기도 사실은 새벽 출근 지하철에서 갑자기 생각나서 쓰게 된 거니까. 물론 그 글이야 그 전 글에서 이미 약간은 암시가 있긴 했지만. 

 
 
오늘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그런데 오후의 차를 진하게 우려 마신 게 좀 신경쓰이네. 
 
 
친구가 준 선물 기념사진 몇 장과 함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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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할 일이 매우 많았지만 몸이 너무 힘들어서 예기치 않게 휴가를 냈던 하루였다. 그러나 제대로 쉬지는 못했다. 중간중간 계속 일을 하고 업무 통화를 했다. 
 
 

간밤에 너무 피곤하게 잠들었는데 새벽 1시 좀 안되어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깼다. 현관 밖에서 삐빅거리는 소리가 났고 요란한 전화벨 소리가 울려댔다. 그러더니 누가 문을 두들겼다. 너무 놀라서 문을 꽉 잠근 채 밖에 누가 있나 살펴보니 웬 덩치 큰 남자가 만취한 채 전화를 하면서 문을 두들기고 있었다. 얼추 자기 엄마를 계속 찾으며 비밀번호 알려달라, 문 좀 열어달라 하고 있었다. 내가 집 잘못 찾아왔다, 신고한다고 소리쳤지만 취해선지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 듯했다. 전화 너머에서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이 그 인간에게 어디에 있냐고 묻는지 우리 집 주소를 대면서 몇 동 몇 호 앞에 있는데 왜 안 열어주냐고 계속 통화를 했다. 내 생각엔 이 남자가 동을 헷갈린 것 같다. 우리 동이랑 옆동이 숫자가 비슷하다. 취해서인지 발음을 뭉개며 계속해서 통화하면서 같은 소리를 반복했다.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경비실에 전화를 해서 낯선 남자가 문 앞에서 계속 문을 두들기며 소란을 피운다고 좀 와달라고 했는데 그때도 목소리가 너무 떨렸다. 문앞 복도에는 불이 켜졌다 꺼졌다 했다. 센서 등이라 사람이 오가면 다시 켜지는데 그 인간이 자기 엄마랑 통화하며 왔다갔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비선생님은 빨리 안 오고... 그러다 복도 불도 꺼지고 잠잠해졌다. 그 인간이 간 것 같았지만 무서우니 당연히 문을 열어보지는 않았다. 자물쇠도 둘다 채워뒀고 방범고리도 걸어뒀지만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경비선생님이 한참 후에야 올라와서 복도를 두어번 돌아보고 갔다. 실루엣이나 유니폼, 모습이 경비선생님이 맞긴 했지만 문을 따로 열어보지는 않았고 간신히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하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 놀라서 잠이 오지 않았다. 아아 너무너무 피곤했었는데... 두어시간 동안 잠을 못자고 괴로워했다. 머리도 너무 아팠다. 동거가족이 있는 사람들이나 남자들이라면 불안하더라도 이만큼의 수준은 아닐 것이다 ㅠㅠ 너무 못 자서 약을 조금 더 먹었다. 
 
 
잠을 제대로 못 잔 여파도 있고 밤중에 크게 놀란 여파도 있는데다 과로 때문에 몸살이 심하게 났다.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오전 반차를 냈다. 좀더 자고 오후에라도 출근하려고. 그런데 오전에 3호선 단전으로 우리 동네에서 서울로 가는 노선이 멈췄다. 그리고 몸은 계속 너무 힘들었다. 잠은 제대로 못 잤다. 밤중에 놀라서인지 침입자가 들어와 내 목을 마구 조르는 무서운 꿈을 꾸고 엄청 괴로웠다. 도저히 오후 출근도 하기 어려운 몸 상태라 추가로 반차를 냈다. 그러나 제대로 쉴 수는 없었다. 일단 해야 할 일이 많았고 신경쓰이는 문제들도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일을 하고 업무 통화도 많이 해야 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이 무겁고 아프고 내리누르는 듯해서 진통제도 먹었다. 몸 상태로는 그날이 다가오는 것 같긴 한데 빨리 시작해야 그나마 나을텐데... 
 
 
하여튼 생각지 않게 출근 안 하고 집에서 반쯤 쉬어버린 하루였다. 이런 식으로 날려버린 휴가도 아깝고 다 안 좋다. 최고임원에게 빨리 신경쓰이는 문제를 보고해야 하는데 오늘을 날려버렸다. 자꾸 생각하지 말고 남은 주말을 잘 쉬면서 몸을 회복해야겠다. 요즘의 과로로 몸이 견디기 힘들다. 밤이 되니 목이 붓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은교산이라도 먹고 자야겠다. 

 
 
좋은 일. 아빠가 오늘 퇴원을 하셨다. 아직까지는 순조로운 편이다. 식사를 하시면 계속 화장실에 가시지만 그건 회복하는 몇달 간은 그럴 것 같고... 통증은 거의 없다고 한다. 부디 잘 회복되시기를... 
 
 
 

 
 
 

오후에 차를 마실 때 냉동실을 털어서 초콜릿 캔디 한 알, 쿠키 한 개를 찾아냈다. 그리고 할바 조금. 저 초콜릿 캔디는 재작년 6월에 바르샤바행 폴란드항공에서 준 것이다. 말린 자두가 들어 있는 다크초코 캔디인데 폴란드는 자두가 유명한지 어딜 가나 자두 디저트나 초콜릿, 사탕이 있었다. 저때는 물론 그런 걸 몰랐고, 내가 공항 외의 바르샤바 다른 곳에도 가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때 비행기가 많이 연착되었고 나는 바르샤바에서 빌니우스로 경유를 해야 했기 때문에 비행기를 놓칠까봐 너무 걱정이었다. 승무원에게 항공연착에 대해 물어봤는데 나한테 괜찮을거라고, 행운을 위해 이 초코캔디를 주겠다고 했다! 비행기 내의 시간을 보니 삼십분 정도는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비행기 시간은 서머타임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유럽의 시간대보다 한시간 늦게 맞춰져 있었고... (이 망할놈의 폴란드항공), 결국 나는 바르샤바에서 비행기를 놓쳤다. 게다가 한밤중 비행기도 만석이라 결국 공항 근처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낮 비행기를 타야만 했었다.
 
