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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에 해당되는 글 28

  1. 2024.05.18 로시 호텔의 창가에서
  2. 2024.05.18 5.18 토요일 밤 : 연보라꽃 노란 꽃, 그냥 쉬면서 보낸 하루
  3. 2024.05.18 토요일 오후, 네팔왕 1
  4. 2024.05.17 5.17 금요일 밤 : 바쁘게 일하고 부모님께도 다녀옴 1
  5. 2024.05.17 5월의 블라디보스톡 바다와 햇살 + 1
  6. 2024.05.16 5.16 목요일 밤 : 너무 바빴음
  7. 2024.05.15 5.15 수요일 밤 : 쉬었음
  8. 2024.05.14 5.14 화요일 밤 : 너무 바빴음, 안경, 피곤함 1
  9. 2024.05.13 5.13 월요일 밤 : 몸이 안좋아서 쉬어버림, 그래도 일함
  10. 2024.05.12 5.12 일요일 밤 : 길고 산만하고 우울한 일요일 메모 2
  11. 2024.05.12 오후 스케치
  12. 2024.05.12 일요일 오후
  13. 2024.05.11 5.11 토요일 밤 : 토요일의 그냥 자잘한 이것저것들, 미용실 미션 클리어 6
  14. 2024.05.11 드물게 부지런했던 토요일 오전 2
  15. 2024.05.11 토요일 오후 2
  16. 2024.05.10 5.10 금요일 밤 : 힘들고 심란했던 당일치기 출장, 피할 수 없는 태양, 무척 피곤하다 2
  17. 2024.05.09 5.9 목요일 밤 : 선글라스 소회, 너무 바빴음, 생각지 않게 밖에서 저녁, 너무 피곤, 내일은
  18. 2024.05.08 5.8 수요일 밤 : 친구가 보내준 꽃에 감동, 너무 바빴음, 진지하게 고민
  19. 2024.05.07 5.7 화요일 밤 : 디카페인 티도 소용없이, 너무 바쁘고 피곤하다
  20. 2024.05.06 5.6 월요일 밤 : 끄지 않은 알람, 우중충한 날씨, 취소한 여행에 대한 허전함, 두개의 새로운 루틴, 내내 산란 4
  21. 2024.05.06 월요일 오후 4
  22. 2024.05.05 5.5 일요일 밤 : 정교 부활절, 가위 눌림, 부모님께 다녀옴
  23. 2024.05.05 일요일 이른 오후
  24. 2024.05.04 5.4 토요일 밤 : 연노랑 장미, 가시제거기는 어디로 갔을까, 기능이 많으면 뭐해
  25. 2024.05.04 토요일 오후 7
2024. 5. 18. 21:26

로시 호텔의 창가에서 2017-19 petersburg2024. 5. 18. 21:26

 

 

 

페테르부르크가 부쩍 그리워서 예전 사진들을 뒤적여보았다. 마지막으로 페테르부르크에 갔던 건 2019년이었다. 7월과 11월에 갔었다. 7월 여름에 찍은 폰 사진들을 보니 아기자기한 것들이 여럿 있었다. 이때 묵었던 호텔은 바가노바 발레학교와 면해 있는 건물의 로시 호텔이었다. 백야 시즌 성수기라 방값들이 다 비싸서 아스토리야나 에브로파에는 묵을 수 없었고 이 호텔도 방이 무척 작아서 답답했지만 그래도 판탄카 운하변에 있다는 건 좋았다. 발레학교와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을 지나치면서 무용수나 학생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았고. 

 

 

이건 낮에 햇살 받으며 쏘다니다 방에 돌아와 창가에 앉아 찍은 사진이다. 이때 내가 무척 좋아하는 서점인 뽀드삐스니예 이즈다니야 서점에 들렀고 거기서 귀여운 엽서와 스티커, 냉장고 자석을 사왔다. 거의가 페테르부르크와 관련된 그림들이다. 이후 선물로 준 것도 있고, 지금도 우리집 냉장고에 붙어 있는 엽서도 있다. 스티커 몇개는 캐리어에 붙였다. 사진을 보니 이때의 여행, 페테르부르크, 이즈다니야 서점이 무척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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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의 꽃은 노랑 장미 두 종류와 동그란 골든 볼, 오밀조밀한 솔리다고와 연보라색 공작초. 공작초는 잔잎이 많아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꽂아두면 예쁘다. 2주에 한번 랜덤믹스를 받아보고 있는데 직접 고른다면 선뜻 손을 내밀지 않을만한 색깔 배합이 종종 온다. 이 연보라와 노랑도 그런 배합인데 공작초가 별로 화려한 꽃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 색깔들도 이상하기보단 또 나름대로 귀엽다. 

 

 

어제 무척 피곤했다. 정신없이 자다가 새벽에 깨고, 또 다시 잤다. 좀 늦게 일어나서 청소를 하고(왜 이렇게 먼지랑 머리카락이 많을까ㅜㅜ 청소해주는 우렁이는 어디에) 밀키트 불고기를 구웠다. 엄마가 주신 된장으로 찌개도 한 냄비를 끓였다. 아점과 저녁을 잘 챙겨먹었다. 그리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자전거는 25분 탔다. 그런데 과자를 먹어서 도루묵이 되었다. 그날이 늦어지고 있어서 그런가 입이 심심해져서 과자나 먹고 힝...

 

 

그냥 쉬면서 보낸 하루라 별다른 일이 없어 오늘의 메모는 짧게 마친다. 새 글을 뭐라도 쓰고 싶은데... 연보라 공작초만 따로 찍은 사진 한 장. 

 

 

 

 

 

 

꽃 사진 몇 장 더 접어둔다. 노란색이 많아서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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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18. 17:11

토요일 오후, 네팔왕 tasty and happy2024. 5. 18. 17:11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의 차는 작년 가을 바르샤바의 홍차 가게에서 100그램 사왔던 '네팔 골드'. 이것을 같이 샀던 영원한휴가님이 이 차 이름을 '네팔왕'이라고 부르셔서 내 입에도 그렇게 익어버렸다. 원래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서 며칠 전 봉지를 꺼내서 보니 네팔 골드라고 적혀 있었다. 맛은 다즐링 퍼스트플러쉬에 가까운 연한 맛이다. 좀 싱거운 편이라 오늘은 찻잎을 좀더 넣었더니 맛이 나았다. 내일은 또 디카페인 티를 마셔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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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침 일찍 출근하는데 햇살이 예뻐서 찍어둔 사진. 비록 햇살을 똑바로 받을 수 없어 변색렌즈 안경을 끼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침 햇살은 좋았다.



