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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24. 17:31

토요일 오후, 튜베로즈 tasty and happy2022. 9. 24. 17:31

 

 

 

토요일 오후 티타임. 너무너무 피곤해서 많이 잤고 게으름과 함께 오후를 보냈다. 

 

 

 

 

 

 

 

지난주에 왔던 용담과 옥시, 리시안셔스 중 그나마 덜 시들고 남은 애들과 함께. 

 

 

 

 

 

 

오늘은 튜베로즈를 주문해서 받았다. 튜베로즈는 향기가 정말 좋다. 향수도 좋아하지만 역시 진짜 꽃에서 나는 향기가 가장 좋음. 

 

 

 

 

 

 

 

 

 

 

 

 

이제 꽃 사진 잔뜩. 

 

 

 

 

 

 

 

 

봉오리 상태의 튜베로즈는 주렁주렁 좀 바나나 같아 보이기도 한데... 조그만 꽃은 연분홍색이고 일단 꽃송이가 피어나면 정말 향기가 좋다. 향기 맡으려고 한 대는 짧게 잘라서 미니 화병에 꽂아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용담은 아마 오늘이나 내일까지일 것 같음. 그래도 청보라색 아주 이쁘게 잘 봤다. 

 

 

 

 

 

 

 

 

 

 

 

 

 

 

 

 

이건 아침에 막 다듬어 꽃은 후에 찍은 사진 몇 장. 아침엔 거실에 해가 직통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빛이 푸르스름하게 나온다. 상자 안에서 지쳐 있던 터라 튜베로즈들도 아직 물올림이 안되어 축 처져 있고 덜 피었음. 

 

 

 

 

 

 

 

 

 

같이 있던 꽃들이 시들기도 했고 새 꽃 꽂느라 수국을 다른 화병으로 옮겼다. 그랬더니 수국만 커다래서 역시나 좀 하얀 수영모처럼 보인다. 수국은 항상 막판이 되면 점점 줄기를 짧게 잘라서 그런지 수영모가 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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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 푸른난초님께서 보내주셨던 마카롱들 중 2알 개봉. 하나는 꿀고구마 맛, 하나는 딸기우유 맛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름이 너무 귀엽다. 위의 사진 주인공은 꿀고구마 맛 마카롱. 

 

 

 

 

 

 

르 카레 소설들을 다시 읽는 중인데, 순서대로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다시 읽고 나서, 안 읽었던 두 권 중 어느쪽을 먼저 읽을지 망설였다. 둘 다 이번에 주문해 받은 책인데 하나는 추운 나라...의 프리퀄이자 시퀄(말이 이상하지만 하여튼 그렇다)인 '스파이의 유산', 다른 하나는 이번에 번역된 '오너러블 스쿨보이' 이다. 이건 카를라 3부작 중 팅커~와 '스마일리의 사람들' 사이에 있는 책인데 이번에 나왔다.

 

 

애당초 이 다시 읽기는 모두 오너러블 스쿨보이가 번역출간되어 그것을 읽기 위해 시작된 거긴 한데, 추운 나라..는 이번에 다시 읽으니 예전보다 마음에 들기도 했고 또 내가 이 스마일리 시리즈들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피터 길럼이 주인공이자 회상자로 나오다 보니 스파이의 유산을 먼저 읽을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어제 스파이의 유산을 먼저 집어들어 좀 읽었는데, 슬프게도 앞부분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길럼이 노인으로 나와서 그런가... 싶었지만 그보다는 이게 르 카레가 노년에 쓴 소설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좀 기운이 빠지는데다 약간 설교조라서 딱히 끌리지 않았다. 길럼은 항상 어딘가 고뇌하고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행동하는 캐릭터라서, 스마일리처럼 너무 브레인도 아니고 오히려 그 지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때도 많아서 더 인간적이라 내 마음에 드는 인물이기도 했는데 스파이의 유산에선 이미 인생을 다 살아버리고 노인이 되어 옛 기억을 회상하며 그땐 이랬지~ 아니야 모든게 이렇게 바뀌어버렸어~ 운운하는 어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책을 잠시 미뤄두고 그냥 오너러블 스쿨보이로 갈아타서 간밤부터 읽기 시작. 이것도 스마일리가 '작전'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주인공인 제리 웨스터비가 좀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싶다. 중간중간 길럼이 등장해 나를 기쁘게 해주고는 있다만 '날씬한 시중꾼'이라는 묘사로 잠깐 나를 또 슬프게 했다. 왜 갈수록 길럼은 스마일리의 왓슨 - 베이비시터로 변해가는 느낌인 것인가 싶음. 기억을 되살려보니 스마일리의 사람들을 읽으면서 '아니 왜 길럼 이렇게 조금 나와, 멘델은 또 어디갔어?' 하며 슬퍼했었으니 이나마도 나오는 걸 기쁘게 생각해야 하나. 

