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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8. 22:54

1.8 토요일 밤 : 어깨 아파서 고생 중 fragments2022. 1. 8. 22:54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찍은 아파트 앞 겨울 열매들.




오른쪽 목과 어깨 근육이 너무 뭉치고 아파서 고생 중이다. 목요일 밤 늦게까지 과로하며 문서 작업을 한 후부터 이런데, 보통은 주말에 좀 쉬고 목욕을 하면 나아지는데 이번엔 좋아질 기미가 없다. 계속해서 주무르며 풀어보고 있는데 계속 아프다. 설마 이것이 벌써벌써 오십견?!!!! 으앙 ㅠㅠ 사무직증후군 ㅠㅠ 근데 정말 넘 아파서 계속 이러면 침이라도 맞으러 가야 하나 싶다.




어깨 아파서 글은 못쓰고 책만 읽으며 토요일을 보냈다. 머리도 멍하고 피곤하다. 다음주에 해치워야 할 일들을 생각하니 쉬는 게 휴식이 아닌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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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과로 때문에 온몸이 너무 아팠다. 휴가를 내긴 했지만 간밤에도 귀가해서 밤 열한시까지 일을 했고 오늘도 오전에 일어나 아점 챙겨먹기 전까지 또 일을 했다. 이렇게 집에서 일을 한 시간을 계산해보니 그냥 출근을 했어야 휴가가 아깝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일단 몸이 너무 두들겨맞은 듯 아팠고 머리도 무거웠기 때문에 그래도 이게 낫다고 자가 위안을 했다. 목과 어깨 근육이 너무 뭉쳐서 두번이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는데도 아직 다 풀리지 않았다.


자다깨다 늦게 일어나서 오전 내내 일을 하고는 정오 넘어서 아점을 챙겨 먹고 차를 마시며 좀 늘어져서 쉬었다. 책을 읽기도 하고 침대로 들어가 한두 시간 정도 그냥 쉬기도 했다.


오늘은 러시아 정교 성탄절이다. 작년 크리스마스와 마찬가지로 그냥 별다를 것 없이 지나간 하루였다.


다음주가 피크로 바쁠 예정이다. 보고서 지옥 노동지옥. 그렇지만 주말엔 푹 쉬어야겠다. 오늘은 휴가 내고 집에서 일해서 참으로 아깝다.


지난 주말에 시작했던 글은(그래봤자 몇 줄 안 썼지만) 아무래도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할 것 같다. 머릿속에 내용들은 있는데 어째선지 문장이 매끄럽게 직조되지 않았다. 아마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 아니면 이 주인공의 1인칭이 나에게 좀 어려워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역시 나는 이런 애 말고 피도 눈물도 없는 나쁜넘을 앞으로 내세우는 게 쓰기 더 쉬운 것 같....)








노란 미니 장미는 이제 거의 다 시들었다. 녹색 더글라스도 2주째 접어들어서 슬슬 시들시들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며칠 더 버틸 것 같다.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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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그럴싸하고 이쁜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몇입 못 먹고 포기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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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엄청 바쁜 하루였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내내 예산 신청 보고서를 만들었다. 문서작성에 쥐약인 직원이 만든 초안이라 거의 재창조 수준... 나도 잘 모르는 전문 분야가 포함되어 있어 하나하나 이해하며 만드느라 너무 힘들었다.



오전에 임원 보고를 하러 가서 두시간 가까이 허심탄회하게 업무 보고 + 현안 논의 + 어려운 점 호소 등등. 가까운 선배였던 분이라 지금도 내가 직장에서 의지하는 얼마 안되는 선배이다. 이분은 나의 신입 꼬맹이 시절부터 봐왔던 분이라 오늘 얘기하다가 갑자기 충격받은 듯 '그럼 토끼 네가 벌써 n살이란 말인가!' 라고 중얼거리심 ㅋㅋ 나도 슬프게 '그래요 벌써 n년차인데요! 늙었다고요ㅠㅠ' 하고 푸념 ㅠㅠ 어릴 때부터 봐왔기에 이 분 눈에 나는 아직도 옛날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세월의 무상함!



보고 후 좀 늦게 또다른 선배 본부장과 점심 먹고 이분의 요즘 어려운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드림. 이쪽은 나와 나이도 별 차이 안나고 옛날부터 친한 사이였다. 혹시 그 업무가 우리에게 불똥튈까 경계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그냥 이야기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자리였음.



사무실 돌아와서 문제의 그 예산 자료 비롯 빡세게 일하고 나중엔 눈코입에서 숫자가 기어나올 지경에 목도 완전히 가서 거의 빈사 상태가 되어 '나 내일 휴가다!' 하고 외치고 퇴근.



