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수요일 밤 : 쉬었음 fragments2024. 5. 15. 20:19
어제 너무 피곤한 상태로 잠들었다. 정신 없이 잤고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었다. 새벽 꿈에서는 슈클랴로프님이 나왔다. 꿈속에서 그는 가족들과 함께 어떤 러시아 랩 가수의 공연을 보러 우리나라의 어느 공연장에 와 있었다. 스쳐 지나가느라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금방 나올 것 같아서 옆의 분장실에서 만나 인사를 해야겠다 하던 차에 꿈에서 깼다. 깨고 나서도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는 도로 잠들어서 계속해서 일과 회사와 주변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꾸며 시달렸다. 무척 피곤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다행이었다 오전 내내 날씨가 흐리고 오후부터는 비가 왔다. 오늘은 정말 거의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집에서 책을 보며 쉬었다. 어제 너무나 많은 새로운 과제들이 나타나서 우울해하고 걱정을 했는데 그냥 너무 걱정하지 말고 대충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랬다.내일 가서 하나하나 처리해 봐야겠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종일 마음이 가라앉는 편이었다. 아직도 그날이 시작 되지 않았다. 아침에는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저린 것이 금방이라도 시작할 것 같았는데.
원래는 오늘 비행기를 타러 가는 날이었다. 여행을 취소했으니 미련을 버려야 하는데. 하긴 딱히 미련이라기보다는 그냥 기분이 좀 가라 앉을 뿐이었다. 사람은 자기 앞날에 대해서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하고 예측을 해도 미처 내다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일도 그렇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어쨌든 오늘은 쉬면서 하루가 다 지나갔다. 모자랐던 잠을 몰아서 잔 건 좋은데 오늘 밤에 잠을 잘 못 이룰까봐 좀 걱정이다. 그래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 봐야겠다내일과 모레를 잘 버텨봐야겠다. 오늘의 메모는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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