 

 

하여튼 오너러블...은 작가가 너무 나이들기 전에 쓴 소설이라 파워도 좀 느껴지고, 또 주인공(..이라고는 하는데 이미 상권 3분의 1쯤 읽었지만 잠깐밖에 안 나옴)인 제리 웨스터비가 좀 단순한 행동파라 마음에 들어서 어서 많이 나와줬으면 하며 읽고 있다. 소설들 읽을 때 지식인 캐릭터들을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르 카레 소설들에 나오는 지식인들은 너무 위선적으로 느껴져서 어딘가 좀 마음에 안 든다. 스마일리도 도통 좋아지지 않는다. 

 

 

 

 

 

 

마카롱 색깔에 맞춰서 분홍색 딸기 찻잔 오랜만에 꺼냄. 

 

 

 

 

 

 

칼라풀한 마카롱 두 알. 근데 양이 은근 많았다. 다음엔 한 알만 꺼내 먹어야겠다. 맛있었다. 푸른난초님 감사해요! 

 

 

이제 티타임 사진 여러 장. 

 

 

 

 

 

 

 

 

 

 

 

 

 

 

 

하얀 수국은 엄청 크고 탐스러워서 웨딩드레스 레이스 같다. 

 

 

 

 

 

 

 

 

 

 

 

 

마카롱을 주인공으로 찍은 사진 세 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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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평소 주말보다 조금 늦은 티타임. 

 

 

지난 2주 동안은 회사에서 보내준 미리 생일 꽃, 그리고 카네이션/장미 한송이씩으로 대신했는데 오늘은 새 꽃을 주문해서 받았다. 흰색과 푸른색 믹스였다. 하얀 수국, 장미, 푸른 옥시페탈룸, 보라색 용담, 라벤더 리시안셔스, 잎설유, 그리고 잘 모르는 들꽃 필러 종류가 한 가지 들어있었는데 잎설유가 너무 시들시들해서 조금만 남겼다. 컬러도 조화도 꽃 자체도 다 이쁜데 다들 너무 많이 피어서 왔기 때문에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옥시페탈룸은 꽃은 참 이쁜데 하얗고 끈적한 진액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잎사귀든 줄기든 다듬기가 너무 어렵다. 예전에 색깔에 반해 한단 샀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그 이후는 다시 주문하지는 않는데 이런 믹스에 몇 대 들어와 있으면 눈요기하기엔 좋다. 그러나 역시 잎사귀 손질하면서 그 진액이 뭉글뭉글 나와서 아침에 괴로웠음 ㅜㅜ

 

 

 

 

 

몇년 전 가을에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의 폴란드 도자기 가게에서 샀던 찻잔. 이 찻잔과 갈색/파란색이 섞인 찻잔 두 개를 샀었는데 그래선지 이 찻잔을 꺼내면 갑자기 싸늘해졌던 그때 가을 날씨와 스산하고 혼란스러웠던 마음 상태가 떠오른다. 

 

 

 

 

 

 

 

 

 

전에 로네펠트 직구로 홍차 여럿 주문할때 샘플러 세트를 하나 사보았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서랍에서 발견했다. 아삼 두어가지, 다즐링 서너가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 10종류가 들어 있었다. 안 마셔본 종류로 우려보았는데(괜찮으면 나중에 주문해보려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차는 전반적으로 연하고 별다른 개성이 없고 싱거운 편이었다. 

 

 

 

 

 

용담을 보면 색깔 때문에 도라지꽃이 좀 생각남. 

 

 

 

 

 

 

 

 

 

아침에 다듬어놓은 꽃들 :) 수국은 상자 안에서 좀 시들시들해져 있어서 대야에 한시간 가량 찬물 넣고 담가둔 후 꽂았다. (그러면 물을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에 다시 쌩쌩해짐)

 

 

 

 

 

 

새로 온 이쁜 꽃 사진 여러 장. 스크롤 때문에 아래 접어둔다. 

 

 

 

<꽃구경>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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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오후 티타임.


