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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에 해당되는 글 45

  1. 2024.08.31 8.31 토요일 밤 : 목도 퉁퉁, 저주가 있으라, 뭉게뭉게
  2. 2024.08.31 토요일 오후, 장 주네 2
  3. 2024.08.30 8.30 금요일 밤 : 아아아아 흑흑 2
  4. 2024.08.29 8.29 목요일 밤 : 티스토리 왜 이렇게 바꾼거야ㅠㅠ 바쁘고 바빴음 2
  5. 2024.08.28 8.28 수요일 밤 : 꾸역꾸역 스트레스, 내내 바쁘고 피곤
  6. 2024.08.27 8.27 화요일 밤 : 꽵 2
  7. 2024.08.26 8.26 월요일 밤 : 쉬는 날이면 뭐해, 아아 우렁이가 좀...
  8. 2024.08.25 결국 가본 적 없는 영화관
  9. 2024.08.25 8.25 일요일 밤 : 꽃이랑 토끼랑, 한 줄 알았는데 안 한 거였음
  10. 2024.08.25 일요일 오후, 훌륭한 복숭아
  11. 2024.08.24 8.24 토요일 밤 : 부모님과 점심, 지름신은 항상 정당화를 수반함, 갈 수 있겠지? 2
  12. 2024.08.24 토요일 오후, 엄마 복숭아
  13. 2024.08.23 8.23 금요일 밤 : 도전 실패, 무서운 지하철, 높은 사람들이 문제ㅠㅠ
  14. 2024.08.22 8.22 목요일 밤 : 엉엉 흑흑
  15. 2024.08.21 8.21 수요일 밤 : 힘들어 정말 2
  16. 2024.08.20 8.20 화요일 밤 : 너무해 정말 2
  17. 2024.08.19 8.19 월요일 밤 : 둥실둥실의 불공평함, 원조의 힘, 더위, 아빠 힘내세요
  18. 2024.08.18 8.18 일요일 밤 : 컨디션 저조, 졸음, 다시 노동의 시작 4
  19. 2024.08.18 일요일 오후
  20. 2024.08.17 8.17 토요일 밤 : 그나마 주말이라 다행, 다시 읽는 중, 아빠가 나아지시기를 2
  21. 2024.08.17 토요일 오후
  22. 2024.08.16 8.16 금요일 밤 : 그리운 네바 강변, 정말 바빴음, 헛된 소망, 아빠 2
  23. 2024.08.15 8.15 목요일 밤 : 꽃, 광복절인데, 아빠가 잘 버텨내시기를, 폭염
  24. 2024.08.15 색유리 장식이 대롱대롱 2
  25. 2024.08.15 휴일 오후

 
 

 

어제는 너무 힘들고 괴로운 하루였다. 야근하고 돌아왔더니 목이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은교산을 두 알 먹고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더욱 부어서 아팠다. 잠도 많이 설쳤고 워낙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지 꿈에서 부서 직원들이 매우 잘못을 저질러서 무척 화를 내기까지 했다(현실에서는 그렇게 화를 내지 않는데... 아마 억압된 분노가 꿈에서 표출됐나보다 흐흑)
 
 
너무 힘들어서 밀키트로 주문한 삼계탕을 데워서 아침과 저녁에 그것을 먹었고 약상자를 뒤져서 목감기약을 찾아내 먹었다. 은교산은 생약성분이라 속이 편하긴 한데 지금처럼 목이 많이 부었을 때는 효과가 좀 떨어져서... 병원에 갔어야 하나 싶지만 너무 힘들고 덥고 지쳐서 나가고 싶지 않았다. 간밤에 목이 심하게 부어오르자 걱정이 되어 코로나 키트까지 해봤는데 그나마도 그건 음성이었다만. 
 
