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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7. 14:49

일요일 토끼 sketch fragments 2019. 3. 17. 14:49






이른 기차로 내려옴. 차 한잔 우려 마심... 수면부족으로 눈이 감겨온다. 눈 좀 붙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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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7. 13:51

보라색 소국, 일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19. 3. 17. 13:51




이른 아침 기차 타고 2집 내려왔는데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사왔던 보라색 소국이 열흘이 지났는데도 아직 살아 있어 반가웠다. 같이 샀던 프리지아는 시들었지만 소국은 역시 오래 간다.









낮잠 자는 대신 이른 오후의 차를 마셨었다.






기분 전환을 위해 나가사키 테이블 러너를 깔았다. 예전에 쥬인이 나가사키 갔다가 날 위해 사다준 기념품이다. 하얀색과 파란색이라 티테이블에 깔아놓으면 밝아지는 느낌이다.









처음과 마지막은 보라색 소국으로. 이 사진은 빛을 잘 받아서 엄청 선명하고 밝게 나왔네. 원래 색은 맨 위 사진이랑 이 색깔 중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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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6. 23:07

꿀잠이여 와주세요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3. 16. 23:07

 

 

 

오늘 스케치는 잠 안와서 뒤척거리다 베개랑 이불이랑 겹쳐 껴안고 눈 말똥말똥 뜨고 있는 미샤. 흑, 우리 둘다 꿀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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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6. 22:01

옛날 애가 더 이쁘긴 함 sketch fragments 2019. 3. 16. 22:01






홈버튼 없는 건 금방 적응됐고 화면도 커져서 좋긴 한데... 그래도 동그란 버튼이 미적으로 더 이쁘긴 했다. 그리고 노치... 으으으으.... 정말 이 노치는 아무리 이쁘게 봐주려 해도 안됨... 눈에 익으면 그냥저냥 괜찮겠지만 하여튼 실용성 같은 거 떠나서 디자인은 옛날 애가 더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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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6. 12:46

살짝 이른 애프터눈 티 tasty and happy2019. 3. 16. 12:46





토요일 오후. 꽤 늦게 잤지만 일찍 일어난 편임. 졸려온다. 약간 이른 오후 티타임 중. 새 폰 카메라는 확실히 예전 것보다 좋다. 전에 폰으로 찍을땐 카메라 어플을 썼는데 이건 그냥 찍어보고 있음.







조셴코와 도블라토프 읽으며 기분 전환 중. 오늘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다. 먼지 농도가 높아 창문도 못 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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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5. 23:27

전선 나누기 2017-19 petersburg2019. 3. 15. 23:27






어쩐지 저 두 단어가 떠오르는 사진임. 작년 9월. 하단의 금빛 쿠폴은 이삭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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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4. 21:50

온통 부드러운 푸른빛 2017-19 vladivostok2019. 3. 14. 21:50

 

 

엄청 피곤하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이라 심신의 위안을 위해 부드러운 푸른빛으로 가득한 바다 사진 세 장 올려본다. 2017년 7월, 블라디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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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눈 똥그랗게 뜨고 노동노예 옥토끼를 가엾게 여기고 있는 소녀 알리사. 



알리사 : 토끼 불쌍하구나, 지뢰밭 똥밭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노동착취당한다며? 


노동노예 옥토끼 : 으앙, 확인사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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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2. 22:49

훨훨 2017-18 praha2019. 3. 12. 22:49





왼쪽 위를 잘 보면 새 한 마리가 훨훨 날아가고 있음. 흑, 나도 그러고파 ㅠㅠ



작년 12월. 프라하 캄파. 블타바 강변 걸으며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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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1. 21:43

10월의 운하 2017-19 petersburg2019. 3. 11. 21:43





10월 페테르부르크의 날씨는 대체로 이렇다. 어둡고 흐리고 무겁고 음습하다. 툭하면 비가 쏟아진다.



2017년 10월,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 걸어가며 찍은 사진 두 장.







