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24/12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오늘도 매우 피곤한 하루였다. 엄청나게 바빴다. 새벽 출근해서 계속 일했고 아침 일찍 최고 임원께 보고를 하러 갔다. 이 분이 또 숙제를 주셨다. 그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말귀 못 알아먹고 일머리 없는 베테랑 직원과 함께 갔는데 이 사람은 내가 아무리 말해도 자기 고집을 피우고만 있었다. 그나마도 그 자리에서 임원의 지시를 자기 귀로 듣고 나니 이것은 빼도박도 못하게 해야 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


오후에도 내내 굉장히 바쁘게 일했다. 어제 나를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이웃 부서장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화가 나 있다. 그래도 마음 수양을 많이 해서 침착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인간이 저지르고 간 문제들이 오늘 또 발견이 되었다. 정말 너무하다.



오늘은 정말 덥고 습하고 뜨거운 날씨였다. 그러더니 퇴근할 무렵 갑자기 비가 쏟아 지기 시작했다. 화정역에 내려 지상으로 나오니 비가 억수같이 내렸고 메쉬 소재 운동화를 신었던. 나는 신발과 양말이 흠뻑 젖었다. 운동화를 빨아야만 한다. 아 피곤해. 여름 싫어.



그래도 내일이 휴일이라 정말 다행이다. 이번 주는 그것 하나만 낙이다.



아빠는 아직까지는 항암 주사를 잘 맞고 계신데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분명히 오늘 밤이나 내일부터는 다시 힘드실 것 같다. 부디 덜 힘들게 잘 버텨내시기를 기도하며 자야겠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