 
그래서 저 초코캔디는 '에잇 뭐가 행운이야. 에잇 망할놈의 폴란드항공!' 하며 가방 구석에 처박아두었고, 나중에 빌니우스에서 돌아와 가방을 풀 때도 저놈을 보고는 와락 부아가 치밀어 ‘에잇, 비행기 놓쳤어. 에잇 망할놈의 폴란드항공!' 하며 냉동실에 처박았다. 그것이 여태 남아 있었음. 그래서 오늘 먹었다. 사실은 그 이후 작년 가을에 다시 폴란드항공을 타고 심지어 바르샤바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때도 비행기에서 저 초코를 주었다. 그런데 그 초코캔디는 가져와서 쥬인에게 줬던 거 같음. 하여튼 욕먹으며 여기저기 처박혀 있었던 놈이라 캔디 포장지가 막 구겨져 있음. 맛은 그럭저럭.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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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해빙기의 네바 강과 이삭 성당 풍경. 너무나도 내 마음속의 저 도시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다. 내가 찍은 건 당연히 아니고 사진은 @dusiasobol



정말 너무 바쁘고 힘든 하루였다.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뭉개고 있던 (하지만 마음 착하고 귀여운) 직원을 아침에 가볍게 질책했더니 그 친구가 자기도 열심히 하는데 역량이 안된다고 울었다 ㅠㅠ 아니, 문제는 잘 안되거나 모르겠으면 얘기를 하면 되는데 어렵다고 그냥 깔아뭉개고 있었던 거라고... 이렇게저렇게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여러 방법까지 미리 제시해줬건만 덜컥 겁을 먹고 모르는 척 미루며 이러면 결국 성질급한 상사가 해주겠지 하고 뭉갠 게 문제란 말이야ㅠㅠ 그런데 편차는 있을지언정 우리 부서원 대부분이 이렇다. 사실 역량이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어느 정도는 예상되는 일들이다. 그런데 해도 너무하다. 일이 되는 직원이 없는데 자꾸만 신규과제들이 몰려온다. 제발 다른 부서의 평균적 수준만이라도 되는 직원이 충원되면 좋겠다. 나도 정말 한계다.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내일은 최고임원께 보고도 드려야 한다. 그런데 아직 시간을 잡지 못했다.



오늘의 유일한 낙은 대학 동기가 날 보려고 멀리 강남에서 점심에 찾아와준 것이다. 내가 너무 바빠서 점심 한시간밖에 못봐서 너무 미안했다.



아, 그리고 두번째 낙은 간밤에 새로 삶아서 가져온 계란 한 알을 아침에 먹으려고 까보니 너무나 완벽하게 부드럽고 포슬포슬하게 삶아져 있었다는 것이다. 흑흑, 이런 게 낙이라니.



아침은 그 삶은 계란 1, 단감 1, 홍차 한 잔. 점심은 무와 배추가 많이 든 대구지리. 저녁은 하루견과 1봉지와 생선 반토막 예정이다. (지금 귀가해 실내자전거 타며 메모 적는 중) 어제까지 소화도 안되고 몸이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은 속이 좀 나아졌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일도 생활도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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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피곤하게 잠들었는데 새벽 3시 반쯤 깬 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계속 골반이 아프고 배란통과 생리통이 섞인 듯 욱신거렸다. 배란통이라기엔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데다 시기도 딱 떨어지지 않았고 이래저래 많은 걱정이 되어 더 못 잤다. 아마 작년에 바빠서 정기검진을 놓친 것과 최근 아버지 일 때문에 우려가 많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작년부터 지금까지 너무 바빴고 스트레스와 과로가 정말 심했다.



회사 건강검진은 4월에나 재개될 것 같았는데 몸도 힘들고 너무 걱정이 되어 오전에 잠깐 반반차를 내고 리뷰를 검색해 동네에서 평이 좋은 여성병원에 다녀왔다. 그나마 다행으로 검진 결과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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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에 맞춰서 갔지만 거의 한시간쯤 기다려서 검진을 받았다. 온갖 걱정이 되었지만 의사가 매우 친절했고 내가 긴장하고 무서워하힌다는 걸 알고는 검사를 시작해 관찰히는 즉시 제일 먼저 ‘다 깨끗하네요 아무것도 없어요’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긴장이 좀 풀렸다. 회사 정기검진은 아무래도 하복부초음파라 놓치고 지나가는게 많을 것 같았고 그나마도 작년에도 못해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오늘 검진받은 쪽들은 다 괜찮았다. 그러니 이쪽 문제는 아니고, 이미 배란도 됐으니 배란통도 아니라고 한다. 그럼 그날이 조금 일찍 오려는건가.. 아프고 잠 못자고 소화 안되는 건 pms 랑 비슷한데... 회사 검진 공지가 나면 소화기 등 다른 곳들 검사를 빨리 해보려 한다. 

 

 

 

 




재택근무였기 때문에 진료 후 귀가해 정말 빡세게 일했다. 일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원조 금쪽이 히스테리 직원이 자기 업무를 등한시한 것이 드러나 이것 때문에 임원의 지적을 받는 등 온갖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온갖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러니 내가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는 것임 ㅠㅠ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내일이나 모레 중엔 최고임원에게 업무보고도 드려야 하는데 좀처럼 그 보고서도 끝나지 않는다. 현안들을 직원들이 해결하거나 그 방안을 짜내지 못하고 문서조차 못 만들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너무 과도한 것 같다... 제발 일할 능력이 되는 직원 충원을 해달라고 차석임원께 읍소 + 자료까지 한다발 만들어 드렸는데 사실 기대가 안됨 ㅠㅠ 너무 힘들다.



잠이 너무 모자란다. 지난주부터 너무 강행군해서 그런 것 같다. 새벽에 깨고...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부디 중간에 깨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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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너무 바쁜 하루였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나는 하나인데 해결해야 할 일들은 너무너무 많다. 실무자들은 애초에 물리적인 숫자도 모자라는데다, 있는 직원들도 누구 하나 주체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구조화를 하지 못한다ㅠㅠ 내 부담이 너무 크다. 너무 지친다.



오늘도 몸이 좋지 않았다. 올해 회사 건강검진이 시작되면 빨리 받아보려 한다. 원래부터 몸이 부실한데 작년부터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고 과로가 겹쳐서 걱정이 된다. 아버지도 그렇고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많아서 더 그런 걱정이 되는 것 같다.