새 찻잔을 장만했다. 웨지우드의 원더러스트 찻잔 시리즈가 색상과 무늬가 화려해서 기분전환하기 좋아 이따금 하나씩 사곤 했는데(가격이 별로 착하진 않아서 성과급이 나오거나 어딘가 강의 등을 하고 와서 가외수입이 생길 때 삼), 컬리에서 할인을 하고 있는데다 얼마전 새로 나온 디자인인 것 같아 사보았다 (몇 주 전에 외부 심사를 하고 와서 약간의 사례비를 받은 것에 조삼모사로...)


내 생각에 웨지우드는 사실 다 디자인과 컬러 값이다. 도자기 자체는 그리 뛰어나지 않음(나는 얇고 투명한 로모노소프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이 원더러스트 2 시리즈에도 여러 타입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이건 별로 인기가 없는지 리뷰가 없었다. 하지만 인기많은 다른 타입들은 흔한 꽃무늬거나, 또 찻잔만 보면 예쁜데 받침접시의 문양이 너무 현란하고 눈이 아파서 여름이라 뭔가 강렬한 보색 대비 색채 찻잔이 당긴다는 생각에 이걸 주문했다. 앵무새와 커다란 잎사귀와 꽃이 그려져 있는데 어쩐지 카페 에벨도 좀 생각나서.


그런데... 밤에 지름신에 휩싸여 폰으로 보면서 주문하는 바람에 전체적 색감과 디자인만 제대로 보고 딱 하나 놓친 게 있었으니... 막상 찻잔을 받아보고는 기절초풍했다. 그 이유는 흑흑, 받침접시에 그려진 앵무새가 부리에 떡하니 기다란 줄무늬 벌레를 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아아앙... 아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이걸 안 샀을텐데 ㅠㅠ 다른 건 다 맘에 드는데 받침접시에 그려진 기다란 벌레 힐끗 보일 때마다 심장이 벌렁벌렁.... (벌레공포자 ㅠㅠ)






오늘의 꽃은 백일홍. 찻잔이랑 잘 어울림.





얼마전 빌니우스에 다녀왔을 때 이름만 보고 가보지 않은 카페 중 '소마 카페' 라는 곳이 있었다. 그 이후 내내 이 소설 생각이 나서 오늘 다시 읽는 중이다. 사춘기 때 처음 읽었던 소설이고 이후에는 부모님 댁에 놔둔 후 이사를 거듭한 끝에 그 옛날 책은 헌책방으로 갔는지 엄마가 처분했는지 하여튼 집에는 없어서 새로 주문해 봤음. 엄청 오랜만에 다시 읽는 것이다. 안정효씨 번역판을 사볼까 잠깐 고민했는데 발췌된 몇몇 부분을 읽어보고는 차라리 고풍스러운 옛날 번역판이 낫다는 생각에 문예출판사 버전으로 주문. 옛날에 읽었던 건 어떤 출판사였는지 누가 번역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심지어 그 책은 절판 목록에도 뜨지 않는 걸 보니 역시 너무 옛날에 사서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화려한 찻잔 위에서 찍은 모습



문제의 받침접시 벌레...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나마 받침접시라서 찻잔을 올려두면 잘 안 보인다. 찻잔 들어올릴 때 무심결에 벌레 쪽을 보면 순간 기절초풍 흑흑흑... 아아 나는 바보... 벌레가 아니라 밧줄이라고 자가최면을 걸어보자...



근데 컬러가 이쁘긴 하다. 조심조심 벌레 안 보이게 찻잔 잡고 마셔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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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2. 6. 19. 16:48

빌니우스 꼬마 찻잔과 함께 tasty and happy2022. 6. 19. 16:48

 

 

 

이번 여행에서는 예전과는 달리 기념품을 별로 사지 않았다. 취향에 맞는 게 별로 없어서라기보다는 아마 그 사이 나이가 들어 아주 약간은 미니멀리즘 토끼가 된 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막판에 에코백도 사고 스카프에 빵과 초코 따위를 샀다. 찻잔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없어서 하나도 안 살 것 같았지만 결국은 내가 기념품의 절반 이상을 샀던 local house 라는 곳에서 맨첨 갔을때 눈에 들어왔던 이 조그만 머그를 결국은 한개 사왔다. 어쩐지 생각날 것 같아서. 첨엔 너무 작은데다 받침접시가 없어서 안 샀는데(받침접시 없는 찻잔 안 좋아함) 곰곰 생각하니 집에 있는 마리메꼬 접시랑 어울릴 거 같았음.

