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간밤에 늦게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다 메시지를 확인하고 우편물을 확인하러 나가봤더니 블로그 이웃님인 janua님께서 정성을 담아 보내주신 선물이 와 있었다. 좋은 차를 빼곡하게 가득가득 담아 보내주신 그 마음과 따뜻한 손길에 감동해서 어제의 피로가 눈녹듯 풀리는 것 같았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다. 오늘은 너무 바빴던데다 몸이 아파서 차를 마시지 못했지만 주말에 여유롭게 예쁜 찻잔에 차를 우려 마시며 소중한 이웃님인 janua님과 마음속의 티타임을 함께 하는 느낌을 가져보고프다 :) 너무너무 감사해요! 
 
 

 
 
어제 상자를 열었을 때 :) 
 
 
새벽에 깼다가 자기를 반복했고 또 이것저것 정신없이 꿈을 꿨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날 때문에 머리와 몸이 너무 아팠다. 오늘은 해외 측과 줌회의가 두개나 있어 재택근무를 신청했는데 더운 날씨와 아픈 몸 상태를 고려하면 지하철 출퇴근을 안한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었다.
 
 
너무 아파서 아침에 빨리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았지만 어제 늦게 돌아와 먹을 것을 하나도 준비해놓지 않은 터라 급하게 달걀을 삶고 빵 한 조각을 해동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신비복숭아 한알을 꺼내 먹었다. (보통 이 세개를 전날 밤에 가방에 꾸려서 사무실 출근해서 먹음. 달걀은 한번에 세알씩 삶아서 하루에 한알씩 들고 가는데 하필 어제까지로 그 세알이 똑 떨어져서 다시 삶아야 했으나 늦게 와서 까먹고 자버림) 흑흑 우렁이 없어... 달걀 한알 삶아줄 우렁이도 없고 엉엉 다 내가 알아서 해야돼... 손목 아파서 쓰면 안되는데 오늘 애플수박도 다 썰어서 락앤락에 넣었어 흑흑... 스스로를 부양하며 살아가는 독립토끼 힘들어...
 
 
그리고는 약을 먹었는데 손목 때문에 처방받은 소염진통제만으로는 이 망할 붉은군대의 아픔이 다 눌러지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 먹은 후 이부프로펜 대신 타이레놀을 한알 더 먹었다. 그랬더니 통증은 가셨는데 이루 말할수 없이 머리가 무겁고 졸려와서 정말 고생을 했다. 일은 해야 하고 온몸은 처지고 눈꺼풀은 감기고 머리는 내리누르는 것 같고 ㅜㅜ 
 
 
컨디션이 나빴지만 어쨌든 종일 바쁘게 일했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차석임원이 주재하는 회의에도 들어가야 한다. 일을 마치고는 부모님께 가기로 했다. 아빠가 다음주에 네번째 항암치료를 받으시기 때문에 함께 식사도 하고 기운을 북돋워드려야 한다. 치료날짜가 다가오자 걱정이 되시는지 전화 목소리에 기운이 없고 시큰둥해지신 게 느껴짐... 부디 이번 치료는 지난번만큼 힘들지 않게 지나가야 할텐데...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