많이 피곤하다. 오늘은 너무 힘들고 배와 다리가 아파서 몸도 안 좋으니 자전거는 생략... 저녁에도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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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디카페인 티를 마신 결과 그리 늦지 않게 잠이 들었지만 새벽 세시 반에 퍼뜩 깬 후 다시 잠드는 데 실패해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ㅠㅠ 왜 그렇게도 잠이 안 왔는지. 밀려 있는 일 걱정 때문이었는지도ㅠㅠ



매우 바쁜 하루였다. 회의. 일. 문제 해결. 전화. 일. 어무리 해도 끝나지 않았고 아무리 해도 해결이 잘 안되거나 다시 꼬이는 문제들이...



수면 부족 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프다. 늦지 않게 자여겠다. 너무 피곤하니까 오늘은 자다 깨더라도 다시 잘 수 있겠지...




피곤해서 저녁에도 밥을 먹어버려서 오늘 식단도 폭망함. 아침은 삶은 달걀 1, 홍차, 단감 1. 점심은 돈까스(ㅠㅠ 점심엔 밥을 안 먹은 걸로 눈가리고 아웅). 저녁에는 집밥이랑 반찬 엉엉 ㅠㅠ 자전거 20분... (안 탄 것보단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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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간밤에 몸이 좋지 않았다. 기존의 증상이나 시기를 보면 배란통으로 추정되긴 하는데, 오른쪽 골반과 허리가 아프고 욱신거려서 새벽에 좀 힘들었다. 스트레스나 과로가 겹칠 때 가끔 이 시기에 아프기는 한데, 좀 우려가 되어 조만간 건강검진 때 이쪽도 검사를 받아봐야겠다. 낮에 아점을 먹은 후 진통제를 먹자 통증은 가셨다. 
 
 
아파서 새벽에 두어번 깨긴 했지만 그래도 도로 자고 또 자기를 반복했다. 아침에도 깼다가 다시 잤다. 꿈도 아주 이것저것 다양하고 생생하게 꿨다. 아침 꿈에선 해외에 갔는데 아주 친절한 아주머니가 어쩐지 프로방스 풍으로 느껴지는 자기 집에 묵게 해주었다. 거기다 회사 동료도 두명이나 합류했다. 나중에 나와 이 동료들은 거리로 나왔는데 자전거인지 리어카 같은 것에 조그만 말(망아지는 아니었다)을 묶어서 함께 걸어가는 아저씨, 오리를 머리에 이고 가는 사람 등을 보았다. 그리고 역시 이 꿈인지 아니면 그 전의 다른 꿈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아주 먼 곳에 와 있어서 지하철이든 택시든 버스든 교통수단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패턴이 되풀이되었다. 
 
 
많이 자고 늦게 일어났다. 아점과 약을 먹은 후 디카페인 차를 우려 마시며 쉬었다. 아버지는 오늘 드디어 가스도 나왔고 조금씩 더 움직이셨다고 한다. 엄마도 고생하고 있는데 빨리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몇번 언급한 적이 있는 블로그 이웃이자 각별한 친구가 오랜 지병으로 너무 위중한 상태이다. 어제 가족분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러 병원에 가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너무 슬프다. 그저께 진료를 받으러 갔을때 이 친구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아직 너무나도 젊은데. 의식 없는 상태의 친구에게, 그 마음에 내 마음이 가 닿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 가족분들에게도... 주말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내일부터 다시 바쁜 일주일이 시작된다. 지난주에는 아버지 수술 등으로 일을 다 해내지 못했는데 거기에 여러가지 변수까지 겹쳐서 이번주가 너무 힘들 것 같다. 나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느낌이다. 물론 부서원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만 이 모든 문제들과 어려움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인력 보완이 좀 되면 좋을텐데. 나는 정말이지 그렇게까지 스마트하고 뛰어난 열혈의 재원이 아니건만 왜 그런 재능이 요구되는 상황에 자꾸 몰리게 되는지 모르겠다 ㅜㅜ 나에겐 정말이지 일 잘하는 직원 두 명이 필요하다. 더도 안 바란다 흑흑... 아니. 하나라도 좋아. 엉엉...
 
 
자꾸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하다. 아, 이게 혹시 오늘 맛있는 홍차를 안 마셔서 그런가 ㅜㅜ 카페인 결핍인가. 아니야, 월요병 때문일 거야... 기운을 내자.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자. 
 
 
오늘은 자전거를 20분 좀 넘게 탔다. 아픈 게 도질까봐 조금만 탔음. 아점은 어제 만든 제육볶음이랑 밥. 티타임으로는 디카페인 티와 티그레, 할바 조금. 저녁은 연어 1토막과 두부계란찜. 티푸드를 안 먹었으면 딱 괜찮은데. 하지만 주말에만 먹는 거니까 그 정도는 허용하며 살아야지 안 그러면 너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음. 내 다이어트의 바로미터인 파란 원피스를 저녁에 입어 보았다. 확실히 지퍼가 잘 안 올라간다. 흑흑... 이놈이 다시 여유있게 올라갈 때까지 노력을...

 
 
분홍 거베라와 도자기 짐승들, 이반왕자와 회색늑대 그림 두 장 더 붙여놓고 두서없는 일요일 메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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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버지 대신 며칠 동안 일하고 계신 엄마를 위해 그쪽 동네로 건너가서 밤에 함께 있어드렸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잠을 매우 설치긴 했다. 그리고 어제 이동량이 상당했고(14000보 정도 걸었다. 7.7킬로) 좀 빨리 걸었더니 허벅지와 다리가 아주 아팠다. 역시 운동부족... 

 

새벽에 깨어났고 엄마랑 함께 좀 있다가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아침 8시 반 즈음이었다. 너무 피곤하고 온몸을 두들겨맞은 듯했다. 몸도 으슬으슬했다. 샤워를 한 후 전기담요를 켜고 침대로 기어들어가 그대로 누웠고 한두 시간 정도 꿈을 꾸며 잤다. 머리도 무겁고 온몸이 쑤셨다. 이번주에는 일도 바빴고 목요일에는 아버지 수술 때문에 병원에 다녀오고 어제도 종일 회사, 내가 진료받는 병원, 거기에 엄마에게 다녀오느라 심신이 상당히 고된 나날이었다. 