그러나 휴가의 대가는 혹독하여 귀가 후 조금 전까지 다른 실무자가 만든 또다른 사업계획 문서(라고 쓰고 엉망진창 비문의 향연이라 읽는다)를 검토해 수정해주느라 집에서도 내내 빡세게 일했다. 꽥, 눈도 아프고 힘들다. 이제 자러 가야겠다. 이럴 거였음 휴가 안 내고 낼 출근해서 그냥 일하는건데ㅜㅠ 연초는 정말 너무 힘든 시기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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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역시 바쁜 하루였다. 날씨도 매우 추웠다. 어제 종일 오한에 시달렸기 때문에 오늘은 좀더 껴입고 출근했는데 이것도 소용없었다. 오전에 내일 있을 행사 오프닝 사전준비를 하느라 추운 공간에 한참 앉아 있었더니 발이 너무 시리고 다리가 꽁꽁 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일찍 출근해 막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하필 오늘이 건물 전체 소독방역을 하는 날이라 30분 가량 사무실에서 나가 있어야 했다. 근처 별다방에 갔는데 오늘따라 홍차 티백 수급이 안되어 홍차류는 모두 불가능했다. 다른 카페에 갔더니 문을 안 열어서 좀 똥개훈련을 하다 사무실 근처의 또 다른 카페에 앉아 차를 잠깐 마시며 폰으로 업무를 확인하다가 간신히 도로 사무실로 돌아가 일을 했다. 그러다 오전의 행사 사전준비...


오후에는 최고임원께 업무 보고를 드리러 갔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보고 자체는 잘 끝났다만 그 업무에 대한 심대한 회의와 의구심이 있다는 것이 문제임. 내일은 다른 임원께도 보고를 드려야 한다. 후자는 좀더 현실적인 분이기 때문에 이분의 의견과 조언을 좀 듣고 싶다.


종일 빡세게 일하고 퇴근했다. 우왁, 새해 시작된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인가 흐흑... 보고서도 내가 맡은 부분을 쓰기 시작해야 하는데 워낙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손도 못 댔다. 내일도 출근하자마자 예산 보고서를 손봐서 내야 하고(실무자가 만들긴 했는데 왕창 보완해줘야 할 것 같다), 그거 해치운 후 임원 보고를 하고 끝나면 선배 본부장과 식사를 해야 한다. 친한 사이이고 또 내가 좋아하는 선배라서 평소라면 기쁘게 밥먹을텐데 이건 또 그쪽 본부 업무와 관련해 운나쁘면 우리가 말려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밥먹자는 것도 어딘가 두려운 느낌 ㅠㅠ 아아아악 정말 돈벌어서 스스로를 부양하고 지탱하며 사는 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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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몇년 전 갔을 때 찍은 것. 지난번에 아마 올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랜드 호텔 유럽의 아르누보 바. 특유의 아름다움과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는 곳이다. 특히 사람이 아직 없는 늦은 오후 무렵 들러서 칵테일을 한 잔 마시거나 간단히 요기를 하면 참 좋다. 일에 치어 무척 피곤하고 지친 하루라 마음의 위안을 위해 다시 꺼내서 올려보는 사진. 

 

 

무척 바빴다. 어제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심지어 일은 오늘 훨씬 더 많이 했다. 아침 8시 무렵 사무실에 도착한 후 점심 먹으러 갈 때까지 한번도 책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오전 내내 총 다섯가지의 일을 해치웠다. 그 중 세가지는 다른 부서와의 업무협의가 수반된 것이었다. 그리고 골치아픈 업무보고서 때문에 그 양식을 파악하고 각자에게 배분해줘야 할 내용들을 정리하고... 그외 온갖 일들을 처리하고는 간신히 밥을 먹으러 갔다. 밥 먹는 내내 윗분과 일 얘기를 해야 했다. 

 

 

오후에도 마찬가지로 무지무지 바빴다. 중간엔 잠깐 윗분과 회의도 해야 했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퇴근하기 10여분 전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아침에 벌어진 일을 담당자가 보고를 안하고 종일 껴안고 있었던 것을 내가 다른 일 때문에 이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다가 '그런데 ㅇㅇ는 어떻게 됐어?' 라고 물어서 찾아냈다. 자기는 대안을 마련해서 보고를 하려고 했다고 한다.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 사실 자체를 일단 빨리 나에게 보고를 해줘야 판단을 하고 해결 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데 ㅠㅠ (내가 무섭나 엉엉) 담당자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기에 이것은 응급상황에서 책임자에게 보고를 안하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해줘야 했다. 문제의 경중에 따라 네가 직접 해결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게 있고 당장 보고를 해야 하는 사안이 있는데 이것은 후자라고 말해줬는데 도대체 이해를 했는지 못했는지 ㅠㅠ 하여튼 해결방향을 두세 가지 생각해내고 있음. 

