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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마친 글은 알리사의 1인칭 시점으로 썼다. 아주 짧고 가볍고 조용한 미니 단편이었다. 알리사는 예전에 트로이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지만 서술자로 나선 적은 없었다.



아마 몇주 전 무의식적으로 단어 하나와 대화 몇개를 떠올리고 곧 그녀를 불러내 쓰기 시작한 것은 언제 어느 순간이든 내가 알리사와 뭔가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말 역시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쓰는 순간이면 그게 어느 누구가 되었든 작가는 그 인물과 어떤 것이든 무엇이든 최소한의 일부를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



찻물을 올리려고 보니 주전자도 없고 빈 냄비도 없었다. 전부 설거지통에 쌓여 있었다. 아니, 주전자는 아까 이고리가 깔고 앉아 찌그러뜨렸다. 료카는 하고많은 살림살이 중 하필 주전자냐며 울상을 지었다. 갈랴가 탈린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저 주전자를 펴놓든지 아니면 어디서 하나 구해 오라고 투덜거렸다. 초인종 고장 난 건 아무렇지도 않아 하면서 기껏 주전자 하나에 세상 무너진 것처럼 구는 게 우습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물을 끓이기가 어렵게 되자 나도 이고리를 한대 쥐어박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설거지를 하기는 더 싫었다.




...





우린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얘기했어. 아직도 내가 빌려줬던 번역 노트들을 기억하더라. 시 같은 건 난 구절도 가물가물한데 걘 다 외고 있었어. 난 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지만 걔는 자기 얘기는 별로 안 했어. 나에 대해 물었지. 런던에서 내가 어떻게 사는지, 일은 힘들지 않은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음악을 듣는지. 사람들과는 잘 지내는지.



난 하마터면 울 뻔 했어. 왜냐하면, 트로이. 걔가 정말로 묻고 있었던 건 내가 그곳에서는 덜 외로운지, 조금이라도 자신에 대한 엄격함을 놓고 관대해졌는지, 그래서 자신을 조금이라도 사랑하게 됐는지에 대한 거였으니까.




..






찌그러진 주전자에 대한 단락은 어제 마친 글에서, 아래의 대사는 몇년 전 쓴 글에서 발췌했다. 둘다 화자는 알리사이다.



어제 마친 글은 퇴고를 마치고 맘이 내키면 이 폴더에 전문을 올려보겠다. 겨울밤 알리사와 미샤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진 스케치 파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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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1. 20:13

일요일 오후, 창가에서 tasty and happy2019. 3. 31. 20:13




아침 기차로 내려와 이른 오후의 차 우려 마셨다.












아침 일찍 2집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렸는데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었다. 바닥에 날려 떨어져 있는 꽃을 한 송이 주워서 들어왔다. 꽃집에 들르지 못했는데 이 한 송이로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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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1. 20:06

간밤, 비 내리기 sketch fragments 2019. 3. 31. 20:06




예전에 쥬인과 같이 살던 시절, 밤늦게 노트북을 펴놓고 글을 쓰고 있으면 쥬인이 '토끼가 또 비를 내리는구나' 라고 했었다. 자판을 타닥타닥 두들기는 소리가 비 내리는 소리 같아서. 



간밤에 짧은 글을 한 편 완성했다. 비를 내렸다.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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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0. 23:44

오랜만에 about writing2019. 3. 30. 23:44

 

 

아주 오랜만에 글을 한 편 썼다. 3주 전 토요일 밤에 무심코 시작해서 주말에 한두페이지씩 썼고 오늘 남은 절반을 몰아서 썼다. 아주 짧다. 9페이지 가량. 미니 단편이고 이렇다 할 플롯도 없고 절반 이상은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 그냥 스케치이지만 다시 뭔가를 쓴 것 자체로 충분하다. 지금은.

 

다 쓴 후에는 일단 글을 덮어둔다. 완성하자마자 오타를 찾고 문장이나 앞뒤를 수정하는 것이 무리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이 순간의 감정적 상태를 잠시 간직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게 전부일지도 모른다. 단편은 짧고, 쉽게 썼다. 그러니 자고 나서 내일이면 아마 퇴고를 할 것이다. 딱 그 정도의 작고 얕고 부드러운 스케치니까.

 

이제 자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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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0. 13:29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9. 3. 30. 13:29





어두컴컴하고 흐린 토요일 오후. 햇살이 아쉽다.