새벽에 알람이 울릴 때까지 너무 이것저것 꿈을 정신없이 꿨다. 간밤에 살풋  잠들었다가 갑작스럽게 뭔가에 놀라고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며 깼다가 간신히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잤다. 요즘 마음에 불안감이 많은 것 같다.



하여튼 잠이 좀 모자란 상태로 출근했고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계속 아주 바빴다. 온갖 일들을 처리했다. 게다가 부모님께 가려고 오후 반차를 내서 오전 내내 정말 바쁘게 일을 했다. 그리고 정오 즈음 급히 나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부모님을 뵈러 멀리 역곡 역까지 갔다. 거기서 부모님을 만나서 근방에 있는 아빠가 좋아하시는 장어구이 집에 갔다. 아빠가 월요일부터 다시 항암 치료를 받으셔야 하기 때문에 보양이 되는 음식을 드시고 싶어 하셔서 이전에 함께 맛있게 먹었던 식당에 가서 장어를 시켜 드렸다. 아빠는 매우 잘 드셨다. 그래도 입맛이 돌고 음식을 잘 드셔서 정말 다행이었다.



점심을 먹은 후 부모님 댁으로 가서 한동안 쉬면서 엄마와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었다. 보험 갱신을 앞두고 너무 보험료가 올라간 나머지 엄마의 친구인 보험 설계사 분께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상담도 받았다.



엄마는 저녁도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오늘이 금요일인데다 저녁을 먹고 택시를 타면 너무 멀미가 나기도 하고, 사실 엄마에게 얘기 하지 못했지만 부모님 댁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김포공항 뒷길을 지나야 하는데 그 길을 밤에 지나가는게 너무나 싫고 마음이 우울한 루트라서 그냥 다섯 시쯤에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탔다. 돌아오는 길은 조금 밀렸다 확실히 금요일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그 공항 뒷길이 밀렸다. 그래도 밝을 때 나오면 별로 그런 우울한 마음이 들지 않는 길이다)



집에 돌아와서 잠시 실내자전거를 좀 탔다. 몸이 피곤해서 20분도 채 타지 못해 좀 아쉬웠다. 하려면 더 할 수도 있었는데 어쨌든 씻고 나서 간단한 저녁을 챙겨 먹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좀 쉬었다.



이번 주는 하루 휴가도 냈고 또 수요일에는 휴일이어서 중간 중간만 일을 했다. 그래서 머리의 피로는 좀 덜한데 반면 아직도 그날이 시작되지 않아 거기서 오는 컨디션 저하가 좀 힘들었다. 오늘 밤에 푹 자고 주말에 잘 쉬어서 기력을 충전하고 다음 주는 조금 더 기운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이만 간단하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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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러시아에 못 간지도 몇년이 지나서 무척 아쉽다. 2018년 5월의 블라디보스톡 사진 몇 장 올려본다. 전에 올렸던 사진도 섞여 있을 것 같지만 기억이 안나니 그냥 막 올림. 블라디보스톡에 여러번 갔지만 이때가 제일 재미있었다. 날씨도 제일 좋았고, 여행하는 맛이 났다. 이때는 방송 프로그램들 때문에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블라디보스톡이 매우 흥청거렸는데 코로나와 전쟁 이후 관광도 그렇고 이래저래 많이 침체됐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갔던게 20년 1월초였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1년에 1~2번은 너끈하게 다녀올만한 곳이라 또 오겠지 하며 가볍게 돌아왔는데... 참 아쉽다. 물론 페테르부르크가 제일 그립지만...

 

 

블라디보스톡 바닷가와 숙소 근처 동네, 그리고 숙소 창가에서의 맥주 한 잔과 차 한 잔 사진들 몇 장. 이제 다시 일해야지. 

 

 

그러고보니 이때가 제일 즐거웠던 건 좋은 날씨에 햇살이 찬란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나 햇살 찬란한 날씨를 좋아하는데 눈 때문에 햇빛을 받지 말라니 흑흑 정말 너무 슬프다. 선글라스를 껴도 예전처럼 즐겁게 맘편하게 햇살 아래를 활보하기란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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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16. 20:27

5.16 목요일 밤 : 너무 바빴음 fragments2024. 5. 16. 20:27





오늘은 종일 정말 너무 바쁜 하루였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오늘 역시 1분 1초도 여유가 없었다. 정말 정신없이 일했다. 계속해서 일하고 회의를 하고 또 일하고 회의를 했다. 머리가 멍멍하고 어지러울 정도로 바빴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그 중에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알지만 인적 자원이 모자라서 어려운 경우도 있고, 아예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일이 너무나 많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혼자서 다 대처하기가 정말 버겁다. 직원들에게 어떻게든 일을 분장시키면서 해 보고 있지만 일단 물리적으로 가용 가능한 인원 자체가 너무 적고 그 중에서도 역량을 갖춘 사람들은 더욱 더 적어서 나에게 너무 큰 하중이 온다.



아마 이번 주가 중간에 휴일도 있었고 심지어 월요일에는 몸이 안 좋아서 휴가까지 냈었기 때문에 일할 시간이 모자라서 더 바쁘고 지치는 건지도 모르겠다.



녹초가 되어 귀가했고 집에 와서는 몸이 피곤해서 실내 자전거를 20분도 채 타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



내일은 오후 반차를 내고 부모님과 점심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돌아올 예정이다. 아빠가 다음 주에 2차항암 치료를 받게 되신다. 1차치료는 무사히 잘 넘기 셨으니 부디 두 번째 치료도 1차 때처럼 무리 없이 넘어 가시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잘 드시고 계셔서 다행이다.



너무 피곤하니까 늦지 않게 자야겠다. 오늘 메모는 이것으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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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15. 20:19

5.15 수요일 밤 : 쉬었음 fragments2024. 5. 15. 20:19





어제 너무 피곤한 상태로 잠들었다. 정신 없이 잤고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었다. 새벽 꿈에서는 슈클랴로프님이 나왔다. 꿈속에서 그는 가족들과 함께 어떤 러시아 랩 가수의 공연을 보러 우리나라의 어느 공연장에 와 있었다. 스쳐 지나가느라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금방 나올 것 같아서 옆의 분장실에서 만나 인사를 해야겠다 하던 차에 꿈에서 깼다. 깨고 나서도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는 도로 잠들어서 계속해서 일과 회사와 주변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꾸며 시달렸다. 무척 피곤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다행이었다 오전 내내 날씨가 흐리고 오후부터는 비가 왔다. 오늘은 정말 거의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집에서 책을 보며 쉬었다. 어제 너무나 많은 새로운 과제들이 나타나서 우울해하고 걱정을 했는데 그냥 너무 걱정하지 말고 대충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랬다.내일 가서 하나하나 처리해 봐야겠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종일 마음이 가라앉는 편이었다. 아직도 그날이 시작 되지 않았다. 아침에는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저린 것이 금방이라도 시작할 것 같았는데.