 
전임자가 저질러놓은 엉망진창 잘못들이 더 발견되었는데 엎친데덮친 격으로 내부 감사 뿐만 아니라 외부의 슈퍼갑으로부터도 감사자료가 쏟아져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다. 이 모든 건 사실 최고임원이 밀어붙여서 추진된 일들이고 작년부터 나는 이것저것 우려사항을 표명했으나 그때마다 이분은 '그런 걸 왜 네가 걱정하느냐!' 라고 하며 난리였지 ㅜㅜ 그것봐 결국 내가 지금 뒷수습하고 깨지고 있잖아 엉엉... 이것 때문에 너무 힘이 든다. 아마 그래서 목도 부어오르고 몸도 아프게 된 것 같다. 내부 감사야 그렇다치는데(내가 실제로 개입하거나 저지른 잘못은 거의 없으므로) 외부의 슈퍼갑은 경우가 다른지라... 이것이 골치아프게 꼬이면 할일이 너무너무 많이 쏟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내내 아주 피곤하게 된다. 9월에 빡세게 대응해보겠다는 마음까진 먹고 있지만 이게 꼬여서 정말 10월에 원래 계획했던 일정까지 틀어지게 되면 어쩌지 하고 상당히 기분나쁜 우려에 휩싸여 있음. 아아아... 고집불통의 권력자인 최고임원과 자기중심적이고 남 탓만 하고 제대로 일처리 못하고 회피 중인 전임자 둘에게 저주가 있으라... 흑흑...
 
 
간밤 늦게까지 이 모든 일들에 나보다도 더 연관이 없으나 오로지 헤드쿼터 본부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연계되어 있는 절친한 회사 동료 언니랑 각종 해결책을 강구하고 푸념하고 슬퍼했다. 아아 저지르는 넘들 따로 수습하는 가엾은 인간들 따로. 그런데 다음주에는 또 엄청 중요하고 큰 행사를 치러야 하니 정말 몸도 머리도 마음도 모자라고 힘들다. 오늘은 새벽에 계속 깨고 못 자면서 '아 짜증나 억울해. 다 집어치우고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만 뭉게뭉게... 
 
 
하여튼 내일까진 주말이니까 일 생각을 의식적으로라도 그만두고 쉬어야지. 아 목 아파 엉엉. 성한 데가 없어 흑... 그런데 정말 아프면 안되는데. 엄청 빡센 일주일이 기다리고 있는데... 
 
 
꽃 사진 접어두고 마무리. 오늘은 장미, 수크아, 노란색 딜, 오렌지 코스모스. 근데 코스모스는 안 좋아하는데(하도 꼬부라지고 꽃잎이 잘 떨어져서) 이 조합에 섞여서 왔다. 역시나 꽃송이랑 꽃잎이 군데군데 떨어진 채 도착해서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예쁜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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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8. 31. 21:03

토요일 오후, 장 주네 tasty and happy2024. 8. 31. 21:03

 

 

 

토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 완전히 녹초가 되었고 오늘도 종일 몸이 안 좋아서 감기약을 먹었다. 그래도 오늘은 홍차를 포기하지 않고 마셨지만 내일은 아까 한 냄비 끓여둔 대추차를 마셔야 할 것 같다. 

 

 

 

 

 

 

장 주네의 '꽃의 노트르담'이 번역 출간되었다. 번역제는 '꽃피는 노트르담'. 하지만 오랜 옛날부터 내 입에는 꽃의 노트르담으로 붙어버려서 저 꽃피는~ 이라는 표현이 잘 안 나온다. 오랜 옛날 국내에 번역된 주네의 소설은 도둑일기와 장미의 기적(이건 지금은 절판되었음. 다른 출판사에서 재출간된 것 같기도 한데.... 나에게 있는 건 옛날에 무려 고려원미디어에서 나왔던 버전임) 두 권 뿐이었다. 그래서 이십여년 전 아마존에서 주네의 다른 소설들 영역본을 주문해서 여러번 읽었었다. 불어를 모르므로 할수없이 ㅜㅜ 주네의 첫 소설인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읽었던 것도 십몇년 전인 것 같다. 그래선지 다시 읽었더니, 그리고 국문 번역된 버전으로 읽었더니 낯설거나 새로운 부분도 많았다. 특히 내가 읽었던 건 갈리마르 전집에서 나온 버전인데 이 번역본은 초판본 번역이라 갈리마르 출간본에서 삭제되었던 파트들(주로 성적인 묘사들)이 추가되어 있었다. 책을 읽고 있자니 오랜 옛날의 청춘 시절들이 떠올랐다. 지나가버린 젊음들. 주네의 문체는 여전히 매혹적이지만 이 책을 맨처음 읽었을 때와 지금의 나 사이에 너무나 많은 차이와 거리가 존재하게 되었기 때문인지 경탄과 애정의 깊이는 많이 달랐다. 그래도 이 책 다 읽은 후 지금은 오랜만에 '장미의 기적'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네의 소설은 '브레스트의 퀘렐'인데 아마도 그 소설이 가장 주네답지 않게 '소설'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브레스트의 퀘렐도 번역되면 좋겠다. 안그러면 이것도 집에 있는 영어번역본을 다시 읽어야 할텐데 활자가 작아서 이제 좀 읽기가 피곤할 것 같음 흐흑... 