 

 

그런데 이 기념품가게는 핸드메이드에 다른 곳과는 확실히 차별된 귀여운 것들이 많았지만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었다. 이 머그도 사실 디자인 값인 듯. 이렇게 콩알만한 녀석이 30유로 가까이 되는 가격이면 확실히 비싼 것 같음. (다른 건 비싸도 팍팍 잘 지르면서 은근히 이런 것은 따지게 됨 ㅋ 하지만 로모노소프가 30유로인 것하고 요런 조그만 세라믹 머그 30유로하고는 좀 느낌이 다르긴 하지) 그러나 볼수록 귀엽고 또 유약도 매끄럽게 잘 발라져 있고 그립감도 좋아서 맘에 들기 때문에 괜찮은 수확으로 인정함.

 

 

 

 

 

 

모양은 요렇다. 엄청 조그매서 에스프레소 잔보다 아주 약간 큰 정도. 저 손잡이가 포인트인데 이녀석은 무난하게 이중손잡이, 어떤 녀석은 손잡이가 고리처럼 교차되어 있어 그게 디자인은 더 귀여웠지만 마실 때 좀 불편할 것 같았고 색깔이 좀 우중충한 녹회색이라 맨첨 눈에 들어온 이 귤색으로 골랐다. 오렌지라고 하기엔 좀 탁해서 귤색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림. 오늘 오후의 티타임 때 개시함. 

 

 

 

 

 

 

역시 생각대로! 집에 있는 마리메꼬 노란 받침접시랑 마치 한 세트인마냥 찰떡으로 어울림! 이 머그 자체가 좀 마리메꼬풍인 것 같다. 빌니우스랑 헬싱키랑 가까워서 그런가 ㅎㅎ

 

 

 

 

 

그래서 애프터눈 티를 이렇게. 그 사이에 장미가 활짝 피었다. 아아 벌써 이렇게 확 피어버리면 오래 못 가는데 흐흑... 그래도 카네이션과 알스트로메리아가 좀더 버텨주겠지.

 

 

 

 

 

짜란~ 마리메꼬 접시랑 같이~ 

 

 





잘 어울리나 안 어울리나 처음에 세팅해봤을 때 찍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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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랜만에 꽃과 함께 카페 자이칙에서 애프터눈 티. 종일 비가 올듯 날이 우중충하고 흐리다. 

 

 

 

 

 

 

예전에 무슨 노르딕 관련 사이트에서 샀던 빈티지 찻잔. (그러나 다른 브랜드의 새 찻잔보다 비쌌음. 빈티지가 비싸면 좀 울컥하는 기분이 든다 -_-) 

 

 

홍차는 요번 빌니우스의 티샵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에서 샀던 새 다즐링. 이게 아마 퍼스트 플러쉬였던 모양인지(리투아니아어로 적힌 걸 제대로 해독하지 못했고 잘 모르는 품종이었음) 풀냄새 나고 연하게 우려지는 종류였다. 향긋하고 괜찮았다. 

 

 

 

 

 

영원한 휴가님과 얘기하다가 문득 다시 꺼내 읽은 나의 올 타임 페이버릿, 도블라토프의 '우리들의' :)

 

 

간만에 새 꽃을 주문해서 아침에 받았다. 여행 가기 전에는 너무 바빴고 또 꽃이 시들게 될테니 2주 넘게 꽃 주문을 안 했었고 여행 등 자리를 비웠으므로 근 1달 만에 새 꽃다발 :0 오렌지, 노랑, 하양으로 기분전환~

 

 

 

 

 

 

 

 

 

 

 

 

 

위에서 찍어서 풍성해보이긴 한데 사실 이 꽃 믹스는 가격 대비 양이 좀 적어서 아쉬웠음. 구성은 카네이션, 장미, 알스트로메리아(철쭉이랑 백합 섞어놓은 저 하얀 놈), 골든 볼, 베로니카(보리랑 버들강아지 섞어놓은 것 같은 저 하얀 놈), 그리고 무늬가 있는 명자란인데, 오렌지 장미가 겨우 세 송이 뿐이라 슬펐다. 역시 장미가 비싸서 그런가 흑흑, 이 믹스의 메인은 카네이션이었음. 오렌지, 하양 카네이션이 제일 많다. 오렌지 카네이션, 피치 카네이션 좋아하고 이 색 조합에는 잘 어울려서 딱히 불만은 없다만 장미가 좀 더 들어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오렌지 카네이션 한 송이는 따로 꽂아둠. 아래 꽃 사진 몇 장 더. 오전에 박스 안에서 꺼내 막 화병에 꽂은 후라 다들 아직 좀 구겨지고 약간 시들시들하다만 지금은 물을 먹어서 생기가 돌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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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5. 31. 19:59

