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화요일 밤 : 디카페인 티도 소용없이, 너무 바쁘고 피곤하다 fragments2024. 5. 7. 20:29
사진은 페테르부르크 풍경이다. 이제 슬슬 백야 시즌이 다가오니 하늘과 강이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많이 그립다. @andrei_mikhailov의 사진.
어제 디카페인 민들레 차를 우려 마신 것도 별로 소용이 없었다. 그리 늦지 않게 잠든 것 같았지만 새벽 3시 반에 퍼뜩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했다. 계속 뒤척이고 또 뒤척이며 눈을 붙여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다시 잠들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5시 반에 일어나 일찍 출근했다.
하루 종일 정말 너무 너무 바빴다. 1분 1초도 쉴 틈이 없었다. 오전에는 빡세게 일하다가 간부회의에 들어갔고 오후에도 계속 회의가 줄을 이었다. 중요한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담당직원은 연차가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감이 없고 역량이 모자라서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부서로 이관되는 굉장히 골치아픈 업무가 있어 기존에 그 업무를 해왔던 팀과 업무 인수인계 회의를 했다. 엉망진창이었다. 어려운 과제였기 때문에 다들 굉장히 열심히 해온 건 너무나 잘 안다만 그 과정에서 저질러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정말 많았다. 이것들을 어떻게 다 수습을 할지 눈앞이 막막했다.
이런 일들 때문에 늦게 퇴근했다. 그래서 오늘은 운동을 생략하고 늦게 밥을 먹었다. 잠이 모자라서 쌍꺼풀이 두배로 깊숙하게 파였다. 너무 피곤하다. 과로해서 그런지 눈이 더욱 뻑뻑하고 아픈 느낌이 들었다. 인공눈물이라도 좀 넣고 자야겠다. 부디 오늘 밤에는 자다가 깨지 않기를. 깨더라도 다시 잘 잠들기를 바라며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좋은 일이 좀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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