운하를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돌계단과 통로가 종종 나타난다. 여기 배를 매어놓을 때도 있지만 아예 선착장이 딸려 있는 쪽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이렇게 비어 있다. 레닌그라드 시절에도, 지금의 페테르부르크에서도 사람들은 이 계단에 쭈그려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운하의 검푸른 물을 바라보거나 새들에게 빵조각을 던져주거나, 술을 마시곤 한다. 예전에 쓴 글에서 나는 트로이와 알리사를 이런 계단에 앉히고 이야기를 나누게 했었다. 그래선지 이후에도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운하를 따라 걸을 때면 이런 계단과 작은 통로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그 인물들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글에 쓰지는 않았지만, 미샤 역시 자주 저런 계단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런 기억이 그리 많지는 않다. 어쨌든 토박이가 아니니까. 료샤와 둘이 산책하다 몇번 판탄카와 모이카 운하의 이런 계단에 앉아 잠깐 얘기를 나눴을 뿐이었다. 한두번은 오리에게 흑빵을 부숴서 던져주기도 했었다.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에는 딱히 쾌적하지 않지만 햇살 찬란한 백야 시즌에는 꽤나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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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0. 23:53

색채들 2017-18 praha2019. 3. 10. 23:53





프라하 성 안의 작은 카페 겸 매점.



색채들 때문에 찍었다. 아무 것도 아닌, 그저 잉크와 문자, 광고메뉴에 지나지 않는 저 HOT WINE도 하얀 덧창 덕에 작은 아름다움을 획득하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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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0. 22:36

인간난로의 효용성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3. 10. 22:36



주말에 그린 스케치 중 하나. 추워서 말썽쟁이 친구 미샤(라고 쓰고 인간난로라 읽는다) 품에 쏙 들어가 있는 지나 :) 




지나 : 바부팅아 너는 왜 맨날 이렇게 따끈따끈해?  


미샤 : 그거야 나는 불꽃남자니까~~~ 


지나 : 뻥치시네~~ 허세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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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0. 18:35

오후, 어슐라 르 귄, 쿠나 tasty and happy2019. 3. 10. 18:35



일요일 오후.









차 마시면서 아껴두었던 어슐라 르 귄의 에세이집을 마저 다 읽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분의 소설이 에세이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일요일이 저물어가고 있음. 







쿠나가 베개 위에 엎드린 채 ‘뭐 읽어?’ 하고 묻는 중
ㅇㅅㅇ


요즘은 일 때문에 본사가 있는 시골 2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화정 집에는 출장이나 휴일에만 가기 때문에 쿠마보다는 쿠나를 훨씬 자주 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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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 중 한 컷. 자가 위안용으로 그림. 책상 앞에 붙어 있는 뻬쩨르 엽서에 적혀 있는 문구 생각하며. 마음이 힘들고 불안해지면 일종의 주문처럼 이 구절을 외어보곤 한다.  



우산을 잊고 나왔는데 먹구름이 몰려온다 해도 

용감하게 갈 길을 가세요 

비가 아니라 눈일지도 모르잖아요. 




.. 그래서 스케치의 어린 미샤도 땡글눈을 반짝이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진눈깨비를 맞으면서 계속해서 걸어가는 중임.




위의 문구 적힌 그림엽서 사진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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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9. 17:13

근심 일만프로 + 훨훨 원함 sketch fragments 2019. 3. 9. 17:13






아으으으 근심토끼 일만프로 모드...








흐흑, 어제 그 츠베타예바 인용구가 내 마음을 찔러대는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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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9. 16:16

토요일 늦은 오후 tasty and happy2019. 3. 9. 16:16





간밤 늦게까지 보고서 리뷰를 하고 늦게 잤다. 그러나 몇시간 못자고 이른 아침에 깨어나 두세시간 뒤척이고 뒤늦게 새잠 들어 매우 늦게 일어났다. 꿈도 복잡하게 꿨다. 머릿속에는 계속 지금 문제거리가 되고 있는 업무들에 대한 생각이 맴돌았다. 바람직하지 않다. 주말엔 일 생각을 하면 안되는데...







늦게 일어난데다 만사가 귀찮고 피곤해서 볶음너구리 컵라면으로 점심 먹고 늦은 오후 차 우려 마시는 중. 역시 자고 일어나 컵라면 먹는 건 속도 아프고 입에도 맞지 않아 먹으면서도 후회함 ㅠㅠ



​​



어젠 잠시 하늘이 좀 푸르더니 오늘은 다시 우중충하고 흐린 날씨.