일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0. 5. 31. 19:59

 

 

 

일요일 오후는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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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며칠 전에 그랜드 호텔 유럽 sns에 올라온 셰프의 특제 보르쉬 영상을 보니 갑자기 보르쉬가 무지 먹고파서 오늘 아점으로 끓여 먹었다. 그랜드 호텔 유럽은 조식 뷔페가 훌륭한데 보르쉬가 특히 맛있다. 영상을 보니 거기 셰프는 닭뼈로 육수를 내고 닭고기를 썼다. 오리고기, 돼지고기 등 육수는 가지각색으로 낼 수 있는데 그래도 보통은 소고기로 낸다.

 

이번 주 내내 너무 바빴고 피곤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나는 오늘 대충 약식으로 끓이고 게으른 자의 눈속임 재주를 좀 피웠다. 평소에 쓰지 않는 것을 활용해 보았음.

 

 

대부분의 요리가 그렇듯(특히 양식이 그렇다) 재료 준비가 거의 7~80%인데 나는 아무리 요리를 해도 앞발이라 칼질이 힘들고 또 야채를 사다놓으면 다 먹을 수가 없어서 볶음밥용으로 아주 작게 썰어놓은 냉동 야채를 한봉지, 이상하게 이 주변에서는 홀토마토는 팔아도 토마토 페이스트 통조림은 안 팔아서, 홀토마토는 좀 싱겁고 많이 시큼하기 때문에 그냥 레토르트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반봉지 써 보았다.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역시 맛의 담백함이 좀 덜하다. 다음엔 이 소스는 쓰지 않고 다시 홀토마토를 쓰는 것으로....

 

 

치킨스톡은 원래 넣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간 맞추고 육수 내는 수고를 좀 덜어보려고 조금 넣어보았다. 그럭저럭... 근데 굳이 안 넣어도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소고기로 육수를 우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간 맞추기는 좀 편해짐.

 

 

하여튼 이렇게 대충 끓였지만 맛은 역시나 보르쉬 맛이 잘 나옴~ 다만 시판용 토마토 소스를 썼더니 거기 양념이 되어 있던 탓에 오레가노와 오일 맛이 나서 이것만 감점하기로 함.

 

 

양배추를 넣으면 조금 더 시원한 맛이 나는데 그건 남은 거 뒷처리가 힘들어서 이번에도 생략함. 원래 정통 러시아식으로 하면 비트, 고기, 양배추가 3대 메인이다.

 

 

.. 지금 그림을 잘 보니 하나 빠졌다. 고기랑 비트를 첨에 올리브유 두르고 볶을 때 보드카를 넣어준다~ 보드카 그리는 거 빼먹음. 하지만 어차피 그릴 자리도 모자랐다 ㅋㅋ

 

 

 

 

짠~

 

 

스메타나만 있으면 완벽할텐데....

 

 

 

 

그래도 맛있음~

 

 

 

 

 

오늘 오후는 이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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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 피곤해서 늦게까지 잤다. 보르쉬 수프를 끓이느라 손이 좀 가서 아점도 한시 넘어서 늦게 먹었다. 그래서 오후 티타임은 그럭저럭 세시 쯤....

 

 

복지포인트 남은 걸 털어서 장만한 찻잔. 근데 얘는 이쁘긴 하지만 생각보다 찻물이 너무 조금 들어간다. 웨지우드는 문양이나 채색은 이쁘지만 사실 도자기 질은 가격 대비 그리 맘에 드는 편이 아님... 그래도 기분 전환용으로 화려번쩍...

 

 

 

 

 

 

 

 

 

 

 

어쩐지 이런 무늬는 찻잔 세트보다는 가운에 어울릴 것만 같고....

 

 

 

 

손잡이는 두 손가락으로 쥐고 마시는 디자인이라고 한다, 과연 나는 손가락이 작아서 사이에 끼울 수 있다만 웬만한 성인들은 손가락 잘 안 들어갈 듯. 그런데 쥐는 것도 딱히 편할 것 같지는 않다. 그립감이 별로라서. 이 찻잔은 예쁘기만 하고 실용적인 면은 별로 없는 것으로 결론.

 

 

 

 

지난주 꽃구독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장미 한 송이. 이것도 다 시들어서 꽃송이만 따서 찻잔에 띄워 두었다.

 

 

 

 

간만에 티라미수.

 

 

 

 

 

 

늦게 일어났지만 그래도 아점은 좀 정성들여 챙겨 먹음. 보르쉬 수프 한 냄비 끓여서 감자 샐러드와 버터롤 곁들여 먹음.

