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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2.08 2.8 토요일 밤 : 예쁜 장미, 악몽, 토요일은 짧다
  2. 2025.02.07 2.7 금요일 밤 : 눈, 바쁘게 지나간 하루
  3. 2025.02.06 2.6 목요일 밤 : 외근, 피곤하다
  4. 2025.02.05 2.5 수요일 밤 : 너무 춥고 너무 피곤하고 너무 바빠
  5. 2025.02.04 2.4 화요일 밤 : 아무리 봐도 부러운 코료, 너무 바빠, 집토끼인데 엉엉
  6. 2025.02.03 2.3 월요일 밤 : 잠 모자라고 바쁘고 산란하고 피곤, 어릴 때라 추워도 잘 견뎠나봐
  7. 2025.02.02 2.2 일요일 밤 : 월요병 중의 월요병, 아직은 스멀거리는 중
  8. 2025.02.01 2.1 토요일 밤 : 달력 넘김, 마린스키 추억, 미용실, 숱 안 쳐도 되는데, 웨이브도 포기, 모자란 게으름
  9. 2025.01.31 1.31 금요일 밤 : 언제 쉬었냐는듯
  10. 2025.01.30 1.30 목요일 밤 : 연휴의 끝 2
  11. 2025.01.28 1.28 화요일 밤 : 눈 때문에 일찍 돌아옴, 추웠나보다, 맛있는 것들 싸왔지만 놓고 온 것도 있네
  12. 2025.01.27 1.27 월요일 밤 : 알찬 하루
  13. 2025.01.26 1.26 일요일 밤 : 쉬니까 좋은데
  14. 2025.01.25 1.25 토요일 밤 : 이제야 좀 휴식, 꽃들
  15. 2025.01.24 1.24 금요일 밤 : 휴가였지만 일했음
  16. 2025.01.23 1.23 목요일 밤 : 진짜 힘드네
  17. 2025.01.22 1.22 수요일 밤 : 너무 바쁘고 피곤 2
  18. 2025.01.21 1.21 화요일 밤 : 리가 기억, 목 도루묵, 아 피곤해 2
  19. 2025.01.20 1.20 월요일 밤 : 피곤하고 졸리고 바쁜 월요일
  20. 2025.01.19 1.19 일요일 밤 : 카페인 추억, 쉼
  21. 2025.01.18 1.18 토요일 밤 : 라넌큘러스, 나 스스로 우렁이, 병원 가고 일만 하다 토요일 끝
  22. 2025.01.17 1.17 금요일 밤 : 야근하다 일과 함께 퇴근, 주말에 일하는 거 너무 싫어, 기침 도짐
  23. 2025.01.16 1.16 목요일 밤 : 대추차 이제 싫어, 빌니우스 머그, 바쁘게 일했지만
  24. 2025.01.15 1.15 수요일 밤 : 집에서 일함, 좀 나아졌지만 내일 새벽출근
  25. 2025.01.14 1.14 화요일 밤 : 대체 왜 기침이 악화되는 것인가, 휴가내고 일하는 거 너무 싫어, 공감력 제로 금쪽이, 지름 합리화 3

 

 

오늘의 꽃은 피치코랄 컬러가 예쁜 줄리에타 장미. 이 장미는 스프레이 장미인데도 화형이 스탠다드 장미랑 비슷하게 크고 풍성하고 예쁘다. 향기도 좋고 색도 아름답다. 

 

간밤 늦게 잠들었고 새벽에 두어번 깼다가 도로 잤다. 7시쯤 깨서 한시간 정도 멍때리다 도로 잠들었는데 아주 곤하게 잔 것까진 좋았지만 정말 송신한 악몽을 꿨다. 살인, 절단, 도피, 다툼 뭐 그런 꿈이었다. 깨어나니 꿈이라 정말 다행이란 생각만 들었다. 

 

깬 후에도 침대에 계속 들러붙어 있다가 늦게 일어났다. 목욕, 청소, 아점. 분리수거 등 주말에 꼭 해야 하는 일들을 하고 나자 어느덧 두시가 넘어 있었다. 느지막하게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종일 쉬었다. 그랬더니 어느새 토요일이 다 갔다. 평온한 토요일이었다. 이런 토요일은 너무나 짧다 흐흑... 그런데 일요일은 토요일보다 항상 더 짧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오늘 메모 끝. 새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 아무 것도 잡히지 않았다.  

 

 

 

 

 

 

아침에 막 다듬어놨을 때 사진. 잎사귀를 남겨놓아야 더 예쁘긴 한데 꽃을 오래 보려면 잎을 다 제거해줘야 물올림이 잘 되므로 결국은 맨가지만 남았다. 미안해 잎사귀들아... 지금은 저 꽃송이들이 훨씬 많이 피어났다. 

 

 

 

 

 

 

 

 

 

 

 

 

 

짜투리 꽃들이랑 같이. 

 

 

 

 

 

 

 

 

지난주의 히아신스가 약간 남았다. 아마 내일 오후까진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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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오고 빙판길에 춥고... 오늘 재택근무를 신청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
 
 
재택근무라고 해서 일이 덜하지는 않다. 오히려 더 바쁘다. 챙길 것도 많고 통화도 많이 해야 하고 오늘은 줌회의도 있었고... 종일 빡세게 일했더니 진이 다 빠졌다. 이제 주말이라 너무 다행이다. 다음주에는 정말 일이 많다. 오늘 다 해치우려던 일들도 꽤 남았지만 피곤하니 그냥 다음주로 미룬다. 분명 다음주에 후회하겠지 ㅜㅜ
 
 
그건 그렇고... 요즘 매일 드는 생각인데... 도대체 '자유민주주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방송과 기사를 볼 때마다 의문한다. 아무래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수괴님과 나의 이해가 완전히 다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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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6. 20:16

2.6 목요일 밤 : 외근, 피곤하다 fragments2025. 2. 6. 20:16




히아신스가 아직 시들지 않아서 거실에 달콤한 향기가 감돈다.



