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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은 보라색 계열의 시레네, 스토크, 아네모네 조합이었다. 2주마다 랜덤믹스 배송을 주문해뒀는데 맘에 딱 드는 조합은 별로 없다만 안 그러면 항상 비슷한 꽃만 보게 되니까 꽃사이트에 맡겨둔다. 양귀비는 좋은데 아네모네는 별로임. 생긴 건 비슷하다만.



꿈을 아주 여럿 꿔가며 자고 또 잤다. 약기운 때문인가... 자다깨다 하며 아홉시간 넘게 잤는데도 계속 자고 싶었다. 꿈에 옛날에 살았던 동네가 나왔고 모든게 바뀌어 길잃고 헤맸다. 차가 또 안 온 것 같기도 하고... 커다란 학교 건물로 들어갔는데 학교와 회사가 섞여 있었고 교실들이 어지럽게 배열되어 있었고 비어 있었다. 꿈에서 학교 건물이 나오면 거의 항상 귀신이나 미로, 회사, 절망스러운 상황, 공포, 쫓기거나 숨기 등과 연관된다. 그래서 꿈에서 학교가 나오는 게 싫다. 학창시절이 정말 싫었나보다.



늦게 일어나 청소와 목욕을 하고 차를 마셨다. 쉐스또이 다조르를 다 읽고 나니 허전하다ㅠㅠ 마지막 권이라 이제 더 읽을 책이 남아 있지 않다.



작년 1월 이후 글을 쓰지 못하고 있어 몸과 마음 일부가 텅 빈 느낌이다. 무엇이든 새로 쓸수 있으면 좋겠다.



꽃 사진 몇장. 그리고 그 아래 더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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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 자고 또 자고 늦게 일어나 차도 늦게 마셨다. 이 딸기 요거트 케익은 어제 병원 다녀오면서 근처에 생긴 할리스에 들러 사본 건데 엄청 달고 맛이 없고 흐물흐물해서 폭망했다. 절반도 못먹음. 여태 할리스에서 뭔가 성공해본 적이 거의 없다. 그리고 항상 할리스와 파스쿠찌가 헷갈린다. 역시 자본주의 첨병 별다방의 노예인건가, 별다방 콩다방만 제대로 구분하니... (그렇다고 별다방이 맛있는 것도 아니다만) 하여튼 코발트넷 접시에 올려놓으니 비주얼만 이쁨. 

 

 

 

 

 

쉐스또이 다조르를 거의 다 읽어간다. 의외로 이 6번째이자 마지막 권이 이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다. 3권인 '수메레츠느이 다조르'(더스크 워치)와 이 6권이 플롯도 그렇고 가장 잘 쓴 작품 같다. 그런데 결말이 속상하고... 읽다보니 결말도 그렇지만 후반부에서 내가 '노브이 다조르' 때부터 맘에 들어했던 등장인물이 죽어서 또 슬픔. 흑흑, 좋아하는 등장인물이 죽으면 속상하단 말이야. 언젠가부터는 백조의 호수도 해피엔딩만 보고 싶고 왕자랑 백조 죽는 엔딩은 피해가고 싶은데. 하여튼 오늘 이 책은 다 읽을 것 같다. 결말 스포일러를 오래전에 읽어버려서 마지막 페이지들은 이미 넘겨봤던 터라 정말 얼마 안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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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탓인지는 모르겠다만 쿠야는 리가와 빌니우스, 바르샤바에 있을 때랑 화정의 토끼 집으로 돌아온 지금이랑 표정이 달라보인다. 더 뿌루퉁하고 원망 가득한 표정이라 해야 하나. 자기 이입이겠지?
 
 

목이 여전히 붓고 아파서 병원에 들러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아왔다. 두통도 심하고 컨디션도 안 좋고 일은 많고... 주말이 와서 다행인가. 하지만 이미 때이른 월요병... 다음주 월요일엔 큰 행사도 진행해야 하고 작년 성과에 대한 심사에 들어가 인터뷰도 해야 한다(이거 엄청 스트레스받는다ㅠㅠ)



쿠야 찍어준 후 코야랑 도자기 토끼도 한컷씩.