 

 

 

 

 

 

보르쉬 끓이는데 시간이 걸리니 감자 달걀 샐러드는 그냥 주문해 보았는데 실패로 돌아감. 맛은 그럭저럭 집에서 만든 것 같았지만 채썬 햄이 군데군데 들어 있었다. 주문할 때 내용물을 아주 유심히 읽어보는데 분명 햄이 적혀 있지 않아 이것을 골랐건만... 흑... 햄 다 골라내느라 힘들었다. 그리고 야채와 사과 때문에 샐러드가 질척했다. 나는 포슬포슬한 샐러드가 좋은데... 그냥 내가 올리비에 샐러드 만들 걸 그랬다. 하여튼 다 먹었다.

 

 

 

 

 

레모네이드.

 

 

 

보르쉬 아직 한 냄비 남았음. 다 먹으려면 일주일 걸릴 듯. 비트 한 알을 다 썰어서 넣으면 은근히 양이 많다.

오늘의 보르쉬는 좀 약식으로 대충 끓였다. 그 대충 레시피 스케치는 여기 : https://tveye.tistory.com/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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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5. 24. 16:52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5. 24. 16:52

 

 

 

 

일요일 오후. 사진만 보면 한가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계속 중간중간 업무 연락을 받고 이것저것 체크해주느라 종일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다. 침대로 가서 자고 싶지만 꾹 참고 있음.

 

 

 

 

 

체리는 내가 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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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5. 23. 18:18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5. 23. 18:18

 

 

 

토요일 오후. 차 마시며 책 읽음. 몸이 안 좋아서 디카페인 다즐링을 마셨는데 역시 카페인 뺀 건 맛이 없다.

 

 

지난주 일요일에 도착해 매일 아껴가며 조금씩 읽었던 도블라토프의 '수용소' 번역본 다 읽음. 다 읽어버려서 아쉽다. 이와는 별개로 내 취향으론 이 단편집보다는 그의 다른 작품들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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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7. 16:39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5. 17. 16:39

 

 

 

날씨가 습하고 끈적거린다. 미세먼지 농도도 높다. 일요일 오후가 거의 다 지나갔다.

 

 

 

 

 

 

 

 

 

 

 

어제 도착해서 아껴가며 읽고 있는 도블라토프 단편집. 지만지에서 여러 차례 판형과 지질을 바꿔오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판형은... 표지가 너무 쉽게 구겨지고 약하다. 나는 원래 책 커버가 있어도 벗겨버리고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 금방 헐어버릴 것 같아서 두꺼운 종이로 대충 커버를 만들어 씌우고 읽는 중이다. 흑흑 그래도 이렇게 번역해서 내주는 걸로 감지덕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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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5. 16. 15:48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5. 16. 15:48

 

 

 

 

늦잠 자고 일어났는데도 종일 나른하고 노곤하다. 토요일 오후 차를 우려 마시며 책을 읽었다. 계속 졸음이 쏟아진다. 날씨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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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4. 22. 17:15

오후 tasty and happy2020. 4. 22. 17:15

 

 

 

결국 몸살이 나서 오늘은 출근을 못하고 휴가내고 뻗었다. 그래도 엄청 많이 자고 나니 좀 나아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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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드디어 이사와 정리도 마쳤고 에어컨 교체도 다 마쳐서 오늘은 암것도 안하고 온전히 쉬는 휴일!

 

 

오후에 이렇게 차를 우려 마시며 쉬었다.

 

 

 

 

오늘은 러시아 정교 부활절이다. 그래서 부활절 찻잔 꺼냄. 받침접시엔 채색달걀들이 그려져 있고 찻잔 한쪽엔 부활절 케익인 쿨리치가 알록달록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엔 부활절 과자인 파스하 그림 :)

 

 

XB는 '그리스도 부활하셨네!' 의 약자.

 

 

 

 

 

 

 

노란 카탈레나 장미는 일주일만에 시들었다. 꽃송이 동동 띄워놓았다.

 

 

 

 

 

정교 부활절이니까 간만에 등장하신 도스토예프스키님.

 

 

 

 

 

 

뒤에서 슬며시 몰래 꽃구경하고 있는 도스토예프스키. 포인트는 몰래몰래 구경 중이라는 것.

