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화요일 밤 : 너무 바빴음, 안경, 피곤함 fragments2024. 5. 14. 20:56
오늘은 출근하고서부터 너무 너무 바빠서 정말 일분 일초도 여유가 없었다. 너무 정신없게 일했다. 어제 생각지 않게 휴가를 내서 그 여파가 엄청나게 컸다. 정말 일이 많았다. 끊임 없이 일이 밀려 왔고 전화통도 불이 났다.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서 그것들을 체크하고 수습하고 해결할 방안을 찾느라 더욱더 정신이 혼미했다.
간밤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리 늦지 않게 누웠지만, 그리고 디카페인 티를 마셨지만 좀처럼 잠이 들지 않았다. 그날 직전에 잠이 잘 안 오는 증세였던 것 같다. 새벽까지 제대로 잠이 들지 않아 뒤척거리고 살풋 잠이 들었다가 깨는 것을 반복 했다. 온몸이 저리고 아팠다. 그래서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일어나 괴롭게 출근했고,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어제 휴가낸 걸 후회하면서...
이 바쁜 와중에도 아침에 급하게 회사 근처의 안경점에 들렀다. 자외선 차단과 블루라이트 차단이 다 되는 변색렌즈 안경을 맞추었다. 생각보다는 금방 돼서 아침에 주문하자 오후 늦게 찾으러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일때문에 시간에 쫓겨 급했던 나머지 대충 가볍고 아무거나 무난해 보이는 것을 골랐더니(5분도 안되어 결정함 ㅠㅠ) 막상 안경을 찾아서 써보니 뭔가 어색하고 얼굴에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그냥 안경점 주인이 권했던 뿔테를 고를 걸 그랬나 싶다. 뿔테는 너무 눈에 띌 것 같아서 굉장히 가벼운 검정태를 골랐는데 생각보다 안경알이 작지가 않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다. 그나마도 덜 큰 것을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선글라스는 조금 크고 화려해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확실히 안경은 어색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오래전 라섹수술하기 전까지는 항상 안경을 끼고 다녔으니 이게 어색할 일도 아니건만. 그리고 밖에서도 써야 하니 알이 작으면 눈 전체를 보호해주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알이 작은 건 고를 수가 없었다. 하여튼 가벼운 안경을 맞춰서 집에 돌아올 때는 선글라스 대신 이 안경을 끼고 왔다. 변색렌즈라서 실내에서는 가벼운 잿빛 그림자만 지는 편이고 햇볕 아래로 나오면 검정색에 가까운 그림자가 진다. 모니터를 볼 때나 핸드폰을 볼 때, 바깥에 나다닐 때 이것을 써야겠다. 그런데 분명히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했지만 기분 탓인지 썬글라스 보다는 색도 옅은 편이고 알도 작고 테도가볍다 보니 과연 이게 눈을 잘 보호 해 주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여튼 가급적이면 햇볕이 쨍쨍할 때는 양산도 같이 쓰고 다니려고 한다.
종일 너무 바빴고 온갓 업무에 탈탈 털려서 녹초가 되어 귀가했다. 귀가 지하철 안에서도 계속해서 업무 연락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자전거를 15분만 탔다. 좀 더 타야 했지만 그날 직전이라 그런지 다리도 너무 아프고 온몸이 저려서 그냥 조금만 탔다. 몸 상태로 보면 정말 오늘이나 내일쯤 시작해야 되는데... 이미 며칠이나 늦어졌으니 빨리 시작해야 몸이 나아질 것 같은 데 참 괴롭다. 내일 하루 쉬니까 내일 시작을 해 주면 좋으련만...
너무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그런데 아직 저녁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았다. 적어도 1시간은 더 버티고 자야 하는데 머리도 아프고 무겁다, 내일 쉬어서 정말 다행이다. 온갖 업무 문제들때문에 머리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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