 

 

그건 그렇고... 번역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긴 한데 이 번역자의 번역이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번역을 잘하시는 분이긴 한데 너무 본인의 문체와 색깔이 강한 분이라... 어쩌다보니 이분이 번역한 책들을 여럿 갖고 있는데 항상 문장에서 몇몇 조사를 생략하는 경향이 있음 ㅜㅜ 그래도 번역이 너무나 어려운 작가의 소설을 번역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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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30. 21:13

8.30 금요일 밤 : 아아아아 흑흑 fragments2024. 8. 30. 21:13




야근하고 막 귀가. 저녁 굶고 그냥 귤만 한알 먹음. 넘 힘들고 빡쳐서 밥먹을 기력없음.



문제의 그 떠맡은 업무로 내부감사 중인데 엎친데덮친 격으로 슈퍼갑이 이 문제를 파기 시작. 엄청난 숙제들이 덮쳐옴. 오늘 자료를 찾다가 전임자가 생각보다 더 엉망으로 해놓은 짓들을 발견 ㅠㅠ 해결책을 찾다가 이제야 귀가. 아아아 다 미워 아아아아... 정말 너무 큰일임. 이거 때매 10월 한달 휴직도 못가는거 아닌지 걱정 중-.- 아아아아아 최고임원, 전임자(라고 쓰고 욕하는 중) 두 인간 정말 부두교저주 인형 만들어서 바늘 꽂고 싶어ㅠㅠ 흐엉엉... 몰라 주말엔 생각하지 말자 아아아아아....



...



자기 전 추가 : 목이 너무 부어서 할수 없이 계란찜 약간과 비스킷 1개를 먹고 인후염 약을 먹음 ㅠ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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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모바일 티스토리가 이상하게 바뀌었다ㅠㅠ 홈 화면에 내 블로그가 안 뜨고 남의 것들만 가득... 티스토리 너무해. 넘 짜증난다.



오늘도 너무 바빴다. 오후 내내 행사 진행. 그나마 순한 맛이고 아기자기한 규모라 큰 고생은 아니었다. 다음주가 문제임 ㅠㅠ


볕이 너무 뜨겁고 더웠다. 새벽에 출근할땐 선선한데 낮엔 여전히 덥다.


뭔가 오늘 하루에 대해 쓸 것들이 좀더 있었던 것 같은데 모바일 티스토리 홈화면 개편이 넘 짜증나서 다 까먹음. 어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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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쿠마의 표정을 보니 행복하게 쿠키를 먹는게 아니라 스트레스과다로 그냥 막 입안에 과자를 꾸역꾸역 쑤셔넣고 있는 느낌이다. 내 스트레스를 투영시키고 있는 건가ㅠㅠ



어제 너무 지쳐서 잠들었다. 오늘은 다섯시에 깨어서 여전히 조금은 수면부족으로 출근. 오늘도 엄청 바빴다. 회의 2개, 오후 내내 교육을 받고... 내일은 미팅도 있고 행사 진행도 해야 한다. 그나마 내일 행사는 순한 맛이고 담주에 정말 피곤하고 걱정되는 큰 행사가 있다. 잘 해내야 할텐데ㅠㅠ 빨리 자야겠다.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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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7. 20:38

8.27 화요일 밤 : 꽵 fragments2024. 8. 27. 20:38




이런 애들 급구ㅠㅠ 나 없는 동안 울집 쿠마와 친구들이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새벽 세시 반 즈음 깬 후 다시 잠들지 못해 매우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 오늘은 너무 바쁘고 힘들었다. 종일 임원 세분께 돌아가며 보고를 드렸고 퇴근 직전엔 그 망할놈의 떠넘겨진 업무에 대한 감사 때문에 한시간 반이나 길어진 면담을 했다. 진이 다 빠진 채 귀가.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다. 수면부족과 과로, 스트레스 삼총사...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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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 휴일이라 출근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길한 예감은 역시 맞아들어가서 하루종일 업무연락을 받으며 계속 메일과 폰을 확인하고 심지어 자료 작성까지 해서 냈다. 이게 뭐야 ㅠㅠ 게다가 내일 해야 할 일들이 원래부터 많았는데 더 많아졌다. 이번주는 감사도 받아야 하고 목요일에는 행사도 진행해야 한다. 아아아... 