 

 
 
 
 
 

 
 
 

그리고 꽃 사진 몇 장. 이번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는 좀 빨리 시들고 있다. 많이 개화된 상태로 도착해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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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깨어나기 직전 뻬쩨르 꿈을 꿨다. 쥬인과 함께였고 낯설면서도 낯익은 거리에서 길을 찾고 있었다. 쥬인은 ‘렌소비에트 슈퍼’에 가고 싶어했다. 그건 아주 오래전 우리가 기숙사에 살때 근방 동네에 있었던 ‘아약스’나 ‘모르스코이’ 슈퍼와 비슷한, 허름하고 좀 크고 썰렁하고 매대가 조금씩 비어 있는 그런 오래된 슈퍼였다. 나는 구글맵으로 그곳의 위치를 찍었지만 방향치라 그런지 자꾸 반대로 가고 있었다. 나는 숙소부터 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는 기억은 안 나지만 이미 바실리예프스키 섬에 있는 르네상스 호텔에 방을 잡았다는 생각이 났고 ‘아, 바실리섬은 돌아다니기 불편한데... 뭐 아스토리야나 에브로파보단 싸겠지’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전단지를 들고 렌소비에트 슈퍼를 찾아가며 ‘더 크고 좋은 마트가 있었는데, 쥬인을 거기 데려가야 되는데...’ 하고 안타까워했다. 등장인물은 달라진다만 이런 패턴의 꿈도 이따금 꾼다.



오늘도 바쁘게 일했다. 내내 최고임원의 문제투성이 신규사업 계획서를 고치고 보완했다. 다른 일 두개는 결국 내일로 미뤘다. 내일 해내야 할텐데... 꿈 얘기를 열심히 적고 나니 어쩐지 기력이 딸려서 오늘 메모는 이렇게 용두사미로 끝.



... 그건 그렇고 바실리섬에 르네상스 호텔은 없었는데(지금도 없겠지) 그리고 렌소비에트 슈퍼란 것도 실지로는 본적 없음. 아마 레닌그라드의 Лен과 소비에트의 조어였겠지. 렌필름, 렌즈다트 뭐 그런 식이었으려나. 요즘 매일 노어로 다조르 소설을 읽고 있어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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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감기 때문에 재택으로 일했다. 목이 계속 부어 있다. 공기가 안 좋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제 늦게까지 보고서를 검토하며 수정했고 오늘도 종일 빡세게 일했다.



엄마가 오늘 건강검진을 받으셨다. 내가 종용하여 복부초음파도 받으셨는데 어딘가에 혹이 있어 다음주에 시티를 찍는다고 해서 걱정이 된다. 대장 선종과 용종도 떼었다고 한다. 아빠가 작년 내내 항암치료를 받으셨는데 엄마는 부디 아무 문제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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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1. 21:03

3.11 화요일 밤 : 집에서 내내 일함 fragments2025. 3. 11. 21:03

 

 

감기몸살에 걸려서 휴가를 내고 집에서 내내 일했다. 지금 우리 부서에 감기, 독감이 다시 돌고 있다. 아프면 일을 안하고 아예 쉬어야 한다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심지어 방금까지도 보고서를 검토하며 오류를 수정했다. 내일도 집에서 일할 것 같다. 

 

그나마 집에서 일하느라 꽃도 보고 중간에 잠깐 차도 마셨다. 어쨌든 휴가인데... 흐흑... 휴가에도 일한다. 아이고 머리야...

