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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조금이라도 시원한 느낌을 받아보고자 하얀 안개꽃만 클로즈업해서 찍었음. 이번엔 랜덤조합이 아니고 내가 고른 것. 안개꽃과 마이네리브 장미(이름도 어렵다)를 주문했다. 예쁘긴 한데 뭐 장미와 안개꽃이므로 구식 조합... 그리고 날이 더워서 안개꽃은 이미 꽃송이가 여기저기 말라서 왔다. 오래 못 갈 것 같다ㅜㅜ (드라이플라워 별로 안 좋아함) 그래도 예쁘긴 하다. 

 

 

잠을 엄청 설쳤다. 늦게 잠들기도 했고, 또 날벌레가 윙 하고 귓가에서 날아다녀서 새벽에 깨버린 후 두세시간 가량 못 잤다. 열대야 때문에 더워서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고 뒤척이고... 또 몸도 안 좋아서 뒤척이다가 '아아 병원에 가봐야겠구나' 하고 또 괴로워하며 스트레스받고 더 뒤척였다. 게다가 어제 에어컨 필터 커버 끼우느라 몸을 굽히고 낑낑대서 그랬는지 오늘은 양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뭉치고 너무 아프다. 안 쓰던 근육을 썼나보다(역시 운동부족...)

 

 

엄청 잠을 설치고 뒤척이다가 '아아 이 병원은 예약도 안 받아준다. 가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하는 깨달음으로 괴롭게 일어나 대충 샤워하고 선크림만 바르고 병원에 갔다. 화정역 맞은편에 있어서 15분 가량 걸어가야 하는데 너무 더워서 괴로웠다. 배란통일 가능성이 많긴 했지만 좀 빠른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몸이 힘드니 검사를 받아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꾸역꾸역 병원에 갔었다. 이미 환자가 많아서 한참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았다. 내가 의심했던 염증은 없었지만 소변검사도 받아서 그 결과는 토요일에나 나온다. 병원에서 두시간 가까이 보내고 한시쯤 나왔는데 빈속인데다 너무너무 덥고 찜통같아서 돌아오는 길이 정말 힘들었다. 뭐라도 먹고 갈까 했지만 더워서 빨리 집에 들어가 씻고만 싶었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늦은 아점을 먹었는데 배가 아파서 고생을 했다. 아마 더위에 탈진한데다 소변검사 받으려고 병원에서 찬물을 좀 많이 마셔서 그랬던 것 같다. 흐흑...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좀 쉬었지만 수면 부족 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프고 졸렸고 근육통이 심해서 괴로웠다. 이게 뭐야, 휴가인데 매일 탈력감에 시달리고 아프고 괴롭고 잠도 모자라. 항생제를 처방받았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온 상태라 이걸 먹어야 되는 건가 고민하다가 '아 모르겠다 의사가 알아서 줬겠지' 하며 저녁에 그냥 한봉 먹었다. 정말 나이먹는다는 건 온몸이 더욱 부실해진다는 뜻인가보다. 

 

 

내일은 쥬인을 만나러 나갈지도 모르겠다. 쥬인의 일정이 되는지 기다리는 중이다. 

 

 

 

 

 

 

마이네리브 장미. 내 생각보다 더 쨍한 분홍색이라 컬러가 딱 맘에 들진 않았지만 올망졸망 모여있으니 예쁘고 향기가 좋다. 안개꽃과 장미 사진 아래 몇 장 접어둔다. 부디 오늘은 푹 잠들 수 있기를... 여름 싫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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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휴가가 어느새 사흘이나 지나가서 내일 하루가 끝이고 그다음엔 그냥 주말... 그런데 내내 이렇게 보내서 제대로 푹 쉬지는 못했다. 매일매일 너무 정신없었다. 헉헉 뭔가 억울해... 휴가 맞아?

 

 

... 그려놓고 보니 새삼 앞발임을 깨달음. 에어컨 그리기 너무 힘들어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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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8. 1. 20:31

목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8. 1. 20:31

 

 

 

좀 늦게 우려마신 오후의 홍차. 휴가인데 휴가 같지가 않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다. 더워서 못살겠다... 잠을 제대로 못 자기도 했고 또 시간도 좀 늦었던 터라 퍼스트플러쉬로 연하게 우려 마심. 

 

 

이번 여름엔 아무데도 못가서 아쉬운 마음에 무라카미 류의 쇼핑 에세이를 다시 읽고 있다. 이 책은 아무리 읽어도 싫증나지 않고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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