 

 

내일부터 다시 출근해 빡세게 일해야 하므로 오늘은 카페인 없는 민들레차를 마셨다. 주말부터 이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리듬에 젖어버려서 오늘 밤에 무사히 빨리 잠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아 기운을 내자. 해야 할 일 너무너무너무 많다. 아아아 우렁이가 나타나 내 대신 출근해줬으면... 

 

 

민들레차 마신 사진 두 장 추가하며 흐지부지 오늘 메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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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5. 21:23

결국 가본 적 없는 영화관 2022-23 praha2024. 8. 25. 21:23

 

 

 

프라하 신시가지의 중심지는 바츨라프 광장이다. 이 광장을 따라 걷다 보면 여러 상가들이 나오는데 영화관이 있는 건물이 하나 있었다. 이 건물을 통과하면 융만노바 쪽으로 나가기 쉬워서 이 동네에 머무르던 십여년 전 옛날부터 종종 애용했다. 올때마다 저 예쁜 테슬라 글라스를 구경하기도 하고, 무슨 영화를 하고 있나 광고판도 들여다보곤 했다. 그런데 결국 여기서 이 영화관엔 가보지 못했고 맨날 이렇게 통로로만 다녔다. 사진은 2022년 11월에 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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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왔던 꽃 중 딱 한 송이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 하얀 카네이션. 대를 아주 짧게 잘라서 카를로비 바리의 미니 도자기 물병에 꽂아두었다. 도자기 토끼가 구경 중. 

 

 

간밤에 매우 늦게 잤다. 아침에도 일찍 깨서 주말 내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좀 불만이다. 일찍 깼다고 일찍 일어난 건 아니고 침대에 달라붙어 늦게까지 게으름피웠다. 

 

 

주민등록 비대면조사를 이미 몇주 전에 했는데 이상하게 그때도 위치조사를 누르자 자료제출이 완료됐다는 표시 없이 그냥 홈 화면으로 돌아왔었다. 아파트 방송으로 내일까지 마감이라 해서 혹시나 하여 다시 정부24에 들어가 해봤는데 수차례 해봐도 역시나 위치조사를 누르는 순간 홈으로 돌아왔다. 이게 제대로 안된건가, 뭐가 문제인가 하다가 공지문을 보니 작년 8월 이전에 깔아둔 앱이면 오류가 날 수 있다는 거였다. 앱을 지우고 다시 깔자 위치조사와 자료제출 완료까지 잘 되었다. 아악 오늘 다시 해보지 않았으면 피곤해질 뻔했다. 

 

 

내일은 회사 휴일이라 출근을 하지 않는다. 제발 긴급한 업무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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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8. 25. 21:00

일요일 오후, 훌륭한 복숭아 tasty and happy2024. 8. 25. 21:00

 

 

 

일요일 오후 티타임.

 

 

 

 

 

 

전에 쿠팡에서 속아서 샀던 가짜 웨지우드 찻잔 ㅜㅜ 그냥 쨍한 하늘색을 보며 더위나 식히자 하며 꺼냈다. 그런데 이 찻잔 볼때마다 울화가 솟구침 ㅜㅜ 

 

 

 

 

 

 

 

엄마가 어제 챙겨준 복숭아 중 황도가 두 알 있었는데 이 황도가 정말 너무너무 맛있고 달았다. 물복 반 딱복 반 달라고 할걸 후회될 정도로... 

 

 

 

 

 

 

올해 먹은 복숭아 중 제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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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하게 잤다. 새벽부터 30분~1시간 간격으로 자다깨다 반복. 평일엔 새벽 일찍 일어나니 그런가보다.


부모님 댁에 가려 했는데 파주 쪽에서 식사하시겠다고 하여 반대로 부모님이 11시쯤 우리 집으로 오셔서 나를 픽업하셨다. 유명한 정육식당이었는데 엄청 컸지만 정오 전에 이미 만석이라 번호표 뽑고 한참 기다림. 아빠는 기름진 고기를 좋아하셔서 차돌박이를 시키셨다. 나는 원래 생고기를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 기름기도 싫어해서 빈속에 차돌박이는 쥐약이었지만 아빠가 맛있게 드시고 우거지탕도 드셔서 그걸로 만족. 심지어 드신만큼 추가로 고기를 포장도 해가셨다. 근데 아빠는 담백한 고기를 드셔야 하는데ㅠㅠ 생선이랑... 여전히 맵고 짜고 달고 기름진 것만 찾으시니 걱정이다. 그래도 아예 못 드시는 것보단 낫지만...



