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의 폴, 프라하 기억 2024 kobe2025. 3. 8. 23:36
고베에서 Paul을 발견했을 때, 마치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내게 Paul은 언제나 프라하를 연상시킨다. 폴, 뺑 오 쇼콜라, 두달 동안 머물렀던 아파트의 썰렁한 거실과 아마도 이케아로 추정되는 큰 테이블, 안뜰로 향해 있던 커다란 창문들. 테스코 수퍼마켓에 면해 있던 작은 폴의 키오스크. 나는 항상 ‘쇼콜라도바 롤까(체코어라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같다)를 한개 샀고 종이 봉지를 들고 귀가했다. 때로는 나 프르지코페 거리의 폴에 들를 때도 있었지만 릴리오바 골목의 아파트는 테스코 폴에 더 가까웠다. 폴은 테스코의 코스타 커피만큼이나 일상적이고 아주 작고도 끈질긴 기억으로 남았다.
사진은 고베 모토마치에서 발견한 폴.
하지만 정작 이건 다이마루 백화점 식품관의 폴에서 샀다. 아침밥 대용으로 샀다. 역시 그 쇼콜라도바 롤까. 뺑 오 쇼콜라.
이렇게 다음날 아침 먹고 나갔다. 마치 프라하의 아파트, 혹은 귀국하는 날 아침의 호텔 방에서처럼.
고베의 폴은 프라하 폴의 그림자처럼 남았다.
... 2년여 전 프라하의 폴 기억은 여기 ..
떠나는 날 조식, 폴과 뺑 오 쇼콜라, 릴리오바 기억 - https://tveye.tistory.com/m/11851
떠나는 날 조식, 폴과 뺑 오 쇼콜라, 릴리오바 기억
프라하를 떠나 돌아오던 날의 조식은 이랬다. 아침 8시에는 체크아웃하고 택시를 탈 예정이었는데 조식 뷔페는 7시 반에 열기 때문에 시간도 빠듯했고 또 정신도 없을 것 같아서(그리고 이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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