오전부터 외근이라 껴입고 집을 나섰다. 어려운 갑님과의 미팅... 이후 우리끼리 회의. 마치고는 다른 미팅이 또 잡혀서 결국 오늘은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종일 밖에서 사람 만나고 회의하다 귀가.



피곤해서 몸이 힘들었는지 돌아와선 어지럽고 한기가 들고 속이 울렁거려서 한동안 전기담요를 켜고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좀 낫긴 하다.



눈도 많이 오고... 그래도 내일은 재택근무를 신청해둔 터라 고된 출퇴근길을 면해 다행이다. 물론 할 일은 엄청 많다. 사실 조금 전에도 vpn으로 접속해 밀린 업무를 좀 했다. 하루만 외근/출장으로 자리를 비워도 결재부터 시작해 일이 많이 밀려버린다. 게으르게 살고픈데 부지런해야 하는 노동토끼의 비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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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무너무 추웠다. 새벽에 깼다 다시 잠들고 너무 피곤하게 자다가 꿈에 취한 채 알람에 깨서는 십분 정도 더 누워 있었다. 피곤해서 반반차를 내고 좀더 잘 생각이었지만 오전부터 업무 일정이 꽉 차 있어 결국 일어나 새벽출근. 그러나 너무 힘이 들어서 별다방에 잠깐 들렀다. 컵 하나는 따뜻한 물.


너무너무 바쁜 하루였다. 엄청 많은 일들을 했다. 내일은 아침부터 시내 한복판에 외근 가서 갑님과 미팅... 내일이 이번주의 고비... 추위는 왜 누그러들지를 않나... 흐흑... 정말 피곤하다.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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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울집에서 젤 부러운 녀석은 소파에 뒹굴며 도넛 먹는 이 코료인 것 같다. 특히 오늘처럼 추운 날은 더욱...


어제 너무 수면부족 상태로 피곤하게 잠들었는데 또 새벽 4시 반 전후 깨버렸다. 난방이 과해서인가 흐흑... 그리곤 추위를 뚫고 새벽출근. 춥다고 옷을 너무 껴입어서(히트텍을 두개나 입고 그 위에 티셔츠와 카디건, 그리고는 패딩...) 종일 숨이 답답했다.


아주 바쁜 하루였다. 너무 바빴다. 회의도 많았고... 오전 내내 오른쪽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고생하다 부서원에게서 인공눈물을 얻어서 간신히 제거함... 아마 속눈썹이 들어갔던 것 같다. 속눈썹 별로 길지도 않은데 흐흑... 아, 지금 잊지 말고 인공눈물 몇개 파우치에 챙겨놔야겠다. 사무실에서 5분 거리에 약국이 있지만 바쁘기도 했고 너무 추워서 나갈 엄두가 안 났었음.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내일도 오전엔 빡센 회의, 오후엔 골치아픈 미팅... 목욜은 심지어 오전 외근 미팅... 아아 나는 저 코료처럼 살고픈 100% 집토끼란 말이야 엉엉... 잠도 모자라고 피곤해... 저녁 먹고 스트레스로 부라보콘도 하나 해치우고 폭망... 몰라, 곧 자러 가야겠다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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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추웠는데 내일은 훨씬 춥다고 하니 정말 출퇴근이 걱정이다ㅠㅠ


어제 그리 늦지 않게 잠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새벽 2시에 깨고, 다시 4시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해 역시나 5시간 남짓밖에 못 자고 매우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 ㅠㅠ 게다가 오전오후 내내 빡센 회의들...


녹초가 되어 귀가했다. 이번주는 외근도 잡혀 있고 미팅도 많다. 역시 연휴의 여파로 일이 엄청 밀려 있다. 여러 가지로 심란하고 피곤하다. 곧 자러 가야겠다. 아이 추워... 내일도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추워서 그냥 패딩 입고 가려고 한다. 흐흑... 나 정말 옛날에 영하 30도 뻬쩨르에서 어떻게 지냈었지? 역시 젊은 혈기였던 거야...



꽃분홍 라넌큘러스 사진들은 이걸로 마지막... 9일만에 다 시들었다. 그래도 그동안 참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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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연휴 끝자락 무렵 '진짜진짜 월요병은 이번 일요일 밤에 닥쳐오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게 맞다... 설 연휴 내내 쉬고 금요일 하루 출근했던터라 진정한 월요병 중의 월요병이 닥치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아아아아아아 출근하기 싫어 흐흑... 심지어 내일부터 또 엄청 춥다고 한다. 내일은 아침부터 또 최고임원이 주재하는 간부회의에도 들어가야 하고... 여기 들어가면 온갖 숙제들이 쏟아지니 정말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어제도 일찍 누웠건만 역시나 살짝 잠들려다 깨버려서 한시 넘어서야 잠들었다. 아침엔 일찍 깼다가 새잠이 들어서 열한시 다 되어서야 일어났는데 지금은 또 가물가물하다만 여러가지 피곤한 꿈에 시달렸던 것 같다. 늦게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고 오랜만에 루키야넨코의 다조르 시리즈를 다시 읽으며 쉬었다.