 

 

너무 힘이 들어서 윗분이 다른 직원 한명에 대한 자기 불만사항을 쏟아내려는 것을 중간에 막고 내일 얘기하자고 해놓고 정시에 퇴근했다. 그 직원에 대해서는 나도 피곤한 점이 많다만 도저히 오늘은 에너지가 다 소진돼서 사무실에 더 남아 있기가 어려웠다. 귀가하는 지하철 안에서 너무 힘들게 졸았다. 종일 추워서 좀 떨었다. 머리도 아프고 너무 피곤하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직원들은 역량이 부족하고 윗분은 물정을 모르니 여러 모로 도움이 안된다. 내일은 최고임원께 너무 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 보고도 해야 한다. 가지가지로 피곤하다. 일 좀 안 하고 빈둥빈둥 뒹굴뒹굴 게으르게 막 살고 싶다 흑흑.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내일은 오늘보단 좀더 따뜻하게 입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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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근. 

 

 

바쁠 거란 생각은 했지만 그보다도 더 엄청나게 바빴다. 게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외주업체와의 문제가 발생해서 부서와 시설 운영에 큰 불편을 겪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종일 열을 냈더니 더욱 피곤해졌다. (그 업체는 잘못을 저지른 후 해결은커녕 그 문제를 우리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나몰라라 하고 있었다는 것이 판명되었음)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손발로 일해줘야 할 직원들은 시원찮고, 기한 내에 써야 할 페이퍼들은 많고, 윗분은 정작 닥친 문제들에 대한 해결보다는 자기 앞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 오늘은 너무 실망스럽고 피곤했다.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그것을 때와 장소에 맞게 입밖에 낼지 말지 분간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분은 그게 통 안 된다. 오늘은 너무 답답해서 '그 마음은 저도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제 앞에서만 그렇게 말씀하시고 임원들이나 특히 우리 직원들 앞에선 그런 식으로 얘기하시면 안된다' 고 쓴소리를 했다.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오후의 최고임원 주재 간부회의는 두시간 반 넘게 계속되었고 무척 지쳤다. 그 와중에도 주중에 연달아 최고임원과 그 다음 임원께 골치아픈(발 빼고 싶은) 사업계획에 대해 별도 보고 일정을 잡았다. 보고는 그냥 하면 되는데, 숙제들이 너무 많다. 너무 바빠서 당초 하려던 문서 작업은 손도 못 댔다. 나도 그냥 다 나몰라라 하고 어디론가 잠적하고 싶다 ㅠㅠ 

 

 

피곤하고 잠도 모자라니 일찍 자야겠다. 내일은 오늘보단 좀 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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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이 다 지나갔다. 이제 내일부터 다시 일상이 시작된다. 해야 할 일이 너무너무 많아서 벌써부터 좌절 중... 임원에게 직접 보고할 건이 하나 있어서 이번주나 다음주 중 지방 본사에 출장도 다녀와야 할 것 같고, 작년 업무실적보고서도 써야 하고(이건 부서원들의 보고서 역량이 너무 딸려서 결국 또 내 부담이 커지는 업무 ㅠㅠ), 올해 업무계획과 각 업무별 예산 할당도 해야 하고, 내년 예산계획도 만들어서 제출해야 하고 하여튼 연초 2주 가량은 완전히 지옥행군의 일정이다. 이래서 연말연초가 싫다 ㅠㅠ 거기에 다른 부서에서 터뜨린 폭탄이 하나 있는데 운나쁘게 우리가 뒤집어쓸 가능성도 좀 있어서 이래저래 새해부터 노동의 공포...

 

 

어쨌든 오늘은 집에서 쉬면서 보냈다. 한 달쯤 어딘가 여행 가서 푹 쉬고 오면 좋겠다. 

 

 

그저께 시작한 글을 좀 쓰다가 자려고 한다. 아직 몇 줄 못 썼다. 

 

 

 

 

 

 

금요일에 도착했던 노란 장미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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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새해 첫날.



코로나 때문에 실시간으로 제야의 종을 치지도 않고 사전 녹화로 대체했다는 걸 자정 넘어가기 직전 티비 틀고서야 알았음. 엄청 김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자정을 몇분 앞두고 서재 방의 이콘 자리에 가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기도를 드렸다.