 

침실에서 늦게 기어나와 뜨거운 물에 몸을 좀 담그고 있었다. 청소도 하고(집에서 별로 어지르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먼지가 많이 나오는 걸까 ㅜㅜ), 다이어트 중이긴 하지만 너무 기력이 없고 피곤해서 가지와 표고버섯을 넣은 매운 제육볶음을 왕창 만들고, 두부계란찜도 한 냄비 만들고 김치찌개도 한 냄비 끓였다. 근데 저녁엔 사실 탄수화물을 안 먹고 달걀이나 두부만 먹는데 저 제육볶음이랑 김치찌개 어떡하지. 그래서 오늘도 저녁까지 밥을 먹어버림 ㅠㅠ 망했어. 그런데 내가 만든 이 제육볶음은 심지어 맛있어 ㅠㅠ 

 

아버지는 조금씩 나아지고 계신 듯하다. 오늘은 내내 무통주사를 맞고 계시고 조금씩 움직여보셨다고 한다. 부디 순조롭게 회복이 되기를... 

 

다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은 실내자전거를 20분만 좀 살살 탔다. 하지만 아점과 저녁을 모두 밥이랑 제육볶음, 김치찌개 따위를 먹어버렸으니 폭망임. 

 

여전히 잠도 모자라고 피곤해서 오늘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까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한시 무렵까지 누워있었고 그 이후에도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냥 가벼운 책만 읽으며 보냈다. 미뤄두고 온 일들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프다. 아 모르겠다, 일들은 월요일에 가서 처리하자. (일이 너무 많아서 처리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만 ㅠㅠ)

 

 

꽃 사진 몇 장 접어둔다. 오늘은 미니 거베라 몇 송이와 마트리카리아, 녹색 필러 식물 조합이었는데 뭔가 부실하다. 그리고 마트리카리아는 지난주 꽃에 들어 있었던 터라 별로 반갑지 않았다 ㅠㅠ 하여튼 지난주 꽃들 중 남은 녀석들과 함께 꽂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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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8. 22:51

3.8 금요일 밤 : 바뀐 잠자리에서 fragments2024. 3. 8. 22:51





오늘은 종일 아주 바쁜 날이었다. 어제 너무 피곤한 채 뻗었다가 새벽에 좀 일찍 깼다. 일찍 출근해 매우 빡세게 일했다. 오후 늦게 반반차를 내고 진료 때문에 시내 멀리 나갔다. 그리고 저녁엔 입원 중인 아빠의 일을 대신해주시고 있는 엄마에게 왔다. 오늘은 귀가하지 않고 여기서 하루 자고 가려고 한다.



아버지는 아침과 저녁에 통화를 했다. 마취가 풀린 후 주사를 맞고는 있지만 배가 땡기고 아프다고 하신다. 회복 중이니 아픈 건 어쩔수 없지만 이상이 있으면 상주 간호사나 간병인에게 꼭 얘기하시라고 해두었다. 그래도 목소리를 들으니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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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셨다. 휴가를 내고 이른 아침에 택시로 이동,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를 잠깐 보고 격려해드렸다. 이후 엄마와 보호자 대기실에 앉아 대기. 어제 아버지가 좀처럼 장을 비우는 약물을 드시지 못하고 너무 힘들어하셔서 엄마와 나 둘다 밤잠을 설쳤다. 약을 못 드셔서 혹시라도 수술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도 되고, 약을 조금만 드셔도 너무 속이 뒤틀리는 것 같다고 하시는 것도 걱정이어서... 그래도 새벽까진 드시고 장도 비우셨다고 함.



기다리는 것은 당연히 고역이었다. 예상 시간이 넘어가자 걱정이 되었다. 혹시라도 개복수술로 전환될까봐... 마침내 회복실 이동 문구가 뜨고, 담당 교수에게서 수술은 잘 끝났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놓였다. 아버지가 연세 때문인지 회복실에 좀 오래 계셨다. 퇴실하여 병동으로 옮겨가실 때 다시 뵈었는데 마취에서 다 깨지 않아 비몽사몽하셨다.



아버지는 통합병동에 입원하셨기 때문에 이후 엄마와 나는 병원에서 나와 많이 늦은 점심을 먹었다. 택시 타고 네시쯤 귀가했는데 난폭운전 때문에 멀미를 많이 했다. 병원에 있을 때도 계속 업무연락이 왔다ㅠㅠ 오늘 휴가를 냈기 때문에 내일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집에 와선 너무 멀미가 나서 일단 실내자전거를 30분 좀 안되게 타고 씻었다. 그랬더니 너무 지치고 기운이 빠져서 침대에 들어가 누워 있었다. 10여분쯤 깜박 잠들었는데 동생에게서 전화가 와서 깼다. 그 이후에도 한시간 넘게 누워 있다가 간신히 일어났다. 나는 웬만하면 오후에 눕지 않는데(불면증이 있어서 낮잠 자게 될 위험을 피함) 오늘은 너무 피곤했다.



아버지와는 아직 통화를 못했다. 톡 확인이 안 되고 있는 걸 보니 아직 정신이 맑게 돌아오지 않으신 듯하다. 대장을 절제했으니 회복하는 동안 통증과 불편함이 상당할 것 같은데 부디 순조롭게 잘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자야겠다.



오늘은 제대로 못 먹고 병원에 있다가 뒤늦게 엄마와 고기를 먹어서 식단이 엉켰다. 아침은 단팥빵 반개(병원 매점에서 사먹음 ㅠㅠ), 하루견과, 늦은 점심으로 돼지갈비구이 (엄마가 먹자고 하셔서 갔음. 고깃집에 정말 오랜만에 갔다) + 밥과 된장찌개. 저녁은 플레인 요거트 1개와 귤 반개.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었다ㅠㅠ 그런데 간만에 먹어서 맛있긴 했다. 내 다이어트는 어디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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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일이 너무 많았다. 문제 많은 실무자는 여전히 문제였다. 여러가지로 힘든 하루였다. 그래서 퇴근도 좀 늦었다.