 

어제부터 뭔가 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과 손 어딘가가 약간 근질거리는데 게으름피우느라 집중을 못해서 별다른 성과는 없었지만 부디 빠른 시일 내에 뭔가가 생겨나고 손에 잡히면 좋겠다. 80년대의 가브릴로프에 대해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확 달려드는 뭔가가 없고, 오히려 작년초까지 써온 90년대 말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느낌이 든다. 손이 움직이기를... 언제나 머리보다는 손이 우선하니까. 이 스멀거리는 느낌을 놓쳐버리면 안되는데... 하필 이번주가 엄청 바쁘고 빡센 일주일이라 걱정이다.

 

잠을 잘 자보려고 오늘은 홍차 대신 대추차를 마셨는데 부디 늦지 않게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일도 어둠과 추위 속에서 새벽출근해야 한다. 기운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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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달력 넘김. 벌써 한달이 지나다니... 1월은 내내 감기인지 독감인지로 고생하다 지나가버렸다. 달력 사진은 십년 전쯤, 마린스키 구관, 발레 ‘불새’ 보러 갔을 때 찍은 것. 저 오페라 글라스를 마지막으로 쓴 것도 오륙년 전이네... 달력을 넘겨 저 사진을 보니 마린스키가 그리우면서도 발로쟈 생각에 가슴이 아파온다. 저 달력 만들 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는데...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누웠으나 또 살풋 잠들었다 퍼뜩 깼고 계속 재채기를 하고 후유증으로 콧물에 시달리다 자정 넘어 다시 잤다. 아침엔 아주 산란하고 기분나쁜 꿈에 시달렸다. 10시 오픈에 맞춰 미용실 예약을 해놨기에 괴로워하며 9시쯤 일어나 꽃을 다듬고 따뜻한 물 반 잔과 삶은 달걀 1알을 먹고 곧장 미용실로 갔다.



미용실에는 두달 반만에 왔다. 그 날짜를 아주 잘 기억한다. 그 다음날 발로쟈가 세상을 떠났으니까... 그래선지 미용실에 들어가 앉자 그때의 충격과 슬픔이 마음속에서 되살아나는 듯했다.



바쁘기도 했고 아팠기에 시기를 많이 놓쳐서 새치집중구역이 어마어마하게 확장되어 있었다ㅠㅠ 뿌리염색을 하고 커트를 했다. 머리가 상당히 길게 자라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잘라줬고 숱도 끝만 쳐준다더니 중간도 좀 쳤다. 생각보다 머리칼이 더 길게 잘려 떨어지는 모습에 조금 당황함. 내 담당 디자이너는 괜찮긴 한데 항상 내 머리 숱을 치고 싶어한다. 내 머리숱은 적지는 않고 평균보단 조금 풍성한 편이지만 나이먹으면서 그래도 예전보단 적어지는 것 같아서 웬만하면 숱은 치지 말아달라 하는데, 미용사의 눈엔 내 머리숱을 엄청 정리하고 싶어지는 모양임. 근데 나는 진짜로 쭉 곧고 매끄러운 생머리라 그렇게 머리가 부하지도 않고 머리카락도 굵지 않아서 숱을 안 쳐도 되는데... 내 생각일 뿐인가? 아니면 내 머리가 너무 범생처럼 얌전하고 단조로우니 헤어아티스트 입장에선 숱이라도 좀 쳐서 리듬감을 주고 싶은 건지도ㅠㅠ 하지만 나는 게으르므로 이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거라고... 대충 땋을수도 있고 머리 감으면 대충 말리기만 하면 되니까... 숱을 치면 묶거나 땋을 때 불편한데 -.- 하여튼 그래도 여전히 원래 헤어스타일은 유지한 채 돌아옴. 5센티 쯤 자른 것 같다. 웨이브 넣을까 하고 지난번에도 커트를 안하고 버텼다만 오늘은 그냥 포기하고 끝을 다듬으면서 길이도 손을 봤다(게을러서 웨이브 머리를 손질할 여력도 없다는 결론에...)



정오가 좀 넘어 귀가했고 목욕과 청소, 아점, 그리고 차를 마시며 가벼운 책을 읽고 쉬었다. 뭔가 부지런하게 보냈지만 아쉬운 토요일이다. 늦잠과 게으름이 모자라서인가보다. 그건 그렇고 어제 저녁이든 오늘 아침이든 다시 병원에 가서 콧물약을 받았어야 했나 후회 중이다ㅠㅠ 재채기도 자꾸 나오고... 일찍 자야겠다. 방금 기침약도 다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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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1. 31. 20:19

1.31 금요일 밤 : 언제 쉬었냐는듯 fragments2025. 1. 31. 20:19





눈덮인 퇴근길. 종일 눈이 왔다. 이제 눈을 좋아하는 나이가 지나버려서 좀 서글펐다.


새벽 출근. 알람에 깼을 때 너무 정신없이 꿈을 꾸던 중이었고 계속 자고만 싶어서 잠시 반반차라도 낼까 했지만 꾹 참고 일어나 출근. 어제 열시반쯤 누웠지만 살풋 잠들었다 도로 깨고 한참 후에야 다시 잠드는 바람에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바쁜 하루였고 그 와중 심지어 차석임원과 단둘이 식사에 티타임까지ㅠㅠ 업무 상의 어려움을 말씀드렸으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책임회피하시며 계속 장광설을 늘어놓으시니 속터져 죽는 줄 알았다. 속상하고 피곤하기 이를데 없었다.