원래는 오늘 비행기를 타러 가는 날이었다. 여행을 취소했으니 미련을 버려야 하는데. 하긴 딱히 미련이라기보다는 그냥 기분이 좀 가라 앉을 뿐이었다. 사람은 자기 앞날에 대해서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하고 예측을 해도 미처 내다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일도 그렇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어쨌든 오늘은 쉬면서 하루가 다 지나갔다. 모자랐던 잠을 몰아서 잔 건 좋은데 오늘 밤에 잠을 잘 못 이룰까봐 좀 걱정이다. 그래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 봐야겠다내일과 모레를 잘 버텨봐야겠다. 오늘의 메모는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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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출근하고서부터 너무 너무 바빠서 정말 일분 일초도 여유가 없었다. 너무 정신없게 일했다. 어제 생각지 않게 휴가를 내서 그 여파가 엄청나게 컸다. 정말 일이 많았다. 끊임 없이 일이 밀려 왔고 전화통도 불이 났다.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서 그것들을 체크하고 수습하고 해결할 방안을 찾느라 더욱더 정신이 혼미했다.



간밤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리 늦지 않게 누웠지만, 그리고 디카페인 티를 마셨지만 좀처럼 잠이 들지 않았다. 그날 직전에 잠이 잘 안 오는 증세였던 것 같다. 새벽까지 제대로 잠이 들지 않아 뒤척거리고 살풋 잠이 들었다가 깨는 것을 반복 했다. 온몸이 저리고 아팠다. 그래서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일어나  괴롭게 출근했고,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어제 휴가낸 걸 후회하면서...



이 바쁜 와중에도 아침에 급하게 회사 근처의 안경점에 들렀다. 자외선 차단과 블루라이트 차단이 다 되는 변색렌즈 안경을 맞추었다. 생각보다는 금방 돼서 아침에 주문하자 오후 늦게 찾으러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일때문에 시간에 쫓겨 급했던 나머지 대충 가볍고 아무거나 무난해 보이는 것을 골랐더니(5분도 안되어 결정함 ㅠㅠ) 막상 안경을 찾아서 써보니 뭔가 어색하고 얼굴에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그냥 안경점 주인이 권했던 뿔테를 고를 걸 그랬나 싶다. 뿔테는 너무 눈에 띌 것 같아서 굉장히 가벼운 검정태를 골랐는데 생각보다 안경알이 작지가 않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다. 그나마도 덜 큰 것을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선글라스는 조금 크고 화려해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확실히 안경은 어색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오래전 라섹수술하기 전까지는 항상 안경을 끼고 다녔으니 이게 어색할 일도 아니건만. 그리고 밖에서도 써야 하니 알이 작으면 눈 전체를 보호해주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알이 작은 건 고를 수가 없었다. 하여튼 가벼운 안경을 맞춰서 집에 돌아올 때는 선글라스 대신 이 안경을 끼고 왔다. 변색렌즈라서 실내에서는 가벼운 잿빛 그림자만 지는 편이고 햇볕 아래로 나오면 검정색에 가까운 그림자가 진다. 모니터를 볼 때나 핸드폰을 볼 때, 바깥에 나다닐 때 이것을 써야겠다. 그런데 분명히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했지만 기분 탓인지 썬글라스 보다는 색도 옅은 편이고 알도 작고 테도가볍다 보니 과연 이게 눈을 잘 보호 해 주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여튼 가급적이면 햇볕이 쨍쨍할 때는 양산도 같이 쓰고 다니려고 한다.



종일 너무 바빴고 온갓 업무에 탈탈 털려서 녹초가 되어 귀가했다. 귀가 지하철 안에서도 계속해서 업무 연락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자전거를 15분만 탔다. 좀 더 타야 했지만 그날 직전이라 그런지 다리도 너무 아프고 온몸이 저려서 그냥 조금만 탔다. 몸 상태로 보면 정말 오늘이나 내일쯤 시작해야 되는데... 이미 며칠이나 늦어졌으니 빨리 시작해야 몸이 나아질 것 같은 데 참 괴롭다. 내일 하루 쉬니까 내일 시작을 해 주면 좋으련만...



너무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그런데 아직 저녁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았다. 적어도 1시간은 더 버티고 자야 하는데 머리도 아프고 무겁다, 내일 쉬어서 정말 다행이다. 온갖 업무 문제들때문에 머리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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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새벽에 깼는데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괴로워 하다가 아침에 휴가를 냈다. 아마 그날 직전이라 몸살기가 겹친 것 같다. 온몸이 너무 저리고 피곤했다. 머리도 아프고 온몸이 무거운 늪으로 빠져 드는 느낌이었다. 여덟 시쯤 일어나 휴가를 올리고 지난 주 출장 때문에 미뤄뒀던 결재들을 하고 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더 잠들 수는 없었다. 계속해서 업무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아프다고 했지만 내가 없이는 업무 파악을 잘 하지 못하는 윗분께서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해서 업무 얘기를 한 동안 해야 했다. 그러고도 계속 업무톡을 보내오셔서(이분이 좀 눈치가 없다) 내일 얘기하자고 해야 했다. 잠들지는 못하고 침대에 계속 누워 있다가 일어났다.



아점을 챙겨 먹은 후 결국은 일을 하러 앉았다. 이럴 거면 차라리 출근을 했어야 하는데...  사실 출근을 해야 되는 날이었다. 오늘까지 해야 될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급한 메일들을 확인하고, 도저히 미룰 수 없는 직원들에 대한 평가 작업을 오후에 1~2시간 정도 집중해서 했다. 그러고 나서는 나머지는 내일로 미루고 민들레 차를 한잔 마셨다. 중간중간 계속 업무 메일을 확인해야 했다. 그러니 말만 휴가이지 별로 마음 편하지 않은 하루였다.



사실 월요일은 원래 바쁜 날이니 휴가를 내면 좀처럼 마음이 편하지 않다. 생각지 않게 쉬어 버렸으니 내일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쌓여버렸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일 일찍 출근해서 밀린 일을 정신없이 해야 한다. 회의도 잔뜩 쌓여 있다. 새로 온 직원들과 면담도 해야 한다. 그런데 여러 가지로 여전히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하루 쉬었으니 기운을 내서 내일부터 다시 일을 잘 해봐야겠다, 피곤하고 심란한 마음은 잘 다스려야겠다.