 

꽃 사진 몇 장. 그리고 그 아래에는 잠깐 가졌던 티타임 사진 + 꽃 사진 추가로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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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쉐스또이 다조르 1부를 너무 열독하고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새벽 4시에 깨서 한시간 반 동안 다시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얕은 비몽사몽 속에서 어스름과 흡혈귀와 다른 존재들 뭐 그런 것들이 오락가락했다(전부 이 시리즈에 나오는 것들)



하여튼 너무 잠이 모자란 채 새벽 출근. 역시 빡세게 일했다. 몸살기가 심해서 내일은 오전에 잠깐 병원에 들렀다 가야 할까 싶다. 머리도 무겁고 아프고 졸려온다. 그러니까 오늘 메모는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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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넌큘러스들이 하늘하늘 피어났다. 예쁘다.


늦게 잤는데 새벽 4시 반에 깨어나 한참 뒤척이다 얕은 잠이 들었고 역시나 온갖 꿈에 시달렸다. 머리만 대면 푹 잠드는 사람들이 부럽다.


이번주에 할 일이 많기도 하고 최고임원이 밀어붙이는 사업 때문에 걱정도 많다. 그래서 극심한 월요병...



책을 읽다 자러 가야겠다. 루키야넨코의 다조르 시리즈 마지막 권인 Шестой Дозор를 결국 맘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5권인 ‘노브이 다조르’보다 재미있게 읽히긴 한다. 결말 스포일러 때문에 끝을 읽기 싫어서 그렇지ㅠㅠ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원서 두권은 미뤄두고 평이하고 쉬운 루키야넨코를 읽으며 ‘이러면 노어 능력 향상엔 별 도움 안되겠군’ 하고 푸념하고도 있다만... 후자는 훨씬 더 대중적인 페이퍼백에 가까우니 뭐... 그리고 내 노어와 영어는 이미 퇴화될대로 퇴화됐다 흐흑... 그나마 읽는 것만 될 뿐 이제 말 한 마디 제대로 안 나와...



꽃 사진 두 장 더. 나머지는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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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9. 15:56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3. 9. 15:56

 

 

언젠가부터 일요일 오후에는 디카페인 티를 마시게 되었다. 월요일 새벽출근을 위해... 그런데 또 이렇게 디카페인 티 마신다고 일찍 잠든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좀 억울한 기분도 든다. 디카페인 티는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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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8. 23:36

고베의 폴, 프라하 기억 2024 kobe2025. 3. 8. 23:36




고베에서 Paul을 발견했을 때, 마치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내게 Paul은 언제나 프라하를 연상시킨다. 폴, 뺑 오 쇼콜라, 두달 동안 머물렀던 아파트의 썰렁한 거실과 아마도 이케아로 추정되는 큰 테이블, 안뜰로 향해 있던 커다란 창문들. 테스코 수퍼마켓에 면해 있던 작은 폴의 키오스크. 나는 항상 ‘쇼콜라도바 롤까(체코어라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같다)를 한개 샀고 종이 봉지를 들고 귀가했다. 때로는 나 프르지코페 거리의 폴에 들를 때도 있었지만 릴리오바 골목의 아파트는 테스코 폴에 더 가까웠다. 폴은 테스코의 코스타 커피만큼이나 일상적이고 아주 작고도 끈질긴 기억으로 남았다.



사진은 고베 모토마치에서 발견한 폴.







하지만 정작 이건 다이마루 백화점 식품관의 폴에서 샀다. 아침밥 대용으로 샀다. 역시 그 쇼콜라도바 롤까. 뺑 오 쇼콜라.







이렇게 다음날 아침 먹고 나갔다. 마치 프라하의 아파트, 혹은 귀국하는 날 아침의 호텔 방에서처럼.



고베의 폴은 프라하 폴의 그림자처럼 남았다.




...  2년여 전 프라하의 폴 기억은 여기 ..



떠나는 날 조식, 폴과 뺑 오 쇼콜라, 릴리오바 기억 - https://tveye.tistory.com/m/11851

 

떠나는 날 조식, 폴과 뺑 오 쇼콜라, 릴리오바 기억

프라하를 떠나 돌아오던 날의 조식은 이랬다. 아침 8시에는 체크아웃하고 택시를 탈 예정이었는데 조식 뷔페는 7시 반에 열기 때문에 시간도 빠듯했고 또 정신도 없을 것 같아서(그리고 이 두번

tvey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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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오늘은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할인 중인 핑크색을 주문했다. 봉오리일 땐 너무 핫핑크라 좀 부담스럽지만 다 피어나면 컬러가 더 연해진다.
 