꽃과 티타임과 목욕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좋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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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기념으로 그린 크로키. 알리사와 토끼, 지나 셋이 손 꼭 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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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7. 22:41

빛 속의 새들과 운하 2016 petersburg2019. 3. 7. 22:41

 

 

역시 모이카 운하. 하지만 어제 올린 트로이츠키 다리 카페(https://tveye.tistory.com/8941)가 있는 쪽에서는 네프스키 대로를 가로질러 건너가야 나오는 반대방향이다. 이쪽으로 산책하면 시느이 다리도 나오고 아스토리야 호텔과 이삭광장, 더 쭈욱 가면 마린스키 방향으로 갈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다.

 

사진은 2016년 6월에 머무를 때 찍은 것. 백야 시즌. 빛이 너무나 밝아서 운하도 돌바닥도 새들도 탈색된 듯 창백하게 빛난다. 파란 하늘 아래서 빛을 받으며 천천히 운하 따라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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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카 운하변을 따라 네프스키 대로 쪽으로 나오는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 카페가 나온다. 트로이츠키 모스트 카페. 즉 트로이츠키 다리 카페라는 이름이다. 트로이츠키 다리는 네바 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교각 중 하나이다. 네바 강의 다리 중 제일 유명한 건 역시 궁전 다리이지만 이 다리도 상당히 유명하고 랜드 마크 중 하나이다. 에펠의 작품. (그 에펠 맞다)



이 카페를 지나칠 때마다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어쩐지 이 카페는 혼자서 불쑥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다음에 가면 료샤랑 같이 가봐야지. 



카페 간판도 촌스러운데 왜 들어가고 싶었느냐면, 이름 때문이다. 전에 쓴 글의 심리적 화자로 등장했던 인물의 이름이랑 같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그의 본명은 안드레이 트로이츠키였는데 보통은 애칭인 트로이로 불린다. 이 이름을 지을 때 안드레이라는 이름은 톨스토이의 등장인물에서 따왔고(전쟁과 평화의 그 안드레이 공작 맞다), 성인 트로이츠키는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원 중 하나인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따왔다. 더불어서 같은 이름을 달고 있는 트로이츠키 다리에서도. 



그래서 이 카페 들어가보고 싶은데 이쪽 길은 공사를 할 때가 많아서 한적하게 산책하는 일이 별로 없고 대로 건너편 방향 산책길이 더 예쁘기 때문에 잘 안 다니게 되고... 카페도 좀 투박해 보여서 혼자 들어갈 마음이 확 내키진 않았었다. 나중에 보니 여기는 소련식 카페라고 한다. 더더욱 들어가봐야 하는데! 담에 페테르부르크 가면 료샤를 꼬셔서 꼭 가봐야지.





** 




트로이의 이름과 그에 대한 메모, 소설의 소개 부분은 아래. 여기 트로이츠키 사원 사진도 있다




트로이츠키 다리에 대한 메모와 사진들은 아래. 이때 한참 그 글을 쓰고 있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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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깨기 직전 슈클랴로프님이 꿈에 나오심. 그렇지 않아도 딱 작년 이맘때 슈클랴로프 부부가 유니버설 발레 갈라에 출연하느라 내한했었고 연 사흘 공연 보러 가고 끝난 후 만나 사인도 받고 얘기도 나눴는데 아마 그때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꿈에 나와주심. 꿈속에서 발로쟈는 아내인 마리야와 함께 다시 우리 나라에 왔고 무려 우리집에 놀러와서(!) 배웅하러 나가며 이야기를 나누다 깼다. 아아 이렇게 엄청난 꿈인데 나는 오늘 로또를 샀어야 했는데 여기는 시골 동네라 로또 파는 곳이 없음 흐흑...