오늘은 자전거를 20분만 탔다. 다리가 아파서 더 많이 타기가 힘들었다. 그날이 며칠 늦어 지고 있어서 몸상태가 좋지 않다. 하루 쉬었는데 그렇다고 나아진 건 아니어서 내일도 힘들 것 같다. 기운을 내서 내일 출근해야겠다. 그런데 일이 몰려 있으니 안경점에 갈 시간이 날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좀 이따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의 메모도 마이크를 켜놓고 구술했다.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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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이번 주말에는 피로가 쌓여서 푹 자 보려고 했지만 토요일도, 오늘도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그래도 새벽 중간에 깨지는 않아서 그 정도면 상대적으로는 양호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지만 역시 조금만 더 잤으면 좋았을 걸 싶다. 오늘도 아침 일곱 시에 깨버린 후 더 자보려고 노력했지만 뒤척거리다가 결국은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침대에 오래 누워서 뒹굴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다 침실에서는 늦게 나왔다. 

 


주말이 다 지나갔다. 간밤에는 정말 비가 억수같이 왔는데, 아침에는 해가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그러나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창문을 오래 열어두지는 못했고 자외선과 햇볕이 무서워서 블라인드를 내려놓은 탓에 거실은 어두컴컴 했다. 빛이 잘 들어오는 휴일 오후를 좋아하는데 이제 방안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지 않는 한 이런 밝은 낮을 즐기기는 어려워져서 속상하다.




그날이 늦어지고 있어서 인지 기분이 매우 가라앉고 피곤했다. 마음 한구석에 계속해서 눈에 대한 걱정이 자리잡고 있어 우울하고 심란한 것 같다. 그래도 평소와 같은 휴일의 일상을 보냈다. 쉬면서 차를 마시고 가벼운 책을 읽었다. 밤에 잠을 못잘까봐 디카페인 티를 마셨더니 오후의 티타임 낙이 조금 사라졌다. 실내자전거는 어제와 비슷한 정도인 25분 가량 탔다. 

 

 

그리고 오후에는 결국 일을 좀 했다. 금요일 본관 출장으로 일이 너무 밀려 있었고 내일까지 기한인 과제도 있었다. 이것은 부서원들에 대한 평가를 하는 일이라 미뤄놓기가 애매했고, 내일은 월요일이라 아침부터 굉장히 바쁠 것이기 때문에 오늘 조금이라도 해놓지 않으면 낭패를 볼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우울해하며 오후 늦게는 일을 했다. 많이 하지는 못 했고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이것저것 고치고 손을 봐야 한다. 내일은 새로 맡게 된 업무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플 것 같다. 새로운 직원들도 여러명 온다. 이들과 돌아가면서 면담도 해야 하고 부서 전체의 업무도 재분장해야 한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고 가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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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득 올해까지만 쓸 수 있는 근속 휴직이라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쓰기 몇 달 전에 미리 신청을 해야 하므로 신청 가능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근속휴직은 원칙적으로 석달 이내로 무급으로 쓸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맡고 있는 책무가 과중해서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이 무급 휴직 대신 근속휴가를 써서 5월에 여행을 가려고 했던 것이었다. 휴직 대신 유급 휴가는 일주일 가량 쓸 수가 있으니 이 휴가의 연차들을 합쳐서 3주 가량 여행을 다녀 오려고 했었다. 원래대로였다면 이번 수요일에 떠나는 일정이었다. 아빠의 항암치료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취소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올해가 지나면 휴직이든 휴가든 근속에 대한 것은 기한이 끝나버린다. 쓰지 못하면 그냥 사라지는 것이다. 너무 지치고 마음이 산란하다 보니 가을이나 겨울에라도 휴직이라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평직원도 아니고 보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자리를 비우면 비어 버리는 일들이 너무 많다. 여러가지로 눈치가 보이는데다 그 이후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될지도 알 수 없다. 게다가 쉬는 기간 동안은 급여를 받지 못하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하지만 항아리에 물이 가득 차서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며칠 전엔 '보직을 떼어달라고 할까?' 라는 고민이 들었고 오늘은 휴직에 대한 마음마저 드는 것이다. 내내 불가능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인데도. 

 

 

아마도 이 우울함은 아빠에 대한 걱정, 내 눈에 대한 걱정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지난 금요일에 본사에 내려가서 슈퍼갑과 만나고 온 이후 더 가중된 것 같다. 작년과 올해 내내 시련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다시 과거의 그 괴로움이 되풀이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그러다가 아빠가 괜찮으시고 나 역시 여러 가지 문제로 짓눌리면서 이 거대한 시련에 대해서는잊고 있었는데(혹은 잊으려고 했는데), 지난 금요일에 현실과 마주 대하고 나니 아주 제대로 우울해진 것 같다. 이것은 가치 충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해결하거나 도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가치의 문제를 그냥 외면한다 해도 실질적으로, 물리적으로 업무 자체에 대해 거대한 압박과 어려움이 닥쳐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이것은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다. 정말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고 거기에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합쳐져 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마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때 택하지 않았던 통역을 계속 했을 지도 잘 모르겠다. 그 오래 전으로 돌아가 통역대학원을 포기하지 않고 졸업을 했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 지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나는 이만큼이나 상상력이 풍부한데도. 

 

 

 

 

 

 

 

눈이 좋지 않다고 하니 새 글을 쓰고자 하는 열망도 눌러 두고 있다. 하지만 사실 새로운 뭔가를 쓰고 싶다. 글이라도 쓸 수 있다면 마음이 좀 나아질 것 같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이번 주는 매우 바쁠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래도 주중에는 회사 근처 안경점을 찾아가 자외선 차단 안경을 맞추려고 한다. 선글라스는 너무 크고 화려해서 평상시에 쓰고 다니기가 부담스럽다. 검색을 해보니 변색렌즈라는 것이 있어서 평소에도 쓰기 무난하다고 한다. 안경점에 가서 상담을 해 봐야겠다. 외롭고 쓸쓸한데 누구든 기대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좀 버겁다. 

 

 

여기까지 구술로 쓴 메모 마무리. 그리고 오타를 좀 고쳤다.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사진 몇 장과 함께 길고 우울했던 일요일 메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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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12. 16:07

오후 스케치 sketch fragments 2024. 5. 12. 16:07

 

 

 

그냥 일요일 오후.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그리기 힘들어서 세 송이만 그림. 월요병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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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12. 16:05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5. 12. 16:05

 

 

 

내일의 출근을 위해 디카페인 티를 마셨다. 그래서 만족스럽지 못한 티타임 ㅜㅜ 그러나 행복한 티타임보다는 수면의 개선과 노동의 편의를 위해 별수 없이 이 티백을 좀더 주문했다. 포장지만 예쁜 디카페인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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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모님에게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이모들을 보러 가시면서 일정이 맞지 않아 다음 주 중에 가기로 했다. 수요일이 휴일이니 화요일 저녁, 아니면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갈 것 같다. 아빠가 다음주를 지나면 다시 두 번째 항암 치료를 받게 되신다. 1차 치료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잘 받으셨고 처음 하루 이틀 정도 피곤한 것 외에는 크게 힘들어 하지 않으셔서 참 다행이었는데, 이제 2차 항암을 받게 되면 어떠실지 모르겠다. 부디 힘든 것 없이 잘 버텨내시기를 바라고 있다.