꿈에 시달리며 잤다. 해야 할 일들도 다른 일이 너무 몰려서 다 못했다. 내 몸은 하나인데 너무 힘이 든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일은 몰리고 손발이 될 직원들은 별로 없고 있는 사람들도 시원찮거나 금쪽이ㅠㅠ



내일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셔서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보려 한다. 오늘 입원을 하셨다. 부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도 잘 되기를... 엄마가 보호자로 되어 있긴 하지만 지난번 수술 때도 엄마 혼자 밖에서 기다리며 너무 고생을 하신 것 같아서 내일은 나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집에선 병원이 꽤 멀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너무 복잡해서 택시를 타고 가려는데 아침엔 길이 막힐 것 같다. 경기도에서 같은 경기도로 이동하는 게 항상 서울 가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움 ㅠㅠ 수술이 잘되도록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오늘은 20분 가량 실내자전거를 탔다. 아침엔 삶은 달걀 1, 하루견과 1봉. 홍차 한 잔. 점심엔 맥도날드 신메뉴 무슨 토마토 치즈 크러스트 버거 어쩌고였는데 정말 끔찍하게 맛이 없어서 남김(오히려 다행인가 ㅠ) 그리고 누가 사준 폴 바셋 아이스크림. 저녁은 생선토막 50그램, 달걀 1, 오이와 파프리카 조금. 아침과 저녁은 괜찮았으나 역시 점심에 타락함. 그래도 점심에 타락하는 게 낫지 않나 함(신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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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줌회의가 여럿 있어서 재택근무를 했다. 그래서 밀린 잠을 아침에 좀더 잘 수 있었다. 그것까진 좋았지만 정말 온갖 피곤한 꿈에 시달렸다. 아침까진 너무 생생한 꿈이었는데 일하다 보니 지금은 많이 가물가물하다. 또 해외에 나갔는데 이번엔 최고임원을 모시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뜬금없지만 동생과 친구가 함께였다. 그런데 동생이 숙소를 너무 이상한 곳에 잡아버려서 교외로 아주 많이 나가야 하는 곳이라 찾기조차 어려웠고 나는 너무 걱정을 하고 경악했다.

 

 

이후에 꾼 또다른 꿈에서도 회사 후배들이 나왔는데 이들과 어딘가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약속지점이 너무나 이상한 장소여서 도저히 도보로 시간 내에 도착할 수가 없어 이리저리 헤매고 고생을 해야 했다. 낯선 곳으로 나가야 하고, 또 장소는 꼬여 있고 고생을 하고 목적지는 찾을 수 없는 패턴들이 왕창 집중되어 너무 피곤한 꿈들이었다. 요즘 부쩍 이런 비슷한 꿈들을 많이 꾸는 걸 보니 여전히 일이고 인생이고 답을 못 찾고 힘들어하는 상태인가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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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임원이 또 피곤한 지시를 해왔다. 자꾸만 어려운 과제들이 쌓인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릿하고 적극적인 직원들이 필요하건만 실상은 결원이 계속 발생한데다 남아 있는 직원들도 수동적이고 다중수행능력이 전혀 없다. 그러니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믿고 일을 맡길 직원이 없고 계속해서 일일이 챙기지 않으면 다 빵꾸가 난다. 결국 내가 문제인가 싶어 우울할 때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정말 물리적 활용이 가능한 직원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 자책해봤자 별 소용이 없다. 그리고 사실 이건 내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그게 더 나쁘다. 내 문제면 자신을 돌아보며 개선해보면 되는데 이건 물리적으로 일을 해나갈 직원들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서.

 

 

그리고 전통의 강호, 오리지널 금쪽이 히스테리 장착 직원이 여전히 말썽이다. 제2의 강력한 후속 금쪽이로 작년에 너무 내 속을 썩였던 독버섯(...이라고 내 마음속으로 별명을 ㅠㅠ) 직원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원조는 그대로 남아 있고 이 사람은 너무 심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아서 여러 모로 힘들다. 다들 열심히 해도 역량이 모자라서 어려운 판인데 소위 베테랑 직원이 금쪽이 짓을 하며 뻗대니 너무 답답하다. 내 마음대로만 할 수 있다면 이런 직원은 벌써 예전에 빼버렸겠지만 물론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피곤하고 의욕이 없다. 일도 답보 상태고 직원들도 엉망이고. 


 
 
목요일에 아버지가 수술을 받는다. 부디 파업의 여파가 미치지 않기를, 목요일에 예정대로 무사히 수술을 받고 잘 회복되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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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4. 19:22

3.4 월요일 밤 : 월요일 메모는 짧게 fragments2024. 3. 4. 19:22





월요일답게 바쁘고 정돈되지 않은 하루였다. 꿈에서 엄마와 동생이랑 부다페스트에 갔는데 막상 밖으로 나가지는 않고 방 안에만 있었다. 이것저것 뒤얽힌 꿈이었다. 이제 생각이 잘 안 난다.



오늘 식단. 아몬드유 1팩과 단감 1개. 점심 땐 간짜장(여기서 좀 꼬임 ㅠㅠ) 저녁엔 실내자전거 20분 후 달걀순두부 끓여놓은 것 1그릇.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잠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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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다 지나갔다. 이제 다시 노동의 일주일이 기다리고 있다.



새벽 세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주말에 신체 리듬이 깨지면 내내 피곤해지는데 자꾸 악순환이다. 오늘은 디카페인 티를 마셨다. 저녁에 실내자전거 25분.



바쁜 일주일이 될 것이다. 이번주엔 몇가지 주요계획을 최고임원께 보고해야 한다. 신경쓸 일이 많다. 그리고 목요일엔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신다. 복강경이라 좀 마음이 놓인다만 그래도 당연히 염려가 된다. 밤마다 기도하고 잠자리에 든다. 목요일에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야겠다.



이 블로그로 인연이 되어 우정을 이어온 소중한 친구가 무척 위중한 상태라는 가족분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 친구가 재입원한 후 몇달 동안 계속 기도해왔는데... 너무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부디 내 기도와 마음이 가 닿기를... 부디 나아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간밤에 단편에서 발췌한 에피소드에 소련 올림픽 곰돌이 미슈카가 그려진 컵이 나오는데, 나도 이 녀석을 갖고 있다. 몇년 전 페테르부르크의 어느 골동품가게에서 산 것이다. 미소 냉전으로 당시 올림픽엔 미국쪽 진영이(우리도 포함)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 올림픽 마스코트들을 모아놓은 포스터를 보며 ‘소련 나쁜 놈들인데 왜 마스코트는 귀엽지?’ 라고 생각했었다. ‘저 곰돌이가 우리 호돌이보다 더 귀여워보이는데 이런 생각은 나쁜 거겠지?’ 하고 자책했다. 이후 냉전이 끝나서 그런 기억은 일종의 재미있는 추억이 된 줄 알았는데 요즘의 상황을 보면 역사는 되풀이되고 더 악화되는걸까 싶어 기분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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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많이 자고 또 차를 진하게 마셔서인지 오늘은 중간에 여러번 깼고 얕은 잠을 충분하지 못하게 잤다. 그래서 종일 몸이 쑤시고 찌뿌둥했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그런데 편안하게 쉰 게 아니라 책도 영상도 그로테스크한 쪽을 봤다. 다닐 하름스 번역본을 읽은 후 원서를 꺼내 뒤적이고 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이 작가의 작품들을 읽기 위해서는 마음 상태가 좀 중요하다. 너무 산란할 때는 정신 건강에 별로 좋지 않다. 
 