콧물 때문에 병원에 들를까 하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에 왔다. 내내 쉬고 겨우 오늘 하루 일했는데 왜이리 피곤한가... 내일은 아침에 미용실도 가야 하니 일찍 자야겠다. 연휴가 그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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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1. 30. 20:22

1.30 목요일 밤 : 연휴의 끝 fragments2025. 1. 30. 20:22

 
 

길어서 좋다고 생각했던 명절 연휴가 쏜살같이 다 지나가고 이제 내일 다시 새벽출근이다. 대부분의 부서원들은 휴가나 재택근무를 신청했다만 나는 맡은 일들이 있으니 출근한다. 그나마 내일 하루 일하면 다시 주말이니 월요병은 별로 없다. 아마 일요일 밤에 최악으로 싫을 것 같음 ㅠㅠ
 


콧물이 멈추지 않는데 다시 병원에 가야 하나 고민 중이다ㅠㅠ 토요일엔 미뤄뒀던 미용실도 가야 하고... 내일 출근하면 일주일 가까이 잊으려고 애썼던 골칫거리 신규사업과 엄청나게 쌓여 있는 업무들과 씨름해야 한다. 내일 가서 생각하자...



맨날 늦게 잤던 터라 좀 걱정이 되지만 오늘은 홍차 대신 대추차를 마셨으니 그것을 믿고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 봐야겠다. 오늘 아침에도 회사 꿈으로 산란하고 피곤하게 깼었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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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부모님 댁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음식 장만을 도와드리고, 동생네가 와서 다같이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눈 때문에 길이 얼어붙기 전에 서둘러 돌아가야 한다면서 부모님이 나를 오후에 일찍 집까지 데려다주셨다. 나는 버스를 갈아타고 올 생각이었고 눈길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눈이 쌓이지 않아서 무사히 빨리 귀가했고 부모님도 잘 귀가하셨다.

 

 

간밤 열한시 전에 잠들긴 했으나(부모님 댁에선 할 일이 없어서) 잠자리가 바뀌어서 한시간마다 자다깨다 반복하고 꿈도 정신없이 꿨고 온몸이 너무 쑤셔서 피곤하게 잤다. 그리고 요리를 하면서 창문을 열어놔서인지, 아니면 아빠 차에 얼어붙은 눈을 제거하는 동안 잠깐 밖에서 기다려서인지 몸에 한기가 들어서 집에 돌아와 차를 마신 후 전기담요를 올려두고 침대에 잠시 들어가 있었다.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확실히 기온이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집은 남향이라 상당히 따뜻한 편이고 난방을 올려놔서 방바닥도 따끈한데도 몸에 훈기가 돌지 않는다. 엄마가 직접 만드신 흑삼을 한숟갈 먹고 자야겠다. 

 

 

엄마가 각종 전, 김치, 꽃게탕, 삼치조림, LA갈비(이건 내가 좀전에 다 구워두었다), 육개장을 싸주셨다. 거기에 애호박 반개, 콩나물 한봉지, 큰 사과 한 알, 표고버섯 한봉지, 엄마가 직접 만들어두신 표고버섯 가루 한 팩, 딸기 한 팩도 내가 챙겨옴. 혼자 살림하는지라 조금씩 장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 기회에 엄마토끼 냉장고 강탈 ㅎㅎ 눈 때문에 길 밀릴까봐 급하게 나오느라 진미채무침과 양태무침, 오뎅볶음을 놓고 나왔다고 엄마가 좀전에 통화하며 안타까워하심. 흐흑 그것들도 엄청 맛있는데 못가져와서 슬프지만... 그래도 엄마가 싸주신 걸로 열흘 가까이 버틸 것 같다. 

 

 

집에 와서는 뜨거운 물에 잠깐 몸을 담갔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쉬었다. 아직 휴일이 조금 남아서 다행이다. 오늘은 눈 때문에 날씨도 흐렸고 차도 좀 늦게 마셨기 때문에 티타임 사진은 몇 장 없음. 라넌큘러스는 이제 좀 시들시들해지고 있다만 그래도 아직 예쁘다. 티타임과 꽃 사진 몇 장. 

 

 

 

 

 

 

 

 

 

 

 

 

 

 

 

 

 

 

 

 

 

꽃 사진 몇 장 더 접어두고 오늘 메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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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1. 27. 22:07

1.27 월요일 밤 : 알찬 하루 fragments2025. 1. 27. 22:07




사진은 페테르부르크 풍경.


쥬인과 만나 놀고 오후 늦게 택시로 부모님 댁에 와서 전을 부치고 저녁을 먹고 쉬는 중이다. 내일은 동생네도 오기로 함. 오늘 메모는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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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1. 26. 22:03

1.26 일요일 밤 : 쉬니까 좋은데 fragments2025. 1. 26. 22:03

 
 


새벽에야 잠들었고 일찍 깼다가 한참후 새잠이 들어 꿈에 시달렸다.


쉬면서 보낸 하루라 별로 적을 것이 없다. 종일 가벼운 책을 읽으며 게으름피웠다.


그러나 내일은 부지런한 하루가 될 것이다. 쥬인이랑 만났다가 저녁 되기 전에 부모님 댁에 간다. 근데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좀 걱정 중... 그래서 쥬인 동네와 부모님 동네를 모두 버스로 연결할 수 있는 중간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눈오면 택시가 안 잡힐 것 같아서. 눈이 안 오면 좋겠는데...


기침은 멎고 콧물이 계속 나온다. 지독하네 정말 ㅠㅠ 콧물약은 없으니 연휴 끝날 때까지 버텨야 하는데...



라넌큘러스들 사진으로 마무리.


 
 

 
 
 
 

 
 
 
 

 
 
 
 

 
 
 
 
사진 더 많이. 아래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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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1. 25. 20:46

1.25 토요일 밤 : 이제야 좀 휴식, 꽃들 fragments2025. 1. 25. 20:46

 


너무 피곤해서 왕창 늦잠자고 싶었는데 매일 새벽출근하는 습관 때문에 결국 7시도 안되어 깨버렸고 몇시간이나 침대에 찰싹 붙어 있었지만 다시 잠들진 못했다.