집에 돌아와 좀 늦게 차를 마시고 쉬었다. 그러다 업무 스트레스로 애용하는 브랜드의 온라인몰에서 코트와 카디건을 지르고는 어차피 10월 휴가 때 가는 동네는 추울테니 다 필요하다고 정당화함. 근데 나 정말 10월에 한달 쉬고 다녀올수 있는 거겠지? 근속휴직 1달치에 대한 서류는 다 냈는데 요즘 하도 감사와 온갖 업무가 몰아치니 좀 걱정이다... 원래 무급으로 3달 할수 있는데 일 때문에 1달만 낸 건데ㅠㅠ


일 생각을 하면 머리아프니 생각을 하지 말거 마음을 비우자. 책을 좀 읽다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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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8. 24. 17:13

토요일 오후, 엄마 복숭아 tasty and happy2024. 8. 24. 17:13

 

 

 

좀 늦은 토요일 오후 티타임. 부모님과 파주 쪽의 식당에 가서 함께 점심을 먹고 들어오느라 늦었다.

 

 

엄마가 복숭아를 한소쿠리 주셨다. 역시 엄마토끼 :) 나는 복숭아 비싸기도 하고 과일가게에서 사려면 너무 많아서 좀처럼 못사먹고, 이마트에서 비싼 거 서너알짜리만 간신히 먹곤 했는데... 시장에서 사온 복숭아가 맛있어서 나 주려고 더 사왔다고 하시며 딱딱한 거 물렁한 거 뭐 줄까 하고 심지어 취향까지 물어보심 ㅎㅎ 딱복을 더 좋아하지만 올해 물복을 한번도 못먹었던지라 섞어달라고 했더니 딱복 6, 물복 2를 가져다주심. 이게 상하기 전에 내가 다 먹을 수 있을까 겁에 질렸지만 엄마토끼가 한알한알 신문지로 싸서 갖다주셔서 괜찮을 거 같다. 티타임 때 딱복 1개를 먹어보았다. 오우, 엄마가 고른 복숭아는 역시 맛있었다. 알도 굵고... 꾸역꾸역 한 알 다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저녁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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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 바빠서 점심 시간을 넘기도록 일하다가 간신히 짬을 내서 끼니를 때우러 갔다. 시간도 없고 너무 더워서 근처의 맥도날드에 오랜만에 갔다. 얼마전 새로 나와서 궁금했던 대파 크림 크로켓이 들어있는 버거를 골라 보았다. 나는 원래 맥도날드에 가면 상하이 치킨 버거만 먹는데 거기에 크로켓이 들어 있다고 하니 무슨 맛일까 궁금했다. 그러나 결론은 별로였다 그냥 항상 기본이 좋은 것 같다. 예전에도 상하이버거에 다른 소스를 쓴다든가 무슨 모짜렐라 치즈 같은 것을 넣는다든가 한 게 있었는데 전부 별로였다. 이것도 크로켓이 내가 생각했던 일반적인 크로켓이 아니라 크림이 많이 들어 있어서 느끼했고 대파의 맛은 거의 나지 않았다. 그리고 크기가 커서 그랬는지 토마토와 양상추는 한쪽에 쏠려 있고 다른 한쪽에만 치킨 패티와 크로켓이 몰려 있어서 균형도 안 맞고 먹기도 힘들었다. 호기심 충족용으로 딱 1번으로 족한 것 같다.






클로즈업 사진은 이렇다. 사진만 봐도 별로 맛 없게 생겼다.



오늘도 새벽에 출근해 너무너무 바쁘게 일했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다음 주도 바쁘고 다다음 주에는 정말 신경 쓰이는 큰 행사가 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문제의 그 골칫거리 업무 때문에 감사를 받고 면담도 해야 한다. 물론 전임자들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서는 해당 인물들이 감사를 받겠지만 수습 하느라 나도 이것저것 엮여서 여러 가지로 피곤할 것 같다.


