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8

 

 

 

 이틀 전에 넘겼던 8월 달력. 8월은 항상 덥고 지치고 힘겹다. 

 

 

오늘은 여덟시간 가량 잤지만 편안한 수면은 아니었다. 업무 관련 꿈에 시달렸다. 아침에 마지막으로 꾼 꿈에서는 작년에 나를 너무 힘들게 했던 독버섯 금쪽이가 나타났다. (실제로는 연초에 다른 부서로 방출시켰음) 꿈에서 이 독버섯 금쪽이가 또다시 업무를 거부하며 소동을 일으켜서 그 사람과 또다른 업무 관계자들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다 깼다. 정말 너무 피곤했다. 현실에서는 금쪽이들이 계속 증식 중이다. 금쪽이 하나가 가면 둘이 나타나는 식이랄까. 아마 다음주가 너무 걱정되어 그런 꿈을 꿨나보다. 간밤 자기 전에 윗분과 무수한 업무 문제로 괴로운 통화를 한시간이나 했기 때문이다. 흑흑. 

 

 

늦게까지 누워 있고 싶었지만 병원에서 연락이 오면 다시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라 그럭저럭 일찍 일어났고 10시 즈음 아점도 먹었다. 밥을 다 먹어갈 무렵 병원에서 연락이 왔고 그저께 받았던 검사 결과는 정상이니 내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건 다행인데 사실 오늘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금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몸이 불편하다. 이제 저녁을 적게 먹고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휴가는 다 끝났고 이제 평소와 같은 주말이다. 토요일도 다 지나갔다. 내일 하루만 지나면 다시 출근이다.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고 차석임원이 전문적 지식도 없이 아무렇게나 내질러놓은 일들 때문에 외부 미팅도 가야 하고 심지어 토요일에도 행사 진행 때문에 출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폭염이 무섭다. 오늘도 35도까지 올라갔는데 그나마 집에 있어서 다행이었다만 이제 이 폭염을 뚫고 출퇴근해야 하니 ㅜㅜ 여름은 정말 괴롭다. 오전에 분리수거하러 잠깐 집 밖에 나갔는데 순식간에 선글라스에 수증기가 잔뜩 어렸다. 

 

 

휴가 같지 않은 휴가였기 때문에 막상 제대로 쉬지도 못해서 아쉽다. 몸 상태라도 좀 나아지면 좋겠는데. 오늘은 종일 스타니스와프 렘의 '무적호'를 다시 읽고 있다. 역시 오싹하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잠깐 에어컨을 꺼놓았더니 금세 집이 후덥지근해졌다. 꽃도 더위와 에어컨 바람에 직통으로 시달려서 그런지 빨리 마르고 시든다. 책을 읽다가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꽃 사진 몇 장 아래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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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8. 3. 14:38

휴가는 끝나고 토요일 토끼 sketch fragments 2024. 8. 3. 14:38

 

 

 

원래는 휴가를 이렇게 빈둥빈둥 쉬면서 보내려 했는데 막상 화~금 내내 바쁘고 피곤하고 아프고 일하고... 결국은 토요일이 되어서야 휴식 중. 그런데 청소는 또 해야 하고... 밥 안해줘도 좋으니 청소만이라도 해주는 우렁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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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8. 3. 14:36

토요일 이른 오후 tasty and happy2024. 8. 3. 14:36

 
 
 
오늘은 정오가 되기 전에 차를 우려서 이른 티타임. 늦잠 자고 게으름피우고 싶었지만 아점도 빨리 먹고 차도 빨리 마셨다. 하여튼 결국은 오후 두시까지 천천히 마셨으니 이것도 애프터눈 티타임이긴 하다. 
 
 
 

 
 
 
페테르부르크 찻잔을 두 종류 가지고 있는데 이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에르미타주가 그려져 있다. 아아 다시 가고 싶어 엉엉...
 
 
 

 
 
 
 

 
 
 
너무 더우니까 피서를 위해 스타니스와프 렘의 차디찬 SF인 무적호를 다시 읽기 시작. 이 소설은 상당히 싸늘하고 좀 오싹해서 쉽사리 다시 읽지 않고 있었으나 더우니까... 생각해보니 전에도 더울 때 읽었던 것 같다. 
 
 
 

 
 
 
고구마가 아니고... 딸기향 코팅된 마들렌인데 별로 맛은 없다. 그리고 저 복숭아는 그저께 병원 다녀오는 길에 동네 과일가게에서 소쿠리에 담아서 파는 걸 산 건데... 저렴한 거라 그런지 좀 싱겁고 별로 달지 않다. 그래도 그냥저냥 먹다보니 또 나쁘지 않음. 양이 많아서 어제 쥬인에게도 두 알 쥐어줬는데(무거워서 더 챙겨가지 못함) 맛있는 복숭아였으면 좋았을걸 좀 아쉽다. 쥬인아, 복숭아가 생각보다 맛있지 않으니 요거트에라도 넣어 먹으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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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