 
 

 




지난주 꽃들이 아직 많이 남아서 같이 꽂아둠. 날이 따뜻해지면 라넌큘러스를 볼 수 없으니 지금 많이 봐둬야지.



어제 감기 기운에 약을 먹고 뻗어 정신없이 자고 또 꿈에 시달렸다. 7시 좀 안되어 깼다가 다시 잤다. 계속 자고만 싶었다. 10시 안되어 깨긴 했지만 정오 무렵까지 녹은 치즈처럼 침대에 들러붙어 있었다. 우렁이가 없어 괴로워하며 청소를 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다.



책을 읽고(결국, 혹은 드디어 ’쉐스또이 다조르‘를 읽기 시작함. 오 근데 재미있어!) 쉬었다. 토요일이 너무 빨리 가버려서 아쉽다.



수괴놈이 석방되어 크나큰 분노와 깊은 빡침에 사로잡혀 있다. 이게 대체 뭐란 말인가.



... 몇시간 후 잠자리에 들며 추가


수괴 석방과 검찰에 대한 의구심, 제2의 무서운 일에 대한 사뭇 이런저런 상상으로 문득 불안해지고 약간 공황 비슷한 상태가 되어 서재 우골에서 기도를 드린 후 이제 자보려고 한다. 젠장, 이건 정말 트라우마잖아! 선량하고 무해한 국민의 한 사람(토끼)으로서 이런 트라우마와 어쩌면 과도하게 예민해지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다니 너무 화난다. 나의 심적 안녕에 대해 정말이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 그래서 빨리 자려던 것도 수포로 돌아가고 벌써 자정이 다 됐어! 나쁜놈...

 
 

 
 
 
피어나고 있는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꽃 사진 몇 장 더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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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8. 16:55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3. 8. 16:55

 

 

토요일 오후 티타임. 전에 프라하의 티샵에서 사왔던 히말라야 부케 다즐링. 그리고 빌니우스에 처음 갔을 때 샀던 누가바 찻잔. 접시는 예전에 따로 샀던 마리메꼬인데 이 찻잔이랑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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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피곤해서 늦지 않게 잠들었으나 너무 정신없는 꿈에 시달리다 한시도 안되어 퍼뜩 깨어났다. 총을 쏘고 도망치고 쫓기고 숨는 무서운 꿈이었다. 아마 어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였나보다. 그리고 목이 너무 붓고 아파서 한밤중에 거실로 기어나와 빈속에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은교산을 두 알 먹고 다시 잤다(딱 두 알 남아 있었다)



새벽 출근하는데 여전히 목이 아파서 편의점에서 대추쌍화탕을 사서 사무실에 도착해 데워 마시고 일했다. 파우치에 작년에 인후통 때문에 진료처방받은 약이 딱 한첩 있어 그것도 먹음.



오전 일찍 최고임원 보고를 갔는데 골칫거리 1은 다행히 무산시켰지만 메인이자 우리를 너무너무 힘들게 하는 2는(이게 그 문제의 신규사업) 온갖 난관과 불리한 점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결코 포기를 하지 않으셨다. 험난한 앞날이 예상된다. 그리고는 채용면접... 이건 어렵진 않지만 참 피곤한 일이다.



