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목요일 밤 : 불면으로 고생 중, 너무 바쁘고 피곤, 친구 fragments2024. 5. 2. 20:15
간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아서 한참 뒤척이다가 매우 늦게 잠들었다. 간신히 얕은 잠을 자다 보니 너무 피곤했다. 새벽 알람에 깼을 때 너무 잠이 모자라고 피곤해서 알람을 추가로 맞추고 더 잤다. 오전 반차를 내고 2시간 늦게 출근했다.
오늘은 너무 너무 바빴다. 정말 일이 많았다. 부서원들이 너무 일을 허술하게 처리했다. 하나하나 챙겨주다 보니 너무 머리가 아프고 어질어질했다. 모니터를 많이 보는 것도 눈에 좋지 않은데 정말이지 눈을 너무 혹사 시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했다. 귀가하는 지하철 안에서 암흑처럼 졸았다. 집에 와서는 실내 자전거를 20분 동안 탔다. 밥을 대충 챙겨 먹었다. 종일 입맛이 없고 배가 아팠다.
간밤에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는 대학 동기에게서 전화가 왔다. 제일 친한 친구 중 하나이다. 몰랐었는데 이 친구도 최근에 몸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오랜 옛날 천진난만하게 함께 몰려 다니며 지냈던 시절이 생각났다. 어느새 이렇게 나이가 들고 인생의 지치는 시기가 되었다니 아득한 마음이 들었다. 친구가 많이 보고 싶었다. 이 친구도 남편이 서울에서 일하고 있어거의 한 달에 한번씩 만난다고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학 시절에도 치열하게 살았고 인생의 고민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삶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다 보니 그 시절이 매우 그립고 좋았던 것만 같다.
오늘의 메모는 마이크 활성화를 해서 구두로 작성하고 있다. 확실히 쉽지는 않다. 그래도 계속 해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병행하며 써 봐야겠다.
마음에 안정과 평화가 깃들었으면 좋겠다. 오늘 밤에는 잠이 잘 와야 할 텐데.
아빠는 오늘 밤까지 항암 주사를 맞고 내일 퇴원하신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힘든 곳이 없다고 한다. 부디 집에 오셔도 아프거나 힘든 것 없이 잘 버텨내셨으면 좋겠다. 남은 치료들도 무리 없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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