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
2019. 3. 3. 23:08

얼어붙은 바다 위를 걸으며 2017-19 vladivostok2019. 3. 3. 23:08




이게 어느덧 일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작년 1월 1일. 블라디보스톡. 여기는 겨울에 바다가 언다. 꽁꽁 언 바다 위로 눈이 쌓여 있고 사람들이 그 위를 걷는다.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썰매를 태워주러 나온다. 



맨 처음 얼어붙은 바다를 보았던 것은 오래 전 페테르부르크에서였다. 그때 앳된 쥬인과 나는 꽁꽁 얼어붙고 눈으로 뒤덮인 바다 위에 나가 사진을 찍었고 역시나 얼어붙은 네바 강 위를 걸어서 건넜었다. 



저때 기분이 무척 좋았었다. 매우 추웠지만 하늘이 파랬고 바다와 하늘과 눈이 맞닿아 하나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좋았던 때를 생각하며 기분을 달래본다.


'2017-19 vladivost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신히 도착  (0) 2019.07.28
온통 부드러운 푸른빛  (0) 2019.03.14
잘못 내렸던 곳  (0) 2018.10.24
블라디보스톡 카페들과 호텔 창가에서  (0) 2018.08.29
5월의 블라디보스톡 산책 사진 몇 장  (0) 2018.08.28
:
Posted by liontamer
2019. 3. 3. 17:24

굴은 어디에 sketch fragments 2019. 3. 3. 17:24






아으... 심란 꿀꿀.... 굴 파서 멀리멀리 도망가고프다 ㅠㅠ 내내 이런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고나...




'sketch fragments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 애가 더 이쁘긴 함  (2) 2019.03.16
근심 일만프로 + 훨훨 원함  (0) 2019.03.09
목욕도 도움이 안됨  (2) 2019.03.02
심란토끼 우잉  (2) 2019.02.23
노동노예의 귀가  (0) 2019.02.17
:
Posted by liontamer





일요일 오후. 우중충하고 흐린 날씨.







새벽 4시가 다 되어 잠들었고 늦게 일어났다. 밤에 못 잘까봐 디카페인 다즐링 70%에 퍼스트플러쉬 다즐링 30% 섞어서 우림.







심란함이 가시지 않음.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후, 어슐라 르 귄, 쿠나  (0) 2019.03.10
토요일 늦은 오후  (0) 2019.03.09
토요일 오후  (0) 2019.03.02
오후, 빨강들, 안대와 핸드크림  (0) 2019.03.01
늦은 애프터눈 티  (2) 2019.02.24
:
Posted by liontamer
2019. 3. 3. 01:00

잿빛의 페테르부르크 2017-19 petersburg2019. 3. 3. 01:00



밝고 선명한 색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페테르부르크 폴더에 백야나 한겨울, 석양이나 황혼녘 등 빛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진 사진들을 올리는 적이 많긴 하지만, 사실은 이 도시 날씨가 원체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이렇게 잿빛으로 물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뭐 이것 역시 이 도시다운 풍경이라 나름대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만 그래도 역시 햇살이 날 때가 훨씬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날씨가 가장 흔하지만, 또 이렇게 꾸무룩한 날씨엔 보통 비가 오락가락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사진은 별로 안 찍게 된다. 이 날은 재작년 10월 초였는데, 이 동네에서 일년 중 통틀어 젤 날씨 안 좋은 시기가 바로 이 때이다. 휴가 내서 날아갔는데 머무는 내내 비가 왔다. 딱 이 날만 비가 안 오고 약간 파란 하늘이 보여서 카메라 들고 나가서 해군성 공원, 청동기사상, 네바 강변, 에르미타주, 그리보예도프 운하, 모이카 운하 등등 빙빙 돌며 산책했는데 역시나 중간중간 또 비가 오락가락했었다. 흐흑... (이날 나때문에 료샤랑 레냐도 안 좋은 날씨에 산책했음)



그래도 돌아오고 나면 그 순간들마저 그리워진다. (아니야, 꾸무룩한 날씨는 빼고 ㅠㅠ)








이때 갑자기 파란 하늘이 쫌 나타나서 사진 찍으며 좋아했지만... 1분도 안되어 다시 먹구름으로 가득차고 우중충해졌다.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선 나누기  (0) 2019.03.15
10월의 운하  (4) 2019.03.11
판탄카를 따라 걷다가  (2) 2019.02.26
내가 사랑하는 빨간 차양들  (0) 2019.02.25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2) 2019.02.25
:
Posted by liontamer



오늘 스케치는 눈 오는 날 운하 따라 걸어가다 돌아보는 소년 미샤. 그려놓고 보니 심기 안 좋아 보이는 뿌루퉁한 표정. 역시 아무 생각 없이 크로키로 대충 그리다 보면 마음 속 기분이 그대로 나온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