라넌큘러스 랜덤 믹스를 주문했더니 노랑 분홍 조합이 와서 실망했다. 각각은 당연히 예쁘다만 이 컬러 조합은 좀 너무하다. 몇년간 애용하던 사이트인데 요즘 좀 실망스러움. 그래도 지난주의 흰색 계열 라넌큘러스 남은 꽃들과 같이 꽂아두니 또 이쁘다.



일찍 깼지만 늦게 침대에서 기어나왔다. 오늘은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여전히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기침은 좀 멎었는데 의외로 콧물이 계속 나옴. 콧물약은 이제 없는데ㅠㅠ



꽃 사진 몇 장 더. 노랑, 분홍. 하양.
 
 
 

 
 
 
 

 
 
 
 

 
 
 
 
 
 그리고 꽃 사진 더 많이. 아래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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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1. 24. 20:33

1.24 금요일 밤 : 휴가였지만 일했음 fragments2025. 1. 24. 20:33

 

 

 

어제 너무 피곤하고 지친 채 뻗었다. 계속 자고 싶었지만 오늘까지 만들어서 제출해야 하는 골치아픈 자료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늦지 않게 일어났다. 아침을 챙겨먹은 후 오전에는 책상 앞에 붙어앉아 까다로운 계산을 하면서 자료를 작성했다.

 

일을 마치고 나니 어질어질했다. 붉은 군대 때문에 몸도 너무 아팠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쉬다가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침대로 기어들어가 낮잠을 좀 잤다. 연휴니까 낮잠 자고 밤에 좀 늦게 자도 뭐 어때 하면서... 감기가 거의 나은 줄 알았는데, 그래서 어제 진료 후 지어온 약에는 콧물약이 빠졌는데 귀신같이 오늘 콧물이 다시 나온다. 어쩌지 ㅠㅠ 

 

오후에도 저녁에도 업무메일 확인과 단톡으로 업무체크를 해야 해서 오늘은 사실 제대로 쉰 날이 아니었다. 진짜 연휴는 내일부터라고 생각해야겠다. 그래도 아까 오후에 분리수거도 하고 청소도 했으니 칭찬할만한 하루였다. 내일은 정말정말 늦잠 자고 뻗어 쉬어야겠다. 

 

라넌큘러스들. 이번 아리아드네와 하노이는 거의 95% 흰색이라 조금 아쉬웠다. 원래는 연한 분홍빛이 도는 게 이쁜 건데. 이제 조금씩 시들면서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지고 있음. 하지만 내일도 랜덤 라넌큘러스 조합을 주문해두었으니 이번엔 컬러 섞인 게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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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3. 21:27

1.23 목요일 밤 : 진짜 힘드네 fragments2025. 1. 23. 21:27



요즘 네바 강과 궁전 다리 풍경. 너무 그립다.


정말 너무 바쁜 하루였고 심지어 일을 싸와서 지금까지도 집에서 일했다. 다 못 끝내서 내일 마저 해야 한다. 새벽 출근. 7시부터 빡센 노동. 점심이후 최고임원의 신규사업 때문에 외근과 피곤한 미팅(결과는 참혹해서 앞날이 걱정됨), 이후 또 먼 길 이동해 진료 1, 동네까지 또 아주 먼 길 이동해서 기침과 목아픔 후유증으로 진료 2. 진료 1만 해도 트라이앵글 이동거리가 엄청난데 중간에 반대방향으로 외근까지 갔으니 택시, 버스, 지하철을 너무 많이 타서 완전 녹초.


게다가 그날도 시작되어 너무 아프고... 집 와서도 일하고... 내일 휴가를 냈지만 소용없이 계속 일할 것 같다. 너무 지치고 아파서 일단 여기서 끊고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정키도 아니고 약을 너무 많이 먹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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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2. 20:16

1.22 수요일 밤 : 너무 바쁘고 피곤 fragments2025. 1. 22. 20:16




아침 7시부터 사무실에 앉아 꼬박 일하고 두 임원께 보고를 드리고, 또 일하고 계속 일했는데 막상 오늘까지 끝내려던 머리아픈 자료작성은 손도 못 댔다. 내일 아침 일찍 해치워야 하는데... 내일은 오전부터 미팅에 낮 외근에 진료까지 엄청 빡빡한 일정이라 걱정과 함께 퇴근했다.



아팠던 탓인지 그날이 조금 늦어지고 있어 언몸이 쑤시고 괴롭기만 하다. 아직도 목이 아프고 기침이 좀 나오고 목소리는 80% 회복되었다. 간밤엔 잠들기 전에 기침을 많이 했다. 나쁜 공기 + 업무 때문에 말을 많이 한 것 콤보인 듯하다ㅠㅠ 피곤하고 또 피곤하다. 9시엔 자러 가야겠다. 노동노예의 삶이 강제로 나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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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의 추억. 리가에선 엽서 두장 외엔 기념품을 사지 않았는데(에어발틱 타고 빌니우스로 가야 해서 짐 무게의 압박에ㅠㅠ), 머물렀던 호텔이 유리병에 담긴 생수를 내주곤 했다. 그 병이 예뻐서 꽃병으로 쓰려고 뽁뽁이로 싸서 가져옴. 리가 기념품.