 
그리고 최근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다시 보는 중이다. TV판의 후기 에피소드들을 몇 개 다시 본 후(카오루가 나오는 24편을 가장 좋아함) 오늘은 엔드 오브 에바를 다시 보았다. 이 작품도 다시 보려면 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이 작품은 다시 봐도 여러 모로 대단한 뭔가가 있다. 플롯이나 허세나 패러디 뭐 그런 건 그렇다치면 되고 전체적으로 정서적인 면과 연출력에서 격렬한 파워가 있는데 이것은 신극장판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 그 시기 그 순간만의 고유한 매력인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신극장판 마지막편인 다카포를 아직도 못 봤다. OTT를 이용하지 않는데다 뒤늦은 개봉도 놓쳤다. 그리고 몇년 전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스토리를 알아버리고는 기분이 팍 나빠져서 좀처럼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DVD라도 사볼까 하고 뒤져보니 최신판 블루레이만 나왔고 그나마도 품절이라 그냥 포기. 엔드 오브 에바도 얼마전 재개봉했는데 그때 너무 심란한 상태라 영화관에 갈 생각은 못했다.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다. 결국 신극장판만(Q까지) 영화관에서 봤네. 큐는 내가 좋아하는 카오루가 많이 나와서 기대하며 갔었으나(포스터에 엄청 낚여서 갔음!) 엄청 기분 나빠진 채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함. 전반적으로 나는 TV판과 엔드 오브 에바 쪽이 더 마음에 드는 보수적인 관객인가보다. 그러나 신극장판이 그렇게 맘에 안 들게 된 주요 이유는 아무래도 신규 등장인물이 너무너무 싫었기 때문인 것 같음.(그런데 그 인물이 완결편에서 더욱더 마음에 안 드는 결말을... ㅜㅜ 아무래도 걔 때문에 이 마지막편을 미루고 또 미루다 결국 못 본 것 같다!) 하여튼 오늘 엔드 오브 에바를 다시 돌려보면서도 생각했다. 아니, 이건 내가 젊을 때도 이제 나이먹어서 봐도 내내 변함이 없네, 아무리 봐도 신지 너무 불쌍해 엉엉... 그리고 다시 볼 때마다 미사토 죽을 때 울어 엉엉... 하여튼 이제 신극장판 첫번째 편인 '서'를 다시 보기 시작함. 이건 실내자전거 타면서 아이패드로 돌려보고 있다. 근데 역시 신극장판은 서, 파, 큐 모두 근사하긴 해도 정이 가지는 않는 편이다. 
 
 
어제부터 다시 실내자전거 타기를 재개했는데 겨우 20분 쉬운 모드로 탔으나 오늘 너무 엉덩이와 허벅지가 아팠다. 얼마나 운동부족이었으면 ㅠㅠ 오늘은 30분 가까이 탔는데 다리가 좀 후들거렸다. 
 
 
가브릴로프 장편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이것저것 생각 중이다. 중단된 부분을 이어서 쓰기가 쉽지 않은데 그게 2부 1장이었으니 아예 2부부터 다시 쓰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정 어려우면 그 시기 혹은 최근 몇년 동안 썼던 90년대를 다루는 단편을 하나 더 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오늘은 그로테스크한 하름스와 엔드 오브 에바 보며 쉬다가 하루가 다 갔네. 

 
 
 
 

 
 
 
꽃 사진 몇 장 더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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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달력을 넘겼다. 3월 달력 사진은 레트니 사드 풍경이다. 물론 여름이 되려면 한참 멀었지만, 꽃들이 만발해 있어 어쩐지 봄 느낌이 나서. 

 

 

 

 

 

 

이번주 내내 너무 잠이 모자랐던 모양인지 자고 또 잤다. 새벽 알람을 끄는 걸 잊은 탓에 5시 반쯤 알람에 놀라 깼다가 '아아 오늘 쉬는구나' 하며 마음을 놓고 도로 잤다. 두세번 자다깨다 반복하고 꿈도 이것저것 꿨지만 하여튼 계속 잤다. 거의 10시 즈음에야 잠에서 완전히 깨어난 것 같다. 깨고 나서도 정오가 다 되도록 침대에 늘어붙어 게으름을 피웠다. 원래 오늘 출근해서 일할까 했었는데. 피로가 너무 쌓여 있었던 모양이니 쉰 게 잘한 것 같다.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그리고 오늘부터 몇달만에 다시 실내자전거 타기를 재개했다. 이십여분 밖에 못탔지만 조금씩 늘려가야겠다. 저녁에는 방울토마토, 오이, 삶은 달걀과 생선 조그만 거 한 토막을 먹었다. 이 패턴을 계속 유지해야 할텐데. 

 

 

새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도 무엇을 쓸지 떠올리지 못했다. 마음은 계속해서 오래 전에 중단한 가브릴로프 본편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지금 상태로 그 다성악적이고 복합적인 장편을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자신이 없다. 그 글은 층위도 다양하고 독자에게도 불친절하고 인물들도 많이 나오는데다 뭐랄까, 처음에 구상했던 플롯 중 한 가지가 지금으로서는 좀 삐걱거리는 느낌이 든다. 조금만 더 고민해 봐야겠다. 뭔가 유혈이 낭자하고 격렬한 단편 같은 걸 하나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 잘 모르겠다. 하여튼 뭔가 좀 쓰고 있어야 마음에 안정이 되는데. 항상 글을 마친 후 새 글을 시작하기까지의 휴지기는 힘들고 불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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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9. 19:37

2.29 목요일 밤 : 피곤피곤 fragments2024. 2. 29. 19:37





 
너무 피곤한 하루. 수면 부족 상태로 일찍 출근했다. 일 때문에 많이 바빴다. 아파서 계속 출근을 못하고 있던 직원이 잠깐 들러서 별도 면담을 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심란했다.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은 걸까... 가능한한 최선의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위로를 해주었다. 



