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3. 23:08
얼어붙은 바다 위를 걸으며 2017-19 vladivostok2019. 3. 3. 23:08
이게 어느덧 일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작년 1월 1일. 블라디보스톡. 여기는 겨울에 바다가 언다. 꽁꽁 언 바다 위로 눈이 쌓여 있고 사람들이 그 위를 걷는다.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썰매를 태워주러 나온다.
맨 처음 얼어붙은 바다를 보았던 것은 오래 전 페테르부르크에서였다. 그때 앳된 쥬인과 나는 꽁꽁 얼어붙고 눈으로 뒤덮인 바다 위에 나가 사진을 찍었고 역시나 얼어붙은 네바 강 위를 걸어서 건넜었다.
저때 기분이 무척 좋았었다. 매우 추웠지만 하늘이 파랬고 바다와 하늘과 눈이 맞닿아 하나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좋았던 때를 생각하며 기분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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