너무너무 바빴다. 종일 스트레이트로 빡세게 회의 진행. 회복되던 목에 다시 부담이 가서 목소리가 도로 가고 있음 ㅠㅠ



내일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임원들께 보고도 드려야 하고... 끝내야 하는 숙제도 있고... 부디 내일과 목요일을 잘 버텨낼수 있기를... 졸리고 피곤하고 온몸이 아프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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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늦지 않게 누웠지만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몸이 무척 불편했다. 몇시간 못 잤고 그나마도 자꾸 깼다. 그날이 다가와서 그런것 같다.


새벽 출근해서 종일 아주 빡세게 일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졸았다. 너무 피곤하다. 내일은 종일 회의 진행, 수요일엔 임원들께 줄줄이 보고를 해야 하고 목요일엔 회의와 외근, 진료가 빽빽하게 잡혀 있다. 이제 겨우 월요일인데 몸은 이미 천근만근...


출근해 일하고 오자 다시 목이 아프다. 곧 약을 먹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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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9. 19:48

1.19 일요일 밤 : 카페인 추억, 쉼 fragments2025. 1. 19. 19:48

 
 


빌니우스에서 가끔 들렀던 체인 카페 ‘카페인’의 종이컵. 소중하게 들고 왔는데 게으르다보니 결국 예쁘게 장식하진 못하고 이 안에 후라칸, 엘스카 종이컵까지 겹쳐둔 채 더블클립, 책갈피, 스카치테이프 수납 컵이 되어버렸다ㅠㅠ 그래도 컬러 톤 비슷한 코야 쿠야 코료 옆에 있으니까...




어제 너무 머리를 쓰며 일해선지 잠을 깊게 못 잤고 온몸이 쑤셔서 뒤척이다 늦지 않게 일어났다. 늦잠자고 푹 쉬고팠는데... 하여튼 끼니를 꼬박꼬박 챙겨먹고 약을 먹고 차도 마시고 종일 가벼운 책을 읽으며 쉬었다. 몸은 지난주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 그런데 내일 찬바람을 쐬면 또 어찌될지...



이번주도 아주 바쁘다. 내일은 최고임원의 주재 회의. 모레는 종일 회의 진행. 목요일은 피곤한 미팅... 부디 몸과 머리와 마음이 버텨주기를...


쿠야 코야 코료 코냐와 도자기 짐승들 사진 몇 장과 함께 일요일 메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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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너무 아프고 힘들고 고생했기 때문에 기분 전환을 위해 이번주에는 큰맘먹고 라넌큘러스를 두 종류 주문. 아주 연한 분홍빛이 도는 흰색의 하노이, 그리고 하늘하늘 팔랑거리는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중 역시 연핑크색의 아리아드네. 둘다 좋아하는 꽃인데 작년부터인가 라넌큘러스 가격이 점점 비싸지는 것 같다. 특히 하노이는 다른 라넌큘러스들보다 더 비싸서 작년엔 건너뛰고 짙은 색 위주로 사곤 했었다. 라넌큘러스는 종류도 많고 하나같이 참 예쁘고 우아하고 화사하다. 

 

 

어제 너무너무 힘들었다. 메모를 마친 후에도 보고서를 좀 쓰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다행히 기침은 별로 하지 않았고 너무 수면이 부족했던터라 근 일곱시간 쯤은 잔 것 같다. 꿈에 시달리고 뭔가 이상한 킥보드와 바이크 중간쯤의 기구를 타고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돌아 도망치기도 하고 이상한 동물들과 여자가 그려진 이단 교회 주변에 숨기도 했다. 7시가 좀 넘었을 때 깨어났고 너무나도 더 자고 싶었지만 오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다 약도 다 떨어졌기 때문에 조금만 누워 있다가 8시 20분쯤 오픈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다. 

 

콧물은 좀 나아졌지만 기침이 계속된다고 했다. 의사는 나의 콧물과 가래, 목 아픈 증상 등에 대해 꼼꼼하게 물어보고 청진을 한 후 아직 염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약을 더 먹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콧물가래 약은 이제 그만 먹어도 될줄 알았지만 증상이 좀 약해진 거지 가만히 보니 콧물도 여전히 나오고 가래도 여전히 있는게 맞음 흐흑... 그래서 다시 약을 5일치 지어서 돌아왔다. 항생제를 이렇게 오래 먹어도 되는 걸까 엉엉... 가뜩이나 나는 약도 자주 지어먹는데...

 

 

돌아와서는 일주일만에 욕조에 들어가 따뜻한 물로 잠깐 목욕을 함. 연초부터 몸이 아픈 이래 그 좋아하던 욕조 들어가기를 거의 안 했다. 그만큼 기력도 딸리고 내키지 않았다. 물 받는 동안 청소를 하고(청소 우렁이 안 왔음), 원래는 평소처럼 삶은 달걀과 빵, 대추차로 대충 아침을 먹고 일하려 했으나 어제 마지막 삶은 달걀을 다 먹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삶는데는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귀찮기도 했고, 또 약을 먹고 일을 빡세게 해야 하니 차라리 아침밥을 잘 챙겨먹자는 다짐을 하고 심지어 불고기를 열심히 구워서 꾸역꾸역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그리곤 10시부터 줄창 일했다. 보고서를 쓰고 또 쓰고... 내가 맡은 파트는 오후 두시쯤 끝마쳤고 그제야 차를 마신 후 점심 약을 다시 먹었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아 나머지 보고서 작업을 계속했다.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아팠다. 부서원들이 일도 열심히 하고 소기의 성과들도 있다만 페이퍼가 너무너무 약하고 다들 구조나 체계, 논리를 잡는데 쥐약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다 쓸 수도 없고... 이미 엉망이 된 보고서를 아무리 손을 봐도 한계가 있고... 몇년 째 이러고 있으니 너무 피곤하고 답답하다만 뾰족한 수가 없다. 제일 좋은 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다 쓰는 건데, 1) 나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럴 시간 자체가 없고 2) 이렇게 떠먹여주다 보면 가뜩이나 엉망인 애들의 실력이 더 엉망이 됨. 사실 2)보다 1)이 더 큰 이유임... 