피곤한 상태로 퇴근했다. 귀가하는 지하철이 너무 심하게 덜컹거리고 흔들려서 많이 무서웠다. 특히 충무로에서 홍제역까지 오는 동안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너무 심하게 차가 덜컹거리고 기울고 흔들리는 느낌이라 차량 고장이나 탈선 등 각종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다. 원래 삼호선을 타면 연신내에서 지축 구간은 심하게 흔들리는 편인데, 오늘은 그곳에 가까워지기 전인데도 너무 심하게 흔들렸다. 뭔가 비정상적인 흔들림 같아서 검색을 해서 지하철 민원을 문자로 넣어 보았다. 사고가 날까봐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젠가 그저께 KTX 탈선도 있었고. 차량 번호를 말해 달라고 하기에 또 그것을 찾아서 다시 입력해 주었다. 그런데 막상 차량 번호를 입력하고 나자 덜컹거림이 한결 가시고 좀 나아졌다. 그래서 이제 흔들림이 나아졌다고 다시 답문자를 보냈다. 그 이후에는 무사히 도착했는데 차량에 역시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차량 확인을 해 달라고 더 했어야 하나 싶다. 항상 타는 노선인데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된다. 이런 민원 문자를 받으면 기관사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정말 무서웠다. 부디 그 차량의 이상 여부를 점검했기를 바란다.



그래도 어찌어찌 버텨내서 주말이 되었다. 이번 주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임원들이 너무 싫다. 금쪽이도 싫지만 저 두 사람이 더 싫다. 아 피곤해. 오늘도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내일 부모님에게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빠가 그래도 다시 기력을 조금 찾으셨고 식사도 하셔서 다행이다. 내일 점심때 맛있는 것을 사 드리려고 한다. 빨리 자야겠다. 잠도 못 자라고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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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8. 22. 20:26

8.22 목요일 밤 : 엉엉 흑흑 fragments2024. 8. 22. 20:26





어제 너무 힘들어서 두통약을 먹고 잤다. 지금도 몸이 아픈데 진통제 과다복용 같아서 꾹 참는 중.



이게 다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다. 오늘도 어마어마한 일들. 임원의 폭주. 무능한 다른 부서장 때문에 우리에게 튄 파편. 일머리 없는 직원의 짜증. 전임자들의 잘못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 등등... 성토대회라도 해야지 못살겠다ㅠㅠ 내일을 잘 버티고 주말을 맞이하자 흑흑... 아 몸도 넘 힘들어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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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1. 20:31

8.21 수요일 밤 : 힘들어 정말 fragments2024. 8. 21. 20:31





사진은 모이카 운하 전경. 낯익은 풍경이다.



너무 지치고 힘든 하루였다. 최고임원의 지시로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의 뒷수습을 떠맡았는데 가뜩이나 전임자가 엉망으로 해놓은 데다 대내외 감사도 들어온다고 함. 내가 이렇게 해놓은게 아닌데ㅠㅠ 오늘은 그 사업에 대한 지적사항을 보고드리자 최고임원이 회피하며 도리어 성을 내심 -.- 너무 화나고 빡쳐서 지쳤다. 나도 성질내고 싶다. 나도 성질낼줄 아는데ㅠㅠ 두통이 너무 심해서 좀전에 타이레놀을 먹음. 아무것도 못하고 곧 자러가야겠다.



아빠는 그래도 좀 나아지셨다. 치료 계속 받아보자고 달래드리는 중이다. 토욜에 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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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0. 20:28

8.20 화요일 밤 : 너무해 정말 fragments2024. 8. 20. 20:28






너무 힘든 하루였다. 정말 바쁘고 정신없었다. 1분1초의 여유도 없었다. 거기에 얼마전 떠맡은 골치아픈 업무에 대해 감사까지 나온다고 한다. 정말 우울하고 억울하고 피곤하다. 금쪽이들이 창궐하고... 답답하고 힘들다. 머리아파 엉엉 정말 너무해... 다 미워 엉엉... 빨리 잘거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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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나도 저렇게 둥실둥실해짐. 근데 쟤들은 둥실할수록 귀여워 불공평해ㅠㅠ



너무너무 바쁜 하루였다. 정말 너무 바빴다. 회의만 4개였다. 이기적인 원조금쪽이 때문에 너무 피곤했다. 안그래도 금쪽이들이 넘쳐나는데 역시 원조의 저력은 대단하다ㅠㅠ



날씨가 정말 엄청나게 덥고 습했다. 이게 뭐야 주중에 처서가 들어 있는데... 아 더워 아 힘들어... 일도 너무 많고 괴롭다. 다 때려치우고 싶다.



아빠는 오늘 담당교수를 만나러 갔다. 항암치료 중단하겠다고 하셨는데 교수가 두번 남았으니 조금씩 늦춰서 끝까지 받아보자고 달래고 설득했다고 한다. 아빠 목소리는 별로 좋지  않았고 오늘도 누룽지 외엔 거의 못 드셨다고 한다. 마음이 아프다.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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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다 지나갔다. 이제 다시 빡센 일주일이 시작된다. 