 

 

화정에는 티푸드 살만한 곳이 없어서 그냥 별다방에 들렀다가 신상인 딸기녹차 크레이프케익을 사보았는데 역시 맛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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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9. 22:10

폭탄밭 토끼 sketch fragments 2019. 3. 29. 22:10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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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햇살 받으며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었다. 그래서 따뜻한 햇살이 가득했던 날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본다. 2017년 6월, 프라하. 로레타 사원과 말라 스트라나 근방.

 

 

사실 작년 겨울에 갔을 때 몸이 아파 너무 고생한 결과 프라하는 예전만큼 '아 또 가고 싶어'란 마음이 들지는 않지만 아마 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리워질 것 같다. 하여튼 그때 아팠던 기억이 생생해서 작년 12월 프라하 사진은 잘 들춰보지 않게 됨. 그리고 사실 프라하는 빛이 많을 때 가는 편이 훨씬 좋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프라하를 다 겪어 보았네. 

 

 

 

 

 

 

 

 

햇살 받으며 오래 걷고 싶고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으며 책을 읽고 싶다. 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싶고, 그냥 골목을 따라 걷고 새를 보고 먹이를 주고 싶다.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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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7. 23:08

열려 있는 창문 2017-19 petersburg2019. 3. 27. 23:08





가을.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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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7. 22:24

뚜떼 뿌루퉁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3. 27. 22:24




며칠 전 그린 스케치. 어쩐지 둘다 뚜떼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미샤랑 지나. 연습실에서. 



요즘 그리는 스케치들은 토끼든 토끼인간이든 얘네들이든 다 뿌루퉁한 표정임. 마음이 반영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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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6. 21:57

환하고 환한 빛 2017-18 praha2019. 3. 26. 21:57



캄파. 체르토프카 운하.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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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구시가지. 2017년 6월. 



이 야외 테이블에는 앉아보지 않았지만 이 카페에 들어가본 적이 있다. 이때가 아니라 2016년 가을에. 그때 나는 카피치코에서 안면을 튼 점원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 카페에 대한 추천을 받았었다. 그래서 어느날 저녁에 노트북과 폰을 들고 이 카페에 들어갔었다. 카페 안은 아늑하고 예뻤지만 금연 홀에 앉았는데도 바깥에서 스며드는 담배 냄새가 강해서 나로서는 오래 앉아 있기 힘들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글쓰기 좋은 곳이었다. 나에게 이 카페를 추천해준 여인은 흡연자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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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5. 21:32

지뢰밭의 토끼와 그 무리들 sketch fragments 2019. 3. 25. 21:32



매일 이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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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4. 23:11

드레스덴 2017-18 praha2019. 3. 24. 23:11



재작년 5월말. 드레스덴. 이날 나는 새벽 버스를 타고 프라하에서 드레스덴으로 갔다. 영원한 휴가님이 베를린에서 버스를 타고 드레스덴으로 와주셨고 우리는 나름대로의 중간 지대에서 만났다. 



일찍 도착해 시내를 좀 산책했다. 일요일 아침이라 도시가 정말 말 그대로 텅 비어 있었다. 아침부터 해가 쨍했고 무척 더웠다. 엘베 강 쪽으로 걸어내려가다 찍은 사진 한 장. 



드레스덴 폴더는 따로 만들어 놓지 않았는데 그냥 베를린 폴더에 올릴까 하다가 나에게는 프라하 여행 중 있었던 일이라 그냥 17~18년 프라하 폴더에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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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렸던 미샤 크로키들 중 몇 장. 에너지가 부족해 글을 쓰지 못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 그 동안은 노동노예 옥토끼가 등장하는 일상스케치든 이런 캐릭터 크로키든 하루에 스케치 한 장 정도는 꾸준히 그렸다. 글쓰기에는 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을 좀 주었다. 



그림은 글보다 훨씬 서툴지만 대신 그만큼 부담이 없다. 하고 싶은 대로 대충 휘갈겨 그려도 어차피 원래부터 배운 적도 없고 특기도 아니고 재능도 아니니 훨씬 편한 것이다. 어떤식으로든 내부에 있는 표현 욕망을 조금씩 발산시키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편이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 막상 그려놓고 나면 그림도 좀 잘 그리면 좋겠다는 맘도 듬. 거의 대부분은 '아 미샤한테 미안한데... 똥손으로 그려놔서... ' 하는 마음 때문이다. 사실 쓰는 글에 대해서는 그리지 않는 게 좋다. 속도도 재능도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과 단어들은 상상의 영역이지만 일단 이미지로 그려놓으면 제한이 생겨버린다. 머릿속의 이미지와 실제 구현된 그림이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다(이것은 물론 똥손이 한몫함)



그러니까 스케치로 끄적거리는 미샤나 지나, 알리사 등등은 그냥 서무 시리즈처럼 장난이라 생각하며 그린다. 스트레스 푸는 데는 좋다. 색깔을 쓰는 것도 좋고. 



