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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달력을 넘겼다. 

 

 

노동절이라 쉬는 날이었다. 어제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다행히 뒤척이지 않고 금세 잠들었는데 새벽에 꿈을 꾸다 깼고 도로 잤다. 꿈에서는 전철을 타고 작은 바닷가를 지나갔다. 일본의 작은 휴양지였는데 바닷물이 진청색이라 아주 예뻤다. 전철에서 내려 길을 건너서 그 바닷가로 가려다 문득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페테르부르크의 카잔 성당을 연상시키는 돔들과 하늘, 교각이 보였다. 그 풍경 사진을 찍다가 퍼뜩 깼더니 5시였다. 다시 잠을 청했다. 9시 무렵까지 잤다. 

 

 

어젯밤 엄마와 통화를 한 후 상당히 마음이 산란한 상태로 늦게 잠들었다. 눈 얘기를 듣고 엄마가 걱정을 하셨던 터라 괜히 말했다 싶었다. 부모님의 집 문제로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았고 내가 너무 걱정을 하니 엄마가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래저래 마음이 안 좋았다. 오늘 다시 통화를 했고 심란함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쓰인다. 

 

 

아빠는 오후까지는 항암주사를 잘 맞고 계셨고 컨디션도 좋다고 하셨다. 1차 치료를 잘 마치고 부디 아프고 힘든 것 없이 그 다음 치료들도 잘 받으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엄마는 이모들이 계신 순천에 갔다가 오늘 돌아오셨다. 나는 여전히 눈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일상을 유지하려면 너무 걱정을 해도 별 소용은 없을텐데. 하여튼 오늘은 선글라스 몇개를 꺼내서 중성세제를 탄 물로 세척을 하고 잘 닦아두었다만, 두어개는 스크래치인지 자국인지 하여튼 그게 지워지지 않는 걸 보니 코팅이 손상된 것 같다. 제일 멀쩡한 것을 써야겠다. 

 

 

일이 너무 많고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은데 이런 것들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을 혹사하게 되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매사에 눈을 안 쓸 수 없으니 마음이 산란하다. 기댈 데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하여튼 루테인지아잔틴 영양제를 먹고 있는데 나쁠 건 없지만 이걸로 나아지진 않을테니 ㅜㅜ 

 

 

이제 내일 출근을 준비해야겠다. 오늘은 디카페인 민들레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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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