 

 

종일 일해서 대충 끝마친 후 '아, 나는 이제 더이상은 못한다' 하고 자료를 메일로 보내두었다. 그리고는 늦은 저녁. 방금 다시 밤의 약을 먹고... 잠시 후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청소 우렁이도 안 왔고, 밥 차려주는 우렁이도 안 와서 스스로 고기 구워 먹었고, 보고서 우렁이는 더더욱 안왔음. 내가 나 스스로 우렁이... 흐흑 슬퍼. 내일은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고 싶다. 다시 기침이 조금씩 나오네, 서럽구나.

 

 

 

 

 

아침에 막 다듬어 꽂았을 때의 라넌큘러스들. 

 

 

 

 

 

 

아침의 빛은 차갑고 서늘하다.

 

 

꽃 사진 여러 장 접어둔다. 아침과 오후에 찍은 사진들의 빛과 색감이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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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초롱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며 '토끼는 노동노예였구나?' 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버린 코야... 

 

어제 출근의 결과 귀신같이 기침이 도져서 밤새 기침을 하느라 잠을 매우 설치고 오늘도 수면부족 상태로 새벽 출근. 이번주에 아파서 휴가를 쓰고 약에 취해 뻗어 있느라 일을 많이 못했다. 그래서 원래같았으면 오늘 거뜬히 끝냈어야 할 작년 성과보고서를 다 못 쓰고 결국 싸들고 집에 왔다. 몇시간 더 야근을 했으면 어느 정도 마무리를 했을텐데, 저녁이 되자 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해선지 너무 어지럽고 숨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서 '어쩔수 없다, 토요일에 집에서 하자' 하고 슬퍼하며 일과 함께 퇴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주말에 집에서 일하는 거라서 차라리 야근을 하거나 새벽출근을 해서 끝내고 오는 편이다만 오늘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고 머리가 아파서 갑자기 배터리가 뚝 떨어져버렸다. 

 

늦게 귀가했고 병원도 문을 닫아서 진료받는 것도 실패했다. 내일은 토요일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야 그나마 덜 기다릴텐데... 집에 와서 늦게 저녁을 챙겨먹었고 좀전까지 대추차를 다시 한 냄비 끓였다. pc를 켠 이유는 싸들고 온 일을 조금 해보려는 거긴 한데... 눈앞이 흐리고 피곤해서 과연 손을 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어느 정도 해놓고 자야 내일 할 일이 줄어들텐데... 내일의 목표는 오전에 병원도 다녀오고 이 보고서도 말끔히 해치우고 오후의 티타임을 하는 건데 과연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흐흑... 운나쁘면 일요일까지 붙잡고 있어야 될지도 몰라 엉엉...

 

너무 피곤하다. 잠을 못자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오늘 밤에도 기침으로 잠을 설치면 어떡하지. 기침은 왜 도지는걸까... 그래도 콧물과 가래는 많이 잡혔고 목소리도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60%는 돌아왔는데... 아아 자고 나면 우렁이가 보고서도 다 써놓고 청소도 다 해놓고 음식도 잔뜩 해놨으면... 그리고 아픈 게 씻은 듯이 나아 있었으면 좋겠다. 이 중 하나만 고르라면 보고서 써줬으면 좋겠어 엉엉... (건강도 의식주도 다 떠나서 일이 먼저라니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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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넘도록 대추차를 너무 많이 마셔서 이제 정말 입에 대기가 싫다. 효과가 있긴 했는지도 모르겠음. 작년 가을 빌니우스에서 영원한 휴가님이 생일선물로 주신 후라칸 머그에 매일 저 대추차를 마시고 또 마시고... 머그만 이쁘다.



간밤에 너무 잠이 안와서 새벽 한시 넘어서야 간신히, 그나마도 약을 조금 더 먹고 몇시간 잔 후 새벽 출근했다.



엄청 바쁘게 일했지만 오후에 갑님이 소집한 회의에 참석하느라 시내 출장을 나간 탓에 결국 내 마음을 가장 짓누르고 있는 문제의 보고서는 못 쓰고 나옴... 주말에 일하기 너무 싫은데 과연 내일 하루만에 다 해치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흐흑...



갑님 주재 회의는 그럭저럭 흘러갔는데 회의실이 추워서 패딩과 목도리를 벗을 수가 없었다. 오랫동안 두꺼운 겉옷과 목도리를 걸친데다 수면부족과 마스크로 인한 호흡부족이 겹쳐 너무 뒷목이 뭉치고 머리가 아파서 택시와 지하철로 귀가하는 내내 힘들었다.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으니 약간 낫다.



다행히 기침이 막 악화되진 않았다. 부디 더 나아지기만 바란다. 그런데 아무래도 내일 이 보고서 때문에 야근을 할 것 같아 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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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약간 나아짐. 아마 오늘도 휴가를 내고 집에서 일했기 때문인듯 하다. 새벽에 잠을 잘 못 잤고 꿈에도 시달리고... 약기운에 낮에 한시간쯤 정신없이 잤다. 기침은 여전하지만 종일 사탕을 먹어서 억누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오늘 마감 기한이 더 빠른 보고서 하나밖에 못했다. 낮잠 자버려서 그런 것도 있고, 손 못댄 보고서는 복잡다단해서 모니터 두개를 동시에 쓰며 자료를 여러개 띄워야 작성하기 용이한 거라 집에서 손대기가 쉽지 않았다. 내일은 갑님 주재 회의 때문에 오후 외근도 가야 하니 더이상 휴가는 쓸 수 없고 무조건 새벽 출근해서 보고서를 쓰다가 가야겠다.