 

식사 후엔 면접 심사에 들어갔다. 역시나 또 내가 진행을 해야 했다 ㅠㅠ 그런데 확실히 면접이 중요하긴 한 것이, 서류와 실제 모습 사이에 많은 간극이 있기는 하다. 여러 명을 연이어 집중 면접하느라 기력이 다 소진되었다.  


 
내일 출근해 일을 할까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쉬기로 했다. 많이 자고 쉬면 기력이 좀 회복될까 싶다. 어제부터 저녁에 탄수화물 섭취를 하지 않기로 하여 두부와 계란을 먹었는데 그러면 뭐해, 오늘 점심 때 티카 마살라 커리와 난을 잔뜩 먹어버림 흑흑. 그리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저녁에 막 밥이랑 과자 먹고픈데 꾹 참고 퇴근 중이다. 두통이 너무 심하다. 수면 부족 +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듯.



... (퇴근 후) 흑흑 견디지 못하고 밥을 먹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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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낮이 길어지고 있다. 7시가 좀 안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이미 하늘이 이렇게 밝아지고 있었다. 
 
 
잠이 매우 모자란 채 출근했다. 어제 늦게 잠든 탓이다. 해야 할 일이 많았으나 손에 잘 잡히지가 않았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의 수술 날짜가 다행히 다음주로 잡혔다. 파업 때문에 많이 늦어질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당초 용종제거 수술을 해주신 의사가 외과 쪽으로 전원시키면서 부탁을 해주셔서 빨리 잡혔다.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개복수술을 해야 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으나 복강경수술로 가능할 것 같다고도 한다. 여러가지로 다행이다.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결원도 많고 여러가지로 어렵다. 사람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니... 내일은 면접에도 들어가야 한다. 아, 뭘 입어야 하나. 안에는 대충 입고 그냥 코트를 걸치고 있어야겠다. 어차피 앉아 있으니 신발은 안 보이겠지. 면접 심사에 많이 들어가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던지는 질문들에 나조차도 제대로 대답 못 할 것 같다, 나는 면접 보면 떨어지겠다 등등. 
 
 
생각해보니 나는 이직을 한 적이 없고 지금 직장에서 아주 오래 일한 터라 그런 면접을 받으러 들어간 적이 별로 없다. 취업할 때 두세번 정도. 대학과 대학원 시험 때. 물론 직장에서도 프리젠테이션과 인터뷰가 지속적으로 있고 그것도 스트레스받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취업이 왔다갔다하는 면접과는 다르니... 하여튼 돈 벌면서 일해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결론이다. 면접장에 들어오는 분들은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는 나를 보며 쫄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뭔가 닿을 수 없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은 사무실에 돌아오면 나도 일에 짓눌리고 괴로워하고 쫄고 힘들어하는 그냥 노동자임 ㅠㅠ 어쩌면 이렇게 면접 심사에 많이 참여하다보니 더욱 쫄아서 회사를 집어치우고 다른 일을 구하러 가지 못하는 건지도 몰라 ㅠㅠ (엉엉 나는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어려울 거야, 엉엉 나는 이 업계에선 어차피 고연령 고스펙이라 애초부터 범주 외가 되어버릴거야, 엉엉 아예 다른 업무라면 생초짜니 안될거야 기타등등 끝없이 이어지는 현타들...)

 
 
피곤하다. 이번주는 금요일이 휴일이라 다행이다. 원래는 금요일에도 사무실 출근을 할 생각이었는데 심신이 지쳐서 아무래도 쉬어버릴 것만 같다. 
 
 
 

 
 
 
아침 하늘 사진 한 장 더. 
 
 
 

 
 
 

인턴으로 근무했던 직원이 기간이 만료되어 작별하면서 귀여운 초콜릿을 주고 갔다. 스티커 메모는 더 귀엽다. 점심 때 들어오다가 무화과 향이 나는 핸드크림 중 가격 대비 용량이 좀 많은 놈을 골라서 새로 샀다. 나는 원래 필로시코스를 좋아해서 향수와 고체향수를 썼는데, 다 쓰고는 여행 갈때 인터넷 면세에서 사려고 했더니 좀처럼 이놈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향수는 사지 않았는데 핸드크림은 그냥 편하게 막 쓰니까 비슷한 향이 나는 놈으로 아무 거나 쓴다. 집에도 핸드크림이 이것저것 있는데 그래도 자기 전에 바르는 건 25% 고보습 록시땅 시어버터로 마무리하긴 한다. 뜬금없이 핸드크림 브랜드로 오늘 메모를 이상하게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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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7. 19:46

2.27 화요일 밤 : 무리수 아침, 재택근무 fragments2024. 2. 27. 19:46





오늘은 재택근무를 해서 아침을 이렇게 잘 챙겨 먹었지만 배가 아파 고생을 했다. 일어나서 얼마 안되어 별로 몸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가보다. 보통은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니 사무실에서 아침 요기를 해도 속이 괜찮은데. 알람에서  깬 후 30분만에 일을 시작하며 아침을 먹어서 위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듯함.



새벽에 두어번 깼지만 그래도 8시간 이상 자긴 한 것 같다. 수면 부족으로 너무 피곤했었다. 간밤에 부모님과 돌아가며 통화를 했다. 아버지는 암수술보다도 수술로 한두달 이상 쉬어야 하면 일을 그만 두셔야 할까봐 너무 심란해 하셨다. 그렇게 심란해 하시니 나도 기분이 안 좋았다. 한번에 하나씩, 지금은 빨리 수술을 받고 나아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렸다.
 
 

오늘 일은 상대적으로 덜 바빴다. 실무자들에게서 막혀 있어 미루고 있는 일들 때문이니 별로 기쁠 일은 아니다. 그래도 재택근무라 편한 옷을 입고 출퇴근길에 시달리지 않고 아침에 한시간 반쯤 더 잘 수 있었다.



좋은 일들이 좀 생기기를 바라며 오늘 메모는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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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잠이 모자란 채 새벽 출근했다. 아침에는 일을 하면서도 너무나 걱정이 되고 불안해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홉시 반쯤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의 조직검사 결과는 걱정했던 대로 암이라고 했다. 그래도 다행히 1기라 수술을 받으면 괜찮을 거라고 한다.