 


오전에 미용실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어제 출장을 다녀와 무척 피곤했기 때문에 많이 자고 싶었지만 여덟 시가 되기 전에 깨어나버렸다. 청소를 해 놓은 후 시간 맞춰서 미용실에 갔다. 새치집중구역이 너무 자라나서 담당 미용사도 깜짝 놀랐다. 뿌리 염색을 해서 새치들을 없애고 지나치게 길게 자라난 머리를 5cm 이상 잘라냈다. 미용사는 너무 많이 자르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나는 머리가 워낙 잘 자라는 편이라서 그냥 좀 많이 잘라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확실히 좀 짧은 느낌이다.

 

 

미용실 미션을 마친 후 동네 여기저기를 들르며 딸기도 사고 케익도 한조각 사고 다이소에 가서 키친 타월도 샀다. 다이소에 가면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기는 한데 지하로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결제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게으른 나는 거기 잘 가지 않고 결국은 조금 더 비싸게 이마트나 다른 온라인몰에서 주문 하게 된다. 오늘은 마음먹고 다이소에 들러서 키친 타월을 샀다. 

 

 

아침부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깜짝 놀랐다. 무슨 태풍이 오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오후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제는 그렇게 햇볕이 쨍쨍 내리쬐더니... 집에 돌아와서는 아점을 챙겨 먹고 차를 마셨다. 몸이 무척 피곤했다.


 

붉은군대가 이번에는 좀 늦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탓 같다. 아빠가 항암 치료를 받으셨고 나도 눈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일도 너무 많았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기가 조금 늦어곤 한다. 이렇게 되면 몸이 무척 피곤하고 아프고 쑤시고 잠자리도 불편해진다. 눈에 대한 걱정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어떻게 하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비가 계속 주룩주룩 내리니 기분이 가라앉는다. 비 오는 날은 싫다. 그래도 눈에 부담이 되는 햇빛은 덜 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이거야말로 우산장수 짚신장수 엄마가 아닌가 싶다.

 

 

요 일주일 동안은 매일의 메모를 마이크 활성화를 통해 구두로 작성하고, 그 다음에 눈으로 보면서 오타를 수정하고 있다. 문장 자체를 고치는 일은 별로 없는데 역시 발음대로 적히다 보니 오타가 많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말을 하다 보니 띄어쓰기도 많이 고쳐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고치다 보면 결국은 눈을 또 써야 하기 때문에 그냥 애초부터 마이크를 쓰지 않고 원래처럼 쭉 손으로 써 나가는 게 낫지 않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뭐가 더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그냥 오타가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이렇게 구슬 하고 나서 메모를 끝내 버리는 것도 방법인데 교정벽이 있는 인간은 그게 쉽지 않다. 그나마도 이 매일의 메모는 정돈된 생각 없이 대충대충 쓰기 때문에 비문이나 맞춤법 등에 별로 예민하지 않게 쓰고 있다만. 

 

 

오늘 일찍 자고 싶은데 오후의 홍차를 좀 진하게 우려 마셨기 때문에 빨리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은 디카페인 티를 마셔야겠다. 꽃 사진들과 함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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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11. 15:56

드물게 부지런했던 토요일 오전 sketch fragments 2024. 5. 11. 15:56

 

 

 

미용실 첫 타임을 예약해 새치집중구역을 퇴치하고, 티푸드와 과일과 생필품까지 사서 아주 부지런했던 토요일 오전. 이런 날이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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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11. 15:54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5. 11. 15:54

 

 

 

좀 이른 티타임 사진.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우중충한 날씨. 중간에 비까지 내리기 시작함. 눈을 보호하려고 폰과 모니터 밝기를 조정하고 야간모드로 맞춰놔서 이제 폰으로 찍은 사진 색감이 실제로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ㅜㅜ 날이 어두워서 찍고 나서 사진의 밝기 조정만 좀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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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매우 피곤한 하루였다. 아침 일찍 KTX를 타고 지방 본사에 내려가야 했다. 오늘 슈퍼갑님이 왕림하셔서 회사 전체가 동원되었다. 여기 자세한 이야기를 적기는 어렵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그랬듯 우리 회사와 관계된 환경들도 과거 회귀, 나쁜 것들의 반복 혹은 악화라고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바로 그런 일들의 명료한 구현이었다. 맥이 풀렸다. 심지어 나는 맡고 있는 업무와 위치상 슈퍼갑님과 식사도 같이 해야 했다, 그러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이래저래 회사와 여러가지 앞날이 걱정되었다. 

 

 

돌아오는 기차 시간에 쫓겨 간신히 역으로 달려왔다. 금요일이라 기차를 놓치면 낭패였기 때문이다. 간신히 몇분 남겨놓고 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잡아탈 수 있었다. 오늘은 슬프게도 날씨가 너무 좋았고 화창했다. 선글라스와 후드가 달린 겉옷을 입고 기차 창문의 블라인드도 내려두었지만 햇빛이 너무나도 따갑고 강렬해서 과연 이 선글라스가 내 눈을 잘 가려주었을지 의문이 들었다. 너무나도 눈이 부셨다. 눈에 햇빛이 제일 좋지 않다는데 오늘 왕복 몇 시간 동안 기차를 타면서 햇빛이 들어오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또 용산역에서 행신역까지 경의선을 타고 왔는데, 이것은 지상철이라 햇빛이 엄청나게 내리쬐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석양의 햇빛이 사정없이 이글거렸다. 예전에는 이렇게 햇빛을 받으면 잠이라도 잘 오니까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햇빛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 서글프고 속상했다. 오늘 너무 많은 햇볕이 눈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까봐 걱정이 좀 되지만 이런 것을 하나하나 너무 걱정하며 살다가는 정말 제대로 된 일상을 영위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어느 정도는 대범한 마음도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는다.

