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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게 잤고 5시쯤 깨어났다. 간신히 30분쯤 더 졸았지만 하여튼 수면 부족... 어제 다이마루에서 사온 우나기 벤또를 호텔 6층에 비치된 전자렌지에 데워서 아침으로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남은 가방을 다 꾸린 후 10시 반쯤 체크아웃했다. 잘 쉬다 가요, 다이와 로이넷 고베 산노미야 프리미어(이름 너무 길어ㅠㅠ) 침대가 편했어요.



원래 니시무라 커피에 다시 갈까 했는데 꽤 걷는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냥 포기하고 가까운 다이마루 백화점 5층의 ‘애프터눈 티’ 카페에 가서 다즐링 한잔과 딸기 쇼트케이크를 먹으며 잠깐 책을 읽었다. 맛은 그냥저냥.








여전히 식당 같은 비주얼 ㅠㅠ (사실 음식도 판다)






11시 반쯤 일어났고 식품관에 잠깐 들를까 하고 있는데 갑자기 회사 간부 단톡방에서 국외여행 중인 직원들 파악해달라기에 ‘어, 난데...’ 하며 알아보다가 뒤늦게 제주항공 사고 기사를 읽고 너무 놀랐다. 어떡하면 좋아... 놀라서 다른 건 아무 것도 못하고 일단 호텔로 돌아와 가방을 찾고 원래 타려던 리무진보다 20분 빠른 타임을 탔다.






고베 올 때는 밀려서 1시간 반이나 걸렸는데 간사이 공항까진 길이 잘 뚫려서 1시간만에 왔다. 나도 제주항공을 타야 하는데다 모바일탑승권도 열어보니 좌석이 바뀌어 카운터에 문의하라고만 뜨고 고객센터는 전혀 통화가 안됐다(상황을 생각하니 당연한 것 같았다ㅠㅠ)



사고당한 분들 너무너무 안됐고 안타깝다... 어떻게 이런 일이... 무섭고 슬프고 불안한 마음으로 30여분 기다리니 제주항공 카운터가 열렸고 정상수속했다. 김포행 비행기는 기체가 달라서 내가 사전 지정한 좌석이 없어 바로 뒷좌석으로 변경된 거라고 안내도와 도면을 보여주며 설명해줌.








가방이 심지어 올때보다 100그램 줄었음. 이런 여행은 정말 드문데...




간사이 2터미널은 정말 너무 좁고 정신없다. 보안검색대도 두개 뿐이고... 피치항공, 제주항공만 뜨는 듯한데 중국어만 들린다. 간신히 들어와서 너무 배고파서 엄청 좁은 푸드코트에서 돈까스카레를 먹고 물 한병을 사고, 정말 넘 아무것도 안 샀다 싶어 마지막 남은 엔을 털어 선물용 초콜릿과 과자를 샀다. 그리고는 또 엄청 좁은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 탑승 기다리는 중이다. 4시 반 비행기인데 좀 이른 시간을 끊읊걸 후회하며... 낼 새벽 출근해야 하는데.



여행의 소회를 돌아볼 마음이 안 난다. 부디 무사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비행이 되기를 기도한다.



... 항공기 도착 지연으로 탑승과 비행이 지연된다고 방금 안내 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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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