집에 머무르며 간신히 조금 약화시킨 기침과 콧물이 내일 출근하면 도질까봐 걱정인데 일을 안 할수도 없으니... 말을 안해야 되는데 낼은 말도 해야 할 거 같고 흐흑... 아파서 미뤄둔 일들 때문에 너무 걱정 중. 아 모르겠다, 내일 새벽에 나가서 대충대충 하자 엉엉... 나도 대충대충 하면서도 맘편할수 있는 성격이고 싶다.



... 수괴가 이제야 체포되어 약간 기분이 나아지려다, 그 인간이 또 싸지른 온갖 헛소리에 다시 분노함. 아 이 나쁜넘... 진짜 나 날라리 신앙인데 밤마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게 만들어줬으니 그건 고맙다고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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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나아지기는커녕 기침이 악화되었다. 깨어나니 열이 나서 몸이 후끈후끈 ㅠㅠ 휴가를 내고 집에서 일을 했다. 일주일에 한번밖에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데다 이미 독감진단도 나오지 않아서 그냥 감기나 바이러스로는 병가도 쓸 수 없고... 그렇다고 출근을 하면 자꾸 악화되니 그냥 휴가를 올리고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좀 쉬고 오후에 집에서 일했다.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 의사가 모 바이러스가 의심된다고 했다 흐흑 그거 애기들이나 걸리는 거 아닌가? 왜 내가 엉엉... 
 
코막힘과 가래는 조금 개선되었는데(대신 콧물은 나오지만) 난데없이 왜 기침이 다시 심해지는 것일까. 주말과 어제까지 집에만 있었는데. 의사는 내 증상을 듣고 목구멍을 관찰하고 숨소리를 청진한 후 목이 예민해져 있어서 그런 거라고, 기관지가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기침이라고 한다. 전에 받았던 기침시럽이 좀더 잘 듣긴 했는데 그게 입마름이 심하고 힘들어서 바꿔준 시럽이라 좀 약한 건가 ㅜㅜ 하여튼 괴롭다. 
 
일이 너무 밀려 있고 중요한 보고서도 두개나 써야 해서 내일은 출근을 하려고 했는데 기침이 악화되어 그냥 휴가를 하루 더 올리고 내일도 집에서 일하기로 했다. 나의 아까운 올해 휴가가 벌써 이틀이나 이렇게 날아가는구나... 집에서 일하면서 휴가 쓰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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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원조 히스테리 금쪽이는 나에게 '몸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은데...'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카톡을 보내어 '아니 저렇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웬일로 나를 걱정해주나' 했지만 카톡 전문을 보니 내가 사무실에 나와서 회의를 하면 지한테 바이러스 옮을까봐 걱정된다는 내용이었다. 꼬박꼬박 마스크도 쓰고 있고 이 사람 곁에 앉지도 않고 밥도 같이 안 먹는다만... 심지어 지가 난리친 (역시나 자기중심적인) 문제 때문에 내가 내일 회의를 열어서 해결책을 논의하기로 한 거였는데. 뭐 나도 내가 다른 직원들에게 옮길까봐 걱정되어 재택과 휴가를 낸 것도 있다만 그것과 이건 좀 다르지 않나... 보통 이런 경우에는 상식머리와 기본 예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실제로 그런 우려가 된다 해도 먼저 아픈게 나아지기를 바란다 너무 힘들겠다 라는 얘기 후 돌려서 말하는 편인데 이 사람은 대놓고 자기한테 옮길까 우려되니 나오지 말라는 내용으로 끝. 

 

 

이 금쪽이는 정말 슈퍼 에고이스트인데다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이제껏 데리고 일하는 내내 정말 피곤했고 지금 아픈 데에도 한몫 한 사람인데... 놀랄 일은 아니지만 참 역시나 싶다(이 사람은 예전에 우리 윗분이 가족상을 당했을 때도 이분께 위로를 한 게 아니라 당일에 자기가 진행하는 행사에 윗분이 못 오게 되면 곤란하다고 말하기도 했음) 주특기는 남탓하기... 피곤하다. 그렇다고 저 나이먹은 사람이 변할 리도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한다. 회의도 미뤘고 나는 내일도 집에서 일한다 흐흑...

 

 

 

 
 
 
아아 내일은 휴가일지라도 반드시 보고서 두개를 써내야 한다. 흐흑... 제발 기침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대추차를 한 냄비 끓였다. 
 
 
... 스트레스로 지른 핑크와 오렌지색의 중간쯤 되는 컬러의 후드 코트가 오늘 도착함. 받아보니 내 생각보다 좀더 형광핑크 느낌이 도는데(다홍색 계열일 거라 생각했었음) 어쨌든 얼굴에는 받는 컬러이다. 애용하는 브랜드인데 컬러칩이 나랑 잘 받는 편이다. 그런데 코트가 생각보다 얄팍해서 (메인 소재는 울인데 캐시미어가 쥐꼬리만큼 들어가 있음) '앗 지금 날씨에 입긴 추우려나' 하고 좀 슬펐지만... 날이 조금 풀리면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첨 나왔을때부터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지만 할인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으니까 이정도면 합리적 소비라고 조삼모사 합리화 중.



(근데 방금 창가에서 바람을 쐬어준 코트를 옷장에 갖다 걸면서 다시 보니 역시 다홍색 도는 핑크에 가까움. 조명이 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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