 

 

 

 

 

동네의 작은 케익 가게에서 마카롱을 파는데, 돼지바 마카롱이란 이름이라 신기해서 사봄. 크림치즈 안에 딸기잼이 있고 겉에 돼지바처럼 초코크런치가 있었다.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져서 먹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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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4. 18. 14:22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4. 18. 14:22

 

 

토요일 오후.

 


요 며칠 간 계속 새벽에 일어난데다 새 업무와 이사 등이 모두 겹쳐 긴장 상태가 지속되어서 그런지 오늘도 너무 피곤했지만 새벽 5시 20분에 깨버린 후 결국 못 잤다. 아침에 에어컨 설치 기사가 오기로 되어 있어 다시 자기도 애매했다. 결국 7시 즈음 따뜻한 물에 몸을 좀 담가 목욕을 했고 침대로 다시 들어가 조금 졸다가 일어났다.

 

 

이사를 마쳤고, 에어컨 설치는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옛날 에어컨이 너무 오래되어 고장났고 올초 월세로 바꾸면서 집주인이 에어컨을 교체해주기로 한 것을 오늘 바꾼 것임) 11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이후에는 청소를 했고 어수선해진 거실을 좀 정리했다. 어제 집 청소를 다 했지만 배관 설치하느라 창틀 아래를 뚫었고 거실은 당연하게도 콘크리트와 먼지 투성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거실과 욕실 청소를 다시 했다. 이럭저럭 다 치우고 정리하니 어느새 정오였다. 아점을 먹은 후 차를 이렇게 한 잔 우려 마셨다.

 

 

너무 잠도 모자라고 또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라 낮잠을 좀 자야 할 것 같다. 수면 질도 안 좋은 편이고 또 신체리듬이 깨지면 월요일이 너무 힘드니까 가급적 주말에 낮잠 안 자려고 애쓰는데 오늘은 일단 방전된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채워야 하니 낮잠 매우 필요한 상태. 이제 자러 간다. 너무 많이 자버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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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선거일이라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매우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투표하고 온 후 옷가지, 책, 안 쓰는 그릇 등등 물건들을 한아름씩 수차례 버리거나 재활용 수거함에 갖다놓느라 아주 바빴다. 금요일에 2집 짐을 가지고 올라와야 하니 그것들을 넣을 자리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화장대 서랍도 열어 정리하고, 옷을 정리했더니 옷걸이들이 엄청나게 쏟아져서 그것들 중에서도 쓸만한 것만 남기고 또 다 정리하고 등등등... 아악 난 청소우렁이가 필요해 흑흑..

 

 

중간에 그래도 잠시 쉬면서 차 마셨다. 헉헉... 한두시간의 티타임 외에는 종일 정신없이 분주했음. 흐흑 빨리 짐도 다 가지고 오고 정리도 마쳐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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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4. 11. 16:35

기다렸던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4. 11. 16:35

 

 

 

이번주 내내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어서 토요일이 오기만 기다렸었다. 이렇게 오후에 쉬면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어서 좀 살 것 같았다. 그런데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졸음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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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3. 29. 15:53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3. 29. 15:53

 

 

 

일요일 오후도 거의 다 지나갔다. 분명히 금요일 휴가를 냈는데 3일이 눈녹듯 사라짐. 책 읽으며 오후의 차를 마셨다.

 

 

 

 

 

 

 

 

 

 

 

 

 

 

중세 유리컵에 꽂혀 있던 노란 프리지아를 하얀 프리지아로 바꾸었다. 기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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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금 쓰고 있는 글의 주요 소재이자 배경이 이 도시라서, 페테르부르크 찻잔 꺼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어서. 구석구석 참 예쁜 찻잔이고 이 도시의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장소들이 쏙쏙 깨알같이 그려져 있어 요모조모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아래에 여러 방향으로 각각의 그림들 찍어봄.

 

 

 

 

 

 

 

 

 

 

 

 

 

 

 

 

 

 

하얀 프리지아와 찻잔 사진 두장. 위랑 아래 사진이 약간 다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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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3. 27. 16:45

금요일 오후, 꽃과 함께 티타임 tasty and happy2020. 3. 27. 16:45

 

 

어제 밤기차로 올라왔고 오늘은 휴가를 냈다. 오전에는 은행에 다녀오는 등 시급한 일을 처리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계속 vpn 접속해 결재를 해주고 각종 업무를 진행했다. 원래 휴가 땐 쉬어야 하는데 급한 일들이 많았고 또 인사이동으로 내가 곧 옮겨야 하니 그전에 골치아픈 일들은 처리를 해주고 싶기도 했다. 하여튼 차 마시면서도 중간중간 부서원들과 연락하며 일을 좀 했고 3시 즈음에는 '이제 월요일에 하겠음! 아주 급한 일만 얘기해주세요!' 라고 끊었다.