 

 

붉은군대 때문에 오늘은 어제보다 더 힘들고 아팠다. 약을 먹고 버티는 중이다. 오후에 좀 이른 차를 마신 후에는 카페인 결핍과 붉은군대 후유증이 합쳐지면서 너무너무 졸렸다. 소파에 기댄 채 30분 이상 정신없이 졸았고 결국은 침대로 기어들어가 누워 있었다. 막상 눕자 잠들지는 않았다. 내일 출근해야 하니 낮잠을 자면 신체리듬이 더 흐트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소파에서 졸았던 걸 생각하니 차라리 그때 그냥 침대에 누워 조금 잤어야 했던 것 같음. 허리도 너무 아팠고...

 

 

이번주에 해야 할 일들이 매우 많다. 내일도 빡센 회의들이 기다리고 있다. 더위라도 좀 가시면 좋을텐데... 처서가 지나면 선선해져야 하는데... 이번주에 처서가 있는데 하나도 선선해질 것 같지 않다 ㅜㅜ

 

 

아빠는 아직도 회복을 못하셨고 제대로 못 드시고 있다. 치료를 중단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신 것 같다... 주중에 담당의사와 외래진료를 받아보실 마음이신 듯하다. 내 마음으로는 두어차례 남은 치료까지는 그냥 버텨보시면 좋겠는데... 오죽 힘들고 괴로우시면 그럴까 싶어 차마 고집을 부리기가 어렵다. 일단 몸부터 먼저 추스르셨으면 좋겠다. 

 

 

기운을 내야지... 올해는 이것저것 참 힘들다. 좋은 일이 좀 생겼으면...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까진 자나 장미가 이쁘게 볼만했다. 그런데 날씨 탓에 이제 조금씩 시들면서 꽃송이가 작아지고 있다. 내일 귀가해보면 시들어 있을 것 같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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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8. 20:00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8. 18. 20:00

 

 

 

오늘은 정오 무렵 차를 마셨으니 엄밀히 말하면 오후의 티타임이라기엔 애매하다만... 출근을 앞두고 있는데다 몸도 아파서 홍차 대신 민들레차를 마셨다. 큰맘먹고 다시 복숭아를 사 보았으나 너무 싱겁고 맛이 없어 폭망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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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서 쉬었다. 간밤에 너무 온몸이 아프고 무겁고 견딜 수 없는 졸음이 몰려 왔는데 역시나 오늘 붉은군대가 도래하였다. 그나마 주말에 오셔서 다행이다. 폭염의 끈적끈적한 날씨와 월요일이 겹치면 정말 최악이니까. 진통제로 버티며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들을 다시 읽으며 여름을 견뎌내고 있다. 간밤에 저주받은 도시를 재독완료했다. 다시 읽자 처음에 몰랐던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여전히 결말에서 이쟈 카츠만이 사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은 마음을 깊게 찔렀다.



오후 늦게 아빠와 통화를 해 보았다. 집에서 쉬고 계셨는데, 아직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여전히 몸이 힘든 상태였다. 다음 항암 치료를 받으실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된다. 일단 빨리 몸을 추스르실 수 있기를 바란다.



덥고 피곤하고 힘든 여름이다. 올 여름은 정말 너무 덥다. 어느새 팔월도 절반이나 지나갔는데. 그러고보니 올해도 벌써 많이 지나갔구나.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오늘의 메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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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7. 15:33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8. 17. 15:33

 

 

 

오늘도 무척 덥다. 토요일 오후 티타임. 에어컨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서 껐더니 금세 집이 더워지고 끈적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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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페테르부르크 저녁 풍경이라고 한다. 낯익은 네바 강변이다. 사진이 무척 아름다워 갈무리해 두었다. 너무 그립고 가고 싶다.


오늘도 새벽 출근하여 1분도 쉬지 못하고 정말 너무 바빴다.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실무자들 때문에 결국은 내가 뒷수습을 다 해줘야 했다. 성실하고 일머리도 있고 마음씨도 착한 직원은 당연히 거의 없겠지. 그런데 저 3개 중에 최소한 하나 이상은 갖춰야 하지 않는가? 정말 힘들다.


너무 지치고 피곤하다. 온몸이 너무 쑤시고 머리가 아프고 졸려 오는 것이 아마도 그날이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도 어제 하루 쉬고 이제 주말이라 다행이다. 주말에는 완전히 뻗어서 쉴 것 같다.