 

 

집에 돌아오니 정말 녹초가 되었다. 당일치기로 지방 본사 다녀오는 것 자체도 피곤한 일인데 너무 심적으로 힘들고 싫은 자리에 다녀와서 더욱 지친 것 같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좀 쉬면 나아지겠지. 내일은 아침에 미용실을 예약해두었다. 새치 집중 구역이 너무 자라나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내일은 토요일인데도 별로 늦잠을 잘 수가 없다. 그래도 미용실 미션은 클리어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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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인천 공항 면세점 에서 여행의 즐거움에 들떠서 샀던 선글라스이다. 그 이후 코로나 등으로 한동안 여행을 가지 못했고 이 선글라스는 몇 번 끼어 보지 못했다. 그러다 재작년에 빌니우스로 여행을 가면서 이 선글라스를 꺼내 쓰게 되어 매우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은 눈에 햇빛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매일 이것을 끼고 다니게 되었다. 여행의 즐거움은 커녕 마음이 산란해지기 그지 없다. 이 선글라스 말고도 몇 개 더 있는데 다들 여행용이라 과해서 아무래도 조만간 안경점에 가서 무난한 작은 선글라스를 하나 맞춰야겠다. 

 


오늘도 매우매우 바빴다. 너무나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해야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종일 일에 치어 허덕거리다가 녹초가 되어 퇴근했다.

 

우리 집 욕실 세면대의 수도꼭지에 문제가 생겨서 어젯밤에 엄마와 엄마의 친구분이 오셔서 그것을 고쳐 주셨다. 엄마의 친구분은 배관이나 전기, 공사 등을 능숙하게 해내시는 기술자이다. 그래서 내가 이 집에 처음 이사 왔을 때도 전등, 욕조, 문 등 여러 가지를 도와 주셨다. 엄마 덕분에 도움을 자주 받는 편인데 간밤에 오셔서 도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내가 퇴근할 무렵 엄마와 다시 오셔서 호스가 고장 났던 샤워기도 바꿔 주셨다. 너무 미안하고 감사해서 집 근처의 일식집에서 저녁 식사를 사 드렸다.

 

그러고 나서 두분은 가시고 나는 좀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늦어서 운동은 생략하고 그냥 씻었는데 운동을 할 걸 그랬다. 식당 밥이라 평소보다 밥을 더 많이 먹었고, 심지어 솥밥이라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 까닭에 배가 너무 부르고 또 간이 좀 셌는지 목이 마르다. 역시 집밥을 먹어야 하는데...



내일은 당일치기로 지방 본사에 다녀와야 한다. 새벽 기차를 타고 내려가 오후 기차로 올라와야 하는 일정이다. 그냥 업무 출장이라면 차라리 나을 텐데 슈퍼갑이 오시기 때문에 그분을 알현하고 온갓 힘든 일을 겪어야 한다. 시련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정말 가기 싫다. 너무 싫지만 가야 하고 심지어 점심도 같이 먹어야 한다. 내일은 정말 고된 하루가 될 것 같다. 생각하니 피곤하다. 고민하지 말고 늦지 않게 자야겠다. 그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머리가 너무 아프다. 잠도 좀 설쳤다. 내일 하루를 어떻게든 잘 버텨봐야지.

 

내일 왕복 기차를 타고 오가야 하는데 창가로 햇빛이 들어올테니 이것이 좀 걱정이다. 왕복 네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오가야 하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그 따가운 햇볕이 선글라스로 방어가 될까 ㅜㅜ 전에는 그냥 안대를 써버리기도 했는데 이제 눈 걱정에 참으로 신경쓸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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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블로그 이웃이신 푸른난초님께서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를 무지무지 많이 보내 주셨다. 푸른난초님께서는 매년 봄에 마음을 담아 꽃을 보내주시곤 했는데 이번에 보내주신 꽃은 정말 풍성하고 더더욱 아름다웠다. 생각지도 못한 꽃 선물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 다듬고 다듬어도 꽃이 계속 나왔다. 짙은 핑크색의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와 보라색 줄무늬 카네이션, 프리지아에 분홍색 장미까지 한아름 가득한 꽃으로 마음이 무척 따뜻해졌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받으려고 주문했던 꽃을 취소했다. 요즘 아빠의 항암치료와 내 눈에 대한 걱정으로 많이 우울했는데 소중한 친구가 보내준 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었다. 푸른난초,님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립고 보고 싶네요.

 


오늘은 재택근무를 했다. 직원들에 대한 작년 실적 평가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사무실에서는 신경이 쓰여서 하루 재택근무를 신청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너무너무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막상 하려고 했던 평가 작업은 아주 조금밖에 못 했다. 이럴 거라면 왜 재택 신청을 했나 싶지만 어쨌든 출퇴근길의 고됨이 조금 가신건 있다.

 

 

그것 외에는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바빴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뗄 시간조차 없었다. 온갓 일들이 밀려오고 또 밀려왔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나날을 어떻게 버텨 나갈지 걱정이다. 거기다 새로 떠맡은 일들까지. 그리고 그 일과 얽혀 있는 사람들의 문제들까지 매우 복잡하다. 내 몸과 머리는 하나 뿐인데... 그나마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예전만큼 머리도 안 돌아가게 되었고 기력도 딸리고 심지어 눈도 불편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을 다해 나갈지 막막하다, 오늘은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최고임원께 가서 나는 이제 능력이 모자라 이 보직을 계속 수행하기가 너무 힘드니 내 보직을 떼어주고 평직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할까' 하는 고민이 들기까지 했다. 이따금 너무 힘들 때면 스쳐지나가듯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오늘은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

 



간밤에는 그래도 예닐곱시간 가량 쭉 잤다. 그리고 재택근무라서 아침에도 1시간 가량 더 잘 수 있었다. 오늘 밤에도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할수록 각종 고민이 밀려 오니 생각 버튼을 끄고 머리를 비워야겠다. 푸른 난초님께서 보내주신 꽃 사진 여러장 아래 접어 둔다.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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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페테르부르크 풍경이다. 이제 슬슬 백야 시즌이 다가오니 하늘과 강이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많이 그립다. @andrei_mikhailov의 사진. 
 


어제 디카페인 민들레 차를 우려 마신 것도 별로 소용이 없었다. 그리 늦지 않게 잠든 것 같았지만 새벽 3시 반에 퍼뜩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했다. 계속 뒤척이고 또 뒤척이며 눈을 붙여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다시 잠들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5시 반에 일어나 일찍 출근했다.
 
 
하루 종일 정말 너무 너무 바빴다. 1분 1초도 쉴 틈이 없었다. 오전에는 빡세게 일하다가 간부회의에 들어갔고 오후에도 계속 회의가 줄을 이었다. 중요한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담당직원은 연차가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감이 없고 역량이 모자라서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부서로 이관되는 굉장히 골치아픈 업무가 있어 기존에 그 업무를 해왔던 팀과 업무 인수인계 회의를 했다. 엉망진창이었다. 어려운 과제였기 때문에 다들 굉장히 열심히 해온 건 너무나 잘 안다만 그 과정에서 저질러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정말 많았다. 이것들을 어떻게 다 수습을 할지 눈앞이 막막했다. 
 