이후 오후엔 외근 갔다가 귀가. 약국에 가서 목이 붓는다고 얘기하니 은교산과 덱시부프로펜을 줘서 그것을 먹고 너무 힘들어서 한시간 좀 안되게 잤다. 주말에 쉬고 나아지기를... 왜 이렇게 매일매일 힘들까ㅠㅠ


... 모바일 티스토리 앱으로 보니 최근 사흘 동안의 메모 모두 연달아 첫 문장이 ‘너무 피곤하게 잠들었다’ 식으로 적혀 있음 ㅠㅠ 분명 이 블로그 fragments 폴더에 젤 많이 나온 단어 중 하나는 ‘피곤’ 일 거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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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피곤하게 잤다. 아침 꿈도 정말 정신없이 꿨다. 마지막 꿈에서는 절친한 친구가 알고보니 국정원 요원이라는 사실에 충격받다 알람에 깸.



오늘 줌회의가 많아 재택근무를 했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거기에 아주 간악하고 나쁜 인간(다른 부서 부서장인데 이 인간 때문에 정말 너무 많은 고생 중)의 잔꾀가 또 하나 발동해서 엄청 빡치는 일이 생겼다. 권선징악이란 건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ㅠㅠ



스트레스 받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스리고 자야겠다. 내일도 아침부터 최고임원 보고를 하러 가야 하고 면접심사도 하러 가야 한다. 내일은 면접 대상도 많고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휴... 내일을 잘 버텨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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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5. 20:09

3.5 수요일 밤 : 아 너무 피곤해 fragments2025. 3. 5. 20:09





어제 너무 피곤한채 누웠는데 막 잠들다 퍼뜩 깨서는 잠이 안와서 결국 약을 반알 더 먹고 6시간 안되게 자고 알람에 정신없이 일어남. 머리도 아프고 종일 졸리고 피곤했다.



회의가 연달아 이어졌고...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피곤하다.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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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4. 20:18

3.4 화요일 밤 : 피곤 fragments2025. 3. 4. 20:18




그리 늦지 않게 잠들었으나 새벽 4시에 깨어버렸고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 걱정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종일 빡세게 일했다. 퇴근 직전엔 결국 최고임원께 불려가 지난주에 난리난리로 끝난 갑님들 회의 상황을 보고드렸다. 이게 어떻게 던개될지ㅠㅠ 하여튼 최선을 다하긴 했는데...



졸리고 온몸이 아프다. 잠시 후 자러 가야겠다. 종일 눈이 펄펄 왔다. 괴로웠다. 나는 정말 러시아에서 어떻게 살았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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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부러운 코료. 뒹굴뒹굴...




 휴일이 이제 다 지나갔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한다.



금요일에 너무 큰 타격을 받았는데 내일이면 최고임원이 이 문제로 또 엄청나게 화를 내고 질책을 하고(애초에 이분 때문에 빚어진 일이니 나로서는 매우 억울한 상황임) 온갖 과제를 다 쏟아내겠지. 난 요정대모도 없고 황소도 두꺼비도 없고 우렁이도 없는데 엉엉 정말 내일 출근하기 싫다...



책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연휴 동안 새벽에 잠들고 늦게 일어난 터라 오늘 밤의 수면이 좀 걱정된다만 하여튼 10시 전엔 누워야지.

 
 
 





그렁그렁 눈망울 때문에 어쩐지 좀 억울해보이는 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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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 16:33

월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3. 3. 16:33

 

 

 

월요일이 휴일이면 참 좋다. 그러나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 

 

'노브이 다조르'는 절반 이상 읽었다. 재독하면서 예전 기억이 되살아났다. 맞아, 나 이 5번째 권은 별로 마음에 안 들었었어... 이 시리즈는 뒤로 갈수록 너무 음침해져 ㅜㅜ 그리고 작가의 러시아 민족주의가 점점 드러나서 그것도 별로야... 그래도 또 재밌긴 하다. 과연 이걸 다 읽고 나면 결말 때문에 안 읽고 방치해뒀던 6권을 결국 읽게 될 것인가... 

 

라넌큘러스와 스토크, 알스트로메리아가 피어나서 화사하고 예쁘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해 중노동해야 하므로 오늘은 민들레차를 마셨다. 역시 부족해 부족해...