엄마에게 몇기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가슴이 떨렸다. 엄마도 의사 보러 들어가는데 심장 떨려 죽는 줄 알았다고 하신다. 내가 그냥 휴가를 내고 같이 갔어야 했다. 지난번에 첨 그 큰 용종 발견했을 때 부모님이 너무 경황없어 하셔서 내가 의사에게 이것저것 얘기했었는데... 나라도 같이 갔으면 엄마도 덜 떠셨을텐데 싶다. 엄마는 지난번 의사의 말에 80% 정도는 나쁜 경우를 예상하고 가셨다고 했지만 그래도 역시 몸에 힘이 빠지고 가슴이 떨렸다고 한다. 당사자인 아버지도 내색은 안 하셨어도 걱정이 많았고 또 놀라셨을 것이다.



전화를 마친 후엔 잠시 그간의 불안과 걱정에 눈물을 좀 흘렸다가 그래도 최악의 경우는 아니다 싶어서 오히려 좀 안정이 되었다. 뭐든 결과를 모를 때 걱정이 불어나고 더욱 불안한 법이니... 제발 내시경 검사받으라고 종용해도 고집부리며 안 받으셨던 아버지가 담석 때문에 아프게 되었을 때 내가 혹시 위나 장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내시경도 받으라고 다시금 말해서 아픈 와중에 검사를 했다가 이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만일 그 일이 없었다면 검사도 안 받고 계속 그냥 계시며 암을 키웠을 거고ㅠㅠ 좋게 생각하자...



일을 하다가 수술과 예후에 대해 검색을 하다 정신이 없었다. 아버지는 수요일에 새로운 담당의사와 면담을 하고 수술 날짜를 잡게 된다. 그런데 의료 파업 때문에 수술이 늦어질까봐 걱정이다. 제발 빨리 수술을 받고 나아지셨으면 좋겠다. 1기이긴 하지만 개복 수술을 해야 하고 회복에도 시간이 걸리고 아프게 되니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선 별도 항암치료는 안 해도 될 거라 하니 그거나마 다행이다. 나도 올해 회사 건강검진이 시작되면 빨리 받아야겠다. 재작년 12월에 받았고 작년엔 너무 바빠서 놓쳤다ㅠㅠ 내 몸도 그닥 좋은 컨디션은 아니니...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귀가 지하철에선 뒤늦게야 잡은 자리에 앉아 몇 정거장 동안 정신없이 졸았다. 오늘은 푹 잘 수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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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의 꽃은 완전히 폭망이었다. 수레국화가 한정판으로 나와서 주문을 했는데 배송이 늦어져서 그런지 원래 상태가 안 좋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팍삭 시들어서 대부분은 회생불가였다. 수레국화는 줄기가 너무 가느다랗고 여리여리해서 잘 시드는 편인데 그걸 알면서도 그저 예쁘다는 이유로 주문한 내 잘못인지도 ㅜㅜ 하여튼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한 꽃은 완전히 엉망이었다. 대를 아주 짧게 잘라서 몇 송이 건졌을 뿐이고 봉오리 상태인 놈들은 아마 개화가 안될것 같다. 다시는 주문하지 말아야겠다 ㅠㅠ 들꽃은 이쁘긴 해도 관상용으로 다루기엔 오히려 더 까다롭다. 

 

 

 

 

 

 

개화한 꽃송이들도 툭 꺾여버려서 아까운 마음에 찻잔에 띄워두었다. 분홍색은 지난주의 카네이션.  도자기 곰돌이와 토끼들과 코기들과 빌니우스 밤톨들이 '어휴 저 토끼가 또 바보처럼 수레국화를 샀구나' 하는 표정으로 혀를 차며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 흑흑. 

 

 

새벽까지 잠이 잘 안 왔고 아침엔 너무 일찍 깨버렸다. 더 자보려고 애썼지만 실패해서 대여섯시간 안되게 그것도 얕은 수면만 취한 터라 머리가 아팠다. 종일 불안한 마음으로 보냈다. 내일 오전에 아버지의 병원 진료가 잡혀 있고 열흘 전 수술의 조직검사 결과가 나온다. 악성일 가능성에 대해 의사에게 얘기를 들은 터라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보호자로는 엄마가 따라가시기로 해서 나는 내일 출근을 한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봐 불안하고 마음이 어지럽다. 

 

 

해야 할 일들도 많고 온갖 어려움들이 산적해 있어 출근하면 바쁠테지만 일이 손에 잡힐지 모르겠다. 부디 괜찮은 결과이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번 주말엔 산란한 마음으로 쉰 것 외엔 아무 것도 못했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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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4. 20:55

2.24 토요일 밤 : 쉬었음 fragments2024. 2. 24. 20:55

 

 

 

일주일 동안의 과로와 수면부족이 겹쳐서 무척 피곤했는지 자다깨다 하며 계속 잤다. 각종 꿈을 꾸면서. 등과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면 더 잤을지도 모른다. 어제 두통과 피로에 시달려서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많이 잤기 때문인지 컨디션은 좀 나아졌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청소. 간단한 반찬 두어 개 만들기. 오후의 티타임. 책 조금 읽기. 멍때리기. 스케치. 그냥 그런 정도. 새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아직은 아무 것도 구상하지 못했다. 아마 아버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뭔가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듯하다. 월요일에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가시는데 부디 다 괜찮기만 바란다. 

 

대보름이지만 날씨가 우중충한데다 비까지 와서 달이 보이지 않는다. 마음 속에라도 환한 보름달이 떴으면 좋겠다. 오늘은 여기서 짧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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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땃땃한 잔디밭에 드러누워 마냥 행복하게 뒹굴거리고 싶다. 넘 행복해보인다 흑흑 부럽다.



무척 바쁘고 힘들고 피곤했다. 새벽 출근해서 힘든 나머지 좀 졸았다. 두통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로 버텼다. 회의, 업무 등등 시간에 쫓기며 일했다.



토요일 미용실 예약이 꽉 차서 오후 반반차를 냈다. 새치집중구역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였다.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졸았다. 미용실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피곤했다. 하여튼 염색과 커트 미션 클리어. 아 피곤해. 주말엔 뻗어서 쉬어야겠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저 피곤할 뿐이다. 아빠 걱정. 피곤함. 두 가지 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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