아빠는 조금 전에 너무 힘드셔서 몇 시간 정도 남은 항암주사를 중단하셨다.  그리고 이제 항암 치료를 받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지난 다섯 번째 치료보다 이번 치료가 훨씬 더 힘들었다고 하신다. 사실 이번에도 면역 수치가 떨어져서 그것을 높이는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으셨다. 담당 교수는 다음 차수는 삼 주가 아니라 사 주 차이를 두고 받아 보자고, 그러면 좀 나을 거라고 회유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빠는 너무 힘이 드셨는지 이제 받고 싶지 않다고 하신다. 마음이 너무 심란하다. 일단 엄마가 아빠를 퇴원시키러 병원에 가셨다. 일단은 아빠가 귀가하셔서 잘 쉬고 회복 되시는 게 우선인 것 같다. 내 마음 같아서는 당초 8번 받기로 한 치료 중 이제 여섯 번을 마쳤으니 두번만 견뎌 보시면 좋겠지만 사실 아빠가 얼마나 힘드실지 내가 직접 겪는 것도 아니니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여덟 번을 받은 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항암을 계속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아빠한테 무조건 참고 그 힘든 치료를 받으라고 하기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치료를 중단했다가 상태가 악화될까봐 걱정이 많이 된다. 엄마는 아빠의 몸이 좀 나아진 후 살살 달래보겠다고 하신다. 아빠를 위해 기도하며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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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주문한 꽃은 하얀 카네이션과 조그만 연분홍색 자나 장미, 영춘화와 하이베리쿰 조합이다. 색깔이 선명하고 예뻐서 마음에 든다.



너무 피곤했다. 새벽에 1시간마다 자다 깨다 반복하며 여러 가지 꿈에 시달렸다. 그래도 오늘이 휴일이라 다행이다. 밥을 잘 챙겨 먹고 차도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지난주에 토요일까지 출근한 여파가 은근히 컸던 것 같다.  업무 스트레스도 너무 많았고.



광복절인데 너무 속 터지는 뉴스가 많아서 역겹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정말 뭐 이런 정권이 다 있나 싶을 정도이다.



아빠와 오늘 2번 통화를 했다. 오후 4시 쯤에는 좀 메슥거리긴 하지만 견딜만 하다고 하셨는데 조금전에 통화하니 많이 힘들어하셨다. 목소리도 기어들어가는 것 같았다. 원래 오늘과 내일이 제일 힘들고 아픈 날이다.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어서 오늘은 아무것도 드시지 못한 것 같다. 이번이 여섯 번째 항암치료인데... 부디 오늘 밤에 잘 주무시고 내일까지 주사를 버텨 내시고 잘 퇴원하셨으면 좋겠다. 아빠를 위해 기도하며 나도 내일의 노동을 준비 하면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날씨가 너무나 덥다. 부채로 버텨 보다가 결국은 미니 손풍기를 주문했다. 분명히 몇 년 전에 하나 사서 들고 다녔는데 그게 어디로 갔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마스크만 안 써도 조금은 나을 텐데. 코로나가 무서워서 꼬박꼬박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을 타고 있다. 그러면 열기가 얼굴과 머리로 치솟아서 정말 힘들긴하다. 빨리 폭염이 지나갔으면.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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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5. 16:17

색유리 장식이 대롱대롱 2022 vilnius2024. 8. 15. 16:17

 

 

 

빌니우스 구시가지의 스티클리우 거리. 조그만 골목인데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주기적으로 저 위에 매달아놓는 장식을 바꾸는 모양이다. 재작년 6월에 내가 갔을 때는 처음엔 마그리트 그림을 연상시키는 모자 장식이 달려 있었고 곧 저 색유리 모양 조형물로 바뀌었다. 이후에도 sns로 이 동네 사진들을 종종 보고 있는데 장식물들이 수차례 바뀌었다. 그런데 이 색유리 모양 장식이 제일 맘에 든다 :) 아마 6월의 근사한 여름날이라 잘 어울려서 그랬을지도. 우중충한 날씨엔 이렇게 예뻐보이지 않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나는 '근사한 여름날' 이란 표현은 페테르부르크나 빌니우스나 그외 습하지 않은 유럽 동네에나 쓴다 ㅜㅜ 아아아아 여름 싫어. 토끼찜 토끼구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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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5. 16:08

휴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8. 15. 16:08

 

 

 

광복절 오후. 오늘도 매우 더운 날씨다. 오후의 차를 우려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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