사진은 작년 가을에 갔을 때 마린스키 샵에서 산 이분의 데뷔 15주년 프로그램. 표지는 바이에른에서 췄던 로미오. 블루블랙의 저 깃털 브로치는 마린스키에서 샀는지 다른 가게에서 샀는지 이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저 브로치가 참 이쁘긴 한데 핀이 좀 허술해서 망가질까봐 실제로 달고 나간 적은 두어번밖에 없음. 저 프로그램 샀던 날 블라지미르 바르나바 안무의 페트루슈카를 보러 갔었다. 슈클랴로프님의 연기도 훌륭했고 춤도 좋았지만 안무 자체는 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발로쟈의 표현력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었다. 게다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있고. (스트라빈스키 음악들 중 페트루슈카를 가장 좋아함)






그냥 넘어가기 아쉬우니 그날 찍은 커튼콜 사진 두장. 분명 맨 앞줄 가운데 앉아서 봤건만... 역시나 마린스키 신관은 조명도 그렇고 맨 앞줄에서 찍으면 오히려 빛이 다 번진다 ㅠㅠ 게다가 페트루슈카 역의 발로쟈는 하얀옷과 하얀 모자 때문에 더더욱 빛이 번져서 사진 폭망... 그래도 품에 안고 있는 꽃다발 중 하나는 내가 준 거니까 기념으로 :)







이날 페트루슈카에 대한 아주 짧은 메모와 폰으로 찍은 커튼콜 사진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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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4. 22:56

마주보고 있는 오리 한 쌍 2017-18 praha2019. 3. 4. 22:56



마주보고 있는 청둥오리 두 마리 :) 어쩐지 마음의 위안이 되는 사진이라 올려봄. 



지난 12월, 프라하. 캄파 공원 따라 걷다가 찍음. 눈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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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 23:08

얼어붙은 바다 위를 걸으며 2017-19 vladivostok2019. 3. 3. 23:08




이게 어느덧 일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작년 1월 1일. 블라디보스톡. 여기는 겨울에 바다가 언다. 꽁꽁 언 바다 위로 눈이 쌓여 있고 사람들이 그 위를 걷는다.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썰매를 태워주러 나온다. 



맨 처음 얼어붙은 바다를 보았던 것은 오래 전 페테르부르크에서였다. 그때 앳된 쥬인과 나는 꽁꽁 얼어붙고 눈으로 뒤덮인 바다 위에 나가 사진을 찍었고 역시나 얼어붙은 네바 강 위를 걸어서 건넜었다. 



저때 기분이 무척 좋았었다. 매우 추웠지만 하늘이 파랬고 바다와 하늘과 눈이 맞닿아 하나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좋았던 때를 생각하며 기분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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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 17:24

굴은 어디에 sketch fragments 2019. 3. 3. 17:24






아으... 심란 꿀꿀.... 굴 파서 멀리멀리 도망가고프다 ㅠㅠ 내내 이런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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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우중충하고 흐린 날씨.







새벽 4시가 다 되어 잠들었고 늦게 일어났다. 밤에 못 잘까봐 디카페인 다즐링 70%에 퍼스트플러쉬 다즐링 30% 섞어서 우림.







심란함이 가시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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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 01:00

잿빛의 페테르부르크 2017-19 petersburg2019. 3. 3. 01:00



밝고 선명한 색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페테르부르크 폴더에 백야나 한겨울, 석양이나 황혼녘 등 빛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진 사진들을 올리는 적이 많긴 하지만, 사실은 이 도시 날씨가 원체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이렇게 잿빛으로 물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뭐 이것 역시 이 도시다운 풍경이라 나름대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만 그래도 역시 햇살이 날 때가 훨씬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날씨가 가장 흔하지만, 또 이렇게 꾸무룩한 날씨엔 보통 비가 오락가락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사진은 별로 안 찍게 된다. 이 날은 재작년 10월 초였는데, 이 동네에서 일년 중 통틀어 젤 날씨 안 좋은 시기가 바로 이 때이다. 휴가 내서 날아갔는데 머무는 내내 비가 왔다. 딱 이 날만 비가 안 오고 약간 파란 하늘이 보여서 카메라 들고 나가서 해군성 공원, 청동기사상, 네바 강변, 에르미타주, 그리보예도프 운하, 모이카 운하 등등 빙빙 돌며 산책했는데 역시나 중간중간 또 비가 오락가락했었다. 흐흑... (이날 나때문에 료샤랑 레냐도 안 좋은 날씨에 산책했음)



그래도 돌아오고 나면 그 순간들마저 그리워진다. (아니야, 꾸무룩한 날씨는 빼고 ㅠㅠ)








이때 갑자기 파란 하늘이 쫌 나타나서 사진 찍으며 좋아했지만... 1분도 안되어 다시 먹구름으로 가득차고 우중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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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