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30. 23:44
오랜만에 about writing2019. 3. 30. 23:44
아주 오랜만에 글을 한 편 썼다. 3주 전 토요일 밤에 무심코 시작해서 주말에 한두페이지씩 썼고 오늘 남은 절반을 몰아서 썼다. 아주 짧다. 9페이지 가량. 미니 단편이고 이렇다 할 플롯도 없고 절반 이상은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 그냥 스케치이지만 다시 뭔가를 쓴 것 자체로 충분하다. 지금은.
다 쓴 후에는 일단 글을 덮어둔다. 완성하자마자 오타를 찾고 문장이나 앞뒤를 수정하는 것이 무리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이 순간의 감정적 상태를 잠시 간직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게 전부일지도 모른다. 단편은 짧고, 쉽게 썼다. 그러니 자고 나서 내일이면 아마 퇴고를 할 것이다. 딱 그 정도의 작고 얕고 부드러운 스케치니까.
이제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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