 
이런 일들 때문에 늦게 퇴근했다. 그래서 오늘은 운동을 생략하고 늦게 밥을 먹었다. 잠이 모자라서 쌍꺼풀이 두배로 깊숙하게 파였다. 너무 피곤하다. 과로해서 그런지 눈이 더욱 뻑뻑하고 아픈 느낌이 들었다. 인공눈물이라도 좀 넣고 자야겠다. 부디 오늘 밤에는 자다가 깨지 않기를. 깨더라도 다시 잘 잠들기를 바라며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좋은 일이 좀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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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지만 대체 휴일이라 회사에 가지 않았다. 그런데 알람을 끄는 것을 잊어버려서 새벽 5시 반에 알람 소리에 깨고 말았다. 다시 잠들긴 했지만 오랫동안 푹 잘 수 없어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반복했다.

 

 

그리 늦지 않게 깨어났지만 날씨도 너무 어둡고 우중충해서 그냥 침대에 오랫동안 누워 있었다. 정오가 다 되어 갈 무렵에야 침실에서 나와 목욕을 하고 아점을 챙겨 먹었다. 진한 홍차를 마시고 싶었지만 출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냥 민들레 차를 타서 마셨다. 확실히 홍차를 마시지 않으면 삶에 즐거움이 하나 삭감되는 느낌이다. 날씨도 좋지 않고 최근 눈에 대한 검진 결과로 매우 심란해져 있던 차였기때문에 하루키의 가벼운 에세이들을 다시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

 

 

이런 날씨에는 마음이 가라앉는다. 사흘 동안 쉬고 나니 몸에 피로는 조금 가셨지만. 이제 내일부터는 굉장히 어려운 일에 대한 인수인계도 받아야 하고 최고임원 께서 출장에서 돌아와 어마어마한 과제들을 쏟아놓을 것이 분명하므로 매우 걱정이 된다. 해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갖춰져 있는 자원은 태부족이다. 몸이 건강하고 머리라도 에전처럼 빠릿빠릿하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심지어 눈마저 안 좋다고 하니 의지력도 사그라 드는 기분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풀려 나가겠거니 하며 버텨봐야겠다.

 

 

원래는 다음 주 휴일에 근속 휴가를 보태서 3주 가까이 여행을 가려고 했었다. 정해두었던 행선지는 베오그라드, 리가, 부다페스트였다. 1월에 이미 항공편과 숙소들을 모두 예약해두었다. 하지만 아빠가 수술을 받고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항암치료까지 받게 되셨기 때문에 나는 여행을 취소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여행가기로 했었던 날짜가 다가오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하지만 아빠의 항암치료가 아니더라도 지금 너무나 많은 일들이 밀려오는데다 내 눈도 좋지 않으니 아마도 이 여행을 가더라도 마음 편하지 않았을 것 같다. 마음 한구석이 쓸쓸하다 이제 내일부터 다시 노동을 시작해야 하니 기운을 차리고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최근 건강 검진 이후에 두가지 추가된 습관이 있다. 하나는 하루에 두세번 혈압을 재 보는 것이다. 혈압은 거의 언제나 정상이다. 검진 갔을 때 긴장해서 높게 나왔던 모양이다. 두번째는 하루에 한 알 눈 영양제를 먹는 것이다, 이것이 눈을 호전시키지는 않더라도 악화되지 않도록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 간다는 생각이 드니 우울하다.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바로 위의 단락까지는 마이크 활성화를 해서 구두로 작성했는데 역시 지명은 정확하게 적히지 않는다. 그리고 구술하다 보니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띄엄띄엄 발음하게 되어 그런지 띄어쓰기도 너무 과하게 된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 고쳐놓았다. 

 

 

조금 쉬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며칠동안 쉬어서 신체 리듬이 좀 깨졌을 것 같다. 너무 늦지 않게 잠이 잘 와야 할텐데. 노란 장미는 활짝 펴서 참 예쁘다. 장미 사진 두 장 더 올려놓고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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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6. 15:55

월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5. 6. 15:55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내렸고 날씨가 어두컴컴했다. 원래는 햇볕이 잘 들고 밝은 날씨를 좋아한다만 눈에 햇빛이 안 좋다고 하니 그냥 이런 날씨도 눈에 나쁘지 않겠지 하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실 이런 날씨엔 매우 기분이 가라앉곤 한다.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해 빡세게 일해야 하므로 홍차 대신 디카페인 민들레티를 마셨다. 색깔이 커피처럼 까맣고 맛도 좀 블랙커피 맛이라(그래서 맛이 없다 흐흑), 오랜만에 카페 에벨 잔을 꺼내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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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러시아 정교 부활절이라 부활절 케이크인 쿨리치와 달걀들 사진 두 장 올려본다. 내가 찍은 건 아니고 구글링. 부디 모든 전쟁이 끝나기를. 세상 어디에나 평화가 깃들기를. 그리고 가족과 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십여년 전 이 정교 부활절을 소재로 단편을 쓴 적이 있다.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간다. 

 

 

간밤에 잠든지 얼마 안되어 심한 악몽을 꾸고 퍼뜩 깨어났다. 귀신 같은 것이 나왔고 소리를 지르려고 해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제대로 가위에 눌렸던 것 같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엄마가 나를 안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알고보니 엄마가 아니라 귀신인지 뭔지 나쁜 것이었다. 몸에 닿는 팔이 매우 길고 물컹했다. 무서워서 소리치려 했지만 목이 꽉 막혀 있었고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져 있었다. 괴로워하다 어찌어찌 조그맣게 소리를 질렀던 것 같다. 뭔가 악마야 사탄아 물러가라 비슷한 비명을 지르다가 간신히 깨어났다. 비몽사몽 정신없이 누워 있다가 아 악몽을 꾼 거구나 했는데 몸이 여전히 굳어져 있어서 잠시 후에야 겨우 몸을 돌려 누울 수 있었다. 졸렸지만 다시 그 꿈을 꿀까봐 좀더 버티다가 숨을 고르고 도로 잤다. 새벽에 몇번 깨고 2,30분 간격으로 자다깨다 얕은 꿈을 꾸며 자서 아침에 피곤했다. 요즘 마음이 산란해서 그런가 악몽을 자주 꾸게 되었다. 귀신도 나오고 흑흑... 부디 마음에 안정과 평화가 깃들기를, 불안과 공포가 다 사라지기를. 