 

 

 

 

 

 

 

 

 

 

 

 

 

 

이제 꽃 사진들 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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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 00:51

창밖의 리가 2024 riga_vilnius2025. 3. 3. 00:51




작년 10월 2일, 리가. 켐핀스키 호텔. 방으로 돌아가는 복도 창 너머 풍경.


3~4일밖에 머무르지 않은 리가는 예쁘고 야무지고 조금은 정이 없는 듯한 인상으로 남았다. 내게는 ‘독일 느낌’ 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독일에 많아 가봤냐면 그것도 아니지만...) 그래서 정이 안 들었는데 몇달 지나고 나니 또 다시 가보고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


리가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예쁜 카페였던 파루나심 카페테카, 우연히 발견해 들어가 스트루가츠키 형제 책을 세권 샀던 러시아 서점, 햇살 찬란했던 다우가바 강변의 벤치,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리가 타파스’를 즐겼던 이 호텔 방이다. 역시 관광지들과는 관계가 머네... 편향적 여행자라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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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 00:20

컬러풀 엘스카 2024 riga_vilnius2025. 3. 3. 00:20





작년 10월. 엘스카 추억.


빛이 가득하고 아늑했던 카페. 내가 좋아하는 도시들엔 하나같이 정말 좋아하는 카페가 하나 이상 있었다. 빌니우스에선 그게 여기, 엘스카였다. 빛과 색채가 예쁜 곳. 추워서 게디미나스 대로의 베네통 매장에서 급하게 샀던 컬러풀한 그린핑크 스트라이프 스커트와 핑크 스웨터가 가장 잘 어울렸던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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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월요일까지 쉬어서 너무 다행이다. 아직 피로가 덜 풀렸다. 어제도 생각보다 늦게 잠들었고 아침에 일찍 깼다가 얼마 후 다시 잠들었다. 날씨 탓인지 온몸이 너무 무겁고 머리가 처지는 느낌이었다. 종일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쉬었다. 
 
 
차 마시기 전에 잠깐 분리수거하러 내려갔는데 우리 동 앞 야외주차장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악다구니를 쓰며 경비 아저씨와 싸우고 있었다. 나이는 대략 40대 정도로 보였다. 경비 아저씨는 당연히 나이드신 분이었다. 이 사람은 점점 더 악을 쓰고 난리를 쳤는데 주차등록이 안된 차를 주차해놔서 경비원이 스티커를 붙인 것에서 시작된 분쟁이었다. 1. 자기는 입주민이다 2. 일주일에 한번 이 차를 가지고 오는 터라 주차등록 안했다 3. 연락이 와서 임시등록스티커 받으러 갔는데 사람이 없고 2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는 주장이었고 경비 아저씨는 1. 입주민이라도 주차등록을 안했으면 원칙대로 스티커 붙여야 한다(아마 벌금 같은 걸 물리는 스티커인듯) 2. 2시까지 1시간 동안 법정 휴식시간이었다 라고 맞섰다. 그런데 이 여인이 정말 목이 터져라 악을 쓰고 또 써서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화난 건 좀 이해가 될랑말랑 하는데(임시등록증 받아오랬는데 갔더니 사람 없고 20분 기다렸다 오니 스티커 붙어 있었다는 점에서만), 그렇다고 이게 이렇게까지 악다구니를 쓸 일인가, 애초부터 등록 안 하고 다닌 게 잘못 아닌가, 나같으면 오히려 당황해서 '아니 그래요? 몰랐네요.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해요' 로 시작할 것 같은데...(그래서 내가 이 험한 세상을 제대로 헤쳐나가지 못하고 토끼처럼 사는 건가...) 아저씨가 원칙대로 말하자 이 여인은 결국은 '아니 그러면 예전에 내가 등록 안 하고 이 차 주차했을 땐 왜 안 잡았는데!' 하고 바락바락 악을 썼다. 하아아... 그땐 운좋게 안 걸렸나보죠 ㅜㅜ 사는 게 참 척박한 것 같다. 다들 너무 쉽게 화를 내고 목소리를 높이고 악에 받친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도, 그리고 우리 층으로 돌아왔는데도 고함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댔다. 나는 워낙 큰 소리에 민감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싸우고 악다구니를 쓰는 걸 못 견디는터라 베란다 창문도 닫고 문도 닫았다. 저렇게까지 싸워야 하나 ㅜㅜ 목소리 큰 사람은 피곤하다. 아마 여태까지 목소리 큰 사람 때문에 힘든 적이 많았기 때문에 더 그런가보다. 
 