 

 

 

 

 

 

 

 

푸른난초님이 보내주셨던 꽃들을 어제 잘 싸서 화정 집으로 가져옴. 어제 비까지 내려서 숄더백에 캐리어, 꽃 든 쇼핑백, 우산을 모두 들고 기차랑 버스 타고 오느라 엄청 정신이 없었지만 그 덕분에 집에 꽃향기가 가득하다. 꽃이 많아서 네개의 병에 나눠 꽂았다.

 

 

 

 

 

 

라넌큘러스들을 모아 하트 모양으로 꽂았다 :))

 

 

 

 

오랜만에 등장한 중세 유리잔. 몇년 전 프라하의 앤티크 가게에서 샀는데 물잔으로 쓰기엔 너무 작고 또 섬세해서 이따금 크기가 맞을 때는 꽃병 대용으로 활용함. 너무 가느다란데다 유리로 되어 있어 꽃을 꽂은 후 균형잡기가 좀 어려운 찻잔이라 자주 쓰지는 못한다. 프리지아 줄기를 짧게 잘라서 몇송이만 옮겨 꽂았더니 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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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3. 22. 15:56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3. 22. 15:56

 

 

이른 오후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창문을 열 수가 없었다. 볕이 강해서 블라인드를 내린 채 창가에 앉아 차를 마셨다. 일요일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내일부터는 다시 일주일이 시작된다.

 

 

 

 

 

 

 

 

 

 

 

 

 

 

 

틈날 때마다 다시 뒤적여보고 있음. 이 시집을 펼칠 때마다 오랜 옛날이 떠오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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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3. 21. 15:47

토요일 오후, 햇볕 받으며 차 마심 tasty and happy2020. 3. 21. 15:47

 

 

 

2집에서 쉬면서 보내는 토요일 오후. 오늘은 굉장히 따뜻하다. 창가에 앉아 볕 쬐며 차 마셨다. 날씨가 따뜻해서 장미 향기도 더 많이 퍼진다.

 

 

과로 때문인지 목이 좀 부어 있다. 그래서 요 며칠 미열이 있었나 싶다. 지난번에 약국에서 사다 놨던 목감기 약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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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3. 15. 21:10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3. 15. 21:10

 

 

 

오늘은 이른 기차 타고 내려와 완전히 뻗어 잤기 때문에 오후 세시 다 되어서야 차를 마셨다.

 

 

 

 

프리지아는 화정 집에 놓고 오면 시들어 죽을 테니 아침에 졸린 와중에도 꽃병 비우고 꽃만 잘 싸서 가지고 왔다.

 

 

 

 

 

겨우 일주일 좀 넘었건만 집을 이틀 비운 사이에 분홍 카네이션은 줄기가 다 꼬부라지고 시들어버렸다. 아까워서 꽃송이만 떼어내 찻잔에 띄워놓았다. 이러면 꽃을 하루이틀은 더 볼 수 있다.

 

 

 

 

 

 

 

 

 

 

오랜 옛날 대학 초년 시절 무척 좋아했던 시인이다. 옛날에 산 책은 부모님 댁에 있어서 몇달 전 다시 주문했었다. 새로 찍어낸 책이라 좋기 한데 그 사이 오탈자도 좀 손을 보고 번역자가 단어들도 손을 본 것 같다. 번역문이라 당연히 한계가 있지만 내 기억 속의 시들이 조금씩 표현이 달라져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나는 어떤 시들은 이 번역본보다는 민음사 버전이 더 좋았는데(김현 번역본) 그건 너무 시가 조금 수록되어 있었다. 그 책도 부모님 댁에 있고 이 책 번역한 분이 냈던 전집도 부모님 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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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오후. 햇살이 들었다가 흐렸다가 반복 중. 새벽까지 슈클랴로프님 공연 라이브 방송 보느라 너무 늦게 자서 온몸이 쑤시고 피곤함. 팬심의 결과...

 

 

 

 

하여튼 슈클랴로프님 공연 방송을 봐서, 간만에 꺼낸 로미오와 줄리엣 찻잔. 근데 이 찻잔은 꺼낼 때마다 '아아 로미오랑 줄리엣 좀더 이쁘게 그려줬음 좋았을텐데...'란 생각이 든다. 로모노소프 발레 찻잔 시리즈는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선 백조의 호수가 제일 우아하고 예쁘다.

 

 

로미오 :)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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