 

 

아점을 챙겨먹고 좀 이른 오후의 차를 마신 후 두시 약간 넘어서 택시를 타고 부모님께 갔다. 어제 갈까 했는데 아빠가 금요일에 퇴원하신지라 토요일에 컨디션이 안 좋으실 것 같아서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간밤 전화를 해보니 은근히 내가 오기를 기다리셨던 것 같아서 오늘 갔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신경쓰이긴 했지만 다행히 왕복 택시 모두 무난했다. 비오는 날 택시 타는 게 좀 무섭기도 하고(대중교통은 많이 돌아가야 해서 어렵다), 사실 부모님 댁에서 우리집 돌아오는 길이 좀 심란하다. 아마 내 마음 탓이겠지만, 부모님 댁은 김포공항과 가까워서 우리 집으로 돌아오려면 비행기가 떠가는 쪽 뒷길을 따라 나와야 하는데, 그 길도 그렇고 행주대교 쪽 건너오는 길도 그렇고 밤에 좀 스산하다. 원래부터 밤에 버스나 차를 타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지하철은 어차피 지하로 다니니까 괜찮음), 마음이 산란할 때는 그런 밤길을 차로 다니면 텅 빈 것 같고 우울하고 무섭다. 어린 시절부터 그랬던 것 같다. 엄마에게는 비가 많이 와서 캄캄할 때 택시를 타고 나오려니 좀 싫다고만 말씀드렸고 나때문에 엄마가 저녁을 일찍 해주심. 

 

 

아빠는 그래도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셨다. 식사도 잘 드셨다. 아직 메슥거리거나 손발이 차고 찌릿하지는 않다고 하신다. 그래도 주사를 맞았던 마지막 날과 퇴원한 날에는 온몸이 축 처지고 가라앉는 느낌이었다고 하신다. 치료가 누적될수록 더 힘들다던데, 부디 지금 정도로 쭉 괜찮으시면 좋겠다. 동생도 오늘 일하는 날이었지만 일을 마치고 비를 뚫고 다섯시 즈음 도착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동생도 설 이후 오랜만에 보는 거였다. 동생도 지난 달에 몸이 안 좋았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나도 눈 때문에 심란하다고 했더니 동생이 걱정하며 위로를 해주었다. 

 

 

저녁을 먹고 택시로 집에 돌아오니 일곱시가 좀 넘어 있었다. 실내자전거를 20분만 탔고 샤워와 욕실 청소를 했다. 이럭저럭 하루가 다 갔다. 내일 하루 더 쉬니 다행이다. 

 

 

** 맨위에 언급했던 부활절 단편 Jewels 링크는 아래. 

 

1장 : http://tveye.tistory.com/3390


2장 : http://tveye.tistory.com/3391


3장 : http://tveye.tistory.com/3393 


4장 : http://tveye.tistory.com/3394


5장 : http://tveye.tistory.com/3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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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5. 14:08

일요일 이른 오후 tasty and happy2024. 5. 5. 14:08

 

 

 

오후에 부모님께 다녀오려고 해서 좀 이르게 차를 마셨다. 오늘은 정교 부활절이라 파스하와 쿨리치가 그려진 찻잔을 꺼냈다. 진한 홍차를 마시면 잠을 잘 못 잘 것 같아서 우롱차를 연하게 우려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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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자정 전후 잠들었다. 너무 피곤하게 잤지만 역시나 새벽에 깼다가 도로 잠들었다. 이것저것 꿈을 꾸었다. 
 

 
오늘의 꽃은 연노랑 일리오스 장미였다. 색깔도 화형도 예쁘다. 그런데 가시 제거를 하려고 보니 항상 쓰던 가시제거기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다. 별로 비싼 것은 아니어서 다시 사면 된다만 그걸 놓을 데라고는 가위를 꽂아두는 컵과 싱크대의 건조대 뿐인데... 혹시 지난번 가시 제거 후 나도 모르게 잎사귀들과 함께 버린 건가 도무지 모르겠음. 흑흑, 기억력의 노화. 새치집중구역도 우후죽순에 눈도 안 좋아지고 기억력마저...
 

 
오늘은 늦게 일어났고 청소, 목욕, 티타임, 그리고 가벼운 책을 읽으며 보냈다. 눈에 대한 걱정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 마음을 잘 다스리고 눈을 혹사시키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겠다. 어제 내가 원했던 기능이 '보이스오버'가 아니라 '말하기' 기능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흑흑 아이폰을 십여년도 넘게 쓴 것 같은데 도대체 이 바보는 폰에 있는 기능을 하나도 모르니... 그래서 화면의 텍스트를 읽어주는 것을 시험해보니 좀 어색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들을만 했다. 일단 내가 쓴 글을 읽게 해보았는데 20분 정도 지나면 낭독이 중단되니 왜 그런지 잘 모르겠음 ㅠㅠ 화면잠금이 켜져 있으면 몇분만에 중단되니 그것도 해제해 두었는데. 
 
 
새 글을 시작하고 싶었는데 생각지 않게 눈에 대한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아이디어 같은 건 떠오르지도 않고, 또 일하면서 눈을 혹사시키는 것도 모자라 모니터 앞에서 글을 쓰는 것도 신경이 쓰여서 그런지 더더욱 장애물에 막힌 기분이다. 아 모르겠다. 마이크 활성화를 해서 메모로 구술해놓고 나중에 정리할수도 있겠지, 그러면 눈을 좀 덜 쓰겠지. 그런데 사실 글을 쓸 때는 머리보다는 손으로 쓰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런 일상의 메모를 넘어선 텍스트는 아무리 초안이라도 구술로 적기가 쉽지 않다. '도박꾼'을 안나 스니트키나에게 구술해서 한달만에 완성한 도스토예프스키가 참 대단한 것 같다고 새삼 느낀다. 물론 그분은 한달만에 글을 완성하지 않으면 모든 저작권을 잃게 되는 상황이었던데다 원체 엄청난 천재 대문호이니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내일은 부모님께 다녀올 것 같다. 원래는 오늘 다녀올까 했는데 어제 퇴원한 아빠가 오늘 많이 피곤해하실 것 같아서 그냥 집에 있었는데, 저녁에 통화를 해보니 내심 아빠가 기다리고 계셨던 눈치라 내일 오후에 가려고 한다. 그런데 비가 온다고 하네... 택시로 오가야 하는데. 
 
 
장미 사진 몇 장과 함께 오늘 메모 마무리. 오늘은 pc로 쓰고 있어서 훨씬 쓰기가 수월하다. 역시 구술은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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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5. 4. 20:39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5. 4. 20:39




 

토요일 오후 티타임. 골든 드래곤 찻잎 마지막 남은 한 스푼을 우려 마셨다. 다시 주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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