 
하여튼 저것 외엔 평온한 하루였다(저 싸움은 나랑 관계는 없었지만 그래도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고 마음의 평온에 좀 손상을 입었음)
 
 
꽃 사진 몇 장. 그리고 더 여러 장은 접어둔다. 내일 쉬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단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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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3. 2. 16:47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3. 2. 16:47

 

 

 

일요일 오후 티타임. 틴캔 바닥에 깔려 있는 네팔 일람을 긁어모아 우려마셨다. 한번 정도 더 마실 수 있을만큼 남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날씨가 우중충해서 사진도 어둡게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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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3. 1. 20:23

3.1 토요일 밤 : 달력, 회복 약간 fragments2025. 3. 1. 20:23

 



삼일절.



3월 달력은 내가 아니라 엄마가 어제 오후에 들르셨을 때 넘겨두고 가셨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앞 공원 풍경. 그립다.



어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두들겨맞고 쥐어짜진 느낌이었다. 일일이 적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다. 연휴 동안 푹 쉬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데만 전념을...



그러나 간밤에 늦게 귀가해 늦게 저녁먹고 소화시키고 스트레스 때문에 이것저것 딴짓하다 새벽 2시 다되어 잠들고, 아침엔 일찍 깼다가 새잠들고, 날씨는 안좋고 머리가 너무 무거웠다. 몸이 너무 뭉치고 쑤셔서 따뜻한 물로 아침저녁 목욕을 두번이나 했다.



쉬고 책을 읽다 보니 토요일이 다 갔다. 아직 이번주 과로 스트레스의 타격에서 20% 정도밖에 회복 못함. 오늘은 어제보단 일찍 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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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5. 3. 1. 16:56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5. 3. 1. 16:56

 

 

 

꾸물꾸물한 날씨의 토요일/삼일절 오후. 너무 몸이 아프고 피곤하고 계속 잠만 자고 싶다. 영원한 휴가님께서 작년 가을에 생일선물로 주신 쿠스미 다즐링과 janua님께서 보내주신 포트넘 앤 메이슨 다즐링을 배합해 진하게 차를 우려 마셨다. (맛있습니다) 어제 너무 무리한 탓에 여전히 온몸이 다 뭉친데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노브이 다조르>(뉴 워치)를 다시 읽기 시작함. 이건 딱 한번밖에 안 읽었던터라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몇몇 파트만 기억난다. 그래도 이 작품까진 괜찮은데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편인 <쉐스또이 다조르>는 사놓고 거의 7~8년도 넘게 흘렀지만 펼쳐보지도 않았다. 결말 스포일러 때문에 읽을 마음이 안 나서. 이번에 이걸 재독 완료하고 나면 그 소설을 결국 읽게 되려나. 근데 정말 번역본이 있으면 좋겠음. 갈수록 원서 읽기가 힘들다. 그래도 이 시리즈는 평이해서 읽는데 어려움은 없다만(스트루가츠키 형제에 비하면 몇 배는 쉽다.

 

 

 

 

 

 

 

 

 

 

 

 

 

날이 어두워서 꽃 사진도 흐리게 나왔네. 

 

 

 

 

 

 

오늘 꽃은 연노랑 스토크, 알스트로메리아, 카네이션, 라넌큘러스, 그리고 버들밍크 한 대. 다들 예쁘긴 한데 좀 시들시들하다. 꽃 영양제를 타주긴 했다만 특히 저 알스트로메리아가 너무 축 처져 있네. 오른편은 지난주의 라넌큘러스 남은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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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