새벽 두시 넘어서야 잠들었는데 8시에 깨버렸다. 더 자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두어시간 침대에 붙어 있다가 일어났다.









오늘은 쥬인이 집에 놀러왔다. 서로 근무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아서 오랜만에 보는 거였다. 쥬인과 간만에 둘이 티타임, 옛날 러시아에서 함께 지냈던 이야기와 당시 들었던 노래들 얘기, 그러다 BTS 얘기(예전에 나에게 이들의 얼굴과 이름 구분하는 걸 알려주었던 쥬인 ㅋㅋ) 등 수다삼매경... 얘기하다 너무 웃어서 눈물이 찔끔 났다. 최근 몇달 간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느라 이렇게 웃어본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쥬인이 저녁에 돌아간 후 나는 청소를 하고 밥을 먹고 쉬었다.



어젯밤에 글을 시작했다. 두어달 동안 계속 만지작거리고 시작을 못하고 있었던 글이다. 세 줄 정도밖에 안 썼지만 그래도 시작한 것에 의의를. 오늘 오전에도 몇줄 더 썼다. 새해 출발로 좋은 기운이라 생각하며. 좀더 쓰고 싶은데 수면 부족 때문에 아무래도 잠자리로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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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낸 짧은 휴가를 마치고 오늘 돌아왔다.

 

 

 

 

 

 

체크아웃하면서 찍은 방 사진. 방이 오래되고 이것저것 별로라 툴툴댔지만 그래도 며칠 동안 잘 쉬었고 늦은 오후의 햇살 받으며 창가에 앉아 차 마시고 책 읽었던 것이 좋아서 마지막으로 한장 찍어봄. 근데 나 이 방에서 우산을 잃어버림. 분명히 방 안 어딘가에 뒀는데, 방도 조그만데 대체 어디 있는지 결국 못 찾았다. 아무리 뒤져도 안보여서 어제 가방 꾸리면서 넣었겠거니 했는데 집에 와서 가방 풀어보니 역시 없다. 산지 얼마 안된 우산인데 흑흑... 아까워.... 청소하시는 분이든 새로 묵으시는 분이든 그 우산 발견하신다면 소중히 써주세요... 일부러 작고 가볍고 이쁜거 샀었는데...

 

..

 

8시에 알람 맞춰놓고 잤는데 암막커튼 내려놓아 컴컴한 방 안에서 7시 55분에 깨어 시간을 보고는 순간 늦잠잤다고 생각해 깜짝 놀랐었다. 잠시 후 '아 맞다 8시에 일어나려 했지' 하며 안정을 찾음.

 

조식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 가방을 마저 꾸렸다. 어제 대충 다 쌌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어느새 택시 예약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어쩐지 바쁘게 체크아웃을 했다.

 

공항에는 좀 일찍 도착했다. 체크인 카운터가 열 때까지 좀 기다렸다가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시간이 남아서 좁은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고 메도빅을 먹었다.

 

비행기는 그래도 생각만큼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책을 읽으며 두시간 반 동안의 비행을 하고 인천에 도착했다. 가까운 게 장점이다. 착륙할 때 보니 블라디보스톡에선 그렇게 새파랬던 하늘이 완전히 뿌옇고 흐렸다. 역시 미세먼지가 ㅠㅠ

 

 

오늘은 휴일 다음날이어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내가 타고온 비행기에도 러시아인들이 대부분이었고 거의가 환승객이었다. 설연휴니까 따뜻한 나라로 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짐도 금방 나왔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다섯시 반 정도가 되어 있었다. 씻고서 가방을 풀고 청소를 하고 빨래도 했다. 밥을 먹은 후 괴로운 일을 하였다. 즉, 밀려있던 업무메일들을 확인하고 급한 내용들을 처리하느라 일을 좀 했다.

겨우 사흘 비웠는데, 올해는 부서원들에게 위임을 많이 하기로 다짐했는데 나 없는 동안 맡겨두고 갔던 임원보고용 올해 업무계획 자료가 너무 엉성했다. 내일은 아침부터 또 골치아픈 일로 갑들과 통화를 하고 임원에게 다른 건으로 보고를 해야 하고 오후엔 갑들이 주최하는 신년행사에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안 날 것 같아 슬퍼하며 조금 전까지 일을 하고 문제의 자료를 고쳐서 보냈음. 흑, 다들 성실하긴 한데 계획서나 보고서, 자료가 많이 약하다... 이걸 언제까지 내가 봐줘야 하나 싶어 좀 걱정임...

내일은 매우 바쁠 것이다. 놀러 갔다온 대가를 치르는 날이다ㅠㅠ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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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