최근엔 기분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일 때가 많아서 크로키 속 미샤들도 다 좀 뚜떼한 표정이고 옷 색깔도 어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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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4. 14:51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9. 3. 24. 14:51



일요일 오후. 창가에 앉아 차 마시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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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4. 00:44

열주 사이로 보이는 돔 끄니기 2017-19 petersburg2019. 3. 24. 00:44





역시 작년 가을 뻬쩨르. 폰으로 찍음. 카잔 성당 기둥들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의 징게르 건물. 2층까지는 돔 끄니기가 들어와 있다.



카잔 성당과 그 앞 분수, 돔 끄니기. 모두 내게 소중한 장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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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3. 23:41

알리사들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3. 23. 23:41



알리사 스케치 세 장. 위의 그림만 오늘 그린 것. 오늘은 내 기분이 우울해서 울먹울먹하는 알리사를 그렸음. 


아래는 최근 그린 두 장. 


얼마 전부터 쓰고 있는 미니 단편의 화자가 알리사인데 평일에는 일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서 한줄도 못 쓰고 주말에만 조금씩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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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3. 23:06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9. 3. 23. 23:06



오늘은 몸도 아팠고 마음도 많이 가라앉아서 기분을 달래려고 부활절 찻잔을 좀 이르게 꺼냈다. 







도블라토프의 레닌그라드 메모들인 '언더우드 솔로'를 다시 다 읽고 이제 뉴욕 망명 시기의 메모들인 'IBM 솔로'로 넘어감. 후자는 정독했던 적이 없어서 마치 처음 읽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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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카 2017-19 petersburg2019. 3. 23. 16:27




예전에 올린 것 같기도 한데, 작년 가을 뻬쩨르 산책하다 찍은 모이카 운하 두 장. 폰카.



지쳐서 맘의 위안을 위해 빛이 들어 있는 사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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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3. 15:56

뻗었음 sketch fragments 2019. 3. 23. 15:56






아침 9시까지 회사로 가서 갑들을 위한 관광코스에 동참해야 하는 일정이었으나 결국 너무 몸상태가 안좋아서 상사에게 못가겠다고 전화 후 뻗었다.



일해서 돈벌어먹고 사는 거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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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 2017-19 petersburg2019. 3. 21. 22:29



이삭 성당의 천사들. 작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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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모드 토끼인간 sketch fragments 2019. 3. 20. 21:59




거울 보다가 다크서클과 머리 때문에 급심란모드. 


똥손이라 그런지 날 그리면 별로 안 닮게 그려짐, 코 없는 거랑 입술만 쫌 닮음. 토끼로 그릴때 더 닮게 보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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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9. 22:00

가짜 꽃 가짜 양 2017-18 praha2019. 3. 19. 22:00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 프라하 성에 갔는데 여기 좌판들은 다른 동네 좌판들보다 살짝 더 때깔이 좋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 날 발견한 가짜 꽃과 가짜 양 :)





엥... 근데 양이 아니고 염소인가?? 흐앙 서양 염소랑 양 구분 못하고 있음. 아니면 산양인가??? 으아 동식물에 대한 지식 매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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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8. 22:31

피자 영접 중인 지나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3. 18. 22:31




예전에 그렸던 스케치인데 올리지는 않았었음. 뉴욕 투어 가서 미국 친구들이 사준 피자 드시는 지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국 피자 영접하고 '아앗 이것은 신세계~!' 하고 황홀경에 빠져들고 계심. 



지나 : 오오오... 세상에 이런 맛이... 넘넘 맛있어... 망명하고 싶어 흐흑... 


미샤 : 느끼하고 짜고 기름져. 별로야.


지나 : 시끄러! 넌 케익도 안 먹잖아! 


미샤 : 케익은 좋아하는데 몸매관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안 먹는거고 피자는 맛없어서 안 먹는 거란 말이야. 


지나 : 미식을 모르는 넘. 


미샤 : 네가 초딩입맛인 거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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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7. 21:29

생일 축하해요 루딕 dance2019. 3. 17. 21:29




오늘은 루돌프 누레예프의 생일이다. 1938년 3월 17일.



유일무이한 무용수, 위대한 예술가, 한 인간. 불. 루딕. 생일 축하해요.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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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누레예프의 망명을 다룬 영화 The White Crow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 영국에서 시사회가 열렸다. 이 영화 과연 우리 나라에서 개봉할지 잘 모르겠음. 주역을 맡은 무용수 올레그 이벤코가